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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글과 보고, 말을 듣고 마음을 움직인다. 그리고 그 마음은 곧 행동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또 시대가 어지러우면 별 거 아닌 것 가지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고, 불신하게 된다.

네이버가 17일 메인에 뉴스를 배치하는 것을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가 주요 뉴스를 배치하는 메인 상단 5개 뉴스 중에 눈에 먼저 가는 것이 "'촛불 꺼질라' 대책회의 고심"이라는 뉴스다. 뉴스 제목을 출처인 연합뉴스가 달았고, 클릭스 뉴스페이지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핫이슈'로 넘어가지만 그 제목을 전면에 내세운 것 자체에 심정적인 거부감이 일었다.

저 제목에서 이어지는 생각은 바로 "그래 사람들이 지쳐가는군"이라는 제 3자의 형태로 모두가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적극적 참여자로 변하는 것은 여론에 자신이 중심에 서있다고 느꼈을 때이고, 그 안에서 '거대함'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국민 권력'을 보았을 때이다. 그런데 집회가 소수만 참여하는 '특정 세력화'하는 순간 사람들은 제 3자로 변하고 만다. 그런데 그 제 3자로의 변화가 현장에서의 소식, 특히 뉴스를 통해서이다. 하루 수억의 페이지뷰를 자랑하는 네이버를 통해 사람들은 사실이든 아니든 '촛불이 식어간다'는 현상을 그냥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보자.

메인에서는 물론 주요 뉴스에서도 이 뉴스는 찾아볼 수 없다. (혹 제가 못찾는 것일 수도 있으니 찾으신 분은 캡쳐를~)

대신 주요뉴스에는 이문열이 "촛불 장난 오래하면 데일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과 조갑제와 이문열이 보수단체 총궐기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냐는 뉴스를 올렸다. 역시 이 두 뉴스는 네이버 주요 배치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 편집방식이 맞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네이버와 극명한 색깔 차이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촛불이 꺼지길 바라는 네이버와 다시 타오르기 바라는 다음의 승부는 '촛불집회'가 가져온 또다른 볼꺼리일 수도 있을 것이다.

- 아해소리 -

ps. 분명 네이버의 뉴스배치에서 '촛불이 꺼지고 있다'는 현상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보다는 '촛불이 꺼져야 한다'가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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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어이없군요. 기자 연차가 4~5년 정도 될 듯 싶은데 왜 저런 무리한 취재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군요. 그냥 경찰때리기로만 봐야 할까요.

[관련 글] 거대 포털 네이버와 언론 권력 SBS의 여론

그래서 잠깐 검색을 해봤습니다.

임상범기자의 3일간의 기사.

9월 20일. "덮어주고 넘어가고…경찰이 범죄자 키운 꼴"

9월 21일. "몹쓸 민중의 지팡이" 부녀자 연쇄강도·성폭행"

그리고 9월 22일. "'소매치기' 잡았다 폭행 혐의로 입건돼"

그렇습니다. 너무 몰입해 있었던 것이죠. 이틀 잘 나가다가 3일째 오버한 것입니다. 최근 경찰과 기자 사이에 삭막해진 분위기도 한 몫 했겠지만, 최근 경찰들의 적극적인 해명 자세를 잊어버린 전형적인 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이보다 더 문제는 반박이든 사과든 후속 기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기사를 내려버렸네요.

아무튼 이 부분은 Cosmoshingoon님이 잘 써주셨으니 넘어가고.....단지 하나만 더 추가를 하자면. 미디어다음도 대책없는 짓을 하고 말았네요. 물론 네티즌들이 청원 요청을 하고 자유롭게 서명하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자신들의 파급력을 안다면 당장이라도 청원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청원 메인에 버젓이 올려놓은 것을 보아서는 이미 몇번이라도 봤다는 소리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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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세상을 바꾸는 청원이 될 듯 싶은데.

언제까지 미디어다음은 "도둑 잡아줬는데 철창가신 한창인씨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을 그대로 올려놓을까요?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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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엠파스 메인 뉴스 박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어디서 많이 본 제목의 기사가 올라와 있는 것이다. 비슷하려니 하고 클릭해 봤다.

[대중문화프리즘] 때 잘 만난 레이싱걸, 못 만난 애마부인 (엠파스, 2007년 9월 13일)


이상했다. 분명 오래전에 봤다. 검색을 해봤다. 역시 2005년 5월에 기사가 나왔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가 쓸 게 없어서 다시 썼을까? 다시 확인해봤다.

엠파스 시스템이 문제였고, 헤럴드 경제의 실수였다.

