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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뉴스 소비는 포털이나 페이스북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방송에서는 JTBC만 보는 편이다. 지상파는 안 본지 너무 오래 됐다. 우연히 KBS 채널이 고정된 식당에서 처음 보는 앵커가 뭐라고 말하는데, 기억도 안 난다.

 

아마 언론계에서나 방송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왜 지상파를 보지 않느냐라는 질문이 굉장히 공허하다는 것을 안다. 사회적으로 비중 있는 뉴스는 JTBC나 페북에서 충분히 소화해낸다. 지상파는 현재 박근혜 나팔수혹은 잡지식이나 전달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어느 순간 JTBC가 공영방송이 되고, KBSMBC는 정권 홍보 방송, 정권 비호 방송이 됐다. (그나마 SBS는 조금 낫다고 해야 하나.)

 

일례로 이번 어버이 연합 게이트보도를 보자.

 

공영방송이라 말하는(이것도 이제는 수치스러운 말이다) KBS는 어버이 연합(이라고 이번만 쓰고 무개념 수구집단이라고 칭하자) 관련 보도를 일주일간 겨우 단 2건만 리포트 했다. 그것도 두 번 다 기자 바이라인 없이 아나운서가 리포트로만 내보냈다. 남들이 하니까 눈치 보다가 대충 발만 쓱 내민 셈이다.

 

그런데 차라리 이 수준에서 그치면 그나마 그래 너희는 역시 정권 나팔수야정도로만 여기겠지만, 한발 더 나아가 황정민의 FM대행진코너에서 전경련이 사실상 집회를 은밀하게 지원하고 동원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는 것이라고 말한 KBS 국제부 기자가 갑작스레 교체되는 상황은 그래 너희는 정권을 지키는 개야라고 여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오죽하면 언론노조 KBS본부장을 맡고 있는 성재호 기자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어버이 연합이 기자회견을 하고 청와대가 입장을 내놓았는데도 눈을 감고 있는 건 국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을까.

 

MBC도 마찬가지다. 일주일간 어버이연합 기사는 단신 3건이다. 뭐 어차피 언론으로서의 역할은 이미 오래전에 포기한 집단이기에 뭐 따로 이야기할 꺼리도 없다. 언론사가 아니라, 그냥 예능으로 먹고 사는 조직이니까. (개념은 예능이 더 낫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 KBSMBC가 하는 행동은 독재 때 배운 몸짓이다. 박근혜가 독재자의 딸로서, 그리고 스스로 독재의 길을 걸어가기 때문에 방송국도 그 체질을 독재 시대에 발맞춰 변해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국민들은 앞으로 변해가는데, 이들은 뒤로 변해가는 것이 문제다.

 

이를 잘 볼 수 있는 것이 이번 총선이다. 이들이 만들어놓은 북한 관련 의제들은 국민에게 전혀 먹히지 않았다. 하긴 국방부 대변인조차 어버버하는 내용을 아무리 짱구 잘 굴리는 방송사 기자들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부풀릴 수 있을까. 그나마 (기획 의혹까지 제기되는) 탈북 어쩌구 했지만 역시 안 먹혔다. 이번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20~40대가 수준 낮은 지상파보다는 페북이나 JTBC를 통해 스스로 뉴스를 찾아봤기 때문이다. (라고 추측한다)

 

어찌보면 KBSMBC가 배워야 할 것은 조중동이다. 총선에서 박근혜와 새머리당이 지고 나서 이들의 변신은 정말 화려하다. 박근혜의 정책 실정을 까는 것은 물론, 어버이 연합 게이트도 다룬다. 만약 새머리당이 이겼다면, 택도 없는 소리다. 그런데 이들은 바로 변신하다. KBSMBC는 이런 모습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유는? 조직의 생존보다는 개인의 영달이 우선시되니, 윗대가리 몇몇이 청와대 눈치 살피면 끝이다. 하지만 조중동은 조직의 생존이 우선이니 변신의 기준 또한 이에 맞추게 된다.

