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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열전2' 공식 폐막식은 지난 13개월간 '연극열전2'에 참여한 배우, 스태프, 관객들의 '연극열전2'가 남긴 의미를 짚어보며 향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연극열전2'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축제였다.

배우이자 국악인인 오정해의 축하무대로 시작한 폐막식에는 이순재, 나문희, 손숙, 박철민, 최화정, 윤주상, 박용수, 이승비, 유형관, 고수, 이한위, 이지하, 황정민 등의 배우들과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박계배 연극협회 이사장, 홍기유 동숭아트센터 씨어터컴퍼니 대표, 허지혜 연극열전2 대표 등은 물론 일반 관객들,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했다.

'늘근도둑이야기'의 박철민과 '리티길들이기'의 최화정의 사회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웃음의 대학'(연출 이해제)과 이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송영창이 '연극열전2' 참여 배우와 스태프, 언론사 기자, 관객 등이 선정한 작품상과 배우상을 수상했다. 송영창은 수상소감에서 "힘들었을 때 늘 옆에 있고 무대에 서라고 대본을 계속 보여주었던 홍기유씨에게 감사드린다"며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영창의 수상은 관객들에게 인지도 높은 많은 스타 배우들을 제치고 받았다는 것에 대해 의의가 있었다. 연기력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또 공식적인 시상식과 축사가 끝난 후에는 '연극열전2'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선정한 '가장 많이 동숭아트센터 주차권을 가져간 사람''공연을 하러 가장 멀리서 공연장을 찾아온 사람''구내 식당을 가장 많이 이용한 사람' 에 대한 이색 시상식이 열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연극열전2' 관계자들에게 가장 많이 지갑을 연 사람으로 선정된 배우 손숙은 "돈을 많이 벌고 싶다. 이유는 아직도 많이 도와주고픈 연극인들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눈길을 끌었던 것은 참가자들의 발언들. 박철민은 "그동안 늘근도둑에 대한 사랑 이제는 필요없습니다. 여러분이 아니더라도 표는 계속 팔립니다. 이제 그 넘치는 사랑 '리타길들이기'의 빈자리를 채워주십시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축하무대에 나선 오정해는 "어제 밤 12시에 조재현씨가 술 취한 목소리로 갑자기 전화해 와 달라고 해서 왔다"고 말했고, 피날레를 장식했던 윤도현 역시 "조재현씨가 그냥 쫑파티라고 해서 청바지에 간단하게 왔는데 이런 자리인줄 몰랐다. 그래서 원래 준비했던 선곡 역시 바꿨다"며 내내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계배 이사장 역시 "원래 순서에는 내 축사가 없다고 해서 편하게 왔는데 역시나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지만, 바로 박철민과 최화정이 "그렇게 말한 것 치고는 축사가 3일 내내 준비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07년 12월부터 13개월간 총 10편의 작품을 선보인 '연극열전2'는 2008년 연극계에서 최대 화제로 떠오르며 많은 기록들을 남겼다. 첫 작품 '서툰 사람들'부터 10번째 작품 '민들레 바람되어'까지 집계된 관객 수는 총 24만 7814명, 객석 점유율은 96%로 작품당 평균 1억 50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총 4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다른 극단들의 공연과 달리 스타들을 무대에 세워 관객들을 끌여들인 '스타 마케팅'의 결실일 뿐, 순수하게 연극 그 자체의 성과로 보기 힘들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실제 이는 더블캐스팅시 스타들이 출연하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에 대한 관객들의 지지가 달랐다. 예매율 자체가 틀렸고, 표를 구하는 것 역시 달랐다. 오죽하면 연극열전2 관계자들이 스타들이 출연하지 않는 날에 대한 홍보에 더 신경을 썼을 정도다.

