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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역삼동의 한 스튜디오 한쪽 구석에 파란 색 모자를 눌러쓴 유시민 전 장관과 장하진 전 장관 그리고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가 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악보를 들고 둘러보던 유 전 장관이 갑자기 하모니카를 들어 부르기 시작했다. 연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준비하던 취재진이 하나둘씩 유 전 장관에게 몰려갔다. 아니 일부 취재진은 파한색 모자를 눌러쓰고 있던 유 전 장관을 못 알아봤다. 몇몇 취재진의 요청에 못 이기든 다시 하모니카를 든 유 전 장관은 "하긴 해야하는데 잘 부르지는 못하겠네"라며 웃을 보였다.

유 전 장관의 모습에서 이날 모이는 모이는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의 무게감이 덜어졌다. 사실 이날 참여한 이들의 면면을 보면 참여정부를 다시금 옮겨놓은 듯 싶었다. 유시민, 이재정, 장하진 전 장관을 비롯해 정연주 전 KBS 사장, 배우 문성근씨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비록 강의때문에 늦어서 연습현장 공개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조기숙 교수도 참여한다.

약속된 3시가 되자 유 전 장관이 연습실로 발길을 옮겼고 이어 이재정 전 장관과 정연주 전 사장도 들어섰다. 밖에서 탁 교수와 장하진 전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던 문성근씨도 연습실로 들어섰다.

오는 9일 노무현재단 출범을 기념해 성공회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콘서트  'Power to the People' 무대에 오르는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의 첫 연습 광경이다.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의 첫 연습곡은 '행복의 나라'. 포토 촬영을 위해 제대로 맞춰보지도 않은 노래를 같이 부르자니 박자를 놓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여러 차례 연습 후 탁 교수는 "아무래도 구멍을 찾아야겠다"며 한 명씩 노래를 시키기 시작했다.

정 전 사장과 이 전 장관은 박자를 거의 놓치지 않고 소화해 냈고, 장 전 장관은 초반에 음을 못 맞췄지만, 이내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 문성근씨는 박자와 음을 모두 제대로 구사해내 탁 교수에게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의외로 '구멍'은 앞서 하모니카를 연습하던 유 전 장관이었다.

유 전 장관은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연습실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결국 몇 마디 부르지도 않고 탁 교수에게 "됐습니다. 잠시 대기 중"이라는 말을 들었고, 유 전 장관은 쑥쓰러운 듯이 "카메라가 있으니까 잘 못 부르겠다"며 웃었다. 이런 모습을 보던 이 전 장관은 "마치 음악시험 보는 것 같다. 처음 들어가는 부분이 어려워"라고 말해 또한번 연습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탁교수는 몇번의 연습 후에 "노래를 잘 부르려하기보다는 가사의 의미를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노래 시범을 직접 했다. 노래에 익숙치 않은 밴드 멤버들 중 일부는 따라부르기도 했고, 정 전 KBS 사장은 눈을 감고 들어보며 몸으로 박자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촬영을 위해 유 전 장관이 하모니카를 부르기 시작하자 '어어'라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다가, 이내 음을 어느 정도 맞추자 전직 장관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박수를 보냈다. 그냥 입만 대는 모습만 보여달라는 일부 취재진의 요청에 유 전 장관은 "저희는 립싱크를 보여줄 수 없다"라며 어설프지만 '진짜' 실력을 선보였다.

스틸 촬영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참여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하나같이 이번 콘서트를 통해 새출발을 다짐하며, 마냥 슬퍼할 수만 없음을 강조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며 "이번 음악회는 노무현재단을 출범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노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듯이 깨어있는 시민들을 모아서 잔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서 이것저것 따지는 것이 아니고 그 의미를 새기는 자리라고 생각했다"고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문성근씨는 "재단의 할일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것을 시민들에게 보고드리고 할 자리가 없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재단의 일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고, 그래서 관계자들이 이렇게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재정 전 장관은 "지난 번 추모콘서트는 슬프고 분하고 원통했지만, 이번엔 새 출발을 노래하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하진 전 장관도 "원래 제가 '작은 연인들'이란 곡을 하자고 말했었는데, 새 출발을 알리는 의미에서 미래지향적인 '행복의 나라로'를 부르기로 했다"고 곡 선정에 대해 설명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다. 노무현 재단 출범 콘서트는 일상으로 돌아와 밝은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콘서트를 설명했다. 이들은 각각 다른 형식으로 말했지만, 결국 6월의 공연이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공연이었다면, 이번 콘서트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하는 축제로 나아갈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들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은 9일 '행복의 나라로'와 '상록수' 두곡을 부르게 된다. 밴드가 모두 악기를 연주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확한 것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유시민 전 장관이 하모니카를 부르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전했고, 이어 앙코르 요청도 받느냐는 질문에 유 전 장관은 "앙코르가 나와도 접대용 앙코르로 알고 있겠다"라고 답했다.

