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해당되는 글 143건

  1. 2010/07/02 박용하 자살과 차분해진 언론들.
  2. 2010/01/12 "'공공의 적' 보고 부모 살해"…설경구 또 철렁?
  3. 2009/07/09 웹크롤링 매체들의 기획사 협박?
  4. 2009/06/29 신해철, 기자들에게 '조용히 살고 싶다' 요청?
  5. 2009/06/22 盧 추모콘서트'. 봉하의 바람이 성공회대로 오다
  6. 2009/06/10 '김정운 가짜 사진' 해프닝…정보 부재 '대한민국' (1)
  7. 2009/05/21 사진·영상 기자는 영화사 '홍보맨'일뿐? (1)
  8. 2009/01/19 이유없이 출입기자들 통제?…KBS '언론' 포기
  9. 2009/01/03 다음, '검색어 따라잡기 웹크롤링 언론사' 정리? (과도한 UP)
  10. 2008/12/10 SBS, 드라마 홍보 위해 '거짓' 언론 현장 공개?
  11. 2008/11/27 김정은의 언론플레이가 불편한 이유
  12. 2008/11/14 '검색어 따라잡기' 미디어다음에 바란다. (1)
  13. 2008/10/20 '이효리 열애설' 법적 대응은 어디로?
  14. 2008/10/01 '이건희 부가티' 언론에서 사라지다
  15. 2008/09/12 최시중 "민영방송 조종하기 쉽다"
  16. 2008/09/09 '잘못된 자살 보도' 다매체·포털 아웃링크 영향
  17. 2008/08/25 민간 사찰·서장 권한 남용…10년으로 되돌아간 경찰 (1)
  18. 2008/07/30 PD수첩이 검찰에게 던지는 '달인'의 한마디
  19. 2008/07/25 조중동 빠진 미디어다음, 정부 비판 강도 높혀? (1)
  20. 2008/07/11 "미니스커트 입국 오보" 윤복희 말은 거짓? (1)
  21. 2008/06/29 '신의 길' SBS와 한기총 간의 입장 '전문' (2)
  22. 2008/06/29 "촛불집회는 폭력집회" 대국민담화? 대국민 선전포고? (2)
  23. 2008/06/22 홍준표 "쇠고기문제 많이 묵었다 아이가 그만하자"…더 먹어야겠다
  24. 2008/06/16 양분법에 빠진 일부 시민들 이성을 잃다 (205)
  25. 2008/06/13 네이버 "억울하다"…네티즌들 "메인 봐라 그러면 안다" (12)
  26. 2008/06/13 국민이 언론의 서열을 정의하다
  27. 2008/06/12 6.10 뒤늦은 현장 이야기…'씹는' 내용 포함 (5)
  28. 2008/06/04 "한국영화 살려주세요" "영화 잘되게 도와주세요"…정신부터 차려라 (1)
  29. 2008/05/20 군사독재정권으로 회귀하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 정책' (5)
  30. 2008/03/31 경찰들 "못해먹겠다"…경찰이 경찰 비판?



무슨 문제였을까. 어떤 아픔이 있었을까. 6월 마지막날 아침에 나온 박용하 자살 뉴스는 충격이라기보다는 뜬금없다는 느낌을 먼저 줬다. 안재환, 최진영, 최진실의 자살은 그 순간 앞뒤 상황이 연결이 되었고, 장자연의 자살은 이후에 어찌되었든 이유가 나왔다. 그런데 박용하의 자살은 "?"가 먼저 떠올랐다.

언론들은 소속사와 지인들을 취재하고, 경찰 공식 브리핑을 통해 대충 3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아버님의 암투병에 대해 효자였던 박용하가 괴로워했으며, 오랜 기간 매니저로 손발을 맞췄던 전 매니저가 공금횡령 등으로 인해 결별했고, 이로 인해 1인 엔터테인먼트 운영에 대한 부담감, 마지막으로 최근 작품들의 부진으로 인한 부담감이었다. (드라마 '남자이야기'는 내용 면에서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6~9%를 유지했다. 당시 경쟁 작품은 '선덕여왕'이다. 그리고 영화 '작전'은 15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언론들은 이전에 자살을 다루던 태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우선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몇몇 매체에서 다소 이야기했지만, 이를 자살에 직접적으로 연계시키지 않았다. 이것이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점에 무게가 실린 점도 있지만, 다른 연예인이나 우울증을 겨끈ㄴ 이들을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흐름도 있었다.

또하나는 추측성 기사가 많이 사라지고 정황 기사가 나왔다는 것이다. 다양한 정황들을 모으고 모아 "박용하는 자살했다"라는 기사가 나왔지, 이전 처럼 소설성 기사는 거의 생산되지 않았다.

이는 박용하의 자살에 자극적인 정황이 없었끼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평소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연예인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활동 이외의 어떤 일을 특별히 만들어내지 않는 연예인이기에 그의 죽음에 대해 언론들은 담담하게 다가갔던 셈이다.

어떻게 보면 이때문에 인터넷에서 박용하의 죽음은 하루 이슈로 사라졌는지도 모른다. 차분하게만 기억될.

- 아해 소리 -

PS.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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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어느 것이든 순효과과 역효과가 동시에 발생하기는 하지만, 영화 등 파급효과가 큰 매체의 경우에는 이런 순효과와 역효과의 비중을 따지고 들어가야 될 듯 싶다. 물론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같은 영향력을 고려하는 감독도 드물 것이고, 이에 주안을 두어 연기하는 배우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그들에게 그런 모습을 요구할 듯 싶다.

지난해 10월 20대 남자가 집에 불을 질러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이 남자는 어머니와 양아버지가 종교에 몰두해 자신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재혼 후 태어난 남동생을 편애하는 것에 대한 불만과 소외감도 한몫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은 조사과정에서 이 남자는 "영화 '공공의 적'에서 주인공이 돈 때문에 노부모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는 것을 보고 미리 휘발유를 사서 준비했다"고 진술한 점이다.

영화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라는 말처럼 해당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철렁하게 하는 경우는 없다. 특히 '공공의 적'이나 '친구'는 종종 언론매체에서 살인이나 폭행 등에서 주로 인용되는 영화들이다.

배우 설경구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영화가 영화로 끝나야 하는데 이게 현실로 되니까 가끔 섬뜩할 때가 있다. 유영철이 잡혔을 때 '공공의 적'DVD가 유영철 집에서 나왔다고 해서 섬뜩했었다. 내가 이렇게 사회에 악영향을 미쳤구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또 무슨 살인사건 현장에서는 '공공의 적' 흉내를 내서 밀가루를 뿌렸다고 한다. 그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머리가 쭈삣쭈삣 선다. 뉴스 내용도 '영화의 한 장면을 흉내내서…'라고 나온다. 영화가 무슨 큰 팁을 준 것 같기도 해서 섬뜩하다"

2002년 1월 개봉한 영화 '공공의 적'에서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결심한 부모를 잔인하게 아들이 살해하는 장면에서부터 늙은 택시 기사와 청소부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2004년 7월 유영철이 잡혔을 때 서랍 속에서 '공공의 적'DVD가 나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엽기 연쇄살인마' 영화 '공공의 적' 모방?' 등의 제목이 달려나오기도 했다.

아무래도 오늘 설경구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은 한번 더 섬뜩함을 느껴야 될 듯 싶다. 그들이 어떤 죄를 짓거나 잘못은 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연기한 행동이, 감독이 연출한 모습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자체로도 부담이 될 듯 싶으니 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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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크롤링 매체. 뭐 이 중 정말 제대로 된 매체들도 있지만, 검색어만 따라가면서 다른 기사를 베끼는 일명 '듣보잡' (듣도 보도 못한 잡것들)도 꽤 많다. 어찌보면 거의 대부분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들을 매체라 말하는 것도 웃기다. 기자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사진 기자만 계약직으로 채용해 연에-문화 등 클릭을 유도할 수 있을만한 내용만 찾는다. 이들은 대부분 검색어 따라잡기를 시도해 많은 클릭을 유도하고 그것을 통해 광고를 따내는 수익 구조를 갖는다.

뭐 이것이 하나의 사업 방식이라면 그렇다 치자.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를 통해 광고를 따낼 대상들에게 협박 혹은 자랑을 한다는 것이다.

근래 만난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그 어떤 기사든지, 우리 기사를 많이 내보내 덮어버릴 수 있다"며 광고를 요구했다. 이 공연기획사는 저작권 문제로 다소 골치 아픈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한마디로 저작권 싸움을 벌이는 상대방 측이 어떤 보도자료를 내던지, 자신들이 거꾸로 많이 써서 내보내 엎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말 안들으면 그 반대로 행하겠다는 일종의 협박이나 다름없다.

그럴 수 있냐고? 뭐 검색어 몇 번 클릭해본 사람은 안다. 웹크롤링 즉 포털과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검색어만 보고 내용도 없이, 취재도 없이 상황 파악도 없이 (그 중에서는 보도자료도 가지 않았는데, 친절하게 연예인 홍보해주는 곳도 많다) 그냥 똑같은 기사를 써내려가는 '듣보잡'들을 많이 보게 된다.

같은 기사를 몇 번이나 내보내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조금 달라 보이게 하려고 제목이나 내용을 추측해 써내려가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기획사들은 '듣보잡'들을 질려한다. 돈을 요구하는 것은 부차적이고, 사실상 자기들 말 잘 들으라고 한다. 도대체 매체, 기사, 언론, 기자 이런 개념을 최소한 1%라도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잘된 것은 잘된 것이라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뭘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리고 상대 취재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어찌해야 하는지는 제대로 배웠으면 한다.

하나 더. 이에 대해 포털들을 책임은 없는지 궁금하다. 포털들은 연예 관련 단어가 가득한 실시간 검색어를 너무 사랑하는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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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소 험한 욕을 써놨다. 어느 네티즌이 기사 밑에 댓글을 포함해 서로간의 가치관 충돌로 인해 말싸움하는 것이 소모적이니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것에만 신경 쓰고 살자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에 대한 신해철의 답변은 아래와 같다.

"니가 안 싸우면 내가 죽어. 안싸우는 것도 좋은데 남들한테까지 시간낭비라고 떠는 너같은 개새끼때문에 난 피투성이야. 좀 있으면 숨이 끊어지겠지. 너 내가 진흙탕 속에서 숨막혀 비명 지르는 동안 존나 우아하게 살하서 좋겠다? 씨발새끼야. 나가. 다시 오지마. 난 내 적들보다 너같이 팬이라고 착각하는 새끼들 존나 싫어. 언제가 내가 자살하거든 내 적들이 아니라 니가 죽인거라고 거나 알아둬라. 나가. 나가 씨발새끼야"

뭐 신해철의 성격상 굉장히 이해할 수 있는 욕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들어 더 괴팍해졌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그것이 MB정권하의 쓰레기 정책들과 골통 보수들의 난립으로 그런 것일 수도 있겠고, 신해철 개인의 어떤 사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신해철의 저 댓글을 읽으며 느낀 것은 이미 이 사회가 순화된 언어로 누군가와 싸우거나 토론하기는 글러먹은 세상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항의를 해도, 비판을 해도 씨알이 먹히는 사회가 되어버리니 이런 정서가 국민 전체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러다보니 자신의 주장을 다른 이에게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거친 언어와 자극적 언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기 전에 6월 26일 신해철이 근황으로 적은 글이 더 재미있다.


 

'기사화 금지'

그냥 조용히 주위 사람들과 조용히 여러 소회들을 나누고 싶다. 기사화하지 말아달라.

사실 별 내용도 없다. 기사감 될 만한 얘기는 때 되면 드리겠다. 나 좀 내 팬들하고 잠시라도 조용히 지내게 해 달라. 이렇게 구걸하다시피 부탁하는대도 짓밟고 들어오면, 한놈이 죽어나갈 때까지 싸우자는 뜻으로 이해하겠다.


