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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생산한다

본래 뉴스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접하는 새로운 소식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뉴스를 접하는 주요 수단으로 많은 이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사용한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는 많게는 하루 5000여건 이상의 기사를 서비스 한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기사를 보기위해 사이트를 클릭하는 숫자는 미디어 다음의 경우 보통 하루 1억 회가 넘는다. 최근 나스미디어사가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뉴스 이용 방식을 조사한 결과, 신문사 사이트를 이용하는 비율은 10.3%에 그친데 반해, 85.7%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에 새 바람을 몰고 온 포털의 뉴스 서비스에는 ‘뉴스에디터’가 있다. 뉴스에디터란, 언론사에서 이미 작성한 기사들을 보기 좋게 서비스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서 직접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취재기자의 역할이라면 편집기자는 이를 잘 가다듬고 비중을 고려해 지면 배치를 한다. 그렇게 하면 뉴스에디터가 각 언론사에서 보낸 수많은 기사 가운데 가장 충실한 내용, 매체별 다른 내용, 관련된 기사들을 종합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이슈 코디네이터’라 불리기도 한다. 즉 이들이 선정한 기사들은 곧 잘 사회적 이슈가 되곤 한다. 그만큼 오늘날 포털의 영향력과 함께 뉴스에디터의 역할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뉴스에디터는 특별한 학위나 전공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다만 뉴스는 1분 1초를 다투는 급박한 이야기일 때가 대부분인 만큼 중요한 기사를 뽑아내는 남다른 정확성과 감각이 요구된다. 뉴스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다양한 사건·사고 기사들을 빠르게 흡수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있다면 도움이 된다. 인터넷과 친해지는 것도 필요함으로 블로그 등 1인 미디어를 운영하면서 자기만의 시각을 꾸준히 길러내는 습관도 필요하다.

현재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다음, 네이버 등의 뉴스 에디터는 각 10명 내외다. 이들은 대부분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근무 경험이 있는 웹 에디터나 취재기자들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많다. 아직까지는 뉴스에디터의 평균 연령가 낮아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사회적 견해나 관심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 맹점으로 꼽힌다. 회사당 10명 내외의 인원이 1인당 수백 건의 기사를 검토, 선택하는 것도 뉴스에디터가 지닌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4시간 세상을 읽는다
임 | 선 | 영
다음 미디어본부 미디어팀 편집파트장
홍익대 교육 94

Q 하루일과는 특별한 사건이 있을 때는 24시간 가동되지만 보통은 새벽 5시부터 업무를 시작합니다. 밤 동안 사회, 국제 등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확인하고 이를 업데이트하는 일은 새벽 당직자가 맡습니다. 8시에 모든 뉴스에디터가 출근하면 조간신문과 방송을 체크합니다. 오전 9시 30분에는 그날의 주요 의제를 선정하는 편집회의가 있습니다. 미디어다음 취재기자와 뉴스에디터가 모두 참석합니다. 점심시간에도 당직자는 자리에서 식사를 대신해야 합니다. 시시각각 전송되는 뉴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퇴근시간이 일정한 편은 아닙니다.

Q 직업전망에 대한 생각은 미디어로서 포털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휴 언론사의 뉴스들을 서비스하던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방법으로 종합적인 뉴스서비스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다룬 각 언론사의 기사들을 종합해 이슈화 하는 작업도 뉴스에디터의 역할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한다면 네티즌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뉴스에디터는 건설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에디터의 ‘이슈 코디네이터’ 역할은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급여등은 어떤지 경력 등 개인 능력에 따라 다릅니다.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 회사들은 기존의 급여체계인 연자, 나이에 따라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그에 합당한 연봉을 제공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체제입니다.

Q 기억에 남는 경험담은 작년 1월, 지방 신문사에서 단신으로 부실도시락 사진이 보내왔어요. 이 사진이 미디어 다음에 공개되고 난 뒤, 사회적 문제로까지 크게 이슈화 된 일이 있습니다.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부실도시락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뉴스에디터는 작은 것에서부터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직업입니다.

