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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특집으로 영화 '한반도'를 오랜만에 다시 봤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말이 많았다.

아해도 영화관에서 볼 때에도 극단적 민족 감정 노출로 인해 불편한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안성기, 문선근, 조재현, 차인표 등의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과 나름 이슈화될만한 소재로 인해 제법 관심있게 봤었다.

그것이 오늘 3.1절을 맞이해 케이블에서 방송됐다. 내용은 익히 다들 알고있기에 스토리를 말할 필요는 없는 듯 싶고, 글을 남기고 싶은 이유는 딱 한 대사때문이었다.

안성기가 '가짜' 옥새가 파괴된 것에 대해 일본 대사관을 그 배후로 지목하고 군으로 하여금 봉쇄시키자, 일본이 해상에 자위대를 파견해 한반도를 위협에 몰아넣는다. 이후 총리인 문성근과 정치인들이 대통령에게 몰려와 즉각 봉쇄를 풀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일본이 몰려온 잘못을 대통령에게 따진다. 문성근은 경제 등의 이유로 일본과의 충돌해서는 안됨을 강조한다. 그러자 안성기가 말한다.

"국가는 회사가 아닙니다"

순간 이명박이 생각났다. 국가를 회사로 알고 국민을 종업원으로 아는 현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이다. 국민의 삶의 질이나, 자유로운 생각 등은 모두 무시한 채, 오로지 "그래 너희 배불리 먹여주기만 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으로만 국가를 이끌고 가려는 대통령 말이다. 안보도 불안하고 생각은 차단당하고 국민은 죽어나가고 언론은 숨죽여야하는 상황에서도 자기 사람 채우기로만 일관하는 대통령 말이다.

교과서에는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프라테스가 낫다며 인간의 삶에 질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국어, 국사까지도 영어로 가르치라고 말하는 대통령은 오로지 '배부른 돼지'만을 국민에게 강요한다.

더 문제는 그 회사도 지금의 회사가 아니라, 자기가 한창 활동하던 30~40년 전을 말한다. 의식의 후퇴는 10년이 아니라, 3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토요일 종로를 지나는 데, 대한민국 시내가 죽어있었다. 전투경찰들만 깔리고 국민들은 이들을 어이없는 눈으로 보고 있다. 가게 문들을 모두 닫혀있었다. 토요일 밤 10시에 말이다. 지나가던 한 시민이 말한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이게 무슨 난리냐"

그렇다. 대통령 하나가 문제다. 그런데 그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은 아직도 이 사태가 자신들이 아닌 과거 참여정부 탓으로만 돌린다. 이제는 절대 회장님을 뽑지 말아야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을 안아줄 수 있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PS. 영화는 논란을 일으켰지만, 명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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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한나라당은 29일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홍준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반값 아파트' 공급을 위한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오늘자(30일) 전국단위종합일간지와 경제지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선일보.


거의 대다수 신문들이 한나라당의 당론 채택 소식과 특별법의 내용을 소개해주며 현실화 가능성에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조선일보는 이 기사를 1면 머리에 올렸다.


이 법안은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지난 4월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당시 내걸었던 공약을 구체화한 것인데, 토지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토지공사 등이 계속 보유하고 개인은 건물만 분양 받는 새로운 아파트 공급 방식을 담고 있다. 기존 일반분양과 공공임대의 중간 형태인 셈이다.


홍 의원은 비싼 땅 값이 집값 상승의 주원인이기 때문에 이 방식대로라면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지금의 절반 수준인 평당 500만∼600만 원대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신 입주자는 토지임대료를 토지소유자인 국가나 공기업에 별도로 내야 한다. 홍 의원은 1가구 1주택자만 반값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게 하고 10년 간 전매를 금지해 투기수요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현실화 여부다. 공공기관이 토지를 매입한 뒤 이를 매각하지 않고 임대만 할 경우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수도권에 대규모 공공택지를 조성할 땅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추진을 하기에는 걸림돌이 많고, 자칫 비용부담만 증가할 우려도 있다.


