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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2NE1이 소속되어 있는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적'으로 콘서트 티켓을 초대권으로 구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과거 2007년도 기사에서 양현석 대표는 "여기저기 높으신 분들이 빅뱅 표를 부탁하셨는데도 못드렸다”며 “이번 공연은 어렵게 티켓을 구한 열정적인 팬들을 위한 공연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진행될 공연들도 초대권을 일체 발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보도자료를 통한 홍보에서 YG는 "표를 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팬들의 입장을 생각하여 콘서트 초대권을 발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콘서트 매진이라는 자랑을 했다.

그런데 정말 빅뱅 콘서트는 초대권을 구하지 못할까. (기업 프로모션으로 진행되는 초대권을 제외)

현실을 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주변에서 YG 매니저들을 통해 초대권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속속 들려오는 것을 보니 말이다. 그 루트가 양 대표가 말한 것처럼 "높으신 분들"도 아니다. 주로 기자, PD 등 매체 관계자들이 매니저들에게 부탁하는 형태가 많다.

표를 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팬들의 입장을 생각해 초대권을 뿌리지 않는 것은 양 대표만인 듯 싶다. 그 밑의 매니저들은 자기 사람 관리를 위해 그 양 대표의 뜻을 거스르고 있으니 말이다.

결국 팬들에게도 "우리 YG 콘서트는 초대권조차 구할 수 없는 귀한 공연"이라고 홍보를 한 뒤, 뒤통수를 치는 셈이기도 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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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물론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판단을 해야한다. 그러나 박문영 나라사랑문화연합대표의 글을 끝까지 읽지 않을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거없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것까지 좋았지만 너무 앞서 나갔다. 그리고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과 장자연의 죽음과의 연관성을 "리스트가 사실이라면 장자연은 대스타 됐을텐데, 대스타가 안되었기 때문에 관련성이 부족하다"는 식의 엉뚱한 논리를 내세웠다. 또 리스트 거론이 단순하게 창피를 주고 자신들의 발언권을 높히려는 얄팍한 의도에 불과하다고 치부했다.

중앙일보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올렸을까. 물론 언론사들은 외부 필진들의 글이 자신들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기재한다. 그러나 결국 책음은 그 글을 실은 언론사에 있다. 박 대표는 글에서 현재의 상황이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왠지 이 글 자체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 아해소리 -

< 중앙일보 원글 >

연예인의 자살이 줄을 잇고 있다. 안재환·최진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연예인의 자살은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 이번 장자연씨 자살 사건에선 본질을 벗어나 리스트를 공개하라는 쪽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들이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의 호기심을 이용해 어떤 인기영합적 이득을 얻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리스트에 거론된 사람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창피를 주어 자신들의 발언권을 높여 보려는 얄팍한 의도에 불과하다.

장자연씨가 자살한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폭행과 성 상납 요구에 따르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해당 기관의 조사를 통해 이를 밝혀내는 것이 우선이다. '힘 없는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을 벌함으로써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것이 고인의 요구일 것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흥미 위주로 사태를 몰아가거나, 다른 목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은 그녀가 원치 않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장자연씨의 죽음에 대해 우리 사회는 공범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각박하게 세상을 만든 우리 모두는 그녀의 죽음에 미안함을 느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채우려는 뜻을 가진다면 이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다.

무엇보다 드라마 제작 환경을 개혁해야 한다. 아무런 게이트키핑이 없이 그저 연출자가 하는 대로, 프로덕션이 하자는 대로 드라마를 만들게 된 결과 저질 드라마와 엽기 드라마가 양산된 것이다. 방송국 내의 간부들은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질 때까지 도대체 무슨 일을 한 것인가.