신해철을 대상으로 하는 기사는 언제나 저 자극성과 폭력성 그리고 거친 언어가 동시에 존재하니 기자들에게는 좋은(?) '꺼리'가 되니, 말 한마디도 크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에 지쳤나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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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가 개최된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대운동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길었다. 지난 5월 마지막주 봉하의 추모행렬, 그리고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의 추모행렬을 보는 듯 했다. 줄의 길이가 그런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들의 질서 정연함과 표정이 닮아있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혹은 혼자서 노란색 풍선과 스카프를 들고, 다시 노란색 풍선으로 길게 연결된 길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7시가 지나자 2500여 좌석과 운동장 옆 스탠드는 순식간에 노란색 물결로 가득찼다. 운동장 뒤편에는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 걸려있던 노 전 대통령이 그려진 걸개 그림이 걸려있고, 이를 둘러싼 풍선들에는 시민들이 적어놓은 글귀들이 가득했다. 가운데 좌석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전 장관을 비롯해, 이해찬 전 국무총리,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명계남 전 노사모 대표 등이 자리했다. 노란색 풍선으로 만들어진 입구의 안내줄은 왔다갔다하며 시민들을 안내했다.

"여러분 조금만 앞으로 그리고 옆으로 움직여 주시길 바랍니다. 아직도 밖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 들어오려고 역곡역까지 2만여명의 줄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십시오"

주최측의 말이 끝나고 사람들은 앞과 뒤로 자리를 움직였다. 공간이 생긴 곳에는 새로 의자가 놓였고, 의자가 놓이지 못하는 곳에는 사람들이 종이를 깔고 앉았다. '앞에 앉아주세요'라는 말은 종종 들렸지만, 자리 다툼은 보기 어려웠다. 7시 30분이 되자 박종훈 연세대 총학생회장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건넸다. 연세대에서 공연이 주최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그러나 운동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 젊은 대학 총학생회장의 미안함을 없애줬다.

"오늘만큼은 진짜 희망의 바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이 자리, 다시 바람이 부는 이 자리, 다시 바람이 느껴지십니까? 바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바람을 향해 뜁시다. 함께 뛰시겠습니까? 우리 그동안 너무 지쳤습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진짜 희망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의 이 첫 말은 이날 왜 추모공연이 '다시, 바람이 분다'인지를 1만여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했다. 그리고 권해효는 연세대측의 공연 불허로  공연을 성공회대에서 개최한 것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 말에는 이 땅의 사법권력에 대한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연세대도 애 많이 썼습니다. 내일 사법고시 2차 보시는 분들 꼭 좋은 성적 올리시길 바랍니다. 그저 아주 작은 바람이 있다면 혹 연수원에서 졸업해 검사, 판사, 변호사 등 법조직으로 갔을 때 좋은 법조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법조인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렇게 관대하고 너그럽습니다. 그렇지요?"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대상이 사법 개혁의 대상이면서도 스스로 개혁하기 꺼려하며 국민들에게만 칼 끝을 겨누는 사법권력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끝난 후 무대에 오른 이들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었다. 첫 곡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을 부른 이들은 "재임시절 당신은 '과거의 썩은 다리로는 미래의 강을 건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생명을 바쳐 오늘 우리에게 거대한 다리를 남겨주고 가셨습니다. 그 다리로 이제 우리는 미래로 가겠습니다. 당신께서 생전에 좋아하셨던 노래 '타는 목마름으로'를 올려드리겠습니다"라며 '타는 목마름'과 '광야에서'를 연이어 불렀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 사이에서는 촬영을 하던 KBS 기자들이 시민들의 항의로 밀려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은 KBS 카메라 앞부분에 모자를 씌우는 등 촬영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록밴드 '피아'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자신들을 모른다는 것을 의식한 듯 "아마 오늘 출연자 중 저희가 가장 막내일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저희는 울지 모릅니다"라며 분위기를 돋운 후 시민들을 서서 즐기게 만들었다. '피아'의 무대는 추모콘서트라기 보다는 록페스티벌에 가까웠다. 시민들은 일어나 노란 손수건이나 풍선을 흔들며 '피아'의 공연을 즐겼다.

노래패 '우리나라'는 그대로 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그 하늘 그 향기'를 부른 '우리나라'는 "누가 민주주의를 죽였습니까? 누가 이 땅의 민주주의를 벼랑 끝에서 밀었습니까? 누가 이 땅의 민주주의를 길거리에서 팼습니까? 시민 여러분 이제 우리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다시 광화문에서 만납시다"라며 '다시 광화문에서'를 불렀다.

이어 무대에 오른 권해효는 "이럴 때 사회자가 광화문에 나가자고 해야 하는데,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광화문에 나가기 싫습니다. 그냥 투표를 열심히 잘하겠습니다"라며 현 정부에 대해 비판했고, 곧 "혹자들은 색안경을 끼고 이 문화콘서트, 추모콘서트를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분이 나온다니까 또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떠나가신 그분의 가치와 이상에 대해 늘 가까이에서 현실 정치에서 대변하기 위해 애쓰던 분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봉하마을을 지키셨죠.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을 모시겠습니다"라며 참석한 유 전 장관을 무대에 올렸다.



유시민 "우리는 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가족을 대신해 감사 인사드립니다"라고 운을 뗀 후 "수 많은 국민들이 상주된 심정으로 국민장을 치룬 지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여기 모두 노무현이란 한 사람에 대해 저마다 특별한 감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고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 평가할 때가 아닌, 좋은 기억을 더듬어야 할 때입니다. 내 마음의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은 떠난보낸 후 저는 제 자신에게 물어봤습니다. 저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좋은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인간 노무현은 반칙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말 반칙하지 않고 성공했습니다. 판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었고 국회의원이 되었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성공한 다음에는 부당한 특권을 누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정말로 그를 사랑했던 이유는 그가 작은 허물도 크게 부끄러워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된 후에도 그는 언제나 부끄러움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가 완벽하기에 사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실수도, 오판도 하지만 작은 잘못이라도 깨달았을 때는 크게 자신을 자책했기에 저는 그를 사랑했습니다. 저는 이제 더 큰 용기를 내서 말합니다. 우리는 사랑할만한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했습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저는 오늘 그 분이 저에게 주었던 위로의 말씀을 여러분 모두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여러분, 우리 서로 따뜻한 위로를 나눕시다. 이 가슴에, 여러분의 가슴에 인간 노무현의 기억, 사람사는 세상의 꿈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바람이 되어 여기 오신 그분을 느끼십니까. 그분을 향해 제가 준비한 마지막 구절을 함께 외치고자 합니다"라며 끝을 맺었다.

'안치환과 자유'의 무대는 무거웠고 동시에 거칠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부를 때는 모두가 화답했고, '개새끼들'을 부를 때는 환호했다. 그 '개새끼'의 상대를 아는 시민들은 소리를 질렀다. 일부에서는 아예 이름 자체를 지적하며 나섰다.

안치환은 "오늘 저는 사실 추모의 마음만을 가지고 이 자리에 함께하는 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이제는 추모의 마음과 함께 살아남는 자들이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새라고 표현한다면 좌우의 날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자신이 추모콘서트에 참석한 의미를 전했다.

'신해철과 넥스트'의 무대는 놀라움과 슬픔으로 시작했다. 삭발을 하고 무대에 오른 신해철의 모습에 사람들은 놀라워하면서도 열광했다. 이후 '민물장어의 꿈'을 부른 신해철은 마이크를 잡고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해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인 것은 누구일까요? 이명박 정부? 조선일보? 아닙니다. 접니다. 그리고 바로 우리입니다. 저는 가해자라서 문상하러 가지 않았고, 담배 하나 드리지 못했습니다. 쥐구멍에 숨고 싶은 생각 뿐인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노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 죄의식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고, 죽을 때까지 이는 우리 발목에 쇠사슬로 묶여 있을 것"이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뒤이어 전인권의 무대와 '일어나라 열사여' 편지가 낭독된 후에는 사회를 보던 권해효가 무대에 올라 '92년 장마, 종로에서' 노랠르 불러 시민들을 놀래켰다. 권해효는 노래를 부른 뒤 "17년된 이야기가, 이 시가, 이 음악이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것은 무척 가슴아픈 일입니다"라고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강산에와 윈디시티는 또다시 무거웠던 분위기를 풀어줬고, 이어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영상메시지가 전해졌다. 신 교수는 메시지를 통해 "시대가 바다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바다는 가장 낮은 물이지만 가장 큰 물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시내를 다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바다'입니다. 시냇물이 바다가 될 수 있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 변화입니다. 변화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낡은 사고, 낡은 방식을 버리고 새롭게 변화해야 합니다. 아픔을 넘어 분노를 넘어 '민중의 바다'를 만들어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YB가 장식했다. 예정시간 1시간여나 늦게 무대에 올랐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윤도현은 '너를 보내고'를 부른 뒤 "저희가 7년 전에 ‘바람이 분다’라는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바람이 분다. 7년전에는 그 공연 제목이 왜 이렇게 붙였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이젠 그 바람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바람은 오늘처럼 '자유의 바람', '생명의 바람', 그리고 함께 살려는 '공존의 바람',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희망의 바람'인 것 같습니다. 오늘 다시 희망의 바람이 우리 안에 깊게 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해 시민들을 열광케했다.

공연은 11시 30분께 끝났다. 예정보다 1시간 30분여나 늦은 시간이다. 한껏 덥던 날씨는 약간의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이날 성공회대 대운동장을 찾은 시민들의 숫자에 대해 주최측은 1만여명, 경찰측은 6천여명이라는 통계를 냈다.

그러나 이날 공연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주변에서 길게 앉아 '들리기만'하는 추모콘서트를 즐기는 이들부터 시작해 건물 뒤쪽에서 '그들만의' 추모콘서트를 연 이들까지 고려하면 콘서트 참여 숫자는 사실상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이날 콘서트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런저런 상황을 생각하면 성공회대 대운동장 현장에서 추모콘서트에 참가한 이들의 '숫자'는 무의미한 것이었다. 아직도 지금 시대에 참여자 숫자로 그 세를 따지는 것이 우습다.

이날 한달여전 봉하의 바람이 성공회대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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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알려진 3남 김정운의 최근 모습이라고 알려진 사진이 사실 국내 평범한 한 중년의 사진인 것이 밝혀졌다.

10일 낮 일본 아사히 TV는 김정운의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흰색 티셔츠에 짙은 선글라스를 쓴 김정운의 모습은 김정일 위원장의 젊은 시절과 거의 흡사한 외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40대의 한 인터넷 카페지기의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한심함을 봤다.

첫째 언론의 한심함이다. 아사히TV에만 의존하는 취재력의 부재다. 사실 북한 취재에 관해서는 한국이 일본에 의지하는 비중은 크다. 일본이 북한에 접근하는데 용의하다는 것도 있지만, 사실상 북한 취재에 관한 국내 언론들의 정보망은 극히 미미하기 그지없다. 그러다보니 과거 일본에서 쏘지도 않은 미사일 쐈다고 하자, 국내 언론은 모두 이를 받아썼을 정도다.

둘째 정부의 한심함이다. 역시 정부가 없다. 대북통도 없고, 북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할 바가 없다. 물론 김정운 최근 사진이 우리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그에 대해 가장 확실한 정보를 쥐고 있어야 하는 것은 바로 한국이다. 미국이나 일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확실한 대북 정보망을 구축했어야 했다.

사실 10여년의 햇볕정책으로 이같은 부분이 일부 완성되었다고 믿었다. 무조건 퍼주기식이 아닌 우리의 생각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고 이에 동조한 이들을 통한 정보 확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 정권이 단 몇개월만에 10년 정성을 공염불로 만들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사태만 악화시키고 있다. 당연히 북한은 10년 전으로 돌아가 미지의 땅이 되어버렸다.