문경선 기자 babble@naeil.com


출처 : 어려운 취업 그러나 많은 직업  | 글쓴이 : 유서비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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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중국산 김치를 구별하는 방법을 다룬 기사들이 많은데 사실상 중국산 김치 구별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예요.”

 

“그럼 구별법이 들어 있는 기사는 일단 빼는 게 어떨까요.”

24일 오전 9시 제주 제주시 노형동 다음 커뮤니케이션 회의실.  미디어 다음 포털 뉴스 편집을 담당하는 포털 뉴스 에디터들과 서울에 있는 취재파트 기자 등 총 20여 명이 화상원격회의 중이었다.  미디어 다음 최정훈 뉴스팀장은 “최근 들어 뉴스 규모, 배치 등 편집방향 회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 ‘포털 뉴스’ 에디터들의 뉴스 만들기


신문 방송 통신 등 각 언론 매체에서 공급하는 뉴스를 선별해 포털 사이트에 게시하는 포털 뉴스 에디터.  최근 들어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작업과정을 거치는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누리꾼들의 뉴스 주목도가 크게 영향 받기 때문.  국내 인터넷 인구 3200만 명 중 80% 이상이 포털 뉴스를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소화해야 하는 기사 수에 비해 에디터 수는 많지 않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뉴스 에디터는 10명 내외.  하루 50∼70여 개 매체에서 들어오는 5000∼8000건의 뉴스를 검토하고 500건 정도를 포털 뉴스용으로 편집해 올린다.  에디터들은 대부분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근무 경험이 있는 웹 에디터나 취재 기자들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하루 수천 건의 기사를 검토하고 발굴하다 보니 에디터들마다 독특한 기사 선별 방법을 개발했다.  네이버 뉴스의 박정용 미디어 유닛 팀장은 “조간신문으로 전체 감을 잡아 기사를 선택하는 형, 블로그와 검색어 순위 100위 자료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해 관련 기사를 찾는 형, 어느 언론사의 어떤 기자가 어느 주제 기사를 잘 쓴다는 사실을 검토해 기자 이름으로 기사를 검색하는 형 등이 있다”고 밝혔다.

○ 뉴스 전달자에서 뉴스 전문가로 진보할 수 있을까?

포털 뉴스 에디터들은 과거 ‘가치중립적으로 뉴스를 전달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들어 생각이 바뀌었다.  포털 뉴스 편집행위가 사회적 의제 설정 기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회사원 김혜영(여·25) 씨는 “자주 포털 뉴스를 보다 보면 특정 포털 사이트의 경향이 진보인지, 보수적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포털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각 언론사 제작 시스템 상 인터넷 뉴스 사이트의 기사는 낮에 공급받고 일간지 기사는 밤에 받다 보니 일정 시간대에 기사를 보는 누리꾼이 오해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누리꾼들의 이런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최근 각 회사는 나름대로 ‘게이트 키핑’을 강화하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팀은 언론사마다 논조가 크게 다른 문제는 아예 관련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가나다순(회사명)으로 언론사 기사를 배치했다.  엠파스 뉴스팀은 자주 조회된 뉴스와 주 이용층을 실시간 분석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에디터 개인의 견해가 뉴스편집에 적용되는 것을 견제한다.

그럼에도 의제 설정자로서 포털 사이트 뉴스 에디터들이 갖는 한계는 남아 있다.  언론학자들은 △포털 뉴스 에디터들이 20, 30대 초반으로 구성돼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사회적 견해나 관심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 △회사당 15명 내외에 불과한 인원이 1인당 수백 건의 기사를 검토, 선택하는 구조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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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게임이론에서 나온 ‘수인(囚人)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라는 용어가 있다. 은행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힌 2명의 수인이 있다.