'사람사는 세상'의 노래가 9일 성공회대학교에서 관객들에게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듣지는 못할 것이다. (만일 그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해 유 전 장관이 구멍을 없애준다면 모를까) 그러나 적어도 이날 이들은 기립 박수 이상의 뜨거운 호응을 받을 것만은 분명하다. 그들이 합쳐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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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물론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판단을 해야한다. 그러나 박문영 나라사랑문화연합대표의 글을 끝까지 읽지 않을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거없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것까지 좋았지만 너무 앞서 나갔다. 그리고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과 장자연의 죽음과의 연관성을 "리스트가 사실이라면 장자연은 대스타 됐을텐데, 대스타가 안되었기 때문에 관련성이 부족하다"는 식의 엉뚱한 논리를 내세웠다. 또 리스트 거론이 단순하게 창피를 주고 자신들의 발언권을 높히려는 얄팍한 의도에 불과하다고 치부했다.

중앙일보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올렸을까. 물론 언론사들은 외부 필진들의 글이 자신들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기재한다. 그러나 결국 책음은 그 글을 실은 언론사에 있다. 박 대표는 글에서 현재의 상황이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왠지 이 글 자체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 아해소리 -

< 중앙일보 원글 >

연예인의 자살이 줄을 잇고 있다. 안재환·최진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연예인의 자살은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 이번 장자연씨 자살 사건에선 본질을 벗어나 리스트를 공개하라는 쪽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들이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의 호기심을 이용해 어떤 인기영합적 이득을 얻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리스트에 거론된 사람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창피를 주어 자신들의 발언권을 높여 보려는 얄팍한 의도에 불과하다.

장자연씨가 자살한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폭행과 성 상납 요구에 따르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해당 기관의 조사를 통해 이를 밝혀내는 것이 우선이다. '힘 없는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을 벌함으로써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것이 고인의 요구일 것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흥미 위주로 사태를 몰아가거나, 다른 목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은 그녀가 원치 않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장자연씨의 죽음에 대해 우리 사회는 공범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각박하게 세상을 만든 우리 모두는 그녀의 죽음에 미안함을 느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채우려는 뜻을 가진다면 이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다.

무엇보다 드라마 제작 환경을 개혁해야 한다. 아무런 게이트키핑이 없이 그저 연출자가 하는 대로, 프로덕션이 하자는 대로 드라마를 만들게 된 결과 저질 드라마와 엽기 드라마가 양산된 것이다. 방송국 내의 간부들은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질 때까지 도대체 무슨 일을 한 것인가.

필자가 재직할 때 보고 느꼈던 것이다. 밤새도록 룸살롱에서 술을 퍼마시다 미처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출근해 오전을 보내다가 점심 술로 해장한 뒤 사우나에서 낮잠을 자던 간부도 있었다. 그 사이, 신인 연기자도 왔다 갔을 것이다. 물론 지금 이런 간부는 없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방송사의 자체 정화 기능을 더욱 강화하려는 노력은 중단해선 안 된다. 얼마나 더 죽어 나가야 근본적으로 제도를 바꿀 것인가. 내부 고발자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지금의 지상파 제도에도 문제가 많다. 방송 3사 시스템은 경제 규모가 지금보다 십분의 일도 안 되던 때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방송 출연 자체가 출세로 인식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출연하려는 욕구가 강해졌고, 출연하지 못하는 연기자는 도태되는 결과를 초래하다 보니 무리수를 두지 않을 수 없었다. 한번 알려진 가수나 연기자라도 출연할 무대가 부족해 사업에 매달리다 실패하는 사례가 있었다.

일본의 경우는 전통 가요가 최고의 대접을 받는 장르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는 고사 직전에 있다. 동물로 치면 한 개의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이다. 동물의 멸종은 보호하고 있는데, 예술 장르의 멸종 사실은 모르고 있다. 방송의 진입 통로가 근본적으로 막혀 있다 보니 벽 앞에서 깨져 죽어 나가는 예술 장르가 무수히 많다. 방송에서 이미 음악성은 사라진 지 오래고, 연기력도 죽어 나가니 인맥과 연줄이 동원되는 것이다. 대중예술가의 실력은 사라지고 인맥 만들기와 처세술만 판을 치고 있다.