필자가 재직할 때 보고 느꼈던 것이다. 밤새도록 룸살롱에서 술을 퍼마시다 미처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출근해 오전을 보내다가 점심 술로 해장한 뒤 사우나에서 낮잠을 자던 간부도 있었다. 그 사이, 신인 연기자도 왔다 갔을 것이다. 물론 지금 이런 간부는 없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방송사의 자체 정화 기능을 더욱 강화하려는 노력은 중단해선 안 된다. 얼마나 더 죽어 나가야 근본적으로 제도를 바꿀 것인가. 내부 고발자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지금의 지상파 제도에도 문제가 많다. 방송 3사 시스템은 경제 규모가 지금보다 십분의 일도 안 되던 때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방송 출연 자체가 출세로 인식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출연하려는 욕구가 강해졌고, 출연하지 못하는 연기자는 도태되는 결과를 초래하다 보니 무리수를 두지 않을 수 없었다. 한번 알려진 가수나 연기자라도 출연할 무대가 부족해 사업에 매달리다 실패하는 사례가 있었다.

일본의 경우는 전통 가요가 최고의 대접을 받는 장르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는 고사 직전에 있다. 동물로 치면 한 개의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이다. 동물의 멸종은 보호하고 있는데, 예술 장르의 멸종 사실은 모르고 있다. 방송의 진입 통로가 근본적으로 막혀 있다 보니 벽 앞에서 깨져 죽어 나가는 예술 장르가 무수히 많다. 방송에서 이미 음악성은 사라진 지 오래고, 연기력도 죽어 나가니 인맥과 연줄이 동원되는 것이다. 대중예술가의 실력은 사라지고 인맥 만들기와 처세술만 판을 치고 있다.

만약 리스트에 거론된 사람 중 한 명이라도 그녀를 도와주었다면 한국 풍토상 그녀는 벌써 대스타가 돼 있었을 것이다. 이는 리스트에 거론된 자들과 그녀 죽음의 관련성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지엽적인 증상에 매달리다 보면 전신의 병을 오진할 수 있다. 부정과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감시의 불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유의 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박문영 나라사랑문화연합대표·전 KBS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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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핸드폰 리뷰에 이어 '핸드폰'에 대한 내용을 또다시 올려본다.

사실 첫 공개된 영화와 시사회 장소에서 배포된 보도자료를 보면서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지난 1월 12일 제작발표회 당시 메이킹 필름때와의 상황이 겹쳐서였다.

제작발표회 당시 제작사측은 메이킹 필름을 선보였다. 이 화면에서 매니저 오승민 역할을 맡은 엄태웅은 "요즘 바쁩니다"라고 운을 뗀 뒤에 신인 여배우 진아 (이세나 분)을 띄우기 위한 자신의 바쁜 하루 일과를 보여줬다. (물론 영화에서는 이같은 흐름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오전 10시 화보 촬영
오후 2시 감독 미팅
오후 4시 라디오 생방송
밤 9시 PD, 기자 접대


제작발표회때 기자들의 눈에 포착된 부분은 바로 마지막 밤 9시 접대 부분. 사실 PD든 기자든 접대를 받는다. 물론 기자나 PD 개개의 성향에 따라, 해당 매니저와의 친분에 따라 그것이 '접대'인지 그냥 술자리인지를 확연하게 선을 긋기는 어렵다. 직접 현금이나 주식 등이 오가면서 출연 등의 청탁이 이뤄졌다면 모를까, 그냥 친분으로 만나 서로 술 사주는 사이라면, 딱히 '접대' 운운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 연예계 바닥에서 종종 이뤄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제작발표회 당시 'PD, 기자 접대' 부분은 현장의 기자들을 불편하게 했음은 사실이었다. 과거 스포츠지가 막강하게 힘을 발휘할 때면 모를까, 최근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연예부 기자들이 연예쪽 매니저들에게 일상적인 대접도 못 받는 마당에 영화에서 나오는 '접대'는 어이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최근 연예부 기자들이 여기자가 많아지는 관계로 매니저들조차 방법을 달리 하는 행태라는 말도..). 곧 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고, 관련 기사도 나왔다. 연예계의 은밀한 뒷이야기를 그렸다는 조금은 주제에서 벗어난 기사도 선보였다.

