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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팔로워 1000여 명이 겨우 넘는 입장에서 이런 판단은 섣부를지 모르지만, 웬지 다음 선거는 물론 국민의 투표로 이뤄지는 정책 과정에서 트위터의 힘이 예상 이상의 파워를 가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동시에 한순간에 꺼질 수 있는 거품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생겼다.

혹자는 그 이유를 RT기능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어느 사람은 정보가 빨리 유통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느 기간동안 등록금 반값투쟁이나 강정마을 사태 그리고 MB의 정책적 실책이나 오세훈 시장의 뻘 짓 등에 대한 트위터러들의 반응을 보면 RT기능이나 정보 유통의 신속함은 둘째치고 재미있는 현상이 먼저 보였다.

바로 동조화 현상과 동일화 현상이다. 트위터란 공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진보 혹은 좌측에 위치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몇 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이 한번 글을 올리면 무한 확장되고 거기에 의견 첨부까지 해서 전파된다. 이 과정에서 보이는 것이 앞서 말한 동조화, 동일화 현상이다.

전파를 하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 이들의 글에 동조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단순 동일화가 더 많이 이뤄진다. 평소 트위터 글에 친구들과 누구 좋아하고 무엇을 먹었는지가 주로 있던 이가 갑자기 등록금 반값 투쟁에 대해 열심히 RT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의견이 없다). 이 트위터러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김제동이 되고, 김여진이 된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적으로 이들과 동일화 되려고 하는 과정에서 이 '동조'는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보다는 '보이기 위한' 신념에서 시작된다. "나도 이런 사람이다"를 보이는 것이다.

이 시점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부분이다. 여론을 선도하는 이들이 소수이고, 그들의 색깔이 뚜렷하면 동조화, 동일화 현상은 지속된다. 특히 지금처럼 트위터에서 논쟁보다는 일방적 의견 제시가 주를 이룰 때는 이 현상은 더욱 견고해진다. 그러나 갑자기 트위터 공간이 격한 논쟁의 현장으로 변하고, 여론 선도 그룹이 다양화 (보수, 수구세력 포함)되며 색깔이 흐려진다면 동조화 동일화 현상은 무너진다.

내가 김제동이 될 수 없다면, 혹은 내가 김제동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면 트위터러들은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고 대상을 잃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일상의 잡다한 내용들만 가득한 공간으로 될 것이다. (뭐 그렇다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글의 주제에와 같이 거대 여론 형성에는 영향이 없어질 것이라는 거다)

반값 등록금 투쟁과 같은 이슈가 한두번 더 트위터를 흔들어놓고 그 결과를 볼 수 있다면, 아마 다음 선거에 대한 예측이 가능할 수도 있을텐데.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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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김제동이 결국 사람들을 울렸다. 평소에서 화려한 입담을 자랑한 그였지만, 진심이 담겨 울먹인 그의 목소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인 수십만 시민들의 눈물을 이끌어내고 말았다.

김제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식전 사회를 맡아 서울광장 무대에 섰다.

김제동은 "그분의 마음, 뜻 그리고 열정이 단지 그 분 만의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직접 보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추모 행사 오프닝 멘트를 시작한 뒤 "비가 오는 날이든, 맑은 날이든 그 분을 생각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눈과 마음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이 언제까지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물을 보이게 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 내용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유서 내용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때였다.

김제동은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분에게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며 "'운명이다'라고 유서에 남겼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죄송하다.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습니다. '미안해하지 말라 했는데, 오늘 좀 미안해 해야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했으니까"라고 말해 결국 시민들을 울먹이게 했다.

또 김제동은 "노 전 대통령이 아주 작은 비석을 세워 달라고 했는데 우리 마음 속에 잊지 못할 큰 비석을 세우겠습니다. 바보 대통령 그러나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 노무현 감사했습니다"는 말로 애도를 표했다.

