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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아나운서와 SG워너비 출신 채동하가 잇따라 자살하면서 사람들이 삶에 대해 생각하는 모양이다. 누구는 정말 살고 싶어하는 이 상황에서 당신들은 왜 자살하냐는 다그침도 있고, 그들을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사회가 안타깝다고 말한다.

언론은 원인 찾기에 나섰다. 우울증이라는 기본적인 내용을 두고 온갖 들춰내기를 해댄다. 헛짓하는 언론은 채동하의 노래 '글루미 선데이'를 들춰내기도 한다. 죽은 자이기 때문에 왜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누구도 모른다. 그냥 죽음만 기록해야할 사람들이 죽음을 분석한다.

한 누리꾼이 말한다. 이들의 죽음을 기리고 있는 당신들의 삶은 아름답냐고. 그런데, 그 댓글을 볼 때, 난 MBC '위대한 탄생'을 봤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떠나서, 연변 클럽에서 노래부르던 이가 한국에서 당당히 한 프로그램의 1위를 차지했다. 극적으로만 보자면 허각보다 한 수 위다. (이를 살리지 못한 MBC가 한심할 뿐).

누구나 삶이 아름답지는 않다. 나도 내 삶이 아름답다고 생각해본 적이 많지 않다. 기준 찾기에 급급했다.

"난 누구보다는 낫다" "난 누구보다는 못하다" "나 누구랑 비슷하다"는 등의 기준 찾기 말이다. 결국은 "난 나야"라는 위로식의 결론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나인줄은 알면서도 그 안에 뭔가 행복을 찾는 길을 스스로 제시하지 못했다.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게 인생의 길을 제시하지는 않을 듯 싶다. 그러나 자살한 이들은 이 소소한 것조차 찾지 못했던 것일까.

다시 나에게 묻고 싶다. 내 삶은 아름다운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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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채동하가 SG워너비를 탈퇴하고 낸 첫 앨범은 '에세이'였다. 그의 독백. 그때 선물로 받은 그 앨범을 다시 들춰봤다. 이유는 당연히 채동하가 자살을 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앨범을 선물로 받으면 별 의미없이 쌓아놓는다. 들을 곳은 집과 차 안일 뿐이고, 그 안의 내용들은 (특히 아이돌의 경우에는)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물론 채동하의 앨범은 다소 다른 경위로 내 손에 들어왔기 때문에, 안에 적힌 내용을 봤지만 의미를 두기에는 채동하란 인물이 주는 감동이 없었다. 하지만, 다시 들쳐본 그 안의 내용들에게서 채동하의 무게를, 고민을 느끼게 됐다. 외로웠을 것이다.

내용 중 몇 개만 적어본다.

선택

모두가 말렸다.
솔직히 후회는 할 수도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내가 내린 선택.


알코올

일년에 한두 번 있는 오늘....
머리에 헬리콥터 날개가 달린 것처럼 알코올을 위에 가득 채우고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집으로 향했다.

무서운 택시아저씨가 대뜸 말을 걸었다. 요즘은 왜 TV에 안 나오냐고..
헉! 날 알아보다니..순간, 알코올이 한순간에 증발해 버렸다.

잔돈 천 칠백 원을 거슬러주면서 작은 딸이 좋아한다고 사인을 부탁하셨다.
살짝 윙크를 하시며, 술 먹은 건 딸애한테는 비밀로 하시겠다고..

노래하는 양반이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면 어떻게 하냐며..
얼굴이 점점 무섭게 변하셨다.

일년에 한두 번 만 이런다고 변명하고 싶었지만, 그냥..참았다.
정말 너무 무서워서..

"다음에 술 먹으면 다른 택시 타지 말고 이리로 전화해요
주말에는 이 근처에서 일하니까, 그리고 빨리 TV에 좀 나와요!"

이 아저씬 가수는 술 마시면 잡혀가는 줄 아시나보다..
그리고 나도 빨리 TV에 나오고 싶다고..

그날 이후..나는 술을 끊었다.


운명

생각한 일들이 거짓말처럼 모두 다 이루어졌다.
그래서 불만도 많았다.

야속한 마음도,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보이지 않는 무거운 짐이 내 눈에도 보이는 순간
결국엔 모두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노래하는 것이 행복했다. 그 기회를 준 것이 감사했다.
SG워너비....그 성공은 나에게 생명이었다.


Do not Disturb

그때부터였다.
내가 변한 것은...

세상과 통하는
모든 길을 차단하고

나만 생각했다.
나밖에 몰랐다.
나밖에 없었다.

성공하려면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좌우명

성공하자....정말 열심히 하자...돈도 없고 빽도 없다...
젠장...그냥 열심히 하자...그냥 열심히..


심실중격결손증

사실 그랬다.
난 어려서부터 남들과 달랐다.

슈퍼맨, 에스퍼맨, 우주인...
난 이런 거랑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난 남들과 다르다는 표시가 있다.

6살.
작은 몸에 새겨진 수술 자국...
슈퍼맨이 되는 순간이었다.

심실중격결손증

남들처럼 잘 뛰지도, 잘 놀지도 못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등을 토닥이며 밤을 지새웠다.
그렇게 나는 긴 숨을 이어갔다.

그런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노래다.
노래....

노래가 하고 싶다.


2009년 7월 9일.

나에겐 첫 키스보다 더 짜릿했던 순간이 있다.

내 생에 첫 매니저...
나의 위로였던 나의 친구였던 내 형이었던...
한 사람.

