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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결국은 승리해야 인정받는 것이 스포츠 경기다. 그런데 8년 만에 또다시 스포츠의 과정이 사람들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줬다. 그것도 솜털 보송보송한 어린 여학생들이 말이다.

17세 이하 피파(FIFA) 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 출전한 이 어린 여학생들은 끝까지 감동의 드라마를 한자 한자 적어나갔다. 첫 골을 넣어 기쁨을 주더니, 다시 한 골을 내주고, 또 역전하고 결국은 제대로 달리지도 못하는 연장전까지 들어갔다. 비록 상대가 숙적 일본이지만, 지더라도 그냥 여기서 끝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자도 지쳐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흐름까지 일본이 쥐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접어든 승부차기. 허. 그런데 이 어린 여학생들이 여기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을 쥐락펴락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 첫 키커 이정은이 실패해 조마조마한 마음을 와다의 실수로 원위치가 되자, 필살의 역습에 나섰다. 결국은 다섯명의 키커가 모두 나가 4대4의 상황에서 서든데스. 와카마츠의 크로스바 실축과 장슬기의 깔끔한 슛으로 2시간 30분의 혈투가 끝났다.

성인 축구도, 유럽 축구도 이보다 재미있을 수는 없고, 이보다 감동적일 수 없으며, 이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누가 이기든 이 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을 봐야해야 했다. 한국도 일본도 누가 이기든 월드컵 챔피온으로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부끄럽지 않은 선수들이다. 어쩔 수 없이 누군가가 우승을 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준우승을 해야했지만, 만일 공동우승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이들에게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피파 주관 경기에서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주는 의식까지 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 여자축구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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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월드컵에 화제가 되는 여성들은 2002년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바뀐다. 2002년도에는 일반인 컨셉이 대세였다. 실제로 일반인들이 많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물론 작업에 들어간 미나가 단숨에 '월드컵녀'로 뛰어오르며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당시에는 일반인들이 확실히 많았다.

2006년도에는 2002년도 맛을 알게된 기획사들이 마치 '일반인'인양 자신들의 소속 신인들을 풀기 시작했다. 애시당초 연예인 지망생이니 기본적으로 얼굴이나 몸매가 됐고, 포즈 또한 적절히 잡아주니 웬만한 사진이 이쁘게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중 걸린 것이 '엘프녀'로 뜬 한장희다. 결국 폭시 멤버로 활동하다가, 최근 무단 이탈로 또다시 이슈를 만들어냈다. 폭시 소속사 측에서 이야기대로 한장희가 소속사와 2005년도에도 가계약을 맺고 폭시 멤버로 활동하려다 잠적했다면, 결국 2006년도는 작업일 뿐이었다는 소리다.

2010년 또 달라졌다. 이제 대놓고 월드컵 응원녀를 만들어낸다. 이 '대놓고'라는 말이 중요하다. 일반인 척 할 필요도 없다. 자기들이 알아서 '000 응원녀'라고 만들어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뿌린다. 그 중 포털 메인에 하나라도 걸리면 검색어에 오를 것이고, 검색어에 오르면 듣보잡들이 따라 쓰면서 조금 오랜 시간 이슈가 된다.

몇몇 사례를 보자. 일단 스타트는 에콰도르 평가전에서 ‘상암동 응원녀’로 인기를 얻은 레이싱모델 김하율이었다. 2008년도부터 레이싱모델로 활동한 그녀는 이미 레이싱모델 쪽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모터쇼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당시 김하율의 사진이 뜨자마자 많은 누리꾼들이 알아본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김하율은 월드컵을 계기로 연예계에 진출하거나 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지만, 이미 ‘월드컵’과 관련해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거나, 화보를 찍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바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한국이 통쾌한 2대0 승리를 거둔 그리스 전이었다. 한 연예기획사 소속 신인인 송시연이 ‘그리스 응원녀’로 관심을 받은 것이다. 2000년 한 잡지모델 데뷔 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는 않다가, 이번 그리스 전 응원 모습이 찍힌 한 장의 사진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이번 응원 모습은 모 게임업체의 프로모션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마디로 작업이 들어간 셈이다.