만약 리스트에 거론된 사람 중 한 명이라도 그녀를 도와주었다면 한국 풍토상 그녀는 벌써 대스타가 돼 있었을 것이다. 이는 리스트에 거론된 자들과 그녀 죽음의 관련성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지엽적인 증상에 매달리다 보면 전신의 병을 오진할 수 있다. 부정과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감시의 불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유의 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박문영 나라사랑문화연합대표·전 KBS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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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방송은 충분히 조작 가능하다.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잘 모른다. 일반 가정에서 TV 2~3대씩 같은 공간에 놓고 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사람들은 잘 선택해 방송을 봐야한다. 사실만 전달하는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는지 알아야 한다.

20일 새벽 용산에서 벌어진 참사에 대해서 보도한 KBS와 MBC의 방송을 보면 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둘 다 내용을 보면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뉴스의 흐름과 화면을 보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두 방송사가 20일 9시 뉴스를 통해 용산 참사를 다루는 첫 기사를 보자

KBS 9시 뉴스

철거민들이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화염병 투척용 새총까지 등장했습니다. 곧이어 경찰은 물대포를 앞세워 강제 진압작전에 돌입합니다. 경찰특공대가 탄 컨테이너가 기중기에 매달려 철거민들이 저항하고 있는 옥상 망루로 접근합니다.

철거민들이 컨테이너에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자 경찰은 사방에서 물대포를 쏘며 철거민들을 압박해나갑니다. 계단을 통해 진입한 경찰 특공대가 옥상으로 가는 철문을 절단기로 뜯어내고 진입합니다.

상황이 종료됐다 싶은 순간,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 쪽에서 불길이 치솟고, 놀란 경찰관들이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곧이어 폭발음과 함께 망루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쏟아지는 물대포도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이 불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옥상에서 뛰어내린 지 모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12명과 철거민 5명이 다쳤습니다. 끝까지 저항하던 철거민 20여명은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경찰이 진압작전에 나서자 건물 옥상에서 농성을 하던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강하게 맞섭니다. 출근 시간을 앞둔 오늘 아침 서울 용산의 재개발 지역 5층 건물.

농성중인 철거민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은 10 톤짜리 기중기를 이용해 경찰 특공대원들을 태운 컨테이너를 건물 옥상에 접근시켰습니다. 철거민들은 옥상에 설치해 놓은 망루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의 진압작전에 대항했습니다. 망루 안에는 대여섯 명의 철거민들이 있었고 옥상은 물과 기름이 뒤섞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 특공대원들이 옥상에 투입된 직후 화염병을 만들기 위해 쌓아 놓은 시너 70여 통에 갑자기 불이 붙었습니다. 순간 망루는 펑 소리와 함께 폭발했고, 망루 안에 있던 농성 철거민 5명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농성중인 철거민들은 재개발이 추진 중인 이 지역에서 세를 얻어 영업을 하던 상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보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어제 오전 빈 건물에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고, 경찰이 곧바로 해산작전에 나서자 화염병을 던지며 맞서 왔습니다.

경찰은 철거민들이 농성을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난 오늘 아침, 특공대원들을 투입해 진압에 나서 2시간 만에 작전을 완료하고 철거민 25명을 현장에서 연행했습니다.



 

차이점을 느끼는가. KBS는 뉴스 첫 화면이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투척용 새총을 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경찰의 친절한(?) 안내방송 후 진압작전에 들어가는 화면을 보여줬다. MBC는 경찰의 진압작전을 먼저 보여주고 철거민들이 이에 대항하는 모습을 이어서 보여줬다. 미묘한 차이지만 받아들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싸움에서 '누가 먼저 시작했는가'는 일반 사람들도 느끼듯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용도 보면 웃기지도 않는다. KBS는 "쏟아지는 물대포도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사실 불이 확산된 결정적인 이유는 이 물대포때문이다. 시너 등 인화물질이 버젓이 있는지 알면서도 철거민들은 제압하기 위해 물대포를 뿌리는 바람에 도리어 좁은 망루에 불이 더 급속히 옮겨붙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치 듣는 시청자들에게는 불을 잡기 위해 물대포를 쏜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 순식간에 '착한' 경찰이 되어버린 셈이다.

비록 한 꼭지일 수 있지만, 방송사 메인 뉴스의 첫번째 꼭지의 무게감은 대단하다. 이후 이어지는 후속보도의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인식의 방향타를 설정한 후 이어지는 후속 보도는 결국 앞서 잡힌 느낌대로 따라간다. KBS가 1월 1일 보신각 '편집 신공'에 이어 여러차례 재미있는 편집본을 보여주는 듯 싶다. 뉴스 보도에까지 예능식 편집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 아해소리 -

ps. 사망한 사람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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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KBS가 갑자기 외부 출입기자들이 본관과 신관 내부에 들어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18일부터 차단했다. 스스로 언론사라고 생각했던 KBS가 '언론'임을 포기한 선언이다.