그 사람을 만난 순간, 세상의 모든 것을 얻었다.

그는 더 이상 내옆에 없다.
심장의 절반이 날아간 듯 하다.
아직도...

"형 행복해야해. 알았지? 꼭 행복해야해.."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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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SG워너비 출신의 채동하가 27일 자살했다. 점심 즈음에 터져나온 이 기사는 또한번 온라인을 흔들었다. 유명 연예인이 자살해서 그런거지만, 동시에 지난 월요일 송지선 아나운서가 자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충격은 더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거론되던 말은 "또 찌라시 연예부 기자들이 장례식장에서 날뛰겠구나"라는 말이다. 그런데 의외의 사건이 벌어졌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모인 사진 기자들이 뜻밖의 결정을 한 것이다.

오후 3시 경에 17년 차 사진 기자 한 명이 더이상 연예인 조문객은 찍지 말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즉 장례식장 취재는 첫째날만 하되 영정 사진만 올리기로 했다. 그리고 발인은 각 매체별로 선택할 수 있게 하되, 연예인 조문객은 사진을 찍지 않기로 했다. 그 내용을 A4용지로 써서 빈소 앞에 붙였다.

많은 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제야 정신차린다"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긍정적으로 사진기자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현재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도 영정 사진 이외에 조문객 사진은 올라가지 않았다.

물론 걱정되는 매체들도 존재한다. 선배 사진 기자들이 컨트롤할 수 없는 매체들이 있다. 이들이 눈치만 있다면 대세는 따라갈 것이다. (눈치가 없다면 어쩔 수 없고..)

장례식장 취재의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마련될 듯 싶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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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SG워너비 출신 채동하가 오늘 자살했다. 경찰 발표의 구구절절한 내용들은 검색해보면 나올테고. 그 원인에 대해 또다시 우울증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연예인이 자살할 경우 대다수의 이유가 '우울증'으로 결론이 난다. 사실 이는 비단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병이다. 그리고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한 의사는 하루 30분 유산소 운동만 일주일에 세 번만 해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어찌보면 스스로의 의지가 달린 일이다.

채동하의 불안감은 사실 SG워너비를 나올 때부터 존재했다고 한다. 물론 이를 실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연예인이 다른 현대인들과 달리 우울증이 자살로 연결되는 시점이 여기다.

일반 사람들은 술로든, 친구를 만나든, 혹은 그 스스로가 넘을 수 없는 한계선에 도달하기 전에 풀어내려 한다. 그러나 연예인은 사실 그 한계선을 스스로 설정할 줄 모른다. 누군가 설정해주기 때문이다. 또 그들은 설정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 과거보다 최근 6~7년간 연예인들의 자살이 많은 이유가 이때문이다.

80~90년대에만 해도 아역 배우 몇을 제외하고는 가수로 데뷔하는 이들은 대부분 대학가요제 등등을 비롯해 성인이 되어서이다. 그런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정착되고 나서는 정체성 확립 이전에 인기를 맛보는 아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이들에게는 인기 상승의 방법만 강요할 뿐, 스스로를 다스리고, 스스로 무엇인가 설정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지 못하게 된다.

채동하와 듀엣 활동을 했던 V.O.S 박지헌은 말했다. 채동하가 무대에서 절규하듯 노래했다고. 답답해서 토해낼 수 있는 공간이, 그 토해냄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그곳밖에 없었을테다. 그나마 비슷한 처지였던 박지헌에게는 가족이 존재했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가족이. 그런데 채동하는 지지하는 축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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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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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가 씨야를 탈퇴했다. 소속사측은 한시적인 탈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씨야로 다시 합류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더 솔직하게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남규리가 결국은 홀로서기를 할 것이었다고 추측했었다.

씨야는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으로 구성되었지만 이미 초반부터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남규리에게만 쏟아졌다. 연예계에서 예외가 인정되는 동시에 제1 뜨는 법칙인 외모가 세 명중에 가장 뛰어났기 때문이다. 짝짓기 예능프로그램에도 주로 남규리가 나갔으면, 이보람과 김연지는 남규리를 돋보이게 하는 수준에서 늘 머물렀다.

아마 그나마 이보람은 같은 소속사였던 SG워너비 출신 채동하와 연예설과 결별설이 터졌을 때 잠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을 뿐, 이보람과 김연지는 팬들 이외의 대중에게 접근하기 힘들었다. 결국 남규리는 뮤직비디오에 단독 출연했고, 영화에까지 진출한 후 씨야에서 14일 탈퇴했다. 본인의 의지였다기보다는 남규리 개인으로도 충분히 씨야 운영으로부터 얻는 수익을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런 추세는 씨야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룹에서 띄우는 존재는 한둘에 불과하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두각을 나타내는 존재가 있을 경우 급격히 소속사는 그 한두명을 키우기 위해 나선다. 그러다보니 그룹 내에서도 서로간의 갈등이 존재하고 수익도 천차만별이다.

전체를 똑같은 선에 놔두고 출발시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을 키우겠다는 소속사는 그나마 낫다. 아예 처음부터 차별이 눈에 보이고, 한명을 위한 다수의 병풍그룹을 내세우는 것을 보면 어이없다. 그들 개개도 나름대로 끼가 있고, 연예계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비교급 포지션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결국 '병풍'에서만 끝나기 때문이다.

'맛'만 보고 떨어지는 그들을 과연 누가 책임질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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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