아르헨티나전도 마찬가지다. '강남 응원녀'라는 닉네임을 달고 오초희라는 연예인 지망생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철저하게 보도자료에 의한 언론사 생산이다. 나온 기사 내용이 다 똑같다. 동시에 신인가수 리나 역시 '월드컵 커피녀'로 등장했다. 또 프리허그 걸스는 물론, 강남 상큼녀까지 나왔다. 역시 기획사가 만들어 낸 이름이다. 나이지리아 전이 새벽에 진행되니, 이때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또 이렇게 떠서 얼마나 많은 인기를 유지할지도 모르겠다. 대중들도 그냥 그려러니 한다. 뭐 일부 사람들은 '눈요기'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돋우면 되지 않느냐는 말도 한다. 뭐 딱히 뭐가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미나나 한장희처럼 실력과 상관없이 '눈요기' 식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다른 이들의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이없이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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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지난 월드컵 조별예선 기간중에 전자상거래 이용액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ㅣ


전자결제 전문기업인 이지스효성은 자사의 온라인 전자지불 서비스인 올더게이트를 이용하는 전국 4,000여개 중소 쇼핑몰의 사용실적을 조사한 결과 월드컵 예선경기가 열렸던 기간 (6월 1일~6월 25일)과 전월 동기간 (5월 1일~5월 25일)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평균 11.8%, 업종별로 많게는 40.7%까지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기념일이 많았던 5월 특수가 끝난 꽃/선물용품이 40.7%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식품/농축수산 (-16.3%), 컨텐츠/오락(-14.5%)등으로 비내구성 소비재가 매출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반면 가전/컴퓨터(-8.3%), 가구/생활(-7.1%)등 내구성소비재는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지난 해 6월 평균 매출과 비교해도 평균 13.1%정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월드컵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요일별 평균 거래액을 100으로 놓고 볼때, 대한민국 경기가 있었던 6월 13일과 19일, 24일은 매출지수가 각각 9.10, 86.8, 79.8로 매출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더게이트측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월드컵이 다시 찾아오는 4년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반비례해 전자상거래 부진이 나타날 것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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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 탈락이후 월드컵 분위기가 착 가라앉고 있다. 그런데 논란이 될 만한 사항 하나가 웬지 빠져서 (다른 나라서 월드컵이 열려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심심하다.


붉은 악마가 그 명성을 만방에 펼치는 '월드컵'이 돌아오면 일부 기독교인들이 딴지를 걸곤하던 것이 생각이 났다. 왜 그런지는 밑에 다시 거론하겠지만, 2002년도에 한기총이 낸 요구때문이다.


아무튼 그 심심함은 한번 들려본 붉은 악마 홈페이지를 보고 싹 가셨다. 물론 나도 붉은 악마에 대해 몇번 비판했다. 하지만 그것은 순수 응원단체의 모습에서 변질된 부분을 말한 것이지 이미 세계적으로 브랜드화 되어버린 명칭에 대해서는 아니였다.


붉은 악마 게시판은 이 '명칭'을 가지고 논쟁이다. 물론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러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논쟁 자체가 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소모적인 싸움을 붙히는 것이 안쓰럽다.


'붉은 악마'는 그냥 '붉은 악마'일 뿐이다.



-아해소리-



밑에는 2002년도에 '붉은 악마'에 관한 한기총의 딴지때문에 쓴 글이다. 지금 봐도 조금 어이없긴 하다.^^



기독교계의 '붉은악마는 악'이라는 주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은 지난 28일 자신들이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했던 '붉은 악마의 초등교과서 게재 반대 의견'을 교육부 측에서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한기총은 이달 초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사회과 탐구' 교과서 표지에 6월 월드컵 대회 당시 서울 시청앞에 붉은 색의 옷을 입은 시민들이 응원하는 사진이 게재된 것에 대해 '붉은 악마'라는 문구가 삽입되는 것은 반대한다는 공문을 교육부에 전달했고, 한기총 측에 따르면 교육부는 “악마라는 용어가 학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게 하는 것이 사실이며 교과서에 그 용어를 거리낌없이 구사하고 찬양하는 듯한 느낌을 주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또한 한기총은 '붉은 악마'를 서울시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동시에 '붉은 악마'를 지원한 S모 기업에 대한 소비자운동을 전개할 뜻도 밝혔다. 이미 한기총은 지난 2월에 '붉은 악마'대신 '붉은 호랑이'등의 대체안을 제시한 적도 있다. 한기총의 입장에서는 '붉은 악마'가 이 땅에 존재하는 것이 꺼림칙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이러한 주장을 살펴보면, 어느 한 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해도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한기총이 교육부에 보냈다는 공문에서 '붉은 악마'의 표현이 교과서 등에 실리지 않아야 된다는 근거는 아래와 같다.


