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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난해 50개 가까운 아이돌 그룹이 나왔다. 고만고만한 느낌의, 고만고만한 생김새, 그리고 고만고만한 말투와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아이들이었다. 살아남으려면 두 가지중 하나를 충족했어야 했다. 대형 기획사이거나, 진짜 튀거나.

그나마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린 팀을 보면 큐브엔터테인먼트 독립레이블인 에이큐브 소속의 에이핑크, 이트라이브가 있는 해피페이스의 달샤벳, 그리고 용감한형제가 만든 브레이브걸스 정도가 걸 그룹에서 살아남았고, 씨스타 소속사인 스타쉽의 보이프렌드, B1A4 정도다.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볼 수 있지만, 연말 시상식이나 팬카페 분위기를 보면 대략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인식된 이들이 아니다. 나머지 애들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에 대략 몰린 이 아이돌 그룹의 인생을 누가 책임져 줄것인가이다. 물론 아직 이들의 실험이나 활동은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2009년부터 시작해 수많은 걸그룹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다시 다른 그룹에 들어가고를 봐왔다. 그 중에서는 그냥 연예인의 꿈을 접은 이들도 있고, 아직도 다른 기획사에 기웃거리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들을 제작한 '어른'들은 이들에 대해 얼마만큼 책임을 지고 있을까.

새로 신인그룹이 누가 나온다고 기사가 날때마다 사람들은 안다. 이 친구들이 뜰지 안뜰지. 워낙 많은 아이돌 그룹들을 봐 왔기에, 어느 소속사에 있으며 대략의 비주얼 그리고 노래와 언론의 관심도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제작자와 해당 아이돌은 이를 알지 못한다.

왜? 자기들만의 세계에 갇혀있으니까. 그냥 밀면 될 것 같으니까. 우연히 하나의 예능이라도 나가면 될 것 같으니까. 방송 음악프로그램에 출연 한번 하면 뜬 것 같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아는데, 정작 자신들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말했지만, 이후의 사태에 대해서는 모두 등을 돌린다.

제작자는 이탈한 아이들을 제외하고 남은 아이들로 다시 팀을 꾸리거나 아예 다른 팀을 꾸리면 된다. 일탈한 아이들은 다른 팀에 기웃거린다. 그러다 급한 마음에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올해도 여지없이 아이돌 그룹은 쏟아진다. 생산된다는 말이 맞을 정도다. 그런데 그 아이들의 미래는?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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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29일 SBS, 30일 KBS가 각각 '가요 대전'과 '가요 대축제'로 연말 음악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아직 MBC가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 두 프로그램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예상되는 공통점을 나열하면..

1. 아이돌 그룹이 주를 이룰 것이며,

2. MBC가 청백전으로 진행된다고 하지만, 그룹별 합동 퍼포먼스가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3. 유럽에서 유행하는 셔플댄스도 등장할 것이다.

결과부터 말하면 출연자가 약간씩 차이가 있을지언정, 사실상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이 때문에 몇년전부터 시상식이 아닌 현 상황에서 굳이 방송 3사가 따로따로 연말 결산 음악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사실 통합하면 프로그램의 질도 올라갈 뿐더러, 가수들과 기획사 스태프들 역시 좀더 알찬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요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보통 2주 전에 무대를 꾸며달라고 방송사에서 기획사에 통보를 하니, 무대는 부실할 수 밖에 없다. 어느 때는 전날에 무조건 무대를 풍성하게 꾸며달라고 연락을 하기도 한다. 말도 안되는 요구다. 그래도 방송사 눈 밖에 날 수 없는 기획사들은 밤새 기획을 짜고 연습을 한다. 또 합동 무대는 어떻게 하더라도 한번씩은 맞춰봐야 한다.

이런 짓꺼리는 2주 전부터 시작해 3일 내내 강행군을 진행한다. 이러다보니 리허설 때 처음 호흡 맞추는 사람도 등장하고, 백댄서들 역시 여러 가수에 나오다보니, 뒤늦게야 무대 뒷편에서 연습하기 일쑤다. 혹은 짧은 시간 안에 기획을 짜야 하니, 겨우 한다는 짓이 외국 아티스트들의 무대나 따라하는 꼴이 난다. 동방신기의 무대가 비욘세의 무대를 차용한 것이 그 예다.