 

일단 박근혜의 남은 임기 동안에는 지상파 뉴스는 영원히 안 볼 것 같다. ‘뉴스코스프레가 끝나기 전에는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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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사)한국영화감독협회 (사)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사) 한국영화기술협회 (사)한국영화기획협회 (사)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사)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사)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사)한국영화인원로회 (사)한국영화다양성협의회

이 9개의 영화단체들이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자으 해임을 반대한다고 나섰다. 심각하게 부당한 일이며, 영화진흥위원회의 위상을 흔들고 영화계의 분란과 혼란을 조장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일단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자.

"문화부가 임기를 보장하며 임명한 영진위원장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해임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지금의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회의와 불신만 키우는 일이다. 우리 영화인들은 이 일이 심하게 부당하며, 문화부가 영진위를 흔드는 것이며 영화계를 더욱 혼란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거듭 단정한다. 더구나 문화부가 위원장 해임의 사유라고 내세우고 있는 핑계들을 보면, 이것이 과연 정부 수준의 고민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것인가를 의심케 한다. 어느 부분에서도 위원장이 법적, 행정적으로 책임져야할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떻게든 시비를 걸려는 특정 단체의 마구잡이 주장과 그것을 부풀리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나열하고 있다. 진위와 경중을 가리지 않은 채 근거가 드러나지 않는 의혹을 모두 사실인양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두고 여론재판이라고 할 것이지만, 그 여론이라는 것조차 불순한 목적을 가진 쪽에서 조작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는 셈이니 과연 문화부가 무엇을 듣고 어떤 판단을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문화부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시절로 되돌아간 것인가? 되돌아가려는 것인가? "

좋은 말씀이다. 단 첫 줄만. 임기를 보장하라는 말은 일단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한 문화예술계 수장들이 줄줄이 잘려나갔을 때 나왔던 말이다. 그때는 조용하시던 분들이 왜 이제 이렇게 들고 나서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도 위원장이 법적, 행정적으로 책임져야 할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떻게든 시비를 걸려는 특정단체~"라는부분은 이미 실체가 많이 드러났는데, 소식이 늦은 이들의 오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은 차라리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기가 낫다. 적어도 그때는 인식의 자유, 사고의 자유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엄을 지킬 수 있었다.

"확증되지 않은 자칭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위원장을 해임하고, 영진위와 영진위 위원장의 자리를 허수아비처럼 만들어버린다면 영진위 파행의 책임은 철저히 문화부의 것이고 더 나아가 문화부 파행이라는 엄청난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영진위원장의 진퇴문제는 단순히 어느 한사람을 들여오고 내보내는 문제가 아니라 영화진흥위원회라는 기관의 역할, 정부의 영화정책과 관련하여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는지라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고, 그 이후에 닥쳐올 파문과 파장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살펴야 하는 문제가 아닐수 없다. 문화부가 지금 무슨일을 하려는 것인지 신중하게 돌아보며, 스스로 영화계 흔들기와 분열의 중심에 서려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반박할 부분이 그다지 없다. 완벽하다 못해 나도 호응하고 싶다. 단 해임 대상이 조희문이 아니라면 말이다. 과거 진보 인사들이 줄줄이 잘릴 때 이런 소리 했으면 오죽 좋겠냐만은, 문제가 많은 위원장이 잘리는데 이런 식으로 완벽한 논리(?)를 구사하며 반박하는 것은 사실 모양새가 좋지 않다. 게다가 이번 사퇴는 문화부가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른 조 위원장에 대한 여론의 힘이다. 여론=문화부 라는 공식은 어디에서 성립하는지 원.

