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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에서 퍼온 글이다. 아래 사건의 진실여부는 좀더 살펴봐야겠지만, 실제로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도 저러한 유사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다.

90년대 중반까지는 학생회에서 일한다는 자체가 귀찮은 일이였고, 나름대로 학생의 입장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전제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학생을 위하기는 힘들다) 일을 처리하려 했던 학교가 많았는데, 고등학교때 학생회 활동 등이 대학입학에 가산점으로 활용된다는 교육부방침이후, 학생회는 '점수따기'의 공간이 되어버렸으니...얼마 전에 봤던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 소속 학생회장들은 그래도 생각이 있고 잘못된 사회를 바꾸어보려는 의지가 있어보여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아래와 같은 학생회장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슬픈 일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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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저는 영상을 공부하고 있고, 이 학교의 학생회장 도움으로 작년 이맘때 전학을 왔습니다.


실업계 고교면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곳인데.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하고 싶은 것들을 재미있게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글쎄, 학교에서 기이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첫째로. 학생회장이 나서서 두발검사, 복장, 소지품검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두발제한, 소지품검사는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주요언론을 통해 수차례 보도되었고, 국가인권위도 권고를 했는데. 정작 학교현장에서는 우리 또래가 우리들을 단속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사에게 단속당하는 것조차 심각한 인권모독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 또래에게 단속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우습고 아이러니 합니다. 더 웃긴 것은 2005년 6월 학생회장 출마당시 '두발규제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친구인데, 스스로 자기공약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권익을 대변해야할 학생회장이라는 학생회 대표가 우리들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학생회장에 대해 심각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실제 그런 반감을 언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회장은 얼마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임기가 끝나는 시점인데 더 많은 일을 해야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한고학연에 가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본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는데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는지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회 친구들을 모아서 학생회 모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기가 대표이고 임기도 자기마음대로 정하나보네요. 학교에서 자기 친구들을 억압하고 있는 사람이 어찌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회 모임의 대표가 될 수 있으며, 그 단체가 향후 이룩할 수 있는 성과는 대체 무엇이겠습니까?


또, 학생회 회의록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방송실 컴퓨터 문서폴더에 저장되어 있는 학생회 회의록을 발견하였습니다. 실제 학생회에 소속 된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니 회의록에 있는 내용들은 단 한차례도 상의한적이 없다고 합니다. 고로, 학생회장만의 생각이 담긴 회의록 이란 것이지요.


둘째로. 학생회장이 교내 언론기관(방송부)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학생회장은 출마하기 이전부터 방송부원이었고, 교내 방송 아나운서 활동을 하던 친구입니다. 학생회장 출마이전부터 교내방송은 자기멋대로 하던 친구였고. 쉬는시간마다 쉴새없이 안내맨트를 날려댔습니다. 학생회 선거기간에도 마찬가지였고, 실제로 선거기간중에 방송권력을 독점하고 자신의 홍보CM을 방송하는 등의 불공정한 선거유세를 하였습니다. 학생회장으로 당선 된 이후에도 하루에도 수십번 방송을 해댔고 현재도 마찬가지 입니다. 방송대장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도 하지 않고 말이지요.

방송권력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해보았으나 역부족 이었습니다. 또, 방송부장인 친구가 학교에서 징계를 받으면서 방송부장직을 박탈하자 학생회장은 그 자리를 겸임하고자 발버둥을 쳤습니다. 눈에 보일정도로 말이지요. 모든 행사의 기획서를 작성할 때에 <방송 총책임자>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수개월전부터 학교는 학생회장에게 다른 3학년 학생을 방송부장으로 임명하라고 요청했으나 학생회장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즉시 방송부장직을 맡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학교는 방송부장을 하면 졸업시 교내 과학부에서 기술공로상을 수여합니다. 상장을 싹쓸이 하고픈 욕심때문이겠지요.


글이 좀 엉망입니다만, 하고픈 말은 대충 한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그 누구도 해결하려는 조짐이 없어서 제가 좀 나서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의 격려 부탁드릴게요 (하략..학교명 거론으로 인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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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한 기사를 읽었다.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이 외부 정치단체 등과 연계해 사회 정치적인 사안을 다루기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제대로 전달하는 단체가 됐으면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일종의 허탈감을 느꼈다. 이 말중 후반에 있는  "학생들의~"은 1990년대 중반 고등학교 학생회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앞의 발언에서 나온 사회적인 부분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고등학교 학생회에서 거론되었던 말이다.


최근 고려대에서 교수를 감금(?)한 사태로 인해 학생들을 출교시켰다. 또 다른 대학에서도 이제는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러기에 사회에 둔감하기를 바라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90년대 중반 학번인, 그러기에 사회와 개인의 이질적인 부분이 공존했던 어정쩡한 학번인 내가 앞서 말했듯이 허탈감을 느끼며 동시에 어이없음을 느낀 것은 왜일까.


대학은 말 그대로 학문을 배우는 곳이다. 학문은 현실에서 의식을 지배하는 부분을 담당한다. 솔직히 현재 대학에서 이뤄지는 많은 학과들의 교육은 대학과 맞지 않다. 그것은 전문적으로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에 위임되어야 할 사항이다. 취업을 위한 대학의 존재는 대학이 아닌 기술학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실의 상황에, 그에 따른 의식을 배우는 학생들이 현실을 외면하고, 기껏 학내 식당에 관한 불편함이나 스쿨버스 운영등에 대해 논하는 총학생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주장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이 현실과 괴리될때 그것이 과연 학문이라 칭할 수 있을까.


앞서 제시한 기사의 문구는 고려대의 한 학생의 발언이다. 저 학생의 정확한 의도는 대화를 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사회 정치적인 사안을 배제하자는 주장에서 이미 저 학생은 '대학생'이 아닌 '고등학생'수준의 공부만 하길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대학을 간판따기로 들어온 (뭐 이미 오래전부터 행해졌던 일이긴하지만) 대학에, 이래저래 참견하는 것 조차도 가식적으로 보였다.


사회와 괴리된 대학.. 이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런 대학의 총학생회는 겨우 1990년대 중반의 고등학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학은 사회를 읽고, 사회의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다시 변화할때 그 중심에 서야한다. 그래야 대학이다. 만일 취업을 위해, 간판을 위해, 단순히 텍스트를 연구하는 공부를 위해 대학을 들어왔다면, 그는 '고등학교 4학년' 고등학교 5학년'일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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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