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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1일은 토요일, 2012년 1월 1일은 일요일. 그리고 2일 월요일은 일상으로 컴백. 이런 패턴때문일까, 참으로 연말연시 같지 않은 시기다. 여기에 국내외가 뒤숭숭한 것도 연말 분위기를 망치는 데 한 몫했다.

원래 연말에는 개인적인 모든 일을 한번 되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는 등 모든 생각과 행동이 '나'와 내 지근거리 인물들에 한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시대가 그렇지 못하다. 김정일 사망이라는 대박 사건도 그렇지만, 다들 아는 BBK 결론을 사법계만 모르는 현실, 정봉주 전 의원의 수감,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대한 어물쩡한 흐름, 국회의 날치기 법안 통과, 한미FTA를 반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별세 등 연말에 이렇게 나에게 집중되지 못한 때도 처음인 것 같다.

이런 국내외 혼란을 뉴스로 보면서 한숨쉬고 어이없어 하고 슬픔에 빠질 때, 어느 순간 12월 31일 왔고, 바로 1월 1일이 찾아왔다. 새해같은 느낌이 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그런데 묘한 두근거림은 존재한다. 비록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승부가 날 경우 그 어느 때보다 대단한 흥분을 안겨주는, 그리고 그 흥분이 나와 내 주변사람으로부터 시작하는 선거가 두 차례 있기 때문이다.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될 당시, 여의도에 있었다. 노란색 물결이 여의도 민주당사 앞을 가득 채울 때 정치라는 것이, 선거라는 것이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도 있는 것이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비록 한국에는 없었지만, 2011년 박원순 후보가 딴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이겼다는 소식을 모바일 뉴스로 들었을 때도 제자리에서 뛰고 싶었다. 서울광장에 같이 있지 못했다는 것이 억울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해외에서 사람들은 모두 한마디씩 했다. "서울에 있는 사람들은 좋겠다"라고.

이 두 차례의 승부는 2002년 월드컵에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월드컵은 가슴을 움직였지만, 선거는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움직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2012년의 선거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상식과 기본이 완전히 무시되는 5년을 보낸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른다' '상관없다'는 말이 마치 모든 것을 대변하는 듯한 말로, 그리고 그것에 대한 그 어떤 항의도 못하는 암흑의 5년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인터넷의 힘을 바탕으로 해 거대한 물결을 만들었다. 2012년 SNS의 힘이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을 기대한다. 정치의 과정을 통해 다시한번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도록.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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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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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벌어져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정치가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이 어떠한지는 국민들 스스로가 더 잘 안다. 그래서 노무현을 욕했고 참여정부를 욕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벌어지고 말았다. 국민들은 정치인을 버렸다. '당락'을 떠나 대한민국 정치인 모두가 국민들에게 버림받은 것이다.

총선 결과에 대해 어떤 이는 '절묘한 민심의 심판'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한나라당에 절대 과반을 주지 않았고, 50석도 불안하다던 민주당에 66석을 주어 비례대표까지 81석을 주었다. 비록 몰락했다고는 하지만 민노당에 2석의 지역구를 주었다. 그러나 이는 절묘한 것이 아니라 버림받은 이들의 초라한 성적표일 뿐이다. 민심의 50%의 마음도 얻지 못한, 또 그것의 다시 반의 마음도 얻지 못한 이들의 자화자찬일 뿐이다.

어떤 이들은 투표율이 낮은 것을 보고 선관위를 탓하기도 한다. 그러나 감동과 기대를 갖게하는 정치인을 제대로 갖지 못한 불쌍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지막 결단이 '최저 투표율'이다. "그 놈이 그 놈이고, 어차피 오늘 지나면 상전 노릇할 놈들이다"라는 인식을 주게 한 것이 현직 정치인들이다. 152석이든, 81석이든, 18석이든, 3석이든...국민들이 보기에는 모두 자기 '직업' 구걸하러 온 놈들일 뿐이다.

국민들은 선거를 축제로 만들어주길 바랬다. 그러나 정작 그 축제를 준비하는 머슴들이 건방지게 주인 운운하며 실제 주인공들을 내쳤다. 축제가 망신창이가 되고 주인공들이 모두 무대를 떠나도 머슴들은 서로 주인이라고 싸우고 있다. 그리고 남아있는 절반도 안되는 주인공들에게 어거지로 자기가 주인인 것을 인정해 달라고 졸라댄다. 사돈의 팔촌도 팔고, 조상도 팔고, 주변 사람도 팔아서 졸라댄다. 마음 약한 주인공들이 남아서 선택한 것을 가지고 드디어 주인 노릇할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 한다. 물론 이후 결과는 뻔하다. 주인공들은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 머슴들이 무대에서 다시 지들끼리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선거때 국민들은 투표를 할까. 물론 투표하지 않은 이들이 정치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하지만 이런 사태를 만든 주인 노릇하는 머슴들이 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제는 이래라저래라 하는 이들도 사라지고 '정치인'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이 늘어날 지 모른다.