후계자 얼굴조차 확인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비슷하다는 한 가지만 가지고 '아들이다'라고 추정하는 어설픈 짓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마 김정운이 한국 땅을 활보해도 이 정부는 멍하니 있을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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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계자들은 언론에 늘 말한다. "한국 영화가 힘든 이 시기에 많이 도와주세요. 언론이 도와줘야 삽니다"

기자들과 대중들의 시각차가 다르다는 것은 지난 '디워' 사건 이후 절실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아직 대중들은 기자들이 쓰는 리뷰와 별점을 자기도 모르게 의식한다. 아무래도 수십년~수년간 영화를 보며 단련된 눈에 대해 '전문가'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기자들의 글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영화사나 영화 홍보대행사도 이를 안다. 이 때문에 기자시사회 일정을 꼬박꼬박 기자들에게 시사회 며칠 전부터 알리며 한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실제 언론시사회를 가면 꽤 우스운 일들이 벌어진다. 그 중심에 영상·사진 기자들이 존재한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CGV. 영화 '마더'의 국내 첫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봉준호-김혜자-원빈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은 기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아니나다를까 시사회 표를 받으려는 기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 물론 이중에는 기자가 아닌 이들도 다수였다. (만일 전부 기자라면 대한민국 영화 담당 기자들의 숫자는 가히 어마어마하다 말할 것이다) 그러나 참 쉽게도 표를 얻어갔다. 아무리 봐도 팬일 뿐인데, 영화사는 쉽게도 그들에게 표를 내줬다. 뭐 자리가 넉넉하면 그리 해도 될 듯 싶지만, 웃긴 장면은 표를 나눠주는 데스크 옆에서 일어났다.

이미 오전부터 기다린 영상·사진 기자들에게 줄 표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일찌감치 나와서 '번호표'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번호표는 실제 좌석표와는 상관없는 별 '쓸모없는' 표였던 것이다. (자세한 파악은 안되었지만, 취재당시 라인에 대한 번호표라는..즉 첫번째 줄에서 취재하냐, 두번째 줄에서 취재하냐는 수준) 더 황당한 것은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예정된 영화관에서 일어났다.

영화사인 바른손측은 영상·사진 기자들에게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 인사 후 나갔다가 기자 간담회때 다시 들어오라고 요구했다. 간단히 말해서 "너희는 영화 보지 말고 감독과 배우 사진만 얻어가면 되지 않느냐"는 요구였다. 취재 기자와 구분을 짓는 것이다. 취재 기자는 어쨌든 리뷰라는 것을 써야하고, 영화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야 하기에 영화를 봐야 하지만, 영상·사진 기자들은 그것과 상관없이 그냥 마이크 붙잡고 있는 감독과 배우들만 찍으면 될 것을 굳이 아깝게(?) 자리 차지해 가며 앉아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곳저곳서 항의가 들어왔다. 그러나 영화사측은 그저 '웃기만' 할 뿐,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만 했다. 일부 취재기자들까지 나서자 그제서야 2개 줄을 빼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미 영화 상영 시간을 훌쩍 지나버렸다. 어찌보면 웃긴 것이 그렇다면 그 2개 줄은 이미 확보가 되었던 자리라는 셈이다. 그런데 영상·사진 기자들이 몇명인데 겨우 2줄만 빼주고 생색을 내는 꼴은 정말 아니었다. 여하튼 그리하여 일단 봉준호 감독과 김혜자, 원빈, 진구 등이 들어와 무대 인사를 했다.

문제는 다시 여기서 발생했다. 그나마 뺀 2줄이라는 곳에 이미 자신들의 자리라고 한 이들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사측은 자리 정리에 나섰지만, 자기들이 저질러놓은 일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기자들과 자리주인들이 실갱이를 할 동안 영화사 직원들은 주변서 그저 멍하니 서있을 뿐이었다. 한술 더 떠 경호원으로 나선 이들은 "(기자)여러분들이 자리 정리를 안하면 기자간담회 시간이 줄어든다"는 웃긴 협박까지 하기 시작했다. 결국 물러난 것은 사진·영상 기자들이었다. MBC 섹션TV측은 격하게 "야 섹션 철수해"라고 생생히 영화관을 울리기까지 했다.

영화사 측은 알고 있다. 봉준호-김혜자-원빈 라인업에서 고개 돌릴 사진과 영상 기자들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설사 현장에서 이들이 고개를 돌리더라도 각 매체 데스크들에게 깨질 것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찍어야 됨을 안다. 그것때문에 설사 기자들에게 자리 하나도 안내줘도 사진이 나갈 것을 잘 알고 이들을 단지 '홍보맨' 취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당당히 다음날 보도자료를 뿌린다 "뜨거웠던 기자 시사회 현장"이라고.

한편으로는 그 자리를 보이콧하지 못한 영상·사진 기자들의 한심함도 사실 거론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모른다. 그렇다고 뭐 영화사에 본떼를 보여주자는 것이 아니다. '취재'라는 형식에 대해 (이는 이미 영화사측에서 요구한 것이다) 상황을 갖춰달라고 요구하라는 것이다. 무슨무슨 대접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조차 포기하고 결국 '홍보맨'으로 자리매김 해버렸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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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갑자기 외부 출입기자들이 본관과 신관 내부에 들어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18일부터 차단했다. 스스로 언론사라고 생각했던 KBS가 '언론'임을 포기한 선언이다.

KBS는 그동안 언론으로서의 신뢰도와 영향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늘 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신뢰도와 영향력의 추락이 아닌 아예 '언론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주구절절 아해가 글을 쓰는 것보다 아예 '미디어오늘' 기사를 인용해서 붙히는 것이 낫겠다. 그러나 의견 하나만 덧붙히자면. 방송법이 통과되면 이같은 KBS의 행태가 다른 방송사에서도 일어날 것이다.
 
방송사 내부에 있는 기자들은 기자라는 단어보다는 '콘텐츠 생산자'로 활동하면서, "현장에 있는 000 사원 나오세요" "이상 화재현장에서 000 사원입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 미디어오늘 기사 -

KBS, 이번엔 출입기자들에 건물 출입봉쇄

KBS가 조직개편안에 따라 부서이전을 하면서 외부 출입기자들의 기자실을 본·신관 건물 밖으로 옮기는 한편, 기자들의 건물 내 진입을 원천봉쇄해 취재접근권을 박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BS를 출입하는 기자들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외부 기자들에 대해 이 같은 폐쇄적이고 반민주적인 취재통제를 자행하는 데 반대하며 성명 발표 등 공동 대응을 할지 여부를 논의중이다.

KBS는 지난 18일 아침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신관 내부에 출입기자들이 들어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에 따라 기자들은 19일 오전 KBS의 양승동 PD 파면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KBS PD총회 등 건물 내 공식행사도 출입할 수 없었다. 미디어오늘을 비롯해 여러 기자들은 홍보팀과 KBS PD협회에 요청해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KBS 홍보팀은 19일 아침 "출입기자들은 홍보팀 외 신관·본관 지역을 취재할 경우 반드시 홍보팀을 경유하길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취재에 제한이 될 수 있음을 사전 공지해 드린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애초 출입기자들은 KBS에서 출입기자제도를 운영한 이후 한차례도 본관과 신관에 출입을 제한받은 적이 없었다. 기자들은 KBS에 출입하기 위해 한 달여 동안의 신원확인 등을 거쳐 발급받은 출입증을 이용해 KBS 본·신관을 출입해왔다.

이렇게 갑작스런 결정에 대해 강선규 홍보팀장은 지난 16일 "검토한 안 중의 하나이며, 오는 19일 쯤 결정될 것"이라며 "조직개편안에 따라 자료동(신관 옆 노조사무실이 있는 건물) 공간배치와 효율적 공간활용을 위해 홍보팀과 기자실을 자료동으로 이관하고 있다. KBS는 중요시설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KBS는 휴일인 일요일(18일)을 기해 출입기자들의 본·신관 접근을 원천 차단했다.

강 팀장은 그동안 전혀 하지 않던 일을 갑작스럽게 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전에 시행된 제도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소지가 있으면 제도를 바꿀 수 있다"며 "중요한 방송시설이지 않느냐"고 답했다. 강 팀장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에 대한 아무런 구체적인 근거도 대지 못한 채 "자꾸 예전에 안 하다 왜 이번에 하느냐는 식으로 묻지 말아달라"고만 했다.

KBS 내부에선 "KBS 기자들이 외부 출입처에서 이런 식으로 홍보팀을 경유해 취재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걸 받아들이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KBS 기자는 "참내,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한다"고 냉소를 퍼붓기도 했다.

'기관 청사 출입 제한'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의 핵심적인 독소조항 중 하나였다. 당시 취재선진화 방안은 정부중앙청사에 있던 통일·교육·총리·여성·행정자치부 출입기자들의 기자실을 정부중앙청사 별관(외교부 건물)으로 옮겨 합동브리핑룸을 만들어 기자들의 중앙청사 출입을 제한하도록 했다. 기자들이 중앙청사에 출입하려면 합동브리핑룸 출입증을 제시한 뒤 신분확인과 용무를 확인받은 뒤 방문증으로 교환하고서야 가능했다.

당시 모든 기자들은 비판과 감시를 받아야할 정부기관이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접근권을 봉쇄했다며 6개월 이상 항거했다. KBS 역시 모든 출입처에서 기자들과 동참했다.

강선규 홍보팀장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기자실 통폐합 정책 때 정부중앙청사에 들어가기 위해 사전 허락을 받도록한 것과 뭐가 다르느냐'는 질문에 "노무현 정부 때 했던 걸 내게 묻지 말라. KBS에 대해서만 궁금한 것을 물어달라"고 답했다.

KBS는 지난해 10월13일 <뉴스광장> '김용관 해설위원의 뉴스해설' '알 권리 못질'에서 "기자와 공무원의 만남이 이런 조처로 원천 봉쇄된다면, 이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국민의 기본권인 알 권리를 제한하겠다는 정부의 의도를 접하면서 과거 군부 독재시절의 언론검열과 언론사 통폐합의 망령을 떠 올리는 것이 기우이길 바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병순 사장 취임 뒤 출입기자들의 비판보도가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팀장은 "비판보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16일 기자와 강선규 홍보팀장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기자들의 본·신관 출입을 홍보팀의 허락을 맡고 들어가도록 제한하기로 했다는데.

(본관 신관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은) 검토한 안 중의 하나다. 기자만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월요일 쯤 결정될 것이다.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 이유는 뭔가.

조직개편안에 따라 자료동(신관 옆 노조사무실이 있는 건물) 공간배치와 효율적 공간활용을 위해 홍보팀과 기자실을 자료동으로 이관하하고 있다. KBS는 중요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KBS에는 누구든지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 다만 기자들에게는 취재에 전혀 불편을 드리지 않을 것이다. 타언론사를 기준으로 해서 본관 신관 출입문제를 검토할 것이다. SBS도 홍보팀에 허락을 받고 출입할 수 있도록 일부 제한을 하는 걸로 안다.

-과거엔 하지 않다가 갑자기 이렇게 하는 이유는 뭔가.

전에 시행된 제도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더나 발생할 소지가 있으면 제도를 바꿀 수 있다. 중요한 방송시설이지 않느냐.

-갑자기 바꾸(겠다고 추진하)게 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전에 문제가 있었거나 문제될 소지가 있을 만한 일이 있었느냐. 그것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그럴 소지가 있으면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중요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자꾸 예전에 안하다 왜 이번에 하느냐는 식으로 묻지 말아달라.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기자들에게 원칙적으로 개방적이고 공개하는 것을 위주로 출입제도를 유지해야 하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더욱 방송시설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기자들에게 개방을 원칙으로 하되 특별히 문제되는 시설에 대해서만 출입을 제한하는 포지티브 방식을 원칙으로 하는 게 옳은 것 아닌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기자실 통폐합 정책 때 정부중앙청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기자들이 홍보담당관과 만나서 사전 허락을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과 뭐가 다른가.

노무현 정부 때 했던 걸 내게 묻지 말라. KBS에 대해서만 궁금한 것을 물어달라.

KBS 역시 기자들이 당시 기자실 통폐합과 취재접근권 통제에 저항하는 성명에 동참했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리포트와 논평까지 했었다. 우리 역시 적극적으로 당시 정책을 비판하고 기자들의 저항을 평가했다.

-KBS 차원에서 추진하는 건가.

내가 홍보팀장으로서 검토하는 것이다.

-이병순 사장 취임 전후로 KBS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KBS를 집중적으로 비판한 게 그런 방안을 검토하는데 영향을 끼친 것 아닌가.

전혀 비판 보도와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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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새해 들어 미디어 다음 실시간 검색어를 따라잡는 일명 '듣보잡 언론'들이 사라졌다.