KBS는 그동안 언론으로서의 신뢰도와 영향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늘 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신뢰도와 영향력의 추락이 아닌 아예 '언론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주구절절 아해가 글을 쓰는 것보다 아예 '미디어오늘' 기사를 인용해서 붙히는 것이 낫겠다. 그러나 의견 하나만 덧붙히자면. 방송법이 통과되면 이같은 KBS의 행태가 다른 방송사에서도 일어날 것이다.
 
방송사 내부에 있는 기자들은 기자라는 단어보다는 '콘텐츠 생산자'로 활동하면서, "현장에 있는 000 사원 나오세요" "이상 화재현장에서 000 사원입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 미디어오늘 기사 -

KBS, 이번엔 출입기자들에 건물 출입봉쇄

KBS가 조직개편안에 따라 부서이전을 하면서 외부 출입기자들의 기자실을 본·신관 건물 밖으로 옮기는 한편, 기자들의 건물 내 진입을 원천봉쇄해 취재접근권을 박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BS를 출입하는 기자들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외부 기자들에 대해 이 같은 폐쇄적이고 반민주적인 취재통제를 자행하는 데 반대하며 성명 발표 등 공동 대응을 할지 여부를 논의중이다.

KBS는 지난 18일 아침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신관 내부에 출입기자들이 들어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에 따라 기자들은 19일 오전 KBS의 양승동 PD 파면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KBS PD총회 등 건물 내 공식행사도 출입할 수 없었다. 미디어오늘을 비롯해 여러 기자들은 홍보팀과 KBS PD협회에 요청해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KBS 홍보팀은 19일 아침 "출입기자들은 홍보팀 외 신관·본관 지역을 취재할 경우 반드시 홍보팀을 경유하길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취재에 제한이 될 수 있음을 사전 공지해 드린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애초 출입기자들은 KBS에서 출입기자제도를 운영한 이후 한차례도 본관과 신관에 출입을 제한받은 적이 없었다. 기자들은 KBS에 출입하기 위해 한 달여 동안의 신원확인 등을 거쳐 발급받은 출입증을 이용해 KBS 본·신관을 출입해왔다.

이렇게 갑작스런 결정에 대해 강선규 홍보팀장은 지난 16일 "검토한 안 중의 하나이며, 오는 19일 쯤 결정될 것"이라며 "조직개편안에 따라 자료동(신관 옆 노조사무실이 있는 건물) 공간배치와 효율적 공간활용을 위해 홍보팀과 기자실을 자료동으로 이관하고 있다. KBS는 중요시설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KBS는 휴일인 일요일(18일)을 기해 출입기자들의 본·신관 접근을 원천 차단했다.

강 팀장은 그동안 전혀 하지 않던 일을 갑작스럽게 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전에 시행된 제도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소지가 있으면 제도를 바꿀 수 있다"며 "중요한 방송시설이지 않느냐"고 답했다. 강 팀장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에 대한 아무런 구체적인 근거도 대지 못한 채 "자꾸 예전에 안 하다 왜 이번에 하느냐는 식으로 묻지 말아달라"고만 했다.

KBS 내부에선 "KBS 기자들이 외부 출입처에서 이런 식으로 홍보팀을 경유해 취재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걸 받아들이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KBS 기자는 "참내,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한다"고 냉소를 퍼붓기도 했다.

'기관 청사 출입 제한'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의 핵심적인 독소조항 중 하나였다. 당시 취재선진화 방안은 정부중앙청사에 있던 통일·교육·총리·여성·행정자치부 출입기자들의 기자실을 정부중앙청사 별관(외교부 건물)으로 옮겨 합동브리핑룸을 만들어 기자들의 중앙청사 출입을 제한하도록 했다. 기자들이 중앙청사에 출입하려면 합동브리핑룸 출입증을 제시한 뒤 신분확인과 용무를 확인받은 뒤 방문증으로 교환하고서야 가능했다.

당시 모든 기자들은 비판과 감시를 받아야할 정부기관이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접근권을 봉쇄했다며 6개월 이상 항거했다. KBS 역시 모든 출입처에서 기자들과 동참했다.

강선규 홍보팀장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기자실 통폐합 정책 때 정부중앙청사에 들어가기 위해 사전 허락을 받도록한 것과 뭐가 다르느냐'는 질문에 "노무현 정부 때 했던 걸 내게 묻지 말라. KBS에 대해서만 궁금한 것을 물어달라"고 답했다.