그래서 그랬을까. 시사회에서 접대 장면에서 등장한 인물들은 광고주와 PD 뿐이었다. 직접 거론은 PD 뿐이었다. (그것도 정황상 대놓고 SBS라는..) 보도자료에서도 기자는 빠져있었다. '광고주와 PD들을 접대하기에 바쁜'이라는 문장이 들어갔을 뿐, 기자가 거론되는 문장은 찾기 힘들었다.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메이킹 필름 자막에까지 '밤 9시 PD, 기자 접대'라고 들어간 상황이 어떻게 모든 자료와 영화 정황상의 느낌에서 빠졌을까. 뭐 추정을 해보면, 영화 내용처럼 배우를 띄우는 문제라면 방송국 PD가 중요하겠지만, 영화 그 자체를 띄우려면 기자들의 힘이 필요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을 하든 비난을 하든 '무관심'보다는 나을테고, 그 칭찬과 비난을 일일 단위로 할 수 있는 존재들은 PD가 아닌, 기자들이니 말이다.

어쨌든 재미있는 상황이 눈에 들어와 버렸다. ^^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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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사실 이런 류의 글을 내 블로그에 올리지는 않는다. 내가 검증할 수 없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글은 검증을 굳이 안해도 믿을만 하다. 기자나 PD들의 취재관행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이다.


"제 질문에 답하시지 않으시면 "즉답을 피했다""할 말이 없다"로 나갑니다"라는 말은 협박이다. 이 말의 은연중에 잘못을 인정하는 뉘앙스를 풍기로 앞뒤로 글이나 영상으로 약간만 편집을 해주면 바로 "당신들이 말하는 것이 맞다"로 변한다.


이 글이 사실이면 (앞서 말했지만 난 사실이라 믿는다) 해당 PD는 문책을 받든지, 퇴사시켜야 한다. 20대 후반PD라면 이제 겨우 꼬마PD든지 아니면 연차가 2~3년 안쪽이라고 본다. 그런 PD가 이런 식의 취재를 했다면 이후 그가 커서 프로그램 하나를 통째로 지휘할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저널리즘. 취재원과 취재대상을 생각하기보다는 시청율과 나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영상이 양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세상의 빛을 좀더 밝게, 어두운 면을 없애려는 기자와 PD들도 많다. 진정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그들을 위해서라도 분명 시정되어야 한다.

원문 그대로를 옮긴다. 현재 다음 아고라와 MBC 게시판등에 게시되어 있는 글이다.


-아해소리-



---------- PD님껜 밥줄이었지만 아이에겐 '생명'이었습니다 --------------------------


실명게시판이라 글을 쓰기가 망설여졌지만, 너무 억울한 일이라 이름을 걸고 글을 씁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 방송된 '무서운 10대, 차도 훔친다'편의 문제아(?) 담임선생님입니다.


제일 처음에 사건내용을 알고나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건은 사건이고 다시 처음부터 지도하리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긴 하지만, 제게는 그저 똑같이, 아니 더욱 더 신경썼던 '제자'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니,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면 다른 방법을 써서라도 아이를 지도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제가 첫번째 실수를 하고 맙니다. 방송국을 믿었던거죠.


방송국 담당PD(김모 PD)가 와서는 제게 취재를 요청합니다. "그 아이의 평소생활태도라던가 어떤 방침으로 지도하셨는지 알고싶습니다. 방송취지는, 초등생들이 '처벌'받지 않는 다는것을 알기에 자꾸만 재범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그 제도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취지이니 협조해주세요"


믿지 못하고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아무리 잘못했어도 제 제자입니다. 제가 어떻게 제 제자의 잘못된 생활태도를 방송에서 말합니까? 그렇다고 거짓말로 '품행바른 아이였다'고 말할 수도 없고, 저는 싫습니다."


