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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댓글에 관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네요. 일단 기조는 폐지는 없다인 듯 싶습니다.

현재까지 1191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 "댓글을 없애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이 없네요.

항목이 댓글들 문제들 중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요하고 개선조치에 관한 것인데, 겨우 이 정도 설문조사해서 개선이 될지도 의문이지만, 뉴스를 통해 타인이 욕을 먹든 악플이 달리든 이를 트래픽 및 상업적으로 적극 이용하겠다는 의지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은 분명한 듯 싶습니다.

한가지 '댓글 서비스 자체적인 측면'(현재의 서비스로는 악성 댓글을 막을 수 없다)라는 항목이 존재하는 것이 그나마 댓글의 다른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추측케 할 뿐이네요.

"댓글도 여론이다"

정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쓰레기 댓글은 쓰레기일뿐이라고 생각하고 또 정제된 댓글을 그다지 많이 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여론의 기능은 이미 상실되었다고 생각될 뿐입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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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지난 20일부터 한주간 난 대한민국에서 그동안 참으로 보기 힘들었던 장면을 봤다. 네티즌들이 사회적 영향력을 갖도록 기여한 2개의 포털사이트들과 이를 이용해 다양한 발언을 했던 네티즌들이 치열한 싸움을 한 것이다.


바로 K중학교 교사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이다.


여교사가 올렸다는 (결국 본인이 올린 것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갔다) 글이 17일부터 급속도로 퍼지면서, 가해자 사진과 군대때 행적을 비롯한 과거사까지 네티즌들사이에 같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는 곧 법적 처리와 무관한 네티즌들만의 '재판'이 열린 것이다.


그리고 20일 세계일보서 사실보도와 기획보도가 한꺼번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네티즌들과 포털과의 '희한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당시 1만 2천여명이 서명한 미디어다음의 네티즌청원이 사라졌고, 관련기사도 메인에 잠깐 올랐을 뿐 사라졌다. (물론 검색 DB에는 남았다) 가해자 사진은 물론 관련 글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아이러니한 것은 당시 학교이름을 치면 관련검색어에 가해자실명이 계속해서 나온 점은 아직도이해하지 못하겠다)


이에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네티즌청원란에 신규개설을 했고 역시 관련 글을 자신의 블로그는 물론 이곳저곳에 퍼 나르기 시작했다.


같은 때, 네이버 역시 기사가 DB에만 남고 메인에서는 사라졌고, 사진 등 관련 자료를 검색하기 어려워졌다. 검색된 기사역시 댓글을 차단시켜 버렸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역시 계속해서 글을 올리며 네이버를 비판했다.


21일 새벽 중앙과 경향이 기사를 올렸고, 나머지 언론사들도 모두 21일에 관련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YTN 등의 방송매체들도 달려들기 시작했다. 논점이 성폭행 자체에서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정보노출, 그리고 다시 가해자가 전교조 소속이라는 점으로 옮겨가면서, 내내 네티즌들의 관심속에 있었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미디어다음과 네이버 스팀에서 전면으로 내세운 기사는 없었다. 꼭꼭 숨기기 바빴다. 검색순위에서도 어느샌가 사라졌고, 우습지도 않은 연예기사만이 판을 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가 제대로 걸린 것은 연합뉴스에서 "인터넷 명예훼손 고소없어도 수사"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사태에서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행동에서 대해서는 분명 비판하고 싶다. 가해자에 대한 분노는 인정하지만, 법의 테두리안에서 처리해야 할 부분을 여론으로 처리하려 한 것은 분명 잘못된 태도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대한민국 2대 포털사이트들의 태도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넷 공간이 무조건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다음과 네이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잘 알것이다. 네티즌들은 어쨌든 움직인다.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세상은 움직이고 있었지만, 포털사이트들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꼴이 되어버렸다. 일부러 검색해 찾아보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 21일 이후 K중 사태는 포털사이트에서 사라져버렸고, 습관적으로 겉에 드러난 뉴스만 클릭해보던 사람들은 그러한 사태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1980년 광주사태가 있었을 때 세상은 움직였지만, 독재정부의 언론통제로 인해 조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결국은 세상에 알려졌지만)  포털이 입을 틀어막는 순간, 일부러 각 언론사 사이트를 들어가보지 못한 네티즌들은 머리가 정지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연예기사만 클릭하고 눈의 즐거움만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한주 인터넷상에서 한 사건은 그 어떤 사건보다 심하게 요동치며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사건이 조용히 흘러갔다.


----- 권고 -----


포털사이트는 편하다. 검색하기도 그렇고,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그렇다. 쇼핑도 편하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다. 그러나 세상을 알기위한 뉴스를 듣고자 한다면 각 언론사 사이트 뿐만 아니라, 늘 논쟁꺼리가 일어나는 사이트를 돌아다니기를 권한다. (더불어 포털의 문제점을 보도한 기사는 절대 포털에 걸리지 않는다)


과거 언론통제가 심해서 사람들이 진실에 접근하지 못할때도 사람들은 스스로 '다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이 안 사실은 일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이였다. 찾아보려 하지 않고 (물론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생각하려 하지 않으며, 분석하지 않으면, 종국에는 가로세로높이 1m도 되지않는 공간에 내 '사고'가 갇혀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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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