일단 3일 오전 11시 30분경 상황을 보자. 2일 뮤직뱅크에서 큰 실수를 해서 가창력 논란까지 일었던 오리 (Ori)의 경우 네이버와 다음의 경우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네이버 > - 여전한 '듣보잡'들의 난리


<다음> - 오랜만에 정리된 기사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아이비타임즈 등의 듣보잡들이 시간상 설쳐야 되는데 안보임 (참고로 DPI통신이라는 곳은 지난 해 기사임)

 

이 뿐만 아니라, '현아 컴백' 등은 이전 같으면 제목을 아예 붙혀 수개의 기사(?)를 날렸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잠잠하다. 네이버에서 동일하게 검색하보면 분명 나가는데 말이다.

만일 이전과 같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네이버보다 다음이 난리를 쳤을 것이다. 그런데 다음에서 '듣보잡'들이 보기 힘들다. 원래 다음의 상황을 아래 포스트들과 같았다.

2008/12/22 - [미디어 끄적이기] - '이효리=고급창녀?'…네티즌, 다음 웹크롤링를 평가하라

2008/11/14 - [미디어 끄적이기] - '검색어 따라잡기' 미디어다음에 바란다.

2008/03/18 - [미디어 끄적이기] - 포털 검색어는 '오보'도 당당하게 만든다.


네이버의 변화를 다음이 정신을 차린 것일까. 오픈캐스트를 할 수 없으니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 따른 언론사들의 기사라도 제대로 보여주자는 결정을 내린 것일까. 아닌 신년맞이 깜짝 서비스일까.

아무튼 오랜만에 다음의 정리된 기사를 본 듯해서 산뜻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이효리=고급창녀'의 쓰레기 글이나, 검색어에 맞춰 맞춤법조차 제대로 알지못하는 쓰레기 제목은 보지 않을 듯 싶으니 말이다.

- 아해소리 -

 추가 : 내 실수다..역시 다음은 검색어에 관한한 네이버보다 한수 아래다. 그리고 여전히 듣보잡들은 설친다. 그들도 새해 들어 동시에 잠깐 쉰 듯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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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측이 사전에 제대로 된 공지없이 현장 취재진을 드라마 까메오로 출연시켜 촬영 현장에서 반발을 샀다.

SBS는 8일 오후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진행된 새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의 촬영 현장을 공개한다고 각 매체에 공지했다. 수십 개의 언론들은 이날 '취재'하러 메가박스를 찾았지만, 현장에서 SBS측으로부터 "기자들의 촬영 모습이 방송에 나갈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날 촬영 장면은 극중 톱여배우 이마리 역의 최지우가 자신이 출연한 극중 영화의 기자 시사회를 위해 해외를 방문해 많은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서게된다는 설정이다. SBS측은 이를 위해 실제 취재진들을 현장에 불러 사실감을 높히려 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점과 결국 '현장 공개'라는 점을 미끼로 취재진들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일부 사진 기자들은 "제작발표회와 그다지 차이도 없는 현장을 공개하면서 의도적으로 취재진들을 불러모은 것이 이것때문이냐"라고 불만을 드러냈고, 또다른 기자도 "애시당초 이런 식의 촬영 현장 공개였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국 기자들이 드라마 구성상 필요하기는 한데 엑스트라를 출연시키기에는 어색해서 이런 꼼수를 쓴 것 같다"고 역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 기자들뿐만 아니라 취재 기자들 역시 어색하기 마찬가지였다. 이미 드라마에 대해서는 제작발표회때 충분한 질문이 오간 상황인 가운데, 촬영 현장도 보여주지 않은채 포토타임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장 공개 인터뷰의 경우 충분히 촬영 현장을 본 후에, 해당 장면에 대한 감정이라든가 관계 등에 대해 질문한 것이 대다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자리는 단순하게 극적 사실성을 위해 드라마 제작진이 취재진을 속인 결과인 것이다.

이날 촬영현장을 공개한다고 매체에 공지한 SBS홍보팀측도 이날 "이런 자리인줄 몰랐다"며 사전에 협의가 충분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웃긴 것은 그날 언론들의 행동과 다음날 '스타의 연인' 홍보대행사였다.

불만을 털어놓았던 매체들은 예의상 그 자리를 지켰다고는 하나 보도를 충분히 보이콧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들은 아주 친절하게 자신들이 까메오로 출연했다는 사실까지도 기사화하며 홍보를 해주었다. 별로 내용도 없는 포토기사도 줄줄이 내보내줬다.

홍보대행사는 이런 기자들에게 최지우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내용을 바로 보도자료로 써서 돌렸다. 기자들의 불만이 있었던 사실은 넣지도 않았다. (물론 넣을 수도 없지만 말이다)

 홍보를 위한 지나친 행보와 무리한 홍보가 과연 드라마의 질적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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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열애를 하든 결별를 하든 사실상 둘만의 문제이기때문에 단순한 가십이상의 가치를 가지기 어렵다. 때문에 사람들도 하도 자주 이런 일들이 일어나니까 "뭐 재네들이야 늘상 그러니까"라는 수준에서 관심도를 그치고 만다.

그런데 최근 결별한 이서진-김정은 커플에 대해서는 보는 내내 불편함이 느껴진다. 이유는 방송 프로그램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심정을 계속 거론하는 김정은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받았고 그때문에 슬픈 상태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치더라도 김정은의 지속적인 '언론플레이'는 그같은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들조차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만든다.

가끔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사생활이 중요함을 대중들에게 어필하려 한다. 열애를 하든, 결별을 하든 관심 밖으로 내몰아달라고 요구를 하기도 하고, 그같은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자주 내비친다.

그런데 김정은은 거꾸로 이같은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 물론 자신이 곧 상품인 연예인의 입장에서 이를 활용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단지 그같은 활용이 상대방에게 '악역'을 맡도록 대중들에게 강요한다는 점이다.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이서진은 어느 순간 김정은을 매정하게 차버린 인간으로 둔갑되어 있다. 연인 관계에서 그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결별을 먼저 선언한 사람이, 이를 언론을 활용해 어필하는 이로부터 코너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는 김정은이 너무 순수해서 지속적으로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렇다면 잠시 초콜릿을 접고 종합병원2에서 잠시 하차해 감정을 우선 추스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연예인들이 방송을 통해 프로포즈를 하거나 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개인방송이냐"라며 질타하던 이들이 김정은의 결별 후 감정을 쏟아내는 모습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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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이다. 살려고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런데 꼭 언론사라는 것을 설립해서 저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돈을 벌고 싶으면 다른 일을 하면 된다. 그런데 이건 아니다.

과거 네이버와 다음 검색어를 베끼면서 트래픽 유발시키려는 행태에 대해서 많이 비판을 했다. 그 중 가장 어이없던 것은 검색어에 오타가 나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더 심하다. 기본적으로 뭐가 틀린지도 모르고 일단은 쓴다.

적어도 제법 이름값 좀 한다는 쪽은 베끼더라도 기본은 지킨다.

다음 이슈 검색어를 클릭할 경우, 특히 이름일 경우에는 각각의 단어를 붙혀야 검색으로 바로 잡힌다.

그러다보니 이같은 일이 오늘 발생한다. (오늘뿐만은 아니지만 오늘 유독 심하다)

이채영유재석 '해피투게더서' 깜짝발언 "내 이상형은"
이채영유재석 "유재석이 이상형??"
이채영유재석 "유재석은 나의 이상형"

이게 무슨 썩은 음식 냄새 나는 짓인가. 이 기사는 원래 이채영측의 보도자료인데, 이채영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출연 남성 중에서 자신의 이상형은 유재석쪽에 가깝다고 말한 것이다. 제목으로 말하면 이렇다.

이채영 "유재석은 나의 이상형"

이게 끝이다. 그런데 이렇게 쓰면 검색어에 1차적으로 잡히지를 않는다. 한마디로 '정석'으로 기사를 쓰고 제목을 달면 미디어다음이 무시를 하니까, 그쪽에서 만들어놓은 룰대로 하는 것이다. 이채영과 '유재석'이 동시에 '유재석'이 이상형이라고 말한 이 희한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도 몇번 말했지만 이런 쓰레기들 설치는 것에 대해 사실 무시해도 된다. 문제는 이들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언론사들이 같이 욕을 먹는다는 점이다. 미디어다음도 한 몫한다. 그냥 메인배치만 열심히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블로그 뉴스라는 걸출한 아이템을 만들어낸만큼 나머지 언론들을 네티즌에게 선보이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그들 스스로 '미디어'라는 말을 붙혔다면 말이다.

기본만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한다. 이름없는 블로거의 말이라 무시할지도 모르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주었으면 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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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열애설을 보도한 언론사를 사생활침해 및 명예 훼손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지난 9월 18일 이효리의 열애설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속사인 엠넷미디어가 발표한 내용이다. 당시 엠넷미디어와 이효리는 "그동안 열애설 보도에 대해 무대응으로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참을 수 없으며 반드시 법적 대응으로 통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실 이때 많은 네티즌들과 기자들은 "엠넷미디어가 스포츠서울닷컴을 상대로 과연 법적 대응을 강구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연예매체 중에서 제법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매체를 상대로 연예기획사가 법적 소송을 강구한다는 것이 그다지 유리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당시 남자측에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으면 (초상권 침해 등등) 기껏이 남자쪽 손을 들어줬을 것이다. 그러나 이효리의 '오버성' 반응은 그다지 환영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아무튼 이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엠넷미디어의 강한(?) 움직임이 선포된지 한달이 지난 지금 과연 이들은 법적인 분쟁에 들어갔을까. 결론은 아니다. 법적 대응을 위한 고심을 했는지 몰라도, 그 이후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열애설을 인정한 것인지, 스포츠서울닷컴과 협상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는 그냥 그렇게 또 "이효리는 피해자이며 법을 통해 이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언론 플레이'만 대중들은 씁쓸하게 쳐다보게 된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건에 대해 법적으로 한판 붙었으면 했다. 웃긴 일이긴 하지만, 열애설, 음원 유출, 결별설 등등에 대해 연예계에서 언론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해놓고 제대로 한 적을 별로 못봤다. 그냥 언론플레이만 신나게 하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리거나, 아니면 '음원 유출자를 용서했다'는 식의 희한한 기사만 나온다. (아마 언론사나 기자 상대로 연예계 혹은 유사한 직종에서 그나마 강력하게 나온 것은 노현정 부부의 이혼설이나 송일국의 기자 폭행 사건 정도다)

그러다보니 불만 질러놓고 결과는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희한한 공생관계가 다시 유지가 된다. 분명 잘못한 쪽이 존재할텐데, 그게 끝까지 안 밝혀진다. 양쪽 다 숨는 것도 아니고, 한쪽은 방송을 통해 다른 한쪽은 여전히 기사를 통해 활동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양쪽다 잘잘못을 가려내지 않는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같은 흐름이 그대로 사회에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괜한 관심을 받기 위해 온갖 거짓 '언론 플레이'와 그를 쉽게 용인하는 분위기 말이다.

아무튼 '이효리 열애설'의 진위는 결국 당사자들과 그 주변 몇몇 사람, 그리고 이를 단독으로 보도한 해당 매체들만 주목받은 채 결과도 없이 끝난 꼴이 되어버렸다. 향후 '이효리 열애설'을 또다른 언론사가 신나게 몇 번 더 터트려도 사실상 법적 대응은 없을 듯 싶다.

- 아해소리 -

2008/09/17 - [넷 산책중에] - '이효리 열애설'에 대처하는 네티즌과 소속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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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자로 '연합뉴스'발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소장했던 1928년형 '부가티 35B' 경주용 자동차가 최근 영국에서 250만파운드(약 54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지난달 30일 중국 신화통신은 "이 전 회장이 소유하던 차량이 동종 차종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으로 영국에서 팔려 나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7일 "자동차 수집가들이 열광하는 이 차량을 세계적인 차량 수집가가 개인 간 매매를 통해 익명으로 사들였다"고 소개했다.

그다지 중요한 기사는 아니지만 가십성 기사로서는 볼만하다. 뭐 삼성에 반감이 짙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차를 영국에서 판 것에 대해 딴죽을 걸 수도 있고, 이건희 전 회장이 54억짜리 차를 팔 정도로 궁색해졌다는 음모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저것은 그냥 가볍게 넘어갈 기사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가벼워지지 않았다.