방송 3사가 합치지 못하는 이유도 존재한다.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들이 뉴스나 기타 다큐를 통해 케이팝의 세계 진출이 더 활발히 이뤄져야 된다고 말한 것처럼, 케이팝 가수들이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발판을 방송사가 먼저 제공해야 한다. 동시에 늘 입버릇 처럼 말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방송을 만든다면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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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SG워너비 출신 채동하가 오늘 자살했다. 경찰 발표의 구구절절한 내용들은 검색해보면 나올테고. 그 원인에 대해 또다시 우울증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연예인이 자살할 경우 대다수의 이유가 '우울증'으로 결론이 난다. 사실 이는 비단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병이다. 그리고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한 의사는 하루 30분 유산소 운동만 일주일에 세 번만 해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어찌보면 스스로의 의지가 달린 일이다.

채동하의 불안감은 사실 SG워너비를 나올 때부터 존재했다고 한다. 물론 이를 실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연예인이 다른 현대인들과 달리 우울증이 자살로 연결되는 시점이 여기다.

일반 사람들은 술로든, 친구를 만나든, 혹은 그 스스로가 넘을 수 없는 한계선에 도달하기 전에 풀어내려 한다. 그러나 연예인은 사실 그 한계선을 스스로 설정할 줄 모른다. 누군가 설정해주기 때문이다. 또 그들은 설정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 과거보다 최근 6~7년간 연예인들의 자살이 많은 이유가 이때문이다.

80~90년대에만 해도 아역 배우 몇을 제외하고는 가수로 데뷔하는 이들은 대부분 대학가요제 등등을 비롯해 성인이 되어서이다. 그런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정착되고 나서는 정체성 확립 이전에 인기를 맛보는 아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이들에게는 인기 상승의 방법만 강요할 뿐, 스스로를 다스리고, 스스로 무엇인가 설정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지 못하게 된다.

채동하와 듀엣 활동을 했던 V.O.S 박지헌은 말했다. 채동하가 무대에서 절규하듯 노래했다고. 답답해서 토해낼 수 있는 공간이, 그 토해냄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그곳밖에 없었을테다. 그나마 비슷한 처지였던 박지헌에게는 가족이 존재했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가족이. 그런데 채동하는 지지하는 축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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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아이돌 님'. 아이돌 그룹들이 가요계는 물론 영화, 드라마, 예능, 광고 등의 영역을 모조리 싹쓸이 하면서 적잖은 비(非)아이돌 매니저들끼리 하는 소리라고 한다. 그들과 사진이라도 한 장 같이 찍어야 하고, 그들과 음악 작업을 같이 해야, 인기를 끌 것 같은 위기감에서 이같은 단어가 발로되었다고 한다.

이 '아이돌 님'이란 단어에 대한 관심은 웹진 '리드머'의 강일권 편집장의 글에서부터 시작했다. '리드머'는 힙합과 알앤비를 전문으로 다루는 웹진으로, 힙합 팬들 사이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강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내노라하는 힙합 뮤지션이 아이돌과 작업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곤욕이군요. 그동안 지지해준 힙합 팬들을 위해서라도 겉으로라도 본새는 지켜줍시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해당 힙합 뮤지션이 누군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은 비단 힙합 뿐만 아니라, 인디 신까지 퍼져있다. 물론 이런 과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음악성 높은 아이돌 그룹 멤버라면 작업하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이라는 타이틀로만 내세웠고, 그 타이틀에만 의존한 작업이라면 한심함만 남을 뿐이다.