KBS는 지난해 10월13일 <뉴스광장> '김용관 해설위원의 뉴스해설' '알 권리 못질'에서 "기자와 공무원의 만남이 이런 조처로 원천 봉쇄된다면, 이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국민의 기본권인 알 권리를 제한하겠다는 정부의 의도를 접하면서 과거 군부 독재시절의 언론검열과 언론사 통폐합의 망령을 떠 올리는 것이 기우이길 바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병순 사장 취임 뒤 출입기자들의 비판보도가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팀장은 "비판보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16일 기자와 강선규 홍보팀장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기자들의 본·신관 출입을 홍보팀의 허락을 맡고 들어가도록 제한하기로 했다는데.

(본관 신관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은) 검토한 안 중의 하나다. 기자만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월요일 쯤 결정될 것이다.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 이유는 뭔가.

조직개편안에 따라 자료동(신관 옆 노조사무실이 있는 건물) 공간배치와 효율적 공간활용을 위해 홍보팀과 기자실을 자료동으로 이관하하고 있다. KBS는 중요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KBS에는 누구든지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 다만 기자들에게는 취재에 전혀 불편을 드리지 않을 것이다. 타언론사를 기준으로 해서 본관 신관 출입문제를 검토할 것이다. SBS도 홍보팀에 허락을 받고 출입할 수 있도록 일부 제한을 하는 걸로 안다.

-과거엔 하지 않다가 갑자기 이렇게 하는 이유는 뭔가.

전에 시행된 제도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더나 발생할 소지가 있으면 제도를 바꿀 수 있다. 중요한 방송시설이지 않느냐.

-갑자기 바꾸(겠다고 추진하)게 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전에 문제가 있었거나 문제될 소지가 있을 만한 일이 있었느냐. 그것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그럴 소지가 있으면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중요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자꾸 예전에 안하다 왜 이번에 하느냐는 식으로 묻지 말아달라.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기자들에게 원칙적으로 개방적이고 공개하는 것을 위주로 출입제도를 유지해야 하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더욱 방송시설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기자들에게 개방을 원칙으로 하되 특별히 문제되는 시설에 대해서만 출입을 제한하는 포지티브 방식을 원칙으로 하는 게 옳은 것 아닌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기자실 통폐합 정책 때 정부중앙청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기자들이 홍보담당관과 만나서 사전 허락을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과 뭐가 다른가.

노무현 정부 때 했던 걸 내게 묻지 말라. KBS에 대해서만 궁금한 것을 물어달라.

KBS 역시 기자들이 당시 기자실 통폐합과 취재접근권 통제에 저항하는 성명에 동참했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리포트와 논평까지 했었다. 우리 역시 적극적으로 당시 정책을 비판하고 기자들의 저항을 평가했다.

-KBS 차원에서 추진하는 건가.

내가 홍보팀장으로서 검토하는 것이다.

-이병순 사장 취임 전후로 KBS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KBS를 집중적으로 비판한 게 그런 방안을 검토하는데 영향을 끼친 것 아닌가.

전혀 비판 보도와 관계가 없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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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10일 KBS 개그콘서트내 코너인 도움상회가 방송계가 연말 시상식때 상을 남발하는 것을 비꼬는 듯한 내용을 담으면서, 일부 내용이 마치 MBC 연기대상을 간접적으로 거론하는 듯한 모스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성호와 김대범이 진행하는 이 코너에서 이들은 공동수상과 듣도보지도 못한 상을 만들어 남발하는 모습을 꼬집었다.

특히 그동안 '강마에' 김명민을 흉내낸 김준호가 나와 대상 시상식 대상 수상자를 거명하는 순서에서 김준호는 '김영민'을 외쳐 마치 '김명민'을 부르는 듯한 낌을 주었고, 이어 배치를 바로 송준근으로 해서 '송승헌'을 연상케했다. 물론 이후에도 다른 개그맨을 불렀지만, 이들 세명이 등장한 잠깐 사이는 방청객들과 시청자들이 지난 연말 MBC 연기대상을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실상 지난 방송 3사의 연예·연기 대상 중 대상 공동 수상은 MBC밖에 없었고 김명민과 송승헌을 나란히 시상식장에 올려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왜 개콘의 보람상회가 이를 다뤘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연기·연예 대상에서 공정성 차원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자신감에서 이같은 내용을 다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연말 시상식은 오래 전에 끝났지만 MBC의 공정성 악몽은 한동안도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릴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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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