조 위원장의 해임 여론이 거세게 나온 것은 조 위원장이 독립영화제작지원사업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외압을 행사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조 위원장은 칸국제영화제에 참석 중 심사위원들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특정작품의 선정을 강요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또 조 위원장은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 2월에는 독립영화 감독들이 새 독립영화 전용관 시네마루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고, 3월에는 영화인 1600여 명이 조 위원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저 9개 단체가 뿌린 보도자료의 실제 반영이다. 기껏해야 매일경제, 스포츠월드, 한국일보 등만 반영했다. 찌라시 같은 빅뉴스나 독립신문은 빼자. 미디어 오늘과 한겨레는 거꾸로 이같은 보도자료를 낸 보수영화단체를 비판했다. 한마디로 언론사들도 어이없다는 것이다. 제발 뻘짓 좀 그만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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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에서 가장 어이없는 것은 대통령의 말과 밑에서 일하는 사람 말이 틀리면, 둘 중 하나의 말이 문제가 생기면 바로 '오해 시리즈' (현 정부에서 생겨난 말로 무슨 일만 터지면 "오해다" "국민이 잘못 이해했다"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다" "그런 일은 시킨 적이 없다" 등등의 발언으로 책임을 어떻게 하든 면해보려는 짓)에 편입되어 자기만 살길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에서 한나라당 한선교가 "민영방송이 공영방송보다 정부가 조종하기는 더 쉽지 않냐"라는 개념없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그런 측면이 있다"고 더 개념없는 답변을 했다.

당장 SBS노조가 반발했다. SBS노조측은 "모든 민영방송 노동자들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는 한편 "최씨가 하루 빨리 이번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퇴진하지 않으면 최씨는 이런 모독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결국 KBS 2TV와 MBC의 민영화라는 정부의 목표가 '조종하기 쉬운 방송 만들기' 차원이었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최씨의 이 한 마디로 지금껏 언론·시민단체들은 물론 언론 현업인들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민영화 추진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이유가 명백히 입증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서의 원초적인 문제는 물론 KBS 사장 교체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인해 이미 언론·시민단체들은 물론 야당으로부터도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최씨가 이번 발언으로 방송통신 정책 기구의 수장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셈"이고 지적했다.

더 웃긴 것은 이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의 범위다. 미디어오늘, 경향신문, PD 저널등 극히 일부만 이 내용을 보도했을 뿐이다. 노조가 반발한 SBS를 비롯해 대다수의 언론들은 이번에도 침묵했다.

정부와 최시중에게는 언론이 아주 쉽게 보이나 보다. 그리고 그렇게 쉽게 보이도록 한 언론사들은 아직도 정부와 핑크빛 로맨스를 꿈꾸는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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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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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기사를 봤다. 물론 이전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과거 이명박 인터뷰를 거론하며 '도대체 과거에 했던 말에 대한 해명은 왜 없는가'라는 비난을 했지만 꿈쩍도 안했다.

전 동아일보 기자였던 머니투데이 홍찬선 경제부장은 과거 이명박 인터뷰에서 BBK를 거론한 것에 대해 미디어오늘에 "8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는댜...할 이야기가 없다"고 답했다. 알고싶은 것은 아주 간단하다. 8년전 인터뷰한 사실이 있느냐하고 그 당시 작성한 기사가 사실이냐는 것이다.

그런데 홍부장은 "기억 못하겠다"고만 말했다. 자기가 청문회 나온 회장으로 아는 모양이다. 기사에 대해 물어봤지, 자기 머리속 기억력에 대해 물어본 것이 아닌데 말이다.

중앙일보 정선구 기자 역시 과거 인터뷰한 기사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 소유권 관계가 밝혀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 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정 기자에게도 역시 똑같은 질문만 있을 뿐이다. 기사를 쓸 당시 이 후보가 정말 저렇게 이야기했냐는 것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과거 수습기자도 그냥 옮기면 일단 어느정도 기사 틀이 만들어진다는 인터뷰 기사를 이 두 기자는 '오보'를 낸 것이다. '인터뷰 오보'를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어이없는 오보를 낸 기자들이 (게다가 한명은 유력 인터넷 경제 매체의 부장으로 있으면서) 아직도 생산해내는 기사를 읽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정치적으로 이들이 취해야 할 태도는 있다. 살아남아야 하고 회사의 눈치도 봐야 하고. 그럼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적어도 뭔가 알리는 직업을, 펜대를 굴려서 글을 쓰는 직업으로 먹고사는 이들이 정치적인 입장을 최우선에 둔다면 일을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본다.

- 아해소리 -

2007/12/05 - [세상 읽기] - 나만 검찰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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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맞다..때문에 언론매체들이 기를 쓰고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려하고 또 눈치보며 포털사이트에 맞춤형 기사를 내보낸다.


