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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진태가 또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김진태 입장에서는 진실이 거론될 때마다 설쳐대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는 입장에서 지속적인 짜증만 날 뿐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진태는 특검이 이렇게 하는 것이 야당과의 모종의 거래가 있다고 하면 정말 큰 문제다. 야당 단독 추천된 특검이 이번일로 공을 세우고 향후 자리나 어떤 형태의 이익을 받는다고 약속했으면 뇌물수수죄도 성립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자들이 증거가 있느냐 묻자 그런 건 아니다. 가설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단다.

 

, 일단 던지고 보는 쌍팔년도식 선동 정치를 시도해 본 것이다. 문제는 언론이 과거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는 언론들이 김진태라는 또라이가 던진 말에 넘어갈 리가 만무하다. 아무리 매체가 보수색이라 하더라도 (미디어워치 등은 일단 보수라기 보다는 수구 매체니까 이런 논의에서는 빼자) 현재 김진태의 말을 넙죽 해석해 쓸 기자들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의심을 품는다. 김진태가 왜 이리 설치는지. 자신의 지역구인 춘천에서조차 이미 아웃된 인간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탄핵 기각을 외치는지. 정말로 닭근혜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조금 뒤로 물러나 보면 김진태가 진짜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아무 계산 없이 저러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면 진짜 바보이던가)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 차기 대선에 나서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 시나리오는 이렇다.

 

박근혜 탄핵 후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 박근혜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친박 또라이들이 갑자기 보수세력 결집 어쩌구, 빨갱이 어쩌구 하면서 뭉친다. 그러면서 국가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방해한다. 김진태 입장에서는 박근혜가 죽든말든 일단 내가 탄핵 반대했다며 이들 앞에서 서서 또 신나게 망언을 일삼는다. 그러면 친박 또라이들은 다시 김진태를 외칠 것이다. 그리고 5년 내내 이들과 신나게 국가 흔들어대다가 갑자기 이제 내가 대선에 나설 것이다라고 외친다.

 

황당한 시나리오지만, 김진태에게 상식을 바라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인제도 다시 대선에 나오는 판에 김진태라고 꿈을 안 꿀까. 그리고 탄핵 반대 친박집회 (제발 태극기 집회라 하지 말자. 태극기가 뭔 죄냐) 앞에 서서 말할 때 보면 김진태는 자신이 대통령 대리인이 된 듯한 표정이다. 뭐 그거야 그렇게 취해서 살면 되지만, 문제는 비상식을 이용하고, 그 비상식에 빠져있는 어찌 보면 불쌍한 친박 추종세력들을 이용하는 것이 답답하고 짜증날 뿐이다.

 

아 그리고 위의 대선 시나리오는 웃자고 한 이야기다. 하도 어이없는 짓을 하니까, 저런 생각도 진짜 하지 않을까 싶어서. (진짜 하면 정말....대단한 거고..)

 

- 아해소리 -

 

ps. 김진태 사진 올리려다 짜증이 나서 그냥 친박 세력이 한 뻘짓 사진 올렸다. 삼둥이가 뭔 죄이기에 저 따위들에 이용당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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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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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가 국내에서 초연되고 있다. 영국 귀족들의 화려한 사교장을 고스란히 무대 위로 옮겨놓은 이 뮤지컬은 거대한 배경의 이동과 출연진들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눈길을 잡는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마이 페어 레이디'는 밑바닥 인생의 여주인공이 뜻하지 않게 화려한 상류층으로 진입하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로 1964년 영화에서는 오드리 헵번이 여주인공 일라이자로 출연해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일라이자 역으로 헵번을 떠올릴 정도다. 그러나 이미 1956년 줄리 앤드루스 주연의 뮤지컬로도 초연되어 토니상 6개 부문을 거머쥔 유명 뮤지컬이다.

이야기는 20세기 초 런던 뒷골목에서 품위없는 말투와 심한 사투리를 쓰는 꽃파는 아가씨인 일라이자 (김소현·임혜영)를 놓고 언어학 교수인 히긴스 (이형철)와 피커링 대령 (김진태)이 내기를 하면서 시작된다. 히긴스는 일라이자가 연말 대사관 무도회 때까지 완벽한 상류층 여성으로 변신시키겠다고 자신있게 선언하고 그녀를 교육시킨다. 그러나 일라이자의 뜻하지 않은 언행 등으로 인해 히긴스는 순간 순간 당황해하지만 결국 일라이자는 상류층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일라이자의 발음이 변화되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표현하는냐가 관심을 받았다. 실제 제작발표회 당시에는 일라이자가 발음을 교정하는 장면에서 왜 그것이 '교정' 되었는지에 대한 전달이 약해 기자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본 무대에 오른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는 출처 불분명의 사투리와 비속어를 사용하는 등 표준어와 배치되는 말들을 적재적소에 넣어 일라이자의 언어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화려함만을 강조할 뻔한 뮤지컬은 미묘하게 변화되는 여주인공의 모습으로 드라마 요소마저 잘 조화시킨 셈이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배역에서 약간의 실수를 했다. 일라이자의 아버지 역을 맡은 김성기나 피커링 대령 역을 맡은 김진태는 이미 검증된 배우로서 웃음과 무게를 번갈아 가며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김성기는 등장 자체가 개그이며, 그의 넘버 소화능력은 편안함까지 느껴졌다. 김진태 역시 한마디 한마디가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을 줬다. 특히 신예 김소현을 아끼는 듯한 멘트는 실제로도 그러한 느낌을 줄 듯했다.

문제는 일라이자를 변신시키는 중요한 역을 맡은 히긴스 교수 역의 이형철이다. 대사 전달의 미숙함은 물론 언어학 교수로서의 진지함마저 잃어버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가 가르치는 일라이자보다도 대사 전달력이 떨어진다. 일라이자를 호되게 대하면서도 그녀의 소중함을 느끼는 '감정 이동'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이형철이 뮤지컬이 진행되며서 어떻게 변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초반 성적은 '부진'이라고밖에 평가할 수 없다. 이를 제외하고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는 꽤 훌룡한 작품이다.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창작보다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전이 훌룡한 뮤지컬"이라고 장담한 것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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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