시스템상 분명 헤럴드 경제에서는 기사를 고치려 했던 것 같다. 그러다 포털에 재전송된 것이다. 네이버 등에서는 2005년 5월에 나간 것으로 되어 있다.

네이버 등은 기사 재전송시 위에 다시 겹쳐서 나가지만 엠파스는 아예 기사가 새로 나간 것이다.

한마디로 현재 엠파스 메인 뉴스를 보는 이들은 2년 전 서병기 기자의 글을 마치 오늘 쓴 것처럼 새록새록 읽고 있는 것이다. (최근 레이싱걸이 아닌 레이싱모델로 표기하는 것도 무시한..)

포털 뉴스 배치..뭐 단순한 실수일수도 있지만 만일 개인의 인권 등에 관련된 문제라면....ㅋ.....포털 뉴스 편집의 아슬아슬함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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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삼류대의 '역전 한판승'......제목을 달은 다음사이트 뉴스에디터의 학력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어디 나왔을까.


지방대라고 하더라도 국립대의 경우에는 나름대로 메리트를 가진다. 그런데  어떤 기준으로 강릉대를 '삼류대'로 설정했는지 모르겠다.


포털 뉴스에디터의 저 세글자로 인해 강릉대는 취업, 교육수준, 교수들의 열정, 논문 편수 등등은 모두 고려되지 않은 채 대한민국에서 '삼류대'로 낙인 찍혔음을 모르는 것일까.


명문대. 일류대. 삼류대. 지방대........나름의 인식기준을 가지고 나누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이며, 입시교육기관의 내부 규정이다. 이를 표준화시키고, 여론화시키는 언론의 임의적인 표현도 어이없는데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제목까지 바꿔주어 자극적인 표현을 내보여주는 수고로움까지 해주는 포털뉴스에디터...정말 누군지 궁금하다.


내가 만일 강릉대 관계자라면, 아니 강릉대 전자공학과 학생이라면, 그리고 한겨레신문의 지각있는 기자라면, 다음을 상대로 소송을 걸 것이다. 순식간에 자랑스러워야 할 기사가 꼭꼭 숨기고 싶은 기사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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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인터넷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시행된 한 ‘인터넷 사용자 센서스 조사 결과(코리안클릭, 2005.9.)’에 따르면 만 7~65세 인구 중 73.8%가 인터넷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중장년층도 인터넷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 시간 점유율에서 주요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등이 총 이터넷 이용시간의 47.8%를 차지하며 이용 집중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뉴스/미디어 사이트 전체는 3.2%, 종합일간지 사이트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미니홈피, 블로그 등 커뮤니티와 검색, 지식정보 등 킬러 서비스(Killer Service)가 이용자들을 유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는 종합일간지 등 주요 언론사의 인터넷 서비스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량도 이에 비례하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는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들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주요 포털 사이트가 확보한 언론사 수는 30~40개 정도였지만 현재는 평균적으로 70~80개를 넘어서면서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포털 뉴스는 흥미 위주의 뉴스편집으로 ‘옐로우 저널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사 내용과 다른 제목 달기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고 욕설이 난무하는 기사 댓글도 제대로 관리가 안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포털 사이트는 비속어, 음란어를 자동제거하거나 옴부즈맨을 도입하는 등 자정노력을 펼쳐 왔다.


“뉴스 콘텐츠의 본질과 초점을 상실한다”는 비판에 직면해온 포털사이트 뉴스는 이용자들이 폭넓은 뉴스 소비를 할 수 있고, 기성 언론이 다루지 않는 이슈를 발굴하는 등 사이버 여론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공공저널리즘을 구현하는 무대가 된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오늘날‘지식대중’으로 성장한 이용자들이 첫째, 컴퓨터 활용 능력 둘째,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상징되는 표현력 셋째, 콘텐츠를 재설계하는 창의력 등을 앞세운 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포털사이트에서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UCC(User Created Content)를 주도하고 있다.


UCC는 시민저널리즘(Civic Journalism, Public Journalsim, Citizen Journalism)의 포털사이트식(式)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취재에 나서는 시민기자제가 아니라도 시민 저널리즘은 UCC 기반인 기사 댓글, 토론실, 블로그 등에서 이뤄지는 만큼 저널리즘의 요소로 전개되기도 한다.


그런데 1990년대를 전후로 미국에서 태동한 시민저널리즘은 언론이 직면하고 있는 산업적 경영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적 이슈에 보다 많은 독자들을 개입시켜 그 영향력을 유지,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국내에서는 기성언론에 저항하는 대안매체의 성격을 띤 인터넷 언론사에 의해 주도적으로 제안됐다. 서구에서 시민기자제가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의 가교로서 제시되면서 상당한 숙의를 거치며 올드 미디어를 통해10여년 이상 진행된 것과는 다르게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졌다.