최초 보도한 연합뉴스는 이미 사라졌고 서울신문은 포털사이트에서 클릭하면 삭제된 기사라고 나온다. 포털사이트에서 삭제되었다함은 해당 언론사가 요청해야 하기에 서울신문에서 내렸다는 것이다. 현재는 매일경제와 스포츠칸만이 이를 기재하고 있다.

(부채질닷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투데이코리아, 헬스코리아, 이뉴스투데이 등등은 빼자. 그다지 거론하기가 영~~~)

기사가 잘못된 것인가? 그렇다고 보기에는 뭔가가 이상하다. 해외 언론들과 중국 통신사가 먼저 동시에 모두 오보를 냈다는 것인가? ㅋ

- 아해소리 -

ps. 사진 속 부가티는 1928년형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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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에서 가장 어이없는 것은 대통령의 말과 밑에서 일하는 사람 말이 틀리면, 둘 중 하나의 말이 문제가 생기면 바로 '오해 시리즈' (현 정부에서 생겨난 말로 무슨 일만 터지면 "오해다" "국민이 잘못 이해했다"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다" "그런 일은 시킨 적이 없다" 등등의 발언으로 책임을 어떻게 하든 면해보려는 짓)에 편입되어 자기만 살길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에서 한나라당 한선교가 "민영방송이 공영방송보다 정부가 조종하기는 더 쉽지 않냐"라는 개념없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그런 측면이 있다"고 더 개념없는 답변을 했다.

당장 SBS노조가 반발했다. SBS노조측은 "모든 민영방송 노동자들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는 한편 "최씨가 하루 빨리 이번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퇴진하지 않으면 최씨는 이런 모독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결국 KBS 2TV와 MBC의 민영화라는 정부의 목표가 '조종하기 쉬운 방송 만들기' 차원이었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최씨의 이 한 마디로 지금껏 언론·시민단체들은 물론 언론 현업인들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민영화 추진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이유가 명백히 입증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서의 원초적인 문제는 물론 KBS 사장 교체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인해 이미 언론·시민단체들은 물론 야당으로부터도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최씨가 이번 발언으로 방송통신 정책 기구의 수장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셈"이고 지적했다.

더 웃긴 것은 이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의 범위다. 미디어오늘, 경향신문, PD 저널등 극히 일부만 이 내용을 보도했을 뿐이다. 노조가 반발한 SBS를 비롯해 대다수의 언론들은 이번에도 침묵했다.

정부와 최시중에게는 언론이 아주 쉽게 보이나 보다. 그리고 그렇게 쉽게 보이도록 한 언론사들은 아직도 정부와 핑크빛 로맨스를 꿈꾸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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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고 안재환씨 보도에 대해서 많은 블로거들이 분노를 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상세한 기술, 근거없는 의혹 제기, 자살한 차량의 상세 보도 사진 등에 대해서 블로거들은 언론들이 '흥미' 위주로 너무 끌고 간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언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모든 언론사들을 집어넣어 비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우선 포토기사에 대해 논해보자.

고 안재환씨의 시신이 최초 안치되어 있었던 태능마이크로병원에서는 사진기자들이 고 안재환씨의 부모님과 지인들에 대해 과도한 취재가 이뤄지자 한 관계자는 급기야 사진기자들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부탁을 했다. 일정 선까지 물러나달라고 말이다. 실제 대다수의 사진기자들은 고참 사진기자들의 정리에 따라 물러났다. 그러나 얼마 후 이 관계자가 부탁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일명 포털사이트 아웃링크에 의존해 겨우겨우 사이트를 운영해가며, 포털 검색어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는 일부 '찌라시'매체들이 트래픽을 올리려고 사진을 올려버렸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사진 기자들에겐은 아무리 '정리'된 사항이라도, '낙종'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똑같이 사진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너무나 많은 매체가 생겼기 때문에 현장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는 고참 기자들의 '경험'도 이때만큼은 무력해진다. 신생 매체의 사진 기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 역시도 일단은 월급 주는 회사의 입장을 따라가려하지 전체적으로 조절되는 언론계의 '룰'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대개 포토기사는 이같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과거 한 가수의 노출사건도 현장에서는 '내보내지 말자'가 합의되었지만, 한 매체의 오버성 송출로 인해 다른 매체들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텍스트 기사의 경우에는 '누가 어떤 내용을 먼저 올리냐'의 경우보다는 포털 검색어에 무엇이 올랐느냐가 더 기사의 질과 양을 좌지우지한다. 이 부분은 너무나 많이 거론했기에 간단하게 집고 넘어가자.

오늘 있었던 일을 집고 넘어가자. 낸시랭이 고 안재환씨 빈소에 튀는 옷차림을 입고 나가서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내용은 간단하게 거론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다. 본질과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종일 검색어에 이 '낸시랭 의상' '안재환 낸시랭'이 떴다. 트래픽을 올리려는 '찌라시'매체들은 아래와 같은 짓을 했다. 결국 고 안재환씨의 죽음은 '트래픽용'으로 변했고, 희화화 되어 버린 것이다. '안재환 죽음 의혹'이라는 검색어가 뜨면 별 고민없이 의혹을 제기한다. 현장에서 경찰과 관계자들을 취재해서가 아니라 책상앞에 앉아 머리만 굴려 쓰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는 언론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특히 아웃링크를 제시하고 있는 네이버나 다음의 책임론은 크다 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들은 해당 언론사(?)에서 트래픽 및 눈요기꺼리로 내보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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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그렇다고 다른 언론들이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맞다. 언론을 언론답게 지키지 못하고 기득권만 주장하며 뒤늦게 언론게에 뛰어들어 혼탁한 시장을 만들어 공신력까지 떨어뜨리고 있는 후발 언론들에게 제대로 된 길을 제시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그러나 사안에 대해서까지 몽땅 뭉뚱그려서 그 책임을 전가한다면, 대중들은 '지켜야되는' 언론까지도 가려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권력과 사회, 그리고 기득권을 가진 모든 계층에 대한 감시와 비판은 언론이 한다면, 그 언론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대중이고 네티즌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식견이 있는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좀더 정확하고 분별있게 언론에 다가갈 수 있도록 비판의 '칼'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아해소리 -


ps.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2. 위의 내용들이 현재 주류 혹은 나름 영향력이 있는 인터넷 언론들이 쏟아내고 있는 '흥미'성 기사가 정당하다고 말하고자 함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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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민주화의 단맛이 너무 진했던 것일까. 사람들은 아직도 현 정부가 자신들에게 가할 유무형적인 압박에 대해 사실상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 싶다. 10년동안 별 일 없이 대통령도 욕하고, 정치인도 자유롭게 욕하면서 최루탄 한 번 맞아보지 않았기에 "설마 정부가?"라는 마음을 깊이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을 통제하고, 검찰과 경찰은 공안 정국을 형성하고, 여당과 정부는 거짓말과 변명만 일삼고, 언론은 통제하며, 경제는 추락하고, 과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정부와 공기업 등에 낙하산으로 떨어뜨리고....

이 몇 줄만으로도 이미 6개월 이명박 정부의 '어이없음'이 드러났는데도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한다.

특히 경찰의 재빠른 변심은 무서울 정도다. (여기서 변심이란 전 정부에 대한 충성도가 현 정부로 바뀌었다는 것이 아니라, 민심에 대해 무서워할 줄 알았던 경찰이 어느 새 정권에 길들여져 꼬리 흔들고 있는 모양새를 말한다)

우선 한겨레 보도를 보면 김원준 남대문 경찰서장이 SLR클럽에 '경찰 옹호글'을 사적으로 올렸는데, 신원이 드러나자 그 신원을 밝혀낸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수사토록 했다. 고소 등 공식적인 절차는 아예 무시했다. 그냥 일방적으로 잡아서 족치라는 것이다. 일반 국민이 지나가다 사람 패면 난리난다. 그런데 이 경찰서장은 아예 잡아서 혼내라고 '공권력'을 '사권력화' 시켰다. 대통령에게 제대로 배운 것이다.

오마이뉴스 보도를 보자. 전북경찰청 소속 정보과 형사가 오마이뉴스에 전화를 해서 문정현 신부에 대해 캐물었다고 한다. 대통령이 방송국 장악하고 청와대 대변인이 언론사에 보도 금지를 요청하는 등 하니 일개 형사까지도 언론사가 만만해 보이나보다. 언론사를 만만하게 볼 대상은 독자 밖에 없다. 공권력이 넘나들 영역이 아니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없음은 탓하지 않고 기껏 전화해서 민간인 사찰 한 후에 내놓은 대답이 "경찰관 20년 인생에서 승진 한번 해보려고 이러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기사화는 말아달라"라고 부탁까지 했다.

이런 기사를 읽으면서 사람들은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 일 아닌데". 그런데 그게 우리 일이 되어버리고 만다. SLR클럽에서 남대문 경찰서장의 신원을 밝히려고 했던 사람은 자기에게 저런 일이 닥칠 것이라 예상했겠는가?. 그냥 지난 10년간 몸에 익힌 것처럼 사회가 용인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고 정확하게 진실을 밝혀달라고 글을 올린 것이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경찰서장의 명예훼손 수사 지시다.

일선에서 뛰는 정말 제대로 된 경찰이 다수일 것이다. 그래서 윗대가리나 제법 자리 하나 차고 있다는 경찰들의 약아빠지고 개념없는 행동이 더더욱 위험하다. 10년간의 달콤한 자유를 단 6개월만에 위험 수준으로, 1년만에 정지 수준으로 가기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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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검찰이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관해 중간수사 발표를 했다. 내용은 누구나 안들어도 뻔할 내용이고, 편파적이라는 것은 안봐도 훤할 정도. 아예 죽이기로 작정하고 뛰어든 수사에 어느 누가 안 걸려들겠나. 게다가 '해명안하면 왜곡 시인하는 것'이라는 희한한 협박까지 하고 있다.

정부가 '오역'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이야기도 못하면서, 방송사 프로그램 오역에 대해서는 아주 눈깔 뒤집고 덤벼드니 한심할 따름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PD수첩이 한마디 했다. "검찰이 아레사 빈슨 어머니를 만나봤나"라고 말이다. 개그콘서트 '달인'의 말대로 하자면 "검찰아 아레사 빈슨 어머니 만나봤어? 안 만나봤으면 말을 하지마"로 나온다. ^^

대한민국의 무소불위 검찰이 비행기 티켓이 없어서 그냥 국내에서 편하게 드러누워서 수사한 내용을 가지고 PD수첩은 발로 좀 뛰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국민 세금 아끼자고 미국 안 날라가는 검찰을 어떻게 탓하랴. 삼성 수사처럼 4명만 배당해도 갈텐데, 무려 6명이나 하는 바람에 비행기값, 체류비 등등이 너무 비싸서 아레사 빈슨 어머니 만날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일개 언론사들은 전화해서 취재도 하는데, 국제 전화비도 없어 힘들다. (언론사들도 취재했으면 그 내용을 기사화해야하는데, 왜 아무도 안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뭐 아무튼, 편하게 취재한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에 수긍할 수 있는 국민이 몇이나 될지 여론조사 좀 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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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든 뉴스든 생산자보다는 유통자의 파워가 사실 세다. 판매장에서 물건 배치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달라진다. 소비자들은 현명하게 한다고 하지만, 사살상 유통자의 배치도 안에서 그 현명함은 발휘된다.

미디어다음에서 조중동이 빠지고 뉴스 배치의 변화가 분명하게 보이고 있다. 특히 25일 현재 미디어다음은 정부에 대해 공세 수위를 올린 듯 싶었다.

일단 '오늘의 주요뉴스' 배치를 보자.