가. 본회를 비롯한 한국 기독교계는 축구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의 명칭이 악마적 문화를 확산하고 부정적 국가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음을 염려하면서 개명운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 요소의 하나인 응원은 '붉은악마'의 기폭제적 역할을 훨씬 뛰어 넘는 우리 축구국가대표팀의 선전과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려는 각계 각층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국민들의 폭발적인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져 우리 스스로가 놀랄 정도의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의 공과 칭찬은 일부 기업의 상업적인 후원과 지원을 등에 업은 '붉은악마'를 독점하다시피 했으며 일부 언론의 부풀리기로 우리 국민과 국가의 이미지를 '붉은악마'로 각인 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 이는 우리가 염려한 대로 월드컵의 열기가 가신 후에는 국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로 악마를 떠올리게 될 것이며, 국내적으로는 악마라는 단어를 친근하게 여겨 악에 대한 경계가 무뎌지는 현상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교과서에 마저 '붉은악마'를 부각시키는 내용이나 문구가 삽입 된다면 이를 고착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며,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교육의 큰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가 될 것입니다.


한기총은 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가 '악마'로 인식되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언론 등에 보도되는 내용이나 실제 월드컵 이후 해외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터키 등을 다녀온 이들의 주장에는 한기총이 '염려'하는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기총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라’항일 것이다. ‘악마’라는 단어가 ‘기독교 정신’에 위배되어 ‘악에 대한 경계’가 무뎌지며 이런 단어가 교과서에 실려서 ‘고착화’되는 문제가 생겨 ‘권선징악’의 교육 의도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지난 6월 한 달 동안 우리 국민들은 붉은 옷을 입고 다녔고, 스스로를 ‘붉은 악마’라고 지칭하였다. 한기총이 주장하는 것처럼 '일부 언론'이 국민의 모습을 각인시킨 것이 아닌 국민들 스스로 칭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생각에는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붉은 악마’로서의 존재이지 그것이 일반적인 기독교에서 말하는 선에 대치되는 ‘악’의 존재는 아니었다.

즉 ‘붉은 악마’라는 말은 한국을 표현하는 하나의 대표 브랜드가 되어버린 것이다. 스스로를 ‘붉은 악마’라 지칭하는 이들 중에 이 말 때문에 ‘악’을 행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또한 교과서에 그러한 용어가 실린다고 해서 초등학교 학생들이 ‘악’해진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런데 한기총은 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붉은 악마’ 용어 자체 대해 거부감을 일으키며 공공적 성격의 인쇄물이나 행사에 이용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기총은 이미 일상화 되어 국민들도 거리낌없이 받아들인 하나의 용어에 대해 그 본래의 뜻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종교적 시각에서만 재단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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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많은 말을 하고 싶고 화도 내고 싶다. 어이도 없었지만, 한편으론 아예 기를 꺾어버리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끝났고, 우리는 16강에 탈락했다.


경기를 보면서 태극전사들 모두 잘 뛰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최진철이라는, 나이로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인 대한민국 수비수가 보였다.


2002년 우리는 홍명보라는 걸출한 수비수를 보고 든든해 했다. 뚫려도 그가 버티고 있으면 뭔가 믿음이 갔다. 그에게 공이 가면, 웬지 풀릴 것 같았고, 골이 안 들어가도 그가 중거리 슛을 날리면, 그때부터 우리 대표팀의 게임이 시작되는 줄 알았다.


2006년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늘 수비를 불안해했고, 급기야는 코치로 물러나 있는 홍명보를 현역으로 다시 뛰게 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져 갔다. 어쩌면 우리는 수비 불안을 걱정했던 것이 아니라, 팀의 중심이 없음을 걱정했던 것이다. 박지성이나 이영표와 같은 해외파 선수들은 기량으로 믿음을 줄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무장을 시키기에는 약했다. 흔들리지 않는 맏형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와중에 난 최진철을 봤다. 그리고 이번 스위스 전에 그는 그 어려운 맏형의 몫을 해내고 있으며, 해냈다는 것을 보여줬다.


대표팀이 구성되는 과정에서 체력이 떨어졌다는 비판도 받았던 그였다. 여타 선수들처럼 화려한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요타 크게 주목을 받을 행동을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나에게만 그렇게 비춰졌는지 모르지만, 그는 날아오르려는 후배들에게 디딜 수 있는 어깨를 빌려줬다.


2002년 홍명보가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존재였다면, 최진철은 후배들의 뒤에서 밀어주는 버팀목이였다.


6월의 붉은 함성은 막을 내렸지만, 최진철의 붉은 피는 끝까지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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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