또 특정한 정치 이념적 경향을 갖거나 선정적이며 상업적인 인터넷 언론이 시민기자를 양적으로만 확산시켰다. 이에 따라 공공성, 객관성이란 전통 저널리즘을 위협하는 세련되지 못한 징후들도 양산됐다. 포털사이트도 경쟁적으로UCC 기반을 확보하면서 비즈니스 영향력 확대 전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명백한 것은 UCC에서 보듯 오늘날 시민과 언론의 연결고리는 인터넷에서 강력히 뒷받침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00년 2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창간에서 드라마틱하게 일어났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시민기자들을 모았다.


오마이뉴스는 현재 70,000여명의 국내외 시민기자가 소통하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언론사로 성장했다.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는 1990년대 중반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긴 패러디 매체와 PC통신 논객들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기성언론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반에서 시민저널리즘을 등한히 하면서 주도권을 상실했다.


현재 시민기자는 오마이뉴스와 같은 인터넷 언론과 기성 언론의 온라인 뉴스 조직에 합류하며 ‘기자’로 등록된 형태 다시 말해 아마추어 저널리스트(Amateur Journalist)로 자리잡고 있는 경우와 별도의 매체에서 활동하는 형태 예를 들면 정치칼럼 게시판의 사이버 칼럼니스트, 전문가-동호인 그룹의 커뮤니티에서 비정기적으로 글을 올리는 경우로 나뉜다.


우선 온오프라인 언론사에 기자로 등록된 시민기자의 경우 2001년을 전후로 활발하게 도입됐다. 당시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본격화한 기성 언론은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언론의 신장세에 자극받아 시민기자제를 적극 시행, 시민저널리즘 확산에 동승했다.


당시 중앙일보 조인스닷컴에 시민기자로 등록한 수는 1,600명, 인터넷한겨레 2,000명, 오마이뉴스 15,000명 등 2만여명(미디어오늘 2001.12.27.)이었지만, 현재는 2006년 4월 기준으로 언론사,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기자단을 포함 줄잡아 100,000여명의 시민기자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사이버 칼럼니스트나 비규칙적으로 의견글이나 정보를 올리며 활동하고 있는 누리꾼은 집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이들은 대체로 유명 커뮤니티에서 논쟁을 벌이는데 일부는 시민운동단체에 종사하거나 인터넷 언론사 등의 필자로 참여하는 등 중복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분화한 시민기자 모델은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언론사에서 출발, 오늘날 포털사이트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용자 참여 기반(UCC)의 형태로 아마추어 저널리스트가 활동하는 양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1~2년 전부터는 1인 미디어인 ‘블로그’파워가 가세하고 있다. 미국 블로그 조사기업 Technorati의 최근 자료(2006.4. http://www.technorati.com)에 따르면 매일 75,000개의 새로운 블로그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120만명의 블로거들이 매일 새로운 글을 등록하는데 이는 시간당 50,000개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블로그 콘텐츠를 가공해서 주요 언론사에 공급해주는 신디케이션 업체까지 등장했다. ‘블로그의 AP통신’을 지향하는 블로그버스트(http://www.blogburst.com)는 여행·문화·오락·음식 등 각 분야의 전문 블로거 600여명의 글을 선별해서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지에 제공한다.


블로거버스트는 블로그 콘텐츠의 신뢰성과 퀄리티를 보완하기 위해 자체 편집위원을 두고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블로거로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언론사는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도 블로그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신문, 방송 웹 서비스는 자사 유명 기자와 이용자들의 참여 공간을 ‘블로그’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포털 사이트들도 뉴스 검색시 블로그들의 관련 글을 함께 노출하는 형식으로 블로그를 대우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주요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2~3년 전부터 개설한 블로그 수는 2005년말 기준으로 1,0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블로그’가 일반화하고 있다.


가장 많은 블로그를 보유한 네이버는 4월 현재 1일 생성 블로그 수 3,000 개, 1일 페이지뷰(PV) 8,000만으로 포털사이트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2월 블로그를 개설한 미디어다음은 총 블로그 개설수가 120만 개로 하루 등록되는 포스트(post, 글) 수는 3월 중순 현재 250,000 건이나 된다.


