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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노사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2.24 IT강국 대한민국에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1)

 

 

 

 



재밌는 현상이다. 이제 1년 된 현 정부의 공약파기 및 불통 정치를 비판하는 기사와 블로그 글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현 정부는 여전히 우리는 잘해왔고, 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뻔뻔하다혹은 자기 최면 속에 산다고 비난한다.

 

지금까지의 공과(功過)를 분명히 해야겠지만, 불통 정치가 계속되는 한 이 공과를 따지기 조차 낯부끄러워질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박근혜 정권이 믿는 구석은 인터넷 때문인 것 같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 과잉과 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의 기를 질리게 하는 비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 때문이다.

 

이 설명을 위해 잠시 과거로 돌아가자.

 

대한민국의 인터넷 파워가 폭발적으로 커진 것은 고 김대중 대통령 때다. IMF체제를 거치고, 벤처산업을 육성하면서 인터넷은 국민 속에 잠기게 된다. PC방이 갑자기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고,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주요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일종의 시민파워가 생기기도 했다.

 

이 인터넷 시민 파워는 그 다음 대통령까지 만들어낸다. 바로 고 노무현 대통령이다. 이회창-이인제 대결에서 노무현이라는 뜻밖의 인물이 튀어나왔다. 당내 정치적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시 대세도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와 대선판을 흔들어 버렸다. 기존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프레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기실 이런 판을 만든 것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즉 노사모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인터넷은 시민 의식을 모을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인터넷 정치가 실현, 노무현이라는 시대의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든 셈이다. 그런데 이때부터 갑자기 삐걱대기 시작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인터넷이 노무현을 추락으로 이끈다.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토론은 언제부터인가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경우가 많아졌다. 얼굴을 보고하지 않으니 감정적 글이 난무하고 책임감도 결여됐다. 또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많다보니, 확인보다는 이게 맞아라는 감정이 먼저다.

 

이성적 인터넷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다면, 이면의 이러한 비이성적 인터넷이 노무현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여기서 커진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비이성적 인터넷조차 품고 가려 했다. 선을 그을 줄 몰랐던 것이다. (이는 검찰이나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러니하게도 보수세력과 수구세력은 이 비이성적 인터넷의 생리를 알아냈다. 이미 인터넷으로 인해 대선을 패배한 후, 여러모로 고민하던 이들에게 눈에 띄는 것은 비이성적 인터넷이다. 이를 활용하는 것은 간단하다. 출처불문의 정보를 툭 던져놓고, 감정싸움을 붙이면 된다. 제일 쉬운 게 지역감정이다.

 

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은 정확한 근거로 토론하지만, 비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은 그게 필요없다. 때문에 비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의 폭주는 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을 주춤거리게, 혹은 떠나게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지적할 사람들은 떠나고, 비난하고 넌 그냥 싫어등의 유치원 사고방식의 수구꼴통들만 남아 비이성적 인터넷을 만들어 냈다.

 

 

 

 

결국 이런 상황은 이명박이라는 한심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내세우게 된다. 인터넷이 전부는 아니지만, 정보 유통이 가장 빠른 형태의 공간에서 비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을 압도하며, 판단을 흐리게 했다.

 

여기에 앞서 거론한 정보 과잉이 힘을 더한다. 정보가 많다보니 도대체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게 된다. 모든 것이 의심의 대상이지만, 한 개인으로서 이를 알아낼 방법은 없다. ‘진실하나를 던지면, 보수신문과 수구세력들은 물타기 내용을 수백개를 던진다. 정보 과잉은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결국 감정을 내세운 비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만 득세하게 만든다.

 

이명박이 실정을 하든, 대운하를 4대강 살리기로 바꾸든 사람들은 관심을 갖는 것조차 피곤해 한다. 몸에 와 닿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결합하면, 이명박 정부는 굉장히 편안하게 분탕질을 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 기류는 그대로 박근혜로 이어진다. 현재 박근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더라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두 가지, 비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과 정보 과잉 때문이다.

 

막대한 데이터량은 진짜 필요한 데이터량을 숨기게 된다. 게다가 막대한 데이터는 다시 이런 진짜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추동력을 약하게 한다.

 

박근혜 정권을 온당하게 비판하는 기사와 글이 쏟아지더라도, 연예뉴스나 쓸데없는 글이 넘쳐나는 인터넷 공간에서 이 비판 기사가 살아남을리 만무하다. 뭐 수구세력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모르겠다. 제대로 된 기사를 하루에 똑같이 수십 개 올리면서 계속 띄운다면 모를까. 그러나 이들이 이런 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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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