모든 신문들이 이 문제에 '방점'을 찍었지만(경제지들까지) 조선일보는 한나라당의 법안 추진에 더 무게를 실었다. 고약한(?) 상상 하나. 만약 열린우리당이나 정부가 이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면 조선의 보도태도는 어땠을까


/미디어오늘 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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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떻게 보면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을 미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 그다지 신경 쓸 일도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사 말미에 지적했듯이 만일 그것이 열린우리당이나 정부가 했을 경우다. 사람들은 어느 새 부터인가 스스로 미디어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바보인줄 아냐. 신문방송이 아무리 떠들어 대도 국민들도 잘잘못을 가릴 줄 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딱 1년 전 황우석 사태때도 그랬다. 신문방송의 기자들이 국민 속이고자 한다면, 기만하고자 한다면 국민들은 아쉽게도 인터넷시대에도 속을 수 밖에 없다. 지금 인터넷에서 논해지고 모든 사안의 기본은 이들 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매체가 횡행하고 있는데 설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 인터넷 매체를 찾아 들어가 그런 기사를 읽느냐는 것이다. 중앙일간지 사이트만 들어가도 차이가 느껴지는 것을 이것조차 안 들어가는데, 데일리서프라이즈, 데일리안 등 시각차가 극심한 매체들을 누가 들어가겠는가. 다들 편하게 포털에서 기사 보고 그 극히 적은 정보의 양으로 토론방에서 '배설물'을 토해내는 것 밖에 더하겠는가말이다.

과거에는 그래도 덜했는데, 이게 점차 심해지고 있다. 이번 대선때 신문과 방송들의 여론몰이와 귀차님즘에 빠져가는 네티즌들의 모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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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한나라당이 MBC 이모기자에 대해 오늘 논평을 냈다. 그중 일부분...



"이모기자의 복직소식을 들은 피해자의 황당하다는 말에 권력자의 자녀는 성추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완결편이다."



물론 그 MBC 기자는 문제가 있다. 당연히 퇴출되어야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 아버지가 누구이며, 뒤에 누가 받혀주는지 상관없이 말이다. 그러나 언제나 머리속에 맴도는 것은 최연희라는 인물이다. 이제 다시 활동한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어느 사람은 이제 한나라당에서 탈당했으니 한나라당이 그 죄에서 벗어난 거 아니냐는 말을 한다. 연계를 가지고 있다는 죄에서는 벗어났지만, 국회차원에서 논의해야 하는 거대야당의 책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과거 최의원을 옹호했던 그들의 행태가 아직도 기억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저런 논평은 어이가 없을 정도다.


'MBC의 부적절한 처신은 비난받아야 하며, 이에 대해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진상을 촉구해야 한다"정도면 된다.


감히 한나라당이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완결판'을 운운한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함이고, 이는 다시 말해 그들의 인식속에 이미 자신들은 그 위치를 벗어나 있다고 보는 것이라는 분석밖에 안된다.


국민에게 여지껏 보여준 추태에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도 안하고, 기껏 여당이 뭘 잘못해서 자신들의 죄가 없어지거나 희석되길 기도나 하는 (물론 이 문제는 여당도 마찬가지지만) 한나라당은 스스로 발언을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고민좀 했으면 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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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어떻게 말해야할까. 모든 포털뉴스 메인에 어이없는 '한나라 수해골프' 관련기사가 뜨고, 네티즌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오로지 한 곳, 미디어다음은 정치섹션에 들어가봐야 겨우 볼 수 있고, 그나마도 오후에는 밑으로 내려버렸다. 편집기준이 뭘까. 이재웅사장이 오래전 제주에서 강연할 때 "1천만명이 보는 뉴스를 이 곳 제주에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1천만명이 보는 뉴스편집의 기준을 어디에 두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뉴스편집자가 놓치는 뉴스가 분명 있다. 이는 하루후에 올라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정치섹션에서 조절을 했다는 말은 놓쳤다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말이다. 뉴스편집자들이 모두 한나라당 지지자는 아닐텐데, 왜 이런 현상이 나온 것일까.


"왜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아넣지 못하고 있냐"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분명 비판받아야 할 뉴스를 알리지 않는 것에 대해 알고싶을 따름이다. 포털뉴스 메인에 배치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미디어다음 뉴스 편집자들이 모르고 있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여러 언론사닷컴중 동아닷컴 역시 이상한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이해찬 골프'와 교묘하게 연관시키며, 사건을 희석시키고 있다. 마치 한나라 경기도당의 문제를 이해찬과 연결시키며 "이들이 그다지 큰 잘못을 하고 있지 않은데 뭐"라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것이다. 배치도 물론 아래로 가 있다. 만일 열린우리당이라면? 당연 톱으로 갈 것이다.


