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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 항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15 5.18란 무거운 주제를 웃음으로 풀어내다.
  2. 2010.05.18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잔칫집 곡이라… (1)



5.18 광주민주화항쟁은 매년 돌아오지만, 사실 모두가 기억하는 일은 아니다. 특히 시대가 변해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현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대학생 때 왠지 광주민주화항쟁을 아는 것을 의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확실히 사회에 나오면서 이를 기억하기는 어렵다. 아마 지금도 광주 시민과 일부 대학생만 기억하는 역사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아직도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는 일도 많다. 발포 명령권자가 누군지도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광주민주화항쟁은 항상 무거운 주제였다. 그런데 광주민주화항쟁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연극이 있다. .

현재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상연 중인 연극 ‘푸르른 날에’은 광주민주화항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룬다. 이 날의 사건에 휘말린 어느 남녀의 사랑과 그 후 30여 년에 걸친 인생 역정을 보여 준다.

이야기는 차밭이 보이는 암자에서 수행 중인 승려 ‘여산’(5.18 당시 오민호)이 조카이자 딸인 ‘운화’의 결혼 소식을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의 기억은 30년 전 전남대를 다니던 야학선생 시절로 돌아간다. 당시 민호는 전통찻집 아르바이트생인 윤정혜와 사랑에 빠져 있었고, 정혜의 동생 기준은 민호를 친형처럼 의지하고 있다. 그러다 광주민주화항쟁이 터지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정혜는 민호를 떠나보내고, 도청을 사수하던 민호와 기준은 운명이 갈린다.

살아남기 위해 비겁한 자가 된 민호는 고문 후유증과 함께 정신이상을 겪으며 삶을 포기한다. 결국 민호는 속세의 자신을 버리고 불가에 귀의한다. 민호와 정혜 사이에 생긴 딸 운화를 친형 진호가 거두지만, 세월이 흘러 운화의 결혼에 이르러서는 결국 끊을 수 없는 속세와의 인연에 마주하게 된다.

연극은, 기존에 5,18 광주를 다룬 많은 작품과 달리 무거운 소재를 가볍고 유쾌한 방식으로다룬다. 연출을 맡은 고선웅도 이 연극에 대해 “명랑하게 과장된 통속극”이라고 정의할 정도다.

배우들의 연기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짧은 거리를 다리 벌려 뛰어다니는 모습이나 민호가 과장된 모습으로 시민군을 말리는 장면 그리고 3m 기다란 탁자에 마주 앉아서 찻잔과 청첩장을 내던지듯 건네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연극은 ‘그날의 일’이 남긴 상처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적절하게 상기시켜낸다. 친구를 팔아 살아남았지만 그 비굴한 삶을 스스로 이기지 못하는 민호의 모습이나 딸의 결혼식에 과거의 인물들이 나오는 모습은 ‘민호의 오늘’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함을 보여 준다. 서정주의 시와 송창식의 노래가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한다.

2011년 연극 무대 위에서의 광주민주화항쟁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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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올만에 글 올리면서 정부 때리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보다도 '임을 위한 행진곡'대신 '방아 타령'을 선택한 이명박 정부는 어떤 생각일까.

내용이야 검색하보면 나오겠지만 정리를 해보면 18일 오전 광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 대신 기념사를 대독한 정운찬 총리의 퇴장 즈음에 “노자 좋구나…”로 시작되는 대표적 경기민요로 잔칫집에나 어울리는 내용의 '방아 타령'이 울려퍼졌다고 한다.

이에 국가보훈처 측은 "지난 4·19 수유동 행사 때 대통령이 참석할 때도 같은 곡을 틀었으며, 국가 행사에서 주빈이 입장하고 퇴장할 때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노래"라며 어설픈 해명을 했다.

반면 지난 30년 동안 5.18 추모곡으로 불렸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배경음악으로만 사용됐다. 국가보훈처는 이와 관련해 5.18 기념식 공식행사 내용 중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5.18 유가족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 경과보고’ 순서를 올해도 아예 없애버렸다.

5.18 관련 단체들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구속부상자회와 부상자회, 유족회 등 5.18의 주요 3개 단체 대표들은 이날 거행된 기념식 본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하는 데 항의하는 뜻으로 정부 주관 기념식에 불참했다. 특히 유족과 관련 단체 회원 100여명은 기념식이 거행된 식장에 난입,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고 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알다시피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민중가요다. 5.18 당시 계엄군의 대공세에 맞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키다가 숨진 사수대 중 한 명인 시민군 지도자 윤상원 열사가 그 주인공이며, 백기완 선생이 윤 열사를 기리며 지은 시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5.18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노래인 셈이다.

그런데 정부는 이를 '운동권에서나 부르는 노래' 정도로만 치부하며 격을 낮춰버리고, 5.18 자체도 부정한 꼴이 되어버렸다. 한나라당이 과거 군사독재당의 피를 이어받아서일까. 스스로 이 나라의 민주화는 부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위한 노래 대신, 그 사람들이 잘 죽었다는 흥겨운 노래를 틀어주는 이명박 정부라. 이 정부가 언제나 끝날지 모르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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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