김제동은 앞서 가수 양희은이 노 전 대통령 애창곡 '상록수'를 부르고 나자 "겨울 찬바람, 비바람 부는 곳에서도 이 땅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 왜 저렇게 돌아가셨냐고 물었을 때 푸른 상록수처럼 대답할 수 있는, 지금 보이는 여러분의 눈빛 손빛이, 시선이 상록수와 같은 역사가 되길, 진실에 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결국 시민들의 눈물을 이끌어내던 김제동도 눈물을 보였다.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시청쪽으로 들어오자 김제동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바보 대통령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웠던, 앞으로도 영원히 마음 속에 자랑스러울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하겠습니다"라고 울먹였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방송을 보던 사람들도 모두 김제동의 눈물과 떨리는 목소리에 같이 눈물을 보였다. 사람들은 노제 식전 사회를 맡은 김제동에게 감사의 뜻을 보였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그 자리가 얼마나 승락하기 어려운 자리임을 알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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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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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방영때마다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던 ‘일요일일요일밤에 몰래카메라’(이하 일밤)가 어제 3일에 나간 방송에서도 억지 설정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출연자 김제동의 태도에는 네티즌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설정은 김제동이 한 대학에서 초청강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싸움을 하는 등 계속 김제동의 강의를 방해하며 화를 돋으려 하는 것. 이윤석까지 투입되어 김제동이 화내는 모습을 보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제동은 계속 강의를 이어나가려 했고 급기야는 싸움을 한 학생들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까지 보여줬다. 일부에서는 김제동이 몰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거나 하는 등의 추측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몰카를 알았다고 할지라도 그의 행동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촬영이 끝난 후 그가 남은 강의시간을 채워야 한다며 촬영에 동원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는 비단 김제동의 모습때문만이 아니다. 요즘 대학 강의 모습이 어떠한가. 일부 교수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일로 강의를 빼먹기 일쑤이고, 연강의 경우에는 단축까지 한다. 학생들 또한 영양가 있는 강의대신 학점을 잘 주거나 취업에 유리한 강의에 몰리고 있다.  이런 시기에 김제동의 강의 모습은 현직 교수와 학생들에게 모범사례라고까지 말해주고 싶다.

특히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자신의 수업시간은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음을 주장하는 장면은, 거꾸로 선거의 시기가 다가오자 슬슬 엉덩이를 올리며 자신의 수업시간을 도리어 대선후보에게 갖다바칠 준비를 하는 일부 교수들에게 경종을 울려줄 수 있는 자세였다.

방송이 끝난 후 일밤 게시판에는 제작진에 대한 비판과 김제동에 대한 칭찬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제동의 성실성을 어떻게든 깎아내려보려는 일밤 제작진의 태도가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또 강의를 하는 열정을 가지고 눈요깃거리로 만들어버리는 것에 대해 어이없어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솔직히 나도 보면서 내내 불편했다. 싸움을 하는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올때면 채널을 가끔 돌려버렸다.

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이번의 경우에도 연예인의 욱하는 성격을 드러내어 뭐해보겠다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정말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것이라 생각하고 만드는건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여하튼 오늘은 김제동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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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저기요, 오늘 저랑 밥 먹을래요?]

야구장에서 사회를 보던시절,
이승엽 선수가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말을 건넸다.
이처럼 정겹게 들리는 말이 또 있을까.
하물며 늘 배가 고프던 시절의 나였으니...



[사회를 재미있게 보시더라고요.]

그 말에 내가 먼저 구부정한 어깨로 손을 내밀었는지,
그가 먼저 악수를 청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중요한 건 그날 밥은 아주 따뜻했고,
그날 부터 나는 그에게 많은 것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형, 내 결혼식 사회 좀 봐 줘요.]

그가 주위에 있는 쟁쟁한 스타들 대신 나를 찾아와
결혼식 사회를 부탁했을때,
나보다 더 나은 사람에게 부탁하라고 할까 싶었지만
결국 나는 수락했다.
이유는 딱 하나,
나만큼 그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해 줄
사람은 없으리라는 자신감에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네 시가 넘은시간,
그가 다급히 전화를 걸어왔다.
토크쇼에서 결혼을 앞둔 심경과 상황을 셀프카메라로 미리 찍는데
이 기회에 나를 방송에 데뷔시켜 주겠다는 생각으로,
그 새벽 서울에서 대구까지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결국 내가 찍힌 부분은 방송에서 모조리 편집이 되었다.
어쩌면 당연한일,
하지만 그는 토크쇼 방송 날, 내 앞에서 울었다.


'알아본다'는 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대구 구장, 그 복잡한 곳에서 구부정한 어깨로
사람들 틈에 묻혀있던 키 작은 나를, 그는 알아봐 주었다.
비단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내 재능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 자신이 내게 얼마나 많은 것을 줄 수 있는지,
그가 나를 얼마나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지 그런 것을 알아본 것이다.
우리가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먼저 알아봐 준 것이다.


나는 이미 그에게 갚지 못할 만큼 많은 것을 받았지만
지금부터라도 그에게 뭔가를 꼭 해 주고싶다.
혹시라도 추운 겨울 그가 야구방망이를 잡아야 한다면
내가 그 방망이를 미리 품어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일,
소보로 빵의 뚜껑만 먹고 싶다면 그러라 하고
남은 부분은 내가 먹어주는 일
일주일쯤 웃을 일이 없었다 하면
기꺼이 내 안경을 벗어 웃게 해 주는 일...


그래, 나는 그런 것들을 그에게 해 주고 싶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수 있는 일,
형이 동생에게 해 줄 수 있는 일,
가족이 해 줄 수 있는 일들을.

- 김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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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