이들은 서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각자가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유리한 의사결정을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명 모두에게 최선의 이득이 되는 선택을 놓친다는 이야기이다. 이 말은 상대에 대한 신뢰나 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각자는 ‘위험을 회피’하는 개인적 합리성을 따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모두에게 불합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상황을 일컫는다. 인터넷 포털로 뉴스소비 시장이 집중화되면서 뉴스 공급자로서 신문사나 방송사가 처한 상황은 ‘수인의 딜레마’ 그대로이다.

 

‘윈-윈’으로 착각했던 언론-포털 공생

현재의 포털시장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오래지 않다.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포털시장은 내적으로 높은 경쟁과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2000년대 들어서 포털 사업자들은 검색과 메일 서비스와 같은 초기의 ‘단순 매개기능’에서 콘텐츠가 소비되고 담론이 진행되는 ‘정거장 기능’으로 전략을 재편한다. 특히 한국 포털사업자들은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높이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뉴스 콘텐츠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당시 한국 포털사업자들의 콘텐츠 구매는 뉴스 재판매 시장이 좁은 상황에서 작은 숨통을 열어줬다. 이것은 언론사들이 인터넷에서 가시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통로를 만들었다. 또한 언론사의 여론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도 포털에 뉴스를 재판매하는 것은 필수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지금 이 구조는 양자 모두에게 곤란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언론사는 결과적으로 온라인 뉴스 공급 채널로서의 영향력이 떨어졌고, 인터넷에서의 뉴스의 소비는 두세 개 포털사이트로 집중화됐다. 포털은 뉴스이용의 집중화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곳으로부터 ‘공공의 적’이 됐다. 이것은 산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양쪽 매체 모두가 재미를 보지 못한 게임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언론사들이 포털에 뉴스를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 지에 대한 이분법적 질문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정답은 ‘가부(可否)’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들이 ‘스스로의 수인(囚人) 상황’을 벗어나는 데 있다.

 

딜레마 원인, 내부 경쟁에 묶인 탓

한국 뉴스 시장은 지역적으로나 전문영역별로 시장이 세분화돼 있지 않고 중복성이 높다. 이것은 뉴스의 표준화를 양산했고, 그 결과 온라인 시장에서도 유사한 뉴스가 과잉 공급되는 현상을 낳았다. 또한 뉴스 시장의 높은 경쟁수준은 대체재를 범람시키고 뉴스 상품의 공급 가격을 낮춘다.

경품 등 판촉 마케팅으로 구축된 신문독자의 낮은 충성도는 독자적인 유료 아카이브 모델의 구현을 막는다. 포털에 뉴스공급을 끊었을 때 자사의 독자가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이러한 고민은 시장 점유율이 낮은 언론사일수록 심각하다. 다매체 환경에 처한 지상파 텔레비전 역시 마찬가지이다.

올드미디어 수용자와 뉴미디어 수용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세대 간 격차도 고민거리이다. 오프라인 시장의 고객들이 노령화되고 젊은 세대의 이탈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포털을 매개로 매체력을 높이지 않으면 언론시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물론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포털로부터 벌어들이는 뉴스판매비용도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이처럼 언론시장 내에 얽혀 있는 복잡한 실타래는 모두의 발을 묶고 있다.

언론사와 비교했을 때 포털은 다소 여유 있어 보인다. 웹2.0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면서 기자가 만든 정보보다 블로그와 같은 이용자 제공 콘텐츠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시장은 시장 진입이 쉬워서 영역별로 특화된 CP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이 기존 언론사의 보완 또는 대체상품이 되고 있다. 뉴스 구매가 아닌 검색으로 전환하더라도 포털의 매개기능이 심각하게 영향 받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포털시장에서 누구도 먼저 뉴스구매 방식을 바꾸려하지 않을 것이다. 포털사업자들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현재의 서비스를 유지하려는 것은 언론사와의 경쟁보다는 포털사들 간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이다.