바빠죽겠는데, 1시간동안 저랑 교장선생님을 설득했습니다. 계속 거절했죠. 그랬더니 거의 막바지에 이야기하더군요. "만약, 인터뷰 불응하시면 학교측에 재차 취재를 요구하였으나 '할말이 없다'며 노코멘트로 일관하여 취재할 수 없었습니다 라고 방송 내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같이 출연한 전문가들이 학교 왈가왈부 씹어대면서 '학교를 무엇을 했는가?'라고 이야기할겁니다. 그렇게 할까요?" 말이 설명이었지, 무서운 협박처럼 들리더군요. 저, 사실 그렇게 방송나가면 너무나 억울한 한사람입니다. 5학년때부터 그녀석 인간 한번 만들어보겠다며, 육상전문코치 찾아다니면서 육상을 배워서 그녀석 아침마다 가르쳤습니다. 그 좋은 운동신경 다른 방향으로 쓸까봐요. 대회에서 여러차례 입상도 시켰구요. 그리고, 장기결석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을 때, 그녀석을 돌보고 있는 깡패두목 혼자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아이 초등학교 졸업은 시켜야하지 않겠냐'고 매달리다시피 하여 다시 빼내오기도 했습니다.


교사로서의 밥줄목숨 걸고 심하게 때리기도 했습니다. 우는 갓난아이 뒤로 하고, 밤 11시에 놀이터에 가서 불량배들 10명 모여있는 곳에 가서 녀석 뒷덜미 붙잡고 다시 끌고오기도 했습니다. 저라고 겁이 없겠습니까?


매일 아침 8시 40분까지 출근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매일 아침 8시에 녀석의 노숙지를 들렀습니다. 학교 데리고 오려고...... 1주일에 한 두번쯤은 밤 11시에 놀이터로 가서 그녀석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집으로 보내면 사고칠까봐 제가 퇴근하는 시간까지 학교에 붙잡아두고 자장면이며 피자며 사주고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노력들이 '취재거부'라는 이름으로 방송이 될거라고 겁을 주더군요. 취재에 응했습니다. 취재의 취지가 '10대들이 촉법소년이라는 빈 틈을 타고 범죄를 계속하고 있다. 이것을 막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로 기획되었음을 재차확인한 후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후에 알게된 내용이지만, "맘 변하셔서 인터뷰 응하지 않으셨으면, 몰래카메라로 선생님 미리 찍어둔 것 그대로 내보내려고 했어요." 이러더군요...... ㅎㅎ. 잔인한 김PD


그런데, 인터뷰가 끝나고 제게 부탁을 하는겁니다. "선생님! 우리 그 아이좀 인터뷰할 수 있게 해주세요." "PD선생님께는 취재와 인터뷰가 밥줄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씻지 못할 마음의 상처가 될 것이고, 그것은 곧 아이에게는 생명인겁니다. PD님에게는 밥줄...... 아이에게는 생명......"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깨끗하게 취재를 접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 제 실수가 생깁니다. 분명히 주변에 맴돌면서 녀석을 다시 취재할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으면서도, 녀석에게 '조심해라'라는 말을 안해주었고...... 좀 더 감싸안고 데리고 있지 못했습니다. 역시나 일이 터졌더군요.


녀석이 분명 잘못을 안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에 대해서 뉘우치고 있고, 학교에서 다시 한번 잘 지도해보려는 녀석에게 꼭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취재를 해야만 했고, 그것을 그 가족들이 생생히 지켜보도록 해야했습니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이거늘 꼭 비참한 모습을 몰래카메라로 찍어서 내보내야만 했었나요? 취재원이 동의하지도 않은 내용을 방송했어야 했나요? 전화를 걸어서 PD에게 따졌습니다.


"그렇게 몰래카메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했어요?" "학교에서는 안했잖아요......" 정말 말이 안나오더군요.