이에 박계배 이사장은 "'연극열전2'에 대해 각계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관객들에게만은 공헌한 것 역시 사실"이라며 "'스타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무대에 오른 53명의 배우 중에서 실제 연극과 관계없는 사람은 10%정도 밖에 안된다. 그것을 가지고 스타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손숙 역시 "처음에는 너무 스타 위주로 가는 것이 아니냐 싶었다. 실제 과거 스타 위주의 연극이 실패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유는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타들이 연극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희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그런데 이번에는 스타들이 너무 많이 희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숙은 "스타들이 바쁜 것은 알겠지만 너무 더블 캐스팅이나 트리플 캐스팅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극열전3'에서는 이런 점들이 보강이 되어 관객들이 더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12월부터 13개월간 이어질 예정인 '연극열전3'는 스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극장 규모에 맞춘 작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극단 골목길과 공동 제작했던 '돌아온 엄사장'처럼 대학로의 극단들과의 협업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프로그래머 조재현은 이날 "'연극열전2'가 잘하고 있는 것보다 못하고 있는 게 많다는 것을 알지만 '연극열전3'에서 전부 다 바꾸려 하지는 않겠다"며 "자만하지 않고 서서히 바꿔가면서 연극열전을 이어가겠다"고 향후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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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에 대한 사랑이 남자를 얼마만큼 변화시킬 수 있을까.

'연극열전2' 7번째 작품 '쉐이프'는 이같은 질문에 대해 수긍하기 쉽지는 않지만, 극히 현실적인 스토리로 답을 해준다. 그러나 답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연극은 또다른 반전을 통해 제 2의 '답'을 내놓아 관객들에게 '반전'을 안겨준다. 그 반전이 재미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느 연극이든 마찬가지지만 '경험'이 그 감정을 좌지우지한다.

연극은 매력적인 외모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대학원생 '세경'과 소심하고 볼품없는 외모의 영문과 대학생 '양우'의 18주간의 연예를 그린다. 세경은 유·무형적인 압박으로 양우의 모습을 변화시키려 하고, 양우는 세경의 의도대로 성격과 외모 모두 빠른 속도로 변화되어간다. 살을 빼고 안경 대신 콘텍트 렌즈를 끼고, 코 수술을 하는 등 양우가 그동안 지냈던 기존의 삶은 송두리째 변화된다.

양우의 이런 변화는 단순히 본인의 변화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주위의 변화도 겪게 된다. 양우의 오랜 친구인 태주와 그의 약혼녀이자 이전에 자신이 좋아했던 지은과의 관계도 복잡하게 이어진다. 그리고 그런 과정 후 세경의 사랑에 대한 진실이 드러난다.

연극 '쉐이프'는 연극 '썸걸즈'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작가 '닐 라뷰트'의 또다른 대표작으로 2001년 영국 초연 당시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혔으며 2003년 영화 제작 이후 같은 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연극이 갖는 매력에 대해 제작진은 "그동안 로맨스 스토리에서 일어나는 남녀의 파워게임에서 언제나 약자였던 여성의 위치를 기막힌 반전을 통해 여성의 손을 들어 신선한 충격을 더하며 극의 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 실제 연극에서 남-녀의 관계는 여성 상위로 진행된다. 양우의 친구 태주가 남성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모든 결정은 여성인 세경과 지은을 통해 이뤄지고 엮여진다.

탄탄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유선, 전혜진, 전병욱, 민성욱, 송유현의 잘 어우러진 연기력 역시 볼만하다. 톡톡 튀는 대사와 현실적인 변화 그리고 이해하기는 힘들어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힘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전병욱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 외모 뿐만 아니라 미묘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혀 다른 배우인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민성욱의 감초 연기도 자칫 늘어질 수 있는 타이밍을 팽팽하게 조여준다.

그러나 분명 '사랑'은 현실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 아해소리 -

ps. 최근 내 주변의 한 인간이 변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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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장하고 앵콜공연이다. 두 늙은 도둑들이 세상 진짜 도둑들에 대해서 '찐'하게 이야기한다.

신정아도 나오고 삼성도 나온다.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도 나오고 문제의 작품 '행복한 눈물'도 거론된다. 경찰청장, 국세청장, 농림부 장관도 나온다. 미친 소도 나오고, 대운하도 나온다. 말이 안통하자 "네가 2MB냐"라며 상대를 윽박지른다.