언론사와 포털이 처한 ‘수인의 딜레마’는 이 두 시장이 각각 처한 내부적 경쟁구조에 묶여 ‘공동의 합리성’을 추구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모델은 미국과 같이 포털은 검색플랫폼 기능에 충실하고, 뉴스 콘텐츠는 개별 언론사의 아카이브로부터 추출되고 이용되는 구조를 떠올릴 수 있다.

미국 포털은 제한된 몇몇 언론사를 제외하고는 뉴스 콘텐츠를 구매하지 않는다. 구글은 다양한 뉴스를 제시하지만 이 뉴스들은 딥링크로 해당 언론사로 연결돼 있다. 일종의 게이트 역할이다. 야후는 AP나 USA투데이 등 특정 언론사 뉴스를 별도 카테고리로 제공하지만 구매 방식이라기보다는 발생하는 이용자 트래픽을
기준으로 광고수익을 나누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물론 포털과 이런 협약을 하는 언론사도 매우 제한적이다.

 

유사 뉴스 과잉공급 개선만이 살 길

미국 시장 모델의 적합성은 보다 정밀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개별 언론사의 뉴스 아카이브의 가치를 높이고 자기브랜드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그 방향은 더 바람직해 보인다. 이는 향후 등장할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 환경에서도 언론사들에게 중요한 자산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포털로부터의 뉴스 판매 수익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언론 시장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언론사가 독자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되지는 못한다.

반대로 포털은 어떤 거래방식이 됐든 뉴스 소비를 분산 또는 공유시킴으로써 집중으로 인한 사회적 비판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적 공룡기업인 월마트가 최근 ‘고용과 기회의 존(Zone)’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은 포털에도 함의하는 바가 크다.


이 프로그램은 월마트가 대도시 주변의 중소 유통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그들을 대신해 광고도 내주고 지방상의에 기부금도 내겠다는 것이다. ‘공생’의 조건을 만드는 비용이 갈등비용보다 적다고 판단한 것이다. 참고로 월마트는 연간 평균 6000여 건의 고소와 각종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영향력은 책임을 동반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비용을 양산한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기형적인 뉴스 공급시장을 개선하는 데 있다. 우리 사회가 수용 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서서 유사한 콘텐츠가 과잉 공급되는 시장구조를 재편하지 않으면 전통적 매체가 생존할 기회는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수인의 딜레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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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지난 20일부터 한주간 난 대한민국에서 그동안 참으로 보기 힘들었던 장면을 봤다. 네티즌들이 사회적 영향력을 갖도록 기여한 2개의 포털사이트들과 이를 이용해 다양한 발언을 했던 네티즌들이 치열한 싸움을 한 것이다.


바로 K중학교 교사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이다.


여교사가 올렸다는 (결국 본인이 올린 것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갔다) 글이 17일부터 급속도로 퍼지면서, 가해자 사진과 군대때 행적을 비롯한 과거사까지 네티즌들사이에 같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는 곧 법적 처리와 무관한 네티즌들만의 '재판'이 열린 것이다.


그리고 20일 세계일보서 사실보도와 기획보도가 한꺼번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네티즌들과 포털과의 '희한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당시 1만 2천여명이 서명한 미디어다음의 네티즌청원이 사라졌고, 관련기사도 메인에 잠깐 올랐을 뿐 사라졌다. (물론 검색 DB에는 남았다) 가해자 사진은 물론 관련 글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아이러니한 것은 당시 학교이름을 치면 관련검색어에 가해자실명이 계속해서 나온 점은 아직도이해하지 못하겠다)


이에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네티즌청원란에 신규개설을 했고 역시 관련 글을 자신의 블로그는 물론 이곳저곳에 퍼 나르기 시작했다.


같은 때, 네이버 역시 기사가 DB에만 남고 메인에서는 사라졌고, 사진 등 관련 자료를 검색하기 어려워졌다. 검색된 기사역시 댓글을 차단시켜 버렸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역시 계속해서 글을 올리며 네이버를 비판했다.