4월 9일 대한민국 국민들은 절묘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버림의 선택'을 한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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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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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비슷한 단어때문에 그렇다. '대쪽'과 '꽂꽂'

이회창은 '대쪽' 이미지 하나로 두 번이나 대통령에 출마했다. (최근 출마한 대선에서 대쪽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기에 제외한다) 오로지 정의만을 생각하는 듯한 그의 느낌은 김영삼 전대통령을 밟고 가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그때는 그것이 옳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이래저래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고 결국 지난 대선때는 추한 모습까지 보였다. 잊혀져가는 '3김 정치'의 모습과 '지역 이기주의'가 자신의 욕심을 위해 부활시키는 그에게서 국민들의 손가락질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인제까지 가세한다면 아주 볼만한 상황이 벌어질 듯 싶다)

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꽂꽂' 이미지 하나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최근 장관 등 고위공직자 라인에서 이정도까지 지지를 얻은 사람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는 '영웅'시 되는 영광까지 얻었다. 이명박 정부가 장관직을 제의할 때 "두 대통령을 모실 수 없다"고 말한 모습에 조선시대 사육신까지 떠오른다는 말까는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한나라당을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통합민주당과 비례대표 거래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퇴임 후 군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김장수의 길을 어디일까. 그에게서 이회창을 본다는 것은 억지일 수 도 있다. 그러나 둘 다 국민의 지지를 얻어 인기를 얻었고 정치력을 얻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냐는 그들의 몫이지만 그 정치력을 소환하는 것과 동시에 비난의 화살을 가할 수 있는 이들은 아직 국민이다.

김장수가 한나라당에 들어가 의원활동을 정말 '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덕성이나 과거따위는 따지지 않는 실용정부니까 이같은 김장수의 행보는 칭찬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웬지 입에 돌덩어리가 씹힌 것 같다.

꽂꽂한 모습에서 차라리 휘는 것이 더 나을 듯 싶었다. 한나라당을 향해 꺽어질 바에는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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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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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4월 9일 총선 공천에서 비리·부정 전력자는 예외없이 탈락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가지고 언론들은 '논란'이라는 표현을 썼다. 물론 논란이 일어날 것은 분명하다. '여지'를 두지 않고 모두 탈락시킨다면 중진급들이 대거 포함되기 때문이다.

김홍업, 신계륜, 박지원은 물론 설훈, 안희정, 이상수 등 나름 이름 좀 있다는 인물들은 다 포함된다.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4일 "뇌물, 알선수재, 공금횡령, 정치자금, 파렴치범, 개인비리, 기타 모든 형사범 가운데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자는 심사에서 제외한다"고 밝히면서 "반대할 사람이 있으면 논리를 대라", "절체절명의 위기사항을 직시하고 있다면 제 말에 공감할 것"이라고 강하게 공심위원들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슬쩍 탈락 예상자들의 마음을 달래려는 듯(?)"어쩌다가 법에 걸린 분들도 많고 아까운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한번쯤은 희생한다고 생각한다면 18대 국회 입성 못지 않게 평가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그렇게 큰 그릇을 마음에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개인 비리가 아닌 경우 예외 조항을 둬 탄력적으로 구제해 줘야한다는 현실론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국회의원이 아닌 개인인 경우에도 사회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이후 어떤 평가를 받을 때, 과연 개인 비리가 아닌 경우 예외조항을 둘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왜 도덕적으로 국민보다 높아야 하는 이들에게 개인비리가 무엇이고, 개인비리가 또 아닌 것은 무엇인가. (사실 그들이 저지른 것을 보면 과연 결백함을 주장할 것이 있나 싶다)

'저승사자' 박재승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애시당초 맡기지를 말고, 맡겼다면 그에 의견을 따라야 한다. 통합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총선에서 맞짱 붙을 것은 구시대 인물을 내세워 조금이라도 인지도를 올려보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진짜 '인물'을 내세워 '당대당'이 아닌 '인물대인물'의 구도로 전체 총선의 판을 바꿔놔야 한다. 지금도 늦었는데 언제까지 자신들만 된다고 생각하는지 한심하다.

박재승 위원장은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 자신에게 칼이 쥐어졌다면 휘둘러야 한다. 그 칼을 장식용으로 놔두는 순간 박 위원장은 자신은 물론 자신이 침몰을 막으려는 통합민주당을 아예 물 아래로 가라앉히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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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