1. 사흘째 집중호우..2명 사망
2. 어이없는 장병들의 죽음에 '분노'
3. "정부 '쇠고기 광고'에 45억 투입"
4. 정부 '잃어버린 10년' 독단에 빠졌다
5. 말 바꾼 박희태 대표..한나라 '발칵'
6. 되풀이되는 고시원화재 근본대책없나
6. 삼성전자도 글로벌경기둔화에 힘 못써
7. '촛불 토성' 모래 운반자 사법처리
8. 기상청 "주말예보 맞아야 할텐데.."
9. '백골단' 사실상 부활..체포전담조 창설
10. 롯데제과의 '눈 가리고 아웅식' 반성
11. 강만수 "공기업 사장 사표, 정치적인 재신임 차원" 파장

11개 주요뉴스 중에서 사실상 '정부 비판적' 뉘앙스를 풀풀 풍기는 뉴스만 6개다. 최근의 경향이 저런 느낌을 강하게 준다. 네티즌들은 사실 이런 다음의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듯 싶다. 정부 감시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의 형태를 다음이 뉴스 배치를 통해 구현한다는 것이다.

각 섹션 역시 비슷하다. 다음이 한겨레나 경향만 배치하는 것도 아닐텐데, 전체적인 느낌이 이렇다면 향후 네이버-다음의 뉴스 대립 형태가 더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듯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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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복희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60년대 중반 김포공항으로 귀국하면서 미니스커티를 입었다는 기사는 오보"라고 밝혔다.

윤복희는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 나와 윤복희는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당시는 겨울이라 털 코트에 장화를 신고 있었으며 추워서 미니스커트는 입을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었고 공항에는 새벽에 도착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윤복희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떠올라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나온다.

- 국내 미니스커트를 처음으로 도입한 여성으로 한국 패션사에 빠질 수 없는 기록이 있는데요.

"당시 미니스커트는 애인(첫 남편인 가수 유주용)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입었어요. 해외 활동으로 4년을 떨어져 있다가 겨우 2주 휴가 받아 왔는데 내 맘이 어떻겠어요. 한 남자를 위한 사랑의 도발이었는데 그게 한국 전체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어요."

그는 그때 2주 휴가를 받아 귀국했다. (비행기 트랩에서 미니 스커트를 입고 내려오는 사진은 당시의 것이 아니다. 그는 새벽 2시에 김포공항에 도착했고 아무도 그의 귀국 사실을 몰랐다)

(동아일보 2001년 8월 2일)

즉 정리하면 미니스커트를 처음 도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포공항에 도착할 때는 안 입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이미 7년 전에 나온 이야기다. 그리고 중간중간 이같은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졌고, 또 인터뷰에도 종종 나온다. 굳이 윤복희가 7년이 지난 지금 그것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윤복희는 언론에서 자신에게 확인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수년간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확인한 대목들이 나온다. 위의 동아일보는 제대로 기재했지만, 다른 인터뷰에서는 '김포공항 미니스커트'에 대해 정정 요청을 하지 않았다. 그런 유명세를 즐겼던것일까?

언론 인터뷰에 대해 이같이 장황하게 쓰는 이유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BBK사건때가 떠올라서 그렇다. 자신이 이야기 다 해놓고 나중에 '착각했을 것'이라며 수년이 지난 다음에야 그 기사를 찾아 반박하는 태도에 질렸기 때문이다. 다시 자신을 이슈화시키는 것은 좋지만,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면 한마디로 그동안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다녔다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 (요즘에는 오해, 착각 등의 말에 질려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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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입장을 보여주면서 비판을 하고 싶지만 우선은 29일 방송을 보고 평가를 해야 하기에 우선은 양쪽 입장을 담은 자료 그대로를 제시합니다. 판단은 늘 그렇듯이 '보는 이'의 몫이지요. 순서는 기독교쪽 입장이 우선이고 그 다음은 SBS의 반박문이다.

- 아해소리 -


한국교회언론회

수  신: SBS 서울방송 사장 귀하

참  조: SBS 스페셜 제작팀 귀하

제  목: 기독교를 폄하하는 방송 중지의 건

방송을 통한 사회 공익에 수고하시는 서울방송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귀 방송이 6월 29일부터 방영키로 한, SBS 스페셜 4부작 “예수 신인가? 인간인가?”에 대한 의견입니다.

이 방송의 내용을 보면, 기독교에서 하나님으로 믿고 있는 역사적 예수를 신화적 인물로 설정하고 있고, 기독교 6,000년 역사를, BC 8세기에 이란 지역에 있었던,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 관한 모든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사실은 이미 오래전에 규명된 것입니다.

또한 이미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이 믿고 있는, 문명사회가 인정한 종교인 기독교를 폄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따라서 귀 방송이 이러한 정통 기독교의 입장이나 사실은 외면한 채, 기독교의 근본적이고, 교리적인 것에 대해 4부작에 걸쳐 방송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철저히 기독교를 음해하고 말살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이러한 잘못된 내용이 공중파에서 방영되었을 때에, 기독교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으로 간주하여, 전 기독교계가 귀 방송에 대하여 저항운동에 나설 것입니다.

금후에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귀사에 있음도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이사회와 실행위원회를 통하여 다음을 결의 하였습니다. 첫째, 기독교의 근본적인 교리를 부정하는 방송을 중지해 주기 바란다. 둘째, 다시는 이와 같은 왜곡된 종교관을 가진 시각에서, 유사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

기독교계의 의견에 대하여 귀사의 성의있는 답변과 조치를 기다리겠습니다.

한국교회언론회  KOREAN ASSOCIATION OF CHURCH COMMUNICATION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수  신: SBS 사장

참  조: <SBS 스페셜> 총괄국장

제  목: <신의 길 인간의 길> 방송 중지 요청의 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리오며, 방송을 통한 사회공익에 힘쓰시는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1. 귀 사의 <SBS 스페셜>이 제작하여 방송예정인 <신의 길 인간의 길>과 관련입니다.

2.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귀 방송사에서 기획, 제작하여 6월 29일 23:20부터 4부로 예정된 SBS 스페셜 ‘신의 길 인간의 길’에 대하여 기독교계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방송 중지를 요청합니다.

             가. 방송이나 종교나 사회를 향한 공동목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사회를 밝게 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나. 그러나 귀사의 방송예정인 ‘신의 길 인간의 길’은 그 같은 큰 틀의 목표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봅니다.

             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각자의 영역은 서로 존중하고 지켜주는 예의가  있습니다. 종교의 영역은 사회 다른 영역보다 특수한 면이 있습니다. 인간의 이성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영적인 영역이 존재합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귀사의 방송계획은 대한민국 현법이 보장하고 있는 종교자유의 본질에 대한 침해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방영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기독교에 대하여 심대한 도전으로 이해합니다.

3. 따라서 한기총은 기독교계의 우려와 분명한 반대 의사를 알려드리오며, 사전에 이러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강행한다면 방송으로 인한 모든 책임이 일부  제작진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귀사와 모 기업 그룹 전체의 경영진에게 있음을  분명히 통지하는 바입니다.

4.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한국교회에 대해 부정적이고 편향적인 인식을 갖게 하는 일이 없도록 방송을 취소하여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끝”

-------------------------------------------------------
        
<한기총의 방송 중지 요청 건에 대한 SBS 제작진의 입장>

SBS는 6월 29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 20분에 2008년 SBS대기획 4부작 ‘ 신의 길 인간의 길’을 방영하기로 하여 이를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자시사회를 열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한기총>과 한기총의 유관단체인 <한국 교회 언론회> 소속 다섯 분의 목사께서 SBS를 방문하여 방송 중지를 요청하면서 전달한 공문은 언론의 자유를 심히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먼저 한기총은 본 프로그램을, “종교의 자유의 본질에 대한 침해”라고  규정하고 “기독교에 대한 심대한 도전”으로 판단한다며 방송을 취소할 것을 주장합니다. 게다가 방송을 할 경우 “SBS 뿐만 아니라 모그룹의 경영진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통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한국 교회 언론회> 명의의 공문에서는 본 방송을, “기독교에 대한 전쟁으로 간주하며 전 기독교계가 저항 운동을 할 것”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본 방송을 ‘종교전쟁’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우선 방송을 보지도 않고 어떤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미리 예단하여 ‘종교의 자유 침해’, ‘기독교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 등의 표현을 공문서에서 언급하면서 방송을 취소할 것을 종용하는 것이 과연 한국기독교 신도들의 순수하고도 절실한 신앙 전체를 대변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사적인 예수에 대해 탐구하고 기존의 예수에 대한 관점과는 다른 시각에서 예수를 바라보자는 것이 어떻게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며 신앙에 대한 도전이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방송에서 언급할 내용들은 이미 학계에서 오래전부터 공유되고 토론되어온 것들이 대부분이며, 진보적인 신학자들뿐만 아니라 보수 신학자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사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토론의 대상은 될 수 있을지언정 배척의 대상은 될 수 없습니다. 한쪽만이 이미 진리를 알고 있으니 다른 쪽의 주장은 잘못되었다며 극렬하게 배격하는 것이 과연 예수의 가르침인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뿐만 아니라 언론 출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SBS가 전달받은 공문에 의하면, 한기총을 대표하는 분들은 법질서 위에 서 있는 듯 들립니다. 한기총 몇몇 대표분들이 공문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27일,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들이 <예수는 신화다. - 동아일보사 2002년 출간> 라는 책을 절판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여 절판시켰으며, 모 방송사 인터넷사이트에서 진행되던 도올 김용옥의 영어 성경 강의를 100회에 60회로 줄이게 하였다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기총의 입장과 배치되는 이번 방송 또한 하지 말 것을 SBS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SBS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회사입니다. ‘SBS의 방송내용을 근거로 모기업의 경영진에 책임을 묻는다’ 운운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근본적인 질서마저 흔들 우려가 있는 심히 유감스런 언급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8 SBS 대기획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종교간, 특히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간의 소통과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오늘날 세계각지에서 발생하는 분쟁이나 갈등의 상당수는 역설적으로 종교 혹은 신의 이름으로 발생합니다. 어떻게 보면 신성한 이름으로 잘못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종교문제 이면의 정치·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 문제만으로 국한시켜 보면 타종교에 대한 무지와, 타종교를 오직 선교의 대상으로만 여기거나 이단 혹은 사탄으로 규정하는 것도 큰 요인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는 작년 7월 ‘아프간사태’라는 참담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샘물교회 선교단은 물론이고 그들에게 총을 겨눈 탈레반들도 어쩌면 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던 진실한 종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이 서로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이해했더라면 두 명의 죽음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종교 특집 4부작은, 이를 통해 종교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 그것이 목적일 뿐 그 어떤 종교도 폄하하거나 훼손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취재 중에 만난 어느 기독교인은 마치 구도자와 같았습니다.  그는  종교는 삶의 목적이 아니라 방향을 설정해주는 나침반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각자 출발지가 다르니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서는 서로 다른 종교를 갖는 게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내가 독선이나 도그마에 빠져 있지나 않은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반면교사에게 조차 배울 수 있는 열린 마음만이 하나님에게 가는 가장 정확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한국의 기독교인 여러분 만약 저희 프로에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분명히 지적해주시고, 저희 프로를 그저 반면교사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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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국민담화를 들으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남아있던 1%의 희망마저 버리게 됐다. 그동안 공권력 투입을 참았다고 한다. 그럼 그전에 물대포와 시위참가자들의 군홧발로 밟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보다도 더 어이없는 말은 수만명이 모이는 촛불집회를 소수로 치부하고 나머지 대다수의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한다. 이전에 숫자의 논리에 매몰되지 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여전히 '소통'을 거부했다.

그럼 이명박 정부가 바라는 것은 온 국민이 다 길거리에 나오는 것인가. 즉 온 국민이 다 나와서 촛불을 들어야지 그때서야 말을 듣겠다는 것인가. 어이없다. 옳은 말을 들으라는 것이지 숫자에 매몰된 말을 들으라는 것이 아니다.

미국 라이스가 방문해 "민주주의는 시끄러야 한다"고 말하자, 그 시끄러움이 단순한 민주주의 표출이라고만 치부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일까.

근본적으로 왜 사람들이 촛불을 들었는지에 대해 아직도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협상하는 척'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 같다.

