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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2.20 이효리, 콘서트 강행은 너무 빨랐다 (2)
  2. 2006.04.04 라이브공연. 사람이 아름다운 공간.



대한민국 연예부 기자들은 친절하다. 19일 열린 이효리의 단독콘서트에 대한 평가가 참으로 후하기 때문이다. 그날 과연 이효리 콘서트가 기자들의 평가처럼 괜찮았는지 삐딱하게 쳐다보자. 그 이유는? 그 콘서트를 무료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돈을 내고 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연예부 기자들이 안쳐다본 다른 측면도 알아야될 듯 싶어서다.

- 라이브? 립싱크?

콘서트는 많은 뜻을 지니지만, 가수의 콘서트라는 점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즉 노래를 부르는 연예인을 보러 우리는 그곳을 간다. 이날 이효리는 라이브도 종종 있었지만 더 많은 곡을 아쉽게도 립싱크 혹은 미리 녹음된 곡과 섞어서 이어갔다. 스스로 화면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라이브 논란으로 언론에게 마치 억울하게 때려맞은 듯한 영상을 내보냈기는 했지만 그것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콘서트장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다소 더 삐닥한 눈으로 보면 이전부터 이효리가 독감을 앓았고, 그날도 그것이 강조된 것이 립싱크를 정당화하려는 느낌마저 들었다.

물론 이효리는 노래보다는 퍼포먼스가 강하다. 그리고 아마 그날 그 자리를 찾은 관객들의 대다수도 이효리의 노래보다는 이효리의 섹시함 등의 모습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러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라이브 논란이라든가라는 언급을 피했어야 했다. 그것이 이효리다웠을테니 말이다.

- 7세 이상 관람가?

관객석을 보니 어린 친구들도 꽤 많았다.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그 이하도 부모 손 잡고 왔으니 말이다. 무대를 봤다. 과연 7세 이상이 맞을까. 대한민국 엄숙주의를 너무 적용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한 여자가 남자들을 개처럼 부리면서 하는 장면이나, 거의 벗다시피한 모습으로 내내 공연을 이끌어가는 이효리의 모습 등이 과연 7세 이상 관람가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가끔은 방송에서 적용되는 기준들과 영화에서 적용되는 기준들이 왜 공연에서는 저리 쉽게 통과되는지 의심스럽다. 이효리의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노출 강한 모습이 7세라면 과연 19세이하는 들어오지 못한다는 박진영은 올해 어떤 공연을 펼칠까. 만약 둘이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공연 심의 기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 게스트가 더 강한 공연?

지난 해 여름 아이비 콘서트때 이런 말이 있었다. 게스트가 띄어놓은 분위기 아이비가 다 망친다고. 아이비 콘서트였는데도 말이다. 이날은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게스트들의 무대가 강했다. 이효리가 실력파 가수들을 부른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일 것이다. TBNY, 리쌍의 길, 휘성, SG워너비는 자신들의 공연을 순수하게 모두 라이브로 소화가능하면서도 무대를 단번에 휘어잡는 실력이 있다. 이때문에 (감기가 원인이라지만..) 라이브가 현저히 떨어지는 이효리의 공연보다 더 많이 관객들을 흡입했다. 어떤 이들은 말한다. 이효리는 많은 곡을 소화했고 이들은 2곡 정도라고. 그럼 말해준다. 이효리의 콘서트였다고.

- 무대용 아닌 방송용?

다양하게 무대를 연출했지만 안타깝게도 필자의 눈에는 이효리는 무대를 휘어잡을 카리스마가 부족했다. 도리어 양쪽으로 설치된 스크린으로 본 이효리가 더 카리스마가 있었다. 이효리의 한계가 방송용에서 혹은 한두곡 노래하고 들어가는 인기가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증명했다. 많은 백댄서들을 동원하고, 현란한 무대장치를 이용했지만, 결국은 무대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이효리 본인이다. 그들이 있건 없건 꽉 찬 무대를 이효리는 선사했어야 했다. 그런데 게스트로 나온 휘성보다도 무대를 휘어잡지 못했다.

- 다양한 퍼포먼스와 핑클

아마 이효리의 이번 콘서트에서 그나마 수확이라면 이 두 가지였을 것이다. 많이 준비한 듯한 퍼포먼스와 무대 장치 그리고 스토리있게 엮어간 듯한 순서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핑클의 모습을 오랜만에 무대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이효리 콘서트를 찾은 사람들에게 행운일 수 있겠다.  그녀들이 부른 영원과 루비는 잠시 추억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었을테니 말이다.


이런 글을 쓰면 "그냥 공연 보면 되지 왜 그러냐" "삐딱한 시선으로 보지 마라"라는 반응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이 공연은 자선행사 무료 공연이라든가 방송에서 하는 행사가 아닌 돈을 주고 본다는 사실이다. 친절한 기사는 이미 연예부 기자들이 사진과 함께 많이 쏟아내주셨다. 그것과 비교해 이면에서 느낀 이런 부분도 한번은 쳐다봄이 좋지 않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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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어느 잡지에서 신이 만든 가장 뛰어난 예술작품은 '여체'라는 글을 봤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얼추 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확히는 '인간의 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 라이브를 좋아한다. 그것도 대규모보다는 소극장등의 연극이나 길거리 연주회 등을 좋아한다. 예술을 좋아한다거나 음악을 잘 알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 공간에 가면 사람의 움직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목적이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몇십명이 앉아서 보는 소극장에서는 배우들의 땀까지 느껴진다. 숨소리도 느껴지고, 근육의 움직임까지 포착된다. 스토리에 따라 움직이는 그들의 몸에서 스토리는 없어지고 '인간'만 남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MP3를 다운받아 보는 세상에도 라이브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단지 음악만 좋아한다면 결코 수만원씩 내면서 그곳으로 가지 못한다. 귀가 아니라 피부로 느끼고 눈으로 보기위해 가는 것이다. 아주 뛰어난 기타연주도 단지 귀로 듣는다고 해서 전율을 일으키지는 못한다. 두 손이 강하게 움직이며, 그 안에서 음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봐야 전율을 일으킨다. 드럼소리는 단지 귀를 즐겁게 하지만, 두드리는 모습은 가슴도 울린다.


TV는 눈의 즐거움까지는 선사하지만, 피부의 느낌은 전달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미 다른 사람의 눈을 한번 거친 화면은 밋밋하기까지 하다.


'목적이 있는 인간의 움직임'은 사람을 흥분시킨다. 라이브공연장은 그렇게 때문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간다고 생각한다.


종종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모습이 어떤 것이 있는가라는 조사 결과를 보면 '일을 하는 모습'이락 나온다. 당연한 것이다.


간혹 무기력해지려는 나의 모습, 그리고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말한 몇가지 방법 (여행, 재래시장 찾아가기)과 함께 또 하나를 제시하자면, '목적이 있는 인간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아다니라고 말하고 싶다. (여행과 재래시장 찾아가기도 이에 속하긴 하지만).


30여명이 앉아있는 소극장속 배우들의 움직임에 몰두하다보면 '무기력'이라는 단어를 쉽게 잊을것이라 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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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