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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비슷한 단어때문에 그렇다. '대쪽'과 '꽂꽂'

이회창은 '대쪽' 이미지 하나로 두 번이나 대통령에 출마했다. (최근 출마한 대선에서 대쪽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기에 제외한다) 오로지 정의만을 생각하는 듯한 그의 느낌은 김영삼 전대통령을 밟고 가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그때는 그것이 옳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이래저래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고 결국 지난 대선때는 추한 모습까지 보였다. 잊혀져가는 '3김 정치'의 모습과 '지역 이기주의'가 자신의 욕심을 위해 부활시키는 그에게서 국민들의 손가락질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인제까지 가세한다면 아주 볼만한 상황이 벌어질 듯 싶다)

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꽂꽂' 이미지 하나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최근 장관 등 고위공직자 라인에서 이정도까지 지지를 얻은 사람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는 '영웅'시 되는 영광까지 얻었다. 이명박 정부가 장관직을 제의할 때 "두 대통령을 모실 수 없다"고 말한 모습에 조선시대 사육신까지 떠오른다는 말까는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한나라당을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통합민주당과 비례대표 거래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퇴임 후 군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김장수의 길을 어디일까. 그에게서 이회창을 본다는 것은 억지일 수 도 있다. 그러나 둘 다 국민의 지지를 얻어 인기를 얻었고 정치력을 얻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냐는 그들의 몫이지만 그 정치력을 소환하는 것과 동시에 비난의 화살을 가할 수 있는 이들은 아직 국민이다.

김장수가 한나라당에 들어가 의원활동을 정말 '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덕성이나 과거따위는 따지지 않는 실용정부니까 이같은 김장수의 행보는 칭찬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웬지 입에 돌덩어리가 씹힌 것 같다.

꽂꽂한 모습에서 차라리 휘는 것이 더 나을 듯 싶었다. 한나라당을 향해 꺽어질 바에는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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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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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의원이 11일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더군요. 이미 그런 이야기는 들려왔지만 막상 결정되고 조의원이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것을 보고 쓴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조순형 의원..조병옥 박사의 아들로 벌써 6선의원을 지내고 있죠. 이래저래 고난의 길도 있었지만 '미스터 쓴소리' '야당안의 야당'라는 닉네임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지요. 저 역시도 민주당 하는 꼴은 한심해도 조 의원에게는 지지를 보냈으며,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킬 때에도 한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그 나름의 논리와 결단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1일 오늘은 모든 논리와 결단이 허무하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조의원은 입당 선언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의 창당취지와 정신은 대한민국 건국의 정당성과 역사적 정통성에 기초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신봉하며 자유를 통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저는 자유선진당의 창당취지와 정신에 깊이 공감하고 찬동하며 자유선징당이 새로운, 올바른 보수야당으로 도약하는 대장정에 동참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정말 자유선진당의 창당 취지와 정신이 대한민국 건국의 정당성과 역사적 정통성에 기초한 것일까요? 대선을 위해, 이회창이란 구시대적 인물의 정치적 부활을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맥을 같이 한다면 이 나라의 실체는 없다는 말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물론 그가 자유선진당에 입당해서 그 안에서 나름의 몫을 하며 '미스터 쓴소리'로서 국회의원 역할을 잘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올바른 행보'가 '올바르지 못한 정당'의 정체성을 받혀주는 역할을 한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해할 것입니다.

계속 지켜보기는 하겠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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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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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사IN의 보도. 그리고 오늘 검찰의 BBK 발표.

지금 길게 발표하고 있지만 요지는 아주 간단하다. "이명박은 BBK를 비롯해 이번 사건에서 거론될 분이 아니다"이다.

뭐 사실일 수 있다. 그런데 난 아직도 두 가지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첫째. 이명박이 과거에 인터뷰한 기사들에 대한 해명이 아직 없었다. 한나라당은 오로지 "오보였다"라고만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기자생활을 해보거나, 언론에 대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이 해명이 얼마나 어이없음을 알고 있다. 인터뷰 기사에서 오보가 나는 일은 아주 드물다. 물론 그 자체를 해석한다면 오보 비슷한 내용이 나올 수 있지만 말을 그대로 옮긴다는 자체가 오보인 경우는 없다. 게다가 그것도 한 매체가 아니라 여러 매체에서 비슷한 내용을 같이 오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실수?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시사IN에서 말했듯이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BBK 사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바보가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바보를 대통령 만들려 하고 있다.