녀석...... 많이 충격받을까봐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지요. "할머니도 방송보셨을거야. 너, 혹시 어제 그 기자님들 만났었니? 하기 싫으면 이야기 안해도 된다고 했자나...... 왜 이야기 했니? 그거 몰래카메라로 다 나왔는데...... 근데, 별 내용 아니고, 좋은 내용으로 나왔으니까 괜찮을거야...... 괜찮으니까, 앞으로 학교 열심히 나오자...... 알았지?"


녀석 떫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거리더군요...... 담임선생님에 대한 믿음마저 깨져버렸으니, 분명 또다시 학교를 안나오고 제2 제3의 범죄를 저지를까 두렵습니다. 그 뿐입니까? 할머니를 취재한 내용조차 동의를 구하지 않은 몰래카메라였습니다. ㅎㅎ. 그런데, 방송법상 '음성변조'와 '모자이크'처리를 하면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서 괜찮다고 하네요...... 법적으로만 괜찮으면 도의적 책임조차 없는건가요?


이번에 방송된 10대 '촉법'의 위치에 있는 아이가 범죄를 저지르면 도의적 책임조차 없는건가요?

정말 너무들 하셨습니다...... 게다가 본래 설명한 방송취지와는 너무도 다르게 방송된 내용! 그것이

'촉법'의 한계를 넘어서는 법적구조적 제도를 만들어야한다는 내용의 방송이었나요? 누가 보더라도 가쉽거리가 될 수 있는 '한 초등학생의 끊임없는 타락'이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학교와 교사부분은 더 가관입니다.


앞에서는 '정말 많이 노력하셨네요' 해놓고서는 실제 인터뷰내용은 앞뒤 다 짜르고 다짜고짜 "사고치면 사실상 학교에서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부분...... 정말 편집의 기술 대단하십니다.

저, 혹시라도 이런 불미스러운 경우를 대비해서 인터뷰 전에 '서약서'를 받아두었습니다. '본래의 방송취지를 어기고 방송될 시 명예훼손 및 관련법상 일체의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는 것이 그 주요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혹시 몰라서 방송부 아이를 시켜서 PD의 동의 하에(저는 비겁하게 몰카같은 거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터뷰하는 모습 전체를 녹화해두었습니다. 법을 지켜서 취재를 하였을 것이니 분명 법적처벌까지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저는 서약서와 테이프를 발판으로 이 문제를 사회적 이슈화로 만들려고 합니다. 시청률을 위해서 학교, 교사, 그리고 한 아이의 인생을 밟아버리는 이런 방송취재관행은 반드시 응징되어야합니다.


열심히 협조한 취재원이 이런 형식으로 매도되어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법기관에서 학교로 돌려보냈다는 것은 분명 다시 '교육'의 여지가 있기에 돌려보낸 것인데, 한 아이의 꿈과 인생을 '선정적보도'를 위해 희생시키다니요. 김모 PD님의 승진을 위해서 반드시 몰래카메라가 필요했고, 주민들의 '악담'이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아직 커가는 아이이고,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면 주위에서 가만히 지켜봐주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알아주셨어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과 이 글을 읽고계신 모든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대 '취재'에 동의하지 마시라는겁니다. 분명 그들은 우리보다 많은 방송법을 알고 있고 그것을 악용하여 한 사람의 인생과 노력쯤은 손쉽게 밟아버리니까요...... 많은 포털사이트와 방송국, 청와대 신문고 게시판에서 김PD님을 만나뵙길 빕니다. 곧......


(저는 이렇게 흥분한 가운데에서도 김PD님의 신분을 감싸드렸습니다.)


P. S : 여기서 말하는 김PD님은 '생방송 오늘아침'프로의 팀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퉁퉁하고 겉으로 보기엔 사람좋아보이는 20대 후반의 남자PD분을 이르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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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TAG MBC, PD,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