현재 대학로에서 앵콜공연을 하는 '연극열전2 - 늘근도둑 이야기'는 그렇게 세상을 이야기한다. '도둑질'은 나쁜 짓이기는 하지만 이들이 거론하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은 관객들에게 말한다.

관객들은 이들이 내뱉는 말 사이사이 '진짜' 도둑놈들과 나쁜 놈들, 이상한 놈들 나오면 웃음을 터트린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인 이 연극은 그러나 앞서 뭐 묻은 개들은 웃겨주기라도 하지, 거론되는 뭐 묻은 개들은 '분노'만 일으키는 구조로 진행된다. (연극에서는 도둑놈들이 거론해줘서 웃긴 대상으로 변하긴 했지만)

자신을 향해 짓는 개들을 향해 "나 국민이야"라는 외치는 취객이나, 잘못을 저지르고 나면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에게 고개를 굽신거리는 국가 공권력에게 "장애인을 제대로 우대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늙은 도둑들은 지금의 답답한 '국민'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뭐 이래저래 이런 복잡한 해석이 아니더라도 그냥 웃고 즐길 수 있으며 이상하게 돌아가는 세상의 '윗사람'에 대한 욕 한번 듣고자 하는 사람들은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다. (뭐 거꾸로 가는 정부라면 혹 불순분자, 혹은 대학로 배후를 거론할 수 있을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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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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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로는 '연극열전2' 열풍이다. 인기리에 공연되는 다른 공연들도 많지만 '연극열전2' 시리즈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연극열전2'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첫번째는 조재현이 프로그래머로 나섰다는 것. 두번째는 스토리가 탄탄한 연극들이 단순히 재미만 주는 여타 연극들과의 차별성을 둔다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도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나오는 스타들이 무대에 직접 선다는 것이 '연극열전2'가 대학로 열풍을 일으키는 주요 이유다.

지금 공연되고 있는 '라이프인더시어터'의 이순재, 장현성, 홍경인 뿐만 아니라 '돌아온 엄사장'의 고수, '블랙버드'의 추상미, '리타길들이기'의 최화정 등 여타 전문 배우들이 연기하는 공연보다는 관객들에게 일단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간다.

실제로 더블캐스팅을 하는 '라이프인더시어터'의 경우 연극배우인 전국환-장현성 팀이 훨씬 연극다운 연극을 펼침에도 불구하고 이순재-홍경인 팀이 티켓파워에서는 월등한 결과를 낳는다.

이때문에 대학로 타 극단들의 불만은 적지않다. 그동안 대학로 극단으로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또한 재정적 문제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스타 마케팅'을 '연극열전2'가 아예 대놓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편으로는 연극의 부활을 위한 '연극열전2'가 한순간 열풍처럼 대학로에 '스타 마케팅'붐만 일으켜놓고 사라져 자칫 연극으로만 먹고사는 배우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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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프로그래머인 조재현은 '연극열전' 중간결산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타가 나오지 않더라도 매진이 되는 연극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연극열전 2'의 이번 캐스팅은 극약 처방이었다"며 "이 문제를 두고 대학로의 타 기획사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 본적도 있다. 결론은 관객들이 찾는 연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적은 같지만 방법론적으로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는데 연극열전은 '연극열전'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올해에는 대중 스타들을 연극무대에 참여시키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라며  "그러나 '연극열전' 페스티벌의 장기적인 방향으로는 올해처럼 대중스타들이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정말 좋은 연극을 관객들이 골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 과제를 자칫 '남아있는 자들'의 무거운 짐으로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배우들로만 이뤄져 공연을 펼치던 극단들이 스타들이 남기고 간 '후유증'까지 껴안아 더 힘든 무대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연극열전2'의 시리즈는 더 남아있다. '연극열전2'이 남긴 스타들의 흔적이 향후 연극 발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해악을 미칠지 좀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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