둘째. 김경준은 왜 들어왔을까. 검찰 발표를 보면 전체적으로 이명박이 의혹을 벗어난 주요 근거는 김경준의 진술 번복이다. 결국 김경준은 이명박의 의혹을 풀어주려 즉 이명박을 도와주러 들어왔다는 결과다. 그가 "이명박은 BBK와 상관없다"는 말을 해줌으로써 통합신당이나 박근혜측에서 제기했던 그 수많은 의혹은 한 순간 쑥 들어갔다. 그렇다면 도대체 김경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런 경우 결국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은 시사IN에서 보도했던 메모 내용이다. 정말 딜을 했을까?

결론을 내보자. 검찰 발표를 듣는 순간, 일단 이명박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그리고 다른 후보 지지자들은 분노에 휩싸일 것이다.

그렇다면 부동층은? 대한민국 검찰을 그동안 신뢰했던 이들은 이명박에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다른 후보에게 갈 것이다. 떡값 검사들이 드글드글한 그 공간을 믿는 이들은 이명박에게, 믿지 않은 이들은 다른 후보에게 갈 것이다. 삼성에 굽신, 정치권에 굽신, 조금 소신있는 검사는 바로 좌천시켜 버리는 그 공간을 믿는 이들은 이명박에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다른 후보에게 갈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명박 후보가 BBK에 정말 무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말 속 시원하게 밝혀주면 끝이다. 그러나 오늘 검찰 발표는 속을 더 막히게 했다.

- 아해소리 -

2007/11/25 - [세상 읽기] - BBK 대응에서 한심함 보이는 한나라당.


PS. 에리카 김의 기자회견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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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2002년도였습니다. 전 노무현을 지지했었죠. 나름 지지성금도 냈고 노사모가 모이는 자리에 정말 '놀러' 갔습니다. 이 놀러간다는 말이 어이없을지도 모르지만 '민주주의의 축제'인 대선을 즐길 수 있는 권리가 분명 저에게도 있었고, 때문에 정말 '놀러'가서 기분좋은 느낌을 받고 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제게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간 노무현에 대해서는 나름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대선후보 노무현의 정책 공약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고 있던 것입니다.

피상적으로 이회창과 대비되는 정책 공약 혹은 나에게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정책 공약들만 눈여겨봤을 뿐 전체적인 노무현의 역량을 읽을 수 있는 정책 공약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그 많은 공약들을 일일이 볼 수 없었겠죠. 그러나 언론에서 깔끔하게(?) 정리한 내용 역시 눈길을 제대로 주지 못했습니다.

더 심각했던 것은 나름대로 신문을 많이 본다고 자부했던 그 즈음의 저도 이래저래 정책 공약을 파악하기 힘든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보신 분들도 계셨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감없이 그냥 그 축제를 즐기고만 있었던 것이죠. (이는 비단 노무현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이회창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님은 님이 지지하는 후보의 정책 공약을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그리고 님이 반대하는 후보의 정책 공약을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어쩌면 대선에서 정책 선거가 실종된 이유는 대선후보들이나 참모진들때문이 아닌 국민들의 제대로 챙겨먹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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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지금 시작한 100분토론을 보고 잠시 어이가 없었다. 창사특집으로 진행하는 '선택 2007 D-20'의 1부 '누구룰 선택하시겠습니까'에서 출연한 출연진 한명때문이다. (지금 그것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정체도 의심스럽다)

정동영 후보 지지자로 나온 '자원봉사자' 정진화씨. 정동영 후보측에서 자료를 받는 블로거 기자단은 그분이 누군지 알것이다.

정동영캠프 인터넷홍보 담당 팀장급 실무자이다.

여기서 오늘 출연자들에 대한 100분토론측의 기준에 대해 보자

1부는 각 후보측이 추천하는 '비정치인 지지자'간 토론으로, 그간 정당 혹은 정치인간의 토론에서 탈피하여, 유권자 입장에서 후보 지지 이유와 당선 당위성에 대해 상호토론을 진행한다.

비정치인 지지자로 유권자 입장에서 지지 이유를 들어보는 자리에 홍보 실무자가 나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물론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홍보 실무자도 자원봉사자이다. 때문에 그것을 밝혔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없다"

자 또 따져보면 출연자 기준에 '정당 혹은 정치인간의 토론에서 탈피하여~'라는 말이 있다. 물론 홍보담당자가 정치인은 아니다. 하지만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정말 순수하게 유권자의 입장에서 자원봉사자의 입장에서 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정동영후보에 대해 호의적이지만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

100분토론은 여기에 대한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또다른 기준이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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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