21일 새벽 중앙과 경향이 기사를 올렸고, 나머지 언론사들도 모두 21일에 관련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YTN 등의 방송매체들도 달려들기 시작했다. 논점이 성폭행 자체에서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정보노출, 그리고 다시 가해자가 전교조 소속이라는 점으로 옮겨가면서, 내내 네티즌들의 관심속에 있었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미디어다음과 네이버 스팀에서 전면으로 내세운 기사는 없었다. 꼭꼭 숨기기 바빴다. 검색순위에서도 어느샌가 사라졌고, 우습지도 않은 연예기사만이 판을 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가 제대로 걸린 것은 연합뉴스에서 "인터넷 명예훼손 고소없어도 수사"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사태에서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행동에서 대해서는 분명 비판하고 싶다. 가해자에 대한 분노는 인정하지만, 법의 테두리안에서 처리해야 할 부분을 여론으로 처리하려 한 것은 분명 잘못된 태도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대한민국 2대 포털사이트들의 태도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넷 공간이 무조건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다음과 네이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잘 알것이다. 네티즌들은 어쨌든 움직인다.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세상은 움직이고 있었지만, 포털사이트들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꼴이 되어버렸다. 일부러 검색해 찾아보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 21일 이후 K중 사태는 포털사이트에서 사라져버렸고, 습관적으로 겉에 드러난 뉴스만 클릭해보던 사람들은 그러한 사태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1980년 광주사태가 있었을 때 세상은 움직였지만, 독재정부의 언론통제로 인해 조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결국은 세상에 알려졌지만)  포털이 입을 틀어막는 순간, 일부러 각 언론사 사이트를 들어가보지 못한 네티즌들은 머리가 정지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연예기사만 클릭하고 눈의 즐거움만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한주 인터넷상에서 한 사건은 그 어떤 사건보다 심하게 요동치며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사건이 조용히 흘러갔다.


----- 권고 -----


포털사이트는 편하다. 검색하기도 그렇고,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그렇다. 쇼핑도 편하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다. 그러나 세상을 알기위한 뉴스를 듣고자 한다면 각 언론사 사이트 뿐만 아니라, 늘 논쟁꺼리가 일어나는 사이트를 돌아다니기를 권한다. (더불어 포털의 문제점을 보도한 기사는 절대 포털에 걸리지 않는다)


과거 언론통제가 심해서 사람들이 진실에 접근하지 못할때도 사람들은 스스로 '다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이 안 사실은 일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이였다. 찾아보려 하지 않고 (물론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생각하려 하지 않으며, 분석하지 않으면, 종국에는 가로세로높이 1m도 되지않는 공간에 내 '사고'가 갇혀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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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언론중재 신청인들의 대다수는 포털도 언론 조정·중재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언론중재위원회가 지난 2004년 7월부터 2005년 9월까지 14개월 동안 중재위 심리에 참석했던 신청인과 비신청인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 신청인의 86.8%, 비신청인의 72.5%가 포털과 신문사의 온라인닷컴사도 조정 또는 중재대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현행 신문법의 ‘인터넷신문’ 규정에 따라 자체 생산기사가 30%에 미치지 못하는 포털과 신문닷컴사들은 언론조정·중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또, 이번 조사결과 인터넷신문이 언론중재위의 중재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는 신청인의 98.5%, 피신청인의 80.3%가 인터넷신문이 중재대상에 포함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론이나 정정보도청구 외에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해진 것에 대해서는 신청인, 피신청인간 의견이 엇갈렸다. 언론사 쪽인 피신청인은 34.6%만 손해배상청구가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한 반면 신청인의 98.5%는 이를 바람직한 변화로 평가했다.

한편 언론중재위의 필요성에 대한 질의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5% 이상이 언론보도로 인한 분쟁조정과 피해구제 기관으로서 언론중재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언론사 구성원의 89.6%가 심리 참석 뒤 이전보다 명예훼손 등의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답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코리아리서치가 조사 대행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일반국민·기업인·정부·시민단체 등 신청인 140명, 언론사 종사자 등 피신청인 80명 등 모두 220명이 참여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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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