국민은 왼쪽 길이 불안하니 오른쪽 길로 가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왼쪽 길만 강조한다. 국민은 다시 말한다. "오른쪽 길로 가십시오" 수십차례 촛불을 들고 수십, 수백만명이 이야기했다. 그래도 정부는 귀를 막고 왼쪽 길만 말한다. 조용히 촛불을 들고 있는 국민은 무시해도 지치면 들어갈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며 눈마저 감는다. 답답한 국민들이 길거리로 나왔다. 움직였다. 그때서야 한 쪽 귀를 열고 사과하는 척하며 다른 한 쪽으로 (이미 사권력이 되어버린) 공권력으로 국민을 밟는다. 그리고 말한다. "폭력성으로 변한 촛불집회에 우리는 인내하며 또 인내했다. 이제는 엄단하겠다". 인내하며 국민과 대화하길 바랬던 국민들은 끝내 '폭력집단'으로 변질되었다.

1980년 조선일보의 김대중은 "신중의 신중을 거듭한 군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2008년 정부는 촛불집회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에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며 지켜봤다고 한다.

오늘 대국민담화는 "이제 국민은 때려야 말을 듣는다는 사실을 새삼 10년만에 다시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자기 수족은 방송사 및 방송관계기관은 물론 공공기관에 정해진 절차는 무시하고 낙하산으로 내려보내고, 인터넷은 통제해 국민 여론은 일단 막겠다고 애를 쓰고 (아프리카 대표 구속 및 미디어다음 세무조사, 댓글 삭제 요청 및 네이버 평정 발언) 촛불을 든 국민은 '소수 폭도' '사탄' '경제를 망치는 이들'로 치부하며 일단 발로 밟는다. (그러면서 전의경 불쌍하다고 말한다. 그들을 사지로 내보내 국민들간의 피를 보게 하는 이들이 자신들이면서 말이다) 삽질하던 문화계 수장은 법 무시하고 산하 부하들 보고 대놓고 나가라고 하고, 동시에 연예인들에게 촛불집회 관련해 말하지 말라고 협박한다. 대통령을 비롯해 수하 모든 사람들은 일단 말해놓고 "오해다"라고 '오해 시리즈'를 연이어 발표하고, 대운하 안한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다 준비해놓고 또 걸리면 '4대강 영역 정리'라고 말만 바꾼다. 1,2,3,4번 문제에 대해 답을 달라고 하니, 5,6,7,8번 문제에 대해서만 그것도 틀린 답만 내놓는다.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때마다 '대국민 선전포고'로 들리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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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재협상을 요구한느 것이 좌파운동권에서 이야기하는 용어투쟁이라며 재협상에 준한느 추가협상을 했음에도 '재협상' 용어에 집착해 선동하는 것은 쇠고기 하나로 이명박 정권을 뒤집어 보겠다는 진보세력과 일부 운동권의 책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많이 이야기 했으니 그만하자며 언론에서 잘 써주면 월요일부터 여론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설 것이라고 주문했다.

홍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당과 정부측의 태도에 '혹시나'했는데 '역시나'로 끝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과 여권수뇌부의 사고는 바뀌지 않았는데, 수석 몇몇 바뀌고 마치 국민의 여론을 수렴했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나, 촛불을 든 시민들의 지구력이 떨어져 결국은 수백명, 수십명으로 줄어들고 향후 올림픽이나 국가 이슈로 인해 현재 정국에 대한 이슈들이 가라앉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수천번 수만번 거론해서 제대로 잡아야 된다. 홍대표 말대로 많이 거론되었다고 그만할 문제가 아니라, 더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많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은 지금 현 시점에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제일 중요해서 길거리에서 밤새 잠못자고 촛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소리를 외치는 것이다.

아무래도 정부와 여당은 아직도 국민들과 소통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그냥 그들의 소리가 듣기 귀찮은 모양이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귀찮은 모양이고, 도리어 아예 잘 써서 여론이나 돌려달라고 부탁이나 하고 싶은 모양이다.

촛불은 끌 수 있는 방법은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를 해야하는 것인데, 언제까지 늘 자기 말만 하는 대국민담화나 할 지 모르겠다. 이명박이 그러니 그 밑도 아직 제대로 상황 파악 못하고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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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저녁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서울 시청 옆 청계광장에서는 서경석 목사를 비롯한 목사 일부가 촛불집회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일부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느 정도 정리집회가 진행되던 중 일부 목사들은 자신들을 향해 야유를 하던 시민들을 향해 마이크를 넘겨줬다.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었다. 시민들은 촛불집회의 타당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 과정 자체로만 보면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목사들에게 완패했다.

한 시민이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한 목사가 답변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목사가 말을 하는 중간중간 시민들은 "때려치워라" "잘못했다고만 말해라"라고만 외쳤다. 대통령에게 소통하라고 대화하자고 말하는 이들이 대통령과 똑같이 자신들의 말만하고 귀를 막고 있는 것이었다. 즉석에서 진보-보수 간의 대화가 진행될 수 있었지만 그것은 이뤄지지 않았다.

극심한 이분법에, 적 아니면 우리 편이라는 사고 방식을 가진 일부 시민들의 목소리에 목사들과 합리적인 대화를 해보자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묻혀갔고, 촛불집회 비판자들에게 아주 적절한 '비난'의 빌미를 제공케했다.

비슷한 장면은 이어졌다. 동영상을 촬영하던 한 VJ가 시민들에게 자신이 MBC소속이라고 거짓말을 하다 들켰다. 시민들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VJ는 꾸물거렸고 결국 몰려든 시민들에 의해 추궁당하기 시작했다. 결국 자신이 SBS소속이라고 말하자 시민들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시민들이 기세가 강렬하자 한 지나가는 시민이 끼여들어 "차근차근 이야기하자"고 하자 해당 VJ를 추궁하던 시민들은 "같은 편이냐"라고만 물으며 이성을 잃은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현장에서 MBC 관계자를 찾고 언론사 기자들을 찾고 난리가 났다. 일면 경찰 채증과 보수언론의 소속사 사칭 취재에 기가 질린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듣다보면 이성을 잃어 앞뒤 안가리는 시민들의 '광기'마저 느껴졌다.(물론 정확하게 소속을 밝히지 않은 그 VJ도 문제가 있다. MBC에 기대어 편하게 취재하려 했으니)

그 자리 지나가던 '아해'도 해당 VJ에게 정확한 소속과 사유를 물어봤다. (답답해서 끼어들었다) 해당 VJ 왈. "SBS 아침 방송인 모닝와이드를 촬영하는 외주사 소속이다. 현재 작가와 대표에게 전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바닥 조금 아는 입장에서 이래저래해서 해당 VJ가 이런 입장이니 적절한 조치후 보내주자고 했다. 그랬더니 바로 돌아온 한 시민의 말.

"당신도 이 사람 아는 같은 편이냐"   --;;

주위를 둘러싼 일부 시민이 "이 사람은 해결해 주려고 나선 것 같다" "지나가던 사람인 것 같은데 이야기 좀 들어보자"고 말 안했으면 나도 같이 멱살 잡힐 뻔했다. 몇몇 목소리 높은 시민들때문에 서울시청으로 향하던 사람들이 혀를 차며 지나갔다. (목소리 높은 사람 중에 다음 시민 기자단이 있다는 사실도 조금 어이없었다. 그가 그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은 참여가 아닌 기록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성을 잃으면 진다. 이것은 인류가 생겨나고 전쟁, 싸움이라는 것이 생겨난 이후에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런데 시민들이 물론 일부라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이 그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문제는 그 '일부'다. 10만명 중 단 10명만 이성을 잃어도 전체로 '부각되어' 알려진다. 그게 사회고 사실이다.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논리로 촛불집회에 참여한다면 결국은 '적'의 개념에 서 있는 분명한 실체들만 득을 본다. '우리 편'이라는 표식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폭력'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상황에 대해, 사람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고 이성적인 끈을 놓지 않는 것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직시해야 될 일이고, '무엇인가를 바꾸려고' 온 사람들이 입장에서는 지켜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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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나저나 이명박은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즐길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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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아프리카 금칙어'에 대한 해명도 하면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의견게시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네티즌은 냉정하다. 네이버에게 '스스로 메인화면을 보면 알텐데 그것을 왜 억울하다고 하냐'며 싸늘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네이버가 네티즌들에게 가장 잘못한 것은 현 정부와 마찬가지로 소통의 부재다. 그동안 네티즌들은 네이버에게 '소통'하자고 요구했었다. 그리고 다음 아고라 광장처럼 네티즌들이 한판 놀 수 있는 '소통 공간' 마련도 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네이버는 네티즌들의 정보 창출 혹은 정보 공유의 대상으로만 여겼고, 이를 주수입수단으로만 사용했다. 그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이용당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들을 이용한 수입의 대가로 네티즌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했냐를 돌아보게 했다.

네이버 말대로 뉴스 편집을 공정하게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몸사리는 네이버의 '공정성'이다. 스스로 언론의 힘을 가졌으면서도 언론이 아니라며 눈치만 보는 행태에 네티즌들은 어이없어하는 것이다.

정리하면....소통하지 않은 점. 네티즌들의 사업적 측면으로만 생각한 점. 언론의 힘을 가졌으면서도 언론이 아니라는 이중성 등으로 인해 네티즌들은 '조중동네'라고 이름붙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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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도 언론에 의해 국민들은 움직여진다. 각자 고된 삶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그 현장 자체가 취재인 기자들을 보유한 언론사를 상대로 정보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몇몇 사회단체에서도 자신들이 이런 정보 채널을 보유해 기성언론들이 쏟아내는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 국민들에게 알리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국민들의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굳이 언론사와 팩트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 언론사끼리 제대로 팩트경쟁을 하도록 싸움을 붙히고 있다. 방송과 신문을 싸움붙히고, 경향-한겨레와 조중동을 싸움 붙힌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쪽이 서열이 더 높은 것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다보니 권력에 대한 취재력이 뛰어난 언론사라도 실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취재현장에서는 제대로 힘을 못쓴다. 소속 매체를 가리고 현장에 나가거나 아예 둘러서 말하며 취재를 하기도 한다.

국민에게 인정받는 언론, 국민에게 비난받는 언론, 국민에게 무시당하는 언론으로 2008년 언론으로 재정의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또하나 재미있는 형태가 벌어진다. 전문가 집단, 공권력 집단 소속 구성원들의 변화이다. 과거에 그들은 자신들을 지키려고만 했다. 그때문에 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존재들은 같은 계통이나 기자들뿐이다. 그런데 내부 구성원들이 잇따라 사회문제에 대한 '자기 고백'을 하기 시작하면서 개인들도 어느 정도 정보 접근을 하기 시작했다.

공무원이 쇠고기 협상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정부기관의 연구원이 한반도 운하의 잘못을 양심고백했다. 또 전경이 자신은 촛불집회를 막지못하겠다고 전출을 요구했다.

언론이 독점한 정보가 오픈되어 나오는 것이다. 도리어 언론은 오픈된 내용을 가지고 따라가기 급급하다. 국민이 언론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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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는 중요치 않다" - 경찰 8만 운운하는 것을 보며 80년대가 다시 떠올랐다. 대책위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그날 현장에 있던 참석자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청와대를 향하는 대한민국 중심도로에 국민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숫자에 연연하고 싶다면 집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보면 '분노의 댓글'을 날리는 사람들까지 이제는 포함시켜 한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인원은 20만 이상이다. 월드컵때와 비교되니 말이다)

2. "커피숍의 프레스센터화" - 주변 커피숍 등이 모두 기자들을 포함한 촛불시위를 인터넷에 올리려는 사람들의 전초기지가 됐다. 일단 충전이 가능해야 하는데, 이를 할 수 있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결국 커피 한잔 마시며 정리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동아일보 앞의 모커피숍은 충전 가능한 사이드 자리에는 전부 기자들이 앉아서 마치 '촛불시위 프레스센터'를 방불케 했다.

3. "조선 동아의 굴욕" - 조선일보가 직원들이 시위대로부터 해를 입을까봐 조기 퇴근을 지시했다. 실제 이날 조선일보는 불을 끈채 있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그런 조선일보를 향해 여전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혔고 결국 쓰레기를 조선일보 사옥 앞에 갖다놓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물론 동아일보도 이러한 시위대의 분노를 벗어나지 못했다.