정치적성향이라는 것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과 사실에 눈감으며까지 행하면 안된다. 알릴 것은 알리고, 그 안에서 내 성향을 풍겨야 한다. 아예 눈감고, 억지부린다면 '뉴스' 유통자로서 혹은 '뉴스' 전달자로서의 역할은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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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현 정권의 심판론과 박대표 피습의 결과로 한나라당이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압승을 거뒀다. 한나라당은 잔칫집일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정치와 지방자치제는 후퇴됐다. 이는 단순히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뒀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지방자치의 의의는 무엇일까. 중앙정부와는 달리 그 지역의 특색에 맞게 정책을 펴고, 그 지역 주민들의 삶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닐까. 때문에 그 지역을 잘 알고, 그 지역사람들을 위하는 인물을 뽑기 위한 것이 지방자치선거가 아닐까. 예산의 50%이상을 책정하고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사람들을 뽑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중앙정부와 연결된 주장에 넘어가 평가받는 것이 이해가 안됐다.


한 예로 난 경기도지사가 진대제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는 당을 떠나 조직을 이끌어본 사람과 아닌 사람과의 차이를 논하기 때문이다. 도지사는 정치인이 아니다. 민주화 투쟁과 저격수 노릇을 한 김문수가 감당할 자리가 아니다. 수천 수만의 조직을 꾸려본 사람만이 가능하다. 진대제가 한나라당, 김문수가 열린우리당으로 나와도 이는 불변의 사실이다. 그런데 김문수가 됐다. 경기도민들은 바보같은 선택을 했다. 누군가 "그것이 민심이다"라고 말한다면, 난 그 민심이 잠시 미쳤다고 말하고 싶다. 경기도민은 자신들의 삶을 책임져줄 사람이 아닌, 정치적 야욕을 가진 사람을 선택함으로써, 경기도지사가 대선을 향한 워밍업공간으로, 그리고 경기도민은 그 워밍업의 희생양임을 스스로 자처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당을 보고 뽑을 수도 있다. 그들은 국가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가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정신못차리고 그 지역발전을 위해 자신들을 뽑아달라고 하는데, 그것은 시의원이나 도의원들의 발언이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그 지역에서 국가를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다. 대통령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때문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당을 떠나서 생각하기 힘들다. 국가의 대표적 정치색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다르다. 그 대표적 정치색을 따라가서는 안된다. 지역을 죽이는 꼴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중앙정부를 비판해 그 상대적인 효과로 이득을 얻고자 한 한나라당은 분명 이기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이 나라 정치를 후퇴시킨 장본인으로 남을 것이다. 오로지 대선으로, 오로지 이 나라의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국민들의 실질적인 안정과 평안을 버린 단체에 불과하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는 아쉽게도 다음 대선때 한나라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 우매한 국민들은 신과 같은 정책으로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일단 비판을 하고 가기 때문이다. 전국 광역단체장들과 기초단체장들이 그런 도민 시민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이는 바로 소속당과 연결되어 비판할 것이고, 한나라당 사람이 많은만큼 그만큼 비판할꺼리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내 몸에 와닿는 정책은 국가의 정책이 아니라, 지역자치단체의 정책이기 때문이다.


또하나. 정동영의장이 한나라당을 마술과 같은 당이라 불렀다. 공천파동 등 그 어떤 문제가 생겨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당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여기에 "그만큼 열린우리당에 많은 실망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민주노동당이나 다른 당들이 대안이 될 수 없는가. 이들보다 썩은 한나라당은 봐주고, 똑같이 썩은 열린우리당은 못봐주는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여기서 이번 한나라당의 압승은 안타까운 것이다. 아무리 불법을 저질러도, 승리하는 당. 그것은 이 나라의 일꾼을 뽑는 과정에서 "당신이 적격이다"보다 "그냥 재가 보기 싫어서 네가 해라"식의, 또 4년간의 후회를 남길 짓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되풀이된다. 국회의원선거에서도 그리고 또다시 벌어질 수많은 선거에서 말이다.



한나라당의 압승. 당 차원에서는 축하할 일이지만, 대한민국 정치와 지방자치단체의 뿌리내림을 바라는 차원에서는 아쉽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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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