선택받을 수 없고 유통을 쥘 수 없는 매체와 상품은 사장되어 버린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온라인상에서만 있는 일은 아닐터.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어놓고도 유통경로를 찾지 못해 사장되기도 하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싸게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회사도 있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기사의 경우, 베낀 매체가 마치 특종을 한것처럼 내세우며 자랑스러워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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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열흘이었다.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발견한 재미있는 동영상 이야기를 읽힐 만한 기사로 만들어내기까지 딱 그 만큼이 걸렸다.


 




현기증이 날 때까지 모니터를 노려보며 정보를 찾고, 알 만한 관계자들의 연락처를 구하고, 거기서 알아낸 새로운 사실을 바탕으로 또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어느 해외 웹사이트에 앞뒤 없이 덜렁 올라와 있는 동영상의 뒷얘기를 파악하는 작업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기사를 완성해 올리기가 무섭게 얻은 추가 정보. 후속기사를 위해 또 뛴다. 이번에도 사정은 녹록치 않다. 하루종일 전화에 매달려 수십 번 같은 말을 반복하고, 협조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한다. 어렵사리 만난 인터뷰이(interiewee)를 어르고 달래가며 앞뒤 사정을 정리한다.


그렇게 후속기사를 완성할 즈음,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 공영방송의 한 기자가 이 동영상에 관심을 갖고, 내가 인터뷰했던 취재원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 듣자하니, 그 기자도 내 기사가 나간 뒤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꽤 유명해진 이 동영상의 뒷얘기를 밝히려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발굴한 기사 아이템은 결국 모 방송의 9시 뉴스에서 '집중취재'라는 이름으로 2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보도됐다. '온라인비'에 처음 기사를 올린 지 일주일 만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보도의 구성과 내용은 1주일 전 내가 올렸던 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우리 기사에서 친절하게(?) 링크를 걸어주면서 소개했던 웹사이트 두 곳도 그대로 보여졌다. 그러나 화면에는 각종 블로그나 카페에서 퍼간 우리 기사의 제목만 짧게 비춰질 뿐, 어디에도 '온라인비'의 흔적은 없었다. 누가 보나 이 보도는 그 기자가 직접 발굴해 '집중취재'한 특종이다.


뉴스가 나간 다음 날, 사정을 모르는 친구가 메신저로 말을 건다. "네가 쓴 기사가 이제야 유명세를 타는 모양이야. 오늘 그 동영상이  메신저를 타고 꽤 돌아다니더라."


역시 '대한민국 대표뉴스'의 위력은 대단했다. 매체력 없는 한 신생 인터넷신문의 기자가 주말을 반납하고 식사를 거르고 잠을 포기하며, 열흘 밤낮을 몸으로, 머리로, 그리고 마음으로 뛰어다녀도 해내지 못한 일을 단 하루 만에 다 이루어버린 것이다. 


다 차려놓은 밥상을 누군가 허락없이 들어내간다는 생각을 하니 머리가 쭈뼛 서는 것 같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대한민국 최초 독점 보도'라는 빛바랜 수식어를 붙들고 자위하는 수밖에. 그런데 최초로 보도한들 또 뭐가 달라지나? 그토록 공을 들여 써낸 글이라 해도, 신생 인터넷매체가 내보낸 이 기사는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 하나 달리지 않는 '비인기' 기사로 분류돼 사장될 것이 뻔한데….


'웹 쓰레기'. 하루에도 수백만 가지의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에서 부유하는 무가치한 정보를 우리는 그렇게 부른다. 정말로 가치가 없기 때문에 '쓰레기'가 되기도 하지만, 더러는 네티즌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경로를 찾지 못해 억울하게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내가 고생해서 쓴 글이 다른 웹쓰레기들에 휩쓸려 '쓰레기 대접'을 받는 그 씁쓸함이란…. 영세한 '대안' 인터넷매체에 글을 올리는 기자들이라면 한번쯤 경험해 보았음직한 느낌이 아닐까.


이승은·온라인비 뉴스기획팀장  /출처 :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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