5년 전 한 인터넷 언론사를 중심으로 정착한 국내 시민기자제가 2년 전1인 미디어인 블로그 붐을 타면서, 포털사이트를 통해 UCC 전략으로 재설계,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에서 다뤄지는 이용자 콘텐츠가 과연 시민저널리즘에 충실한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우선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하다. 지난해 11월부터 미디어다음이 운영하는 블로그 기자단은 블로그 중에서 ‘저널리즘’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전문가군을 말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다음은 블로거 기자단으로 등록한 이용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그와 동시에 미디어다음 뉴스로 송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그런데 현재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통하는 액티브 블로거(Active Blogger)의 수가 크게 부족하다. 4월 현재 8,200여명의 블로그 기자단 가운데 액티브 블로거로 분류되는 규모는 30~40여명으로 전체의 1%도 안 된다. 비단 미디어다음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는 명확한 ‘액티브 블로그’기준이 없고 그때그때 블로그 콘텐츠를 활용하는 식이다.


이때문에 블로그 기자단을 포함 이용자들이 올리는 콘텐츠의 신뢰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액티브 블로거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신뢰도의 문제는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할 정도로 콘텐츠의 객관성 담보에 고민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포털사이트는 평균 수백만 개의 블로그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관리가 어렵다. 즉, 블로거가 올리는 콘텐츠의 ‘사실관계’를 사전, 사후에 확인할 길이 막연하다. 심지어 블로거가 자신이 올린 글을 아무런 상의도 없이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사적인 콘텐츠의 경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정치 사회적 이슈 등 공공현안에 대한 폭로성일 경우는 문제가 다르다.


또 이는 포털사이트가 블로그나 이용자 콘텐츠를 선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가 UCC 기반을 좀 더 자극적이고 이색적이며 엽기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운용, 클릭(click) 수를 높이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저널리즘이 상업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주요 포털은 이미 이용자 참여 기반을 오락과 흥미거리로 구성, 이를 다시 포털사이트 주요 메뉴에 노출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공인의 패러디물이나 연예 콘텐츠를 중심으로 초상권, 저작권 시비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나 선거 때에는 명예훼손 문제로 얼룩진 사례도 빈번하다.


물론 포털사이트의 자정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시민저널리즘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는 허약한 편이다. 왜냐하면 포털사이트는 ‘저널리즘’을 수행하는 곳이 아니라 ‘뉴스의 재매개’즉, 유통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용자 기반이 넓은 국내 포털사이트들이 이용자 참여 콘텐츠를 뉴스 서비스와 연계하고 미디어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지만, 저널리즘 관점의 구속력이 있는 가이드 라인이나 프로그램은 없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와 관련 미국 CCJ(Committee of Concerned Journalists, www.journalism.org/ccj)가 ‘시민저널리즘 권리헌장’(Citizens Bill of Journalism Rights)’을 마련, 시민기자 육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점은 시사점이 있다.


포털사이트가 지금처럼 전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생산을 맡기고 있는 구도는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용자가 다루는 콘텐츠의 연성화나 신변잡기 형식은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블로그 등 개인 커뮤니티가 반드시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 ‘블로그 기자단’이나 이용자 참여 기반은 이미 뉴스 페이지에서 노출되는 등 시민저널리즘의 형태로 드러나고 있고, 포털사이트의 영향력도 공공저널리즘, 참여민주주의의 기반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언론의 시민기자제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느라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저널리스트-시민기자, 블로거 등 시민저널리즘의 양적 환경은 우수하다. 인터넷을 통한 시민저널리즘 확산의 과정을 거친 지금은 보다 질적인 도약이 필요한 때이다.

포털사이트 역시 UCC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저널리즘은 결코 피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포털사이트는 첫째, 역량이 있는 블로거(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보상정책을 만들어서 좋은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또 이러한 콘텐츠가 저널리즘의 무대에서 조명받을 수 있도록 기존 매체들과 부단히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시민운동단체, 전문가 그룹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공공 담론을 지속적으로 연계시켜야 한다. 콘텐츠의 전문성과 공공성은 지역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NGO의 활동가 역할이 중요하다.


포털사이트가 공공 이슈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채널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두고 UCC와 연결하는 것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 저널리즘을 훼손하는 블로거와 콘텐츠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이러한 모니터링이 효과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언론사, 지식인, 시민사회단체 등이 시민저널리즘의 새로운 도약 모델을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캠페인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저널리즘을 다루는 모든 미디어들이 시민기자는 독립된 변종이 아니라 기존 언론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라는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시민저널리즘의 중심으로 부상한 포털사이트의 UCC에서 양질의 콘텐츠가 소통될 때 국내 저널리즘의 영향력과 가치도 제고되는 것이라는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soon69@paran.com


출처 : 관훈클럽 관훈저널 2006 여름 통권 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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