비 아이돌 그룹 매니저들이 농담삼아 (혹은 조롱삼아) 말하는 '아이돌 님'이란 신조어는 이들이 섞여있는 현장에서 보면 눈에 띌 정도다. 비 아이돌 그룹은 왜 이리 소외되어 있는지 모를 정도다. 또 아이돌 그룹들이 대부분 비슷한 나이이다보니, 끼리끼리 어울리는 반면 비 아이돌 그룹이나 솔로들은 이들에 합류하기 어려운 모습도 보인다. 같은 대기실이라도 쓸 것 같으면 비 아이돌 그룹 관계자들은 대기실에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한다.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의 대세이고, 이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뭐 언제적 처럼 "너무 가요계가 편향적이다"라고 말도 지쳤다. 어찌보면 발라드 등 여타 다른 가수들이 대중들에게 충분히 자신을 어필하지 못한 책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아이돌 님'들이 브라운관이 아닌 그 뒤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진짜 이들이 '아이돌 님'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브라운관에서도 간혹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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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또다시 이효리가 표절과의 악연을 겪게 됐다. 이번에도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4집 수록곡 중 바누스바큠 (작곡가 그룹)으로부터 받은 곡들이 문제가 됐는데 조사결과 그 곡들이 바누스바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4집 중 표절 의혹을 받은 곡은 ‘하우 디드 위 겟’, ‘브링 잇 백’, ‘필 더 세임’, ‘아임 백’, ‘메모리’, ‘그네’ 등 총 여섯 곡으로, 모두 바누스바큠에게 받은 곡이다. 이는 당시 ‘그네’가 선 공개되고 표절 논란이 일었지만, 엠넷미디어는 “바누스에게 확인한 결과, 4~5년 전 유학 시절 작곡해 곡의 판매를 위해 가이드 녹음을 한 뒤 외국의 여러 기획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유출되거나 도용당한 것 같다고 한다. 바누스가 이에 대한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바누스바큠은 바누스 (본명 이재영)영국과 미국의 대학에서 음악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작곡가와 국내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7명이 구성되어 있다. (바누스바큠 대표는 스포츠 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바누스에게 당했다'며 억울해했따)

이효리는 “저도 처음에 데모곡이 유출된 것이란 말을 믿었고 회사를 통해 받게 된 곡들이라 의심을 하지 못했다. 회사 측에서 곡 원작자들을 찾는 대로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 그분들께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히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효리는 2006년 2집 타이틀곡 ‘겟차’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섬싱’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면서 해당 곡에 대한 방송활동을 접었으며, 2008년 3집 타이틀곡 ‘유고걸’은 뮤직비디오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캔디맨’ 뮤직비디오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시점에서 이효리는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재 사실을 기반한 내용을 보면 바누스바큠이라는 작곡가 집단과 이효리는 바누스라는 한 작곡가에게 당한 피해자다. 특히 대중적 인지도를 살펴보면 이효리가 입은 상처는 엄청나다. 그녀 스스로 애정을 갖고 임한 앨범이기에 이번 표절 사건은 쉽게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효리를 몰아세울 것이다. 이러헥 생가한다면 분명 이효리는 피해자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이야기는 또다르다. 이효리의 위치가 현 아이돌그룹 멤버처럼 매니저나 작곡가에게 휘둘릴 위치인가. 곧 계약이 끝나지만, 현 소속사인 엠넷미디어에서 이효리는 '이효리 회장'으로 불리울만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다했다. 현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인 김광수 대표만 엠넷 재직시 이효리를 콘트롤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또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도 작사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했으며, 노력하지 않은 자세로 비판을 받았음에도 안이한 태도로 첫 방송에 임해 비난을 받아야했다. (물론 그 이후에 정신차리고 연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이효리급 스타가 첫 방송 실패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연습에 돌입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은 곡에 대한 판단과 선택, 그리고 그것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전적인 책임은 그 누구보다 이효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가수로서 전 세계 모든 곡을 알 수는 개인의 입장에서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효리가 활용할 자원을 충분했다. 국내서 음악사이트, 음악방송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엠넷미디어가 이효리에게 퍼준 지원은 막대하다. 그것을 이효리는 이용하지 못했다. 아니 이용할 생각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중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은 어찌보면 이효리다. 가해자로 변하는 순간인 셈이다. 혹자가 가수에게 무슨 책임이 있냐고 묻는다면 위의 글을 다시 읽어봐라. 만일 티아라가, 포미닛이, 소녀시대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많은 지적에서처럼 이효리가 남은 것은 어찌보면 광고와 예능 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10년이 넘은 가수가 자신의 노래조차 콘트롤 할 수 없다면, 그녀를 가수라고 인정하고픈 대중들은 매번 배신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먹고사는 예능과 광고와는 또다른 차원이다.

표절에 대한 정면 돌파도 좋지만, 가수로서 자신의 위치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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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