4. "조중동 마크를 지워라" - 조중동 기자들이 취재를 할 때 조중동임을 나타내는 스티커들을 떼내기 시작했다. 또한 변화된 것이 '촛불집회'가 아닌 일상적인 취재에서도 국민들이 조중동을 거부하고 나섰다. 중앙의 한 기자는 중앙일보 스티커만 보고도 중고생들이 거부감을 일으키는 말과 행동을 보인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경향, 한겨레 등은 기자들이 자사 마크가 찍힌 옷이나 가방을 들고 원활한 취재를 하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여타 언론들의 취재는 보기 힘들었다.

5. "예비역 다시 군대로" - 예비역들이 실제 예비군 훈련에서의 흐트러짐과는 반대로 촛불시위 현장에서는 이열종대로 다니거나 지휘하는 이의 명령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남자 참석자들로부터 "다시 군대 들어가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다. 특히 이들중 몇몇은 군대때와 마찬가지인 전투복장을 취해 "개구리 마크만 아니면 현역 소리 듣겠다"는 말까지 들었다.

6. 신구세대 하나로 - 촛불시위가 거리행진을 하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사거리에 앉아 삼삼오오 토론을 벌이는 가운데 신구세대가 자연스럽게 합쳐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였다. 가장 많이 보인 모습은 대학생들 사이에 중장년층이 흡수되는 모습이었는데, 동일한 주제로 한 자리에 모여서 그런지 이야기가 순조롭게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새벽이 넘어가면서 술자리가 벌어지자 즉석에서 직장인들이 대학생들에게 술을 제공하는 일도 벌어졌다.

7. '민중가요 추억으로 돌아가자' - 광화문 사거리에서 신촌방향으로 가는 길에는 민중가요에 맞춰 율동 (대학때로 하면 문선)을 하는 그룹이 있었서 눈에 띄었다. 특히 20대로 보이는 이들은 '바위처럼''처음처럼' 등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할때, 30대 이상의 직장인들이 익숙한 몸짓으로 이들을 따라했다. 현재와 달리 과거에 신입생 환영회부터 시작해 학과 출범식, 단과대 출범식, 대동제 등등을 포함한 대학 내내 봐왔던 익숙한 율동에 직장인들이 추억으로 돌아간 듯이 합류한 것이다.

8. 날 잡았다. 노점상 - 촛불집회가 밤 늦게 진행되자 어느 틈에 광화문 사거리 곳곳에 노점상들이 등장해 술 등을 팔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촛불집회를 이용한다는 비판도 했지만, 경제살린다는 이명박이 '노점상 경제'와 '편의점 경제'만 생각한다는 비아냥도 이어졌다.

9. 몇몇 폭력사태와 집회참가자 갑론을박 -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가는 인도에 12시가 넘자 한 남자가 쇠파이프로 경찰이 막아놓은 곳을 부수고 있었다. 사람들은 곧 몰려들었고 이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위협을 가했다. 예비역들이 출동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 남자는 계속 폭력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은 비폭력을 외쳤고, 일부는 '프락치 아니냐'며 반발했다. 수십만 인파가 평화적인 집회를 마칠 즈음 단 한명의 개념 상실한 놈때문에 순식간에 폭력시위로 번질 분위기였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어이없는 상황이 이어짐을 봤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일명 '명박산성' 앞에 쌓아놓은 스티로폼 연단이 컨테이너 박스에 올라가기 위해 새로 쌓여지고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그 위로 향했다. 사람들은 '비폭력'과 '내려와'를 외쳤지만, 위에 올라간 사람들은 요지부동이었다. 도리어 주최측과 실강이를 벌이며 위협까지 가했다. 그 자리에 이전에 쇠파이프로 시민에게까지 위협을 가하던 남자가 '아고라' 깃발을 들고 서있었고 일부 시민들에게 박수까지 받았다. 스티로폼 밑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평화적인 집회가 과연 정부를 움직일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었다. 그리고 '내려와'를 외치던 사람들은 일부 사람들이 컨테이너 박스에 올라가 깃발을 흔들자 환호성을 질렀다. 뭐가 정답일까 싶었다.

10. 2008년 6월 10일 광화문 사거리를 '해방구'로 만들어버린 정부에 대해 놀랐다. 아마 날잡아 새벽까지 광화문 개방할테니 놀라고 해도 사람들이 그 정도로 모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직 정신 못차린 것 같다. 국민의 소리 보다는 골통 원로와 미국의 소리만 들으려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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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영화 시사회장에 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침체되어 있는 한국영화를 살려달라고, 그리고 개봉 영화 잘되게 도와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시사회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을 싫어한다. 아무리 잘 만든 영화 시사회장에 가더라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화부터 난다.

한국 영화를 언론이나 관객들이 죽였나? 아니다. 관객들은 도리어 괜찮은 한국영화가 나올 때는 입소문내어 봐줬다. 정말 최악만 아니라면 기본은 지켜줬다. 애국심 한번 불붙으면 이거 게임 끝날 정도다. 불법이긴하지만 다운로드 받는 것도 네티즌들은 한국영화에 관해서는 예를 지킨다면서 한달정도는 업로드를 시키지도 않았다. (물론 이것조차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언론은 한 술 더 떴다. 영화 나오기 전에도 줄줄이 보도자료 써주고, 영화를 보지도 않은 기자가 배우를 인터뷰해줬다. 극에서 무슨 역할을 어떻게 연기했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배우들 귀찮아하는 표정 짓고, 앵무새처럼 했던 말 또하고 하면서 피곤한 모습 앞에서도 해줄 인터뷰 다 해줬다. 그 덕에 영화 개봉 며칠 전에는 아침 무료 일간신문 몇몇에는 영화 주연 배우들이 똑같은 옷 입고 똑같은 말한 내용이 똑같이 실린다.(당연하다. 홍보 인터뷰는 아예 배우가 한 장소에서 언론사 기자들 불러놓고 인터뷰를 일괄적으로 하니 말이다)

한국 영화 시사회장에는 수십명의 기자들이 몰려 '홍보' 일선에 서줬다. 솔직히 궁금하지도 않은 내용, 한 줄이라도 써내려가려고 질문했고 영화에 대한 철학이나 이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질문해봐야 본전도 못 찾기에 아예 '소감 묻기 릴레이'로라도 끄적여줬다.

그런데 그럴때 영화판은 무엇 했는지 궁금했다. 영화의 질을 올리려 생각하지도 않고 겨우 배우 몇 명의 인지도에만 묻혀 그때그때 몇만명 관객 동원에 목매달아 이익만 내려하지 않았던가. 양적 향상만 노리다가 결국 질적 향상까지 놓쳐버리고 근본적으로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실상 그들에게는 이미 기회가 있었다. 바로 스크린쿼터제 도입 논란이 있었을 때다. 이때 영화인들이 제대로 정신 차릴 수 있었을 때다. 그런데 그 이후 어땠는가. 관객들이 '볼'만한 영화라고 말했던 것이 몇 편이나 있었는가. 개인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도 안된다.

영화인들은 왠지 살려주고 도와주면, 이후에는 그들을 살려주고 도와준 사람을 기억하지 못할 것 같다. 관객들의 돈만 가져간다고 해서, 언론의 홍보력만 적절히 잘 이용한다고 해서 부활할 한국영화판이 아니다. 체질 개선은 그들에게도 필요하다.

- 아해소리 -

2007/03/01 - [세상 읽기] - 영화계와 K리그, 기회를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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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걸작이다. "노무현은 조중동이랑 싸우고, 이명박은 초중고랑 싸우고". 그런데 초중고랑 싸우던 이명박이 자기 편 안든다고 몇몇 언론 대상으로 '생떼'를 부리고 있다. 이젠 초중고랑 싸우는 것도 사실 격 높은 행동이라고 해줘야겠다. 하는 수준이 '유치원'이하로 내려가고 있으니 말이다.

경향신문은 19일자 신문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권력의 언론통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론통제 시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학계와 언론단체, 일선 언론인들로부터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인 경향신문에 대해 정부가 사실상 정부 광고 배정 등 차별적 대응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온 보도다. 이명박이 한 나라의 지도자가 아닌 기업가 수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기업들이 언론을 통제할 때 쓰는 가장 유용한 방법인 '광고 통제' 방법을 들고 나왔으니 말이다.

인수위 때는 아예 각 언론사 간부들의 성향을 조사했다. 한나라당의 뿌리가 군사정권에 있다는 증거를 보여줬다. 기자 출신이라 언론에 대해 '좀' 안다는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민일보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 기사를 막으려 했다. 물론 개념없는 국민일보 윗선들은 기자들이 취재해 온 것을 다음날 내보내지 않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자 겨우겨우 눈치보며 내보냈다. 최시중이 위원장으로 있는 방통위는 대통령 비난 댓글을 삭제해달라고 다음에 요청했다.

광우병 문제를 거론한 PD수첩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소송 제기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하고 EBS '지식채널'은 결방 압력을 넣었다.

노무현 정부가 기자실 폐쇄한 것은 '애교 수준'이다. 적어도 기사를 못 쓰게 하고 방송을 못하게 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은총을 얻고 있는 메이저 언론사들은 침묵한다. 딱 5공때 수준이다. 말 잘듣는 멍멍이 노릇해서 회사 키우고, 국민들 우롱하고. 말 안듣는 '언론'들은 죽임 당하고.

문제는 국민이 그때와 다르고 소통의 방법도 다르며, 이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친 국민들이 대통령을 그다지 높은 직위로 인식하지 않으며 정부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빗나간 판단은 언제까지일지 또! 궁금해진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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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서 발생한 어린이 납치 미수 및 폭행 사건을 보고 일차적으로 생각난 것이 어린 내 조카다. 3년 전인가 놀러가서 아주 잠깐 (약 5분정도) 시야에서 조카가 사라진 적이 있었다. 급하게 찾다가 다른 곳에서 초등학생 여자애를 붙잡고 자기 삼촌 못봤냐고 우는 모습에 한숨이 크게 나와었다.

조카가 저런데 만일 내 아이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어떨까싶다. 평소 다른 사람에게 부탁 잘 못하는 내가 아이를 찾을 수 있는 일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라면 협박도 하고 무릎도 끓어가면서 부탁을 할지도 모를 것이다. 그게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경찰들은 너무 이것을 안이하게 처리했다. 당시 담당 경찰들이 모두 미혼이었나보다. 조카도 없었고 주변에 아이를 사랑하지 않았나보다. 단순 폭행이라니. CCTV를 일반인이 봐도 '단순한 폭행'은 아닌데, 그것을 아주 간단하게, 무슨 밤에 술취한 사람 두 명이서 한 대씩 때린 정도로 취급하다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에 검색어에 일산경찰서가 올라서 나도 들어가보려했다. 로딩속도가 너무 느렸다. 그게 바로 넷심이고 민심이다. 이미 경찰에 대한 불만은 극에 달했다. 단순히 어린이 범죄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다.

권력이 있는 이에게는 굽신대고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가차없이 법을 들이대는 그들의 모습에 질릴대로 질린 상태다. 그런데 자신들이 해야할 일도 제대로 못하다 못해 범죄를 키우고 있다. 언론에서 비판하면 그 때뿐이다.

그런데 이런 경찰의 모습이 경찰들도 보기 싫었나보다.

아는 몇몇 경찰들은 자신들도 이런 경찰의 모습이 싫단다. 제복 입은 모습이 부끄럽고 처자식 생계만 아니었다면 벌써 옷을 벗었다고 말한다. 자긍심 그런 거 이미 사라졌단다. 경찰 입장에서 범죄자 대할 때 "힘있는 놈들에게는 꼼짝도 못하는 놈이 힘없는 우리만 잡냐"는 말 들었을 때가 제일 비참하다고 말한다. 자신들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안다고 말한다. 경찰이 경찰을 싫어한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는 경찰. 사실 나도 경찰을 불신한다고 이미 말했었다. 이번에도 사실 사건을 해결못해서 불신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후의 처신이 문제다. 범인 늦게 잡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지만, 아예 잡을 마음이 없다거나 자신들 편의주의에 맞춰 움직이는 꼴은 도저히 못봐주겠다.

권력은 갖되 책임은 피하는 족속들은 검찰과 국회의원으로도 이미 질린 상태다. 제발 정신차리자.

- 아해소리 -

PS. 그런데 저 사진 속의 미친 놈은 도대체 뭐냐. CCTV 보고 하도 어이없어서 멍한 느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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