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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는 중요치 않다" - 경찰 8만 운운하는 것을 보며 80년대가 다시 떠올랐다. 대책위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그날 현장에 있던 참석자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청와대를 향하는 대한민국 중심도로에 국민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숫자에 연연하고 싶다면 집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보면 '분노의 댓글'을 날리는 사람들까지 이제는 포함시켜 한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인원은 20만 이상이다. 월드컵때와 비교되니 말이다)

2. "커피숍의 프레스센터화" - 주변 커피숍 등이 모두 기자들을 포함한 촛불시위를 인터넷에 올리려는 사람들의 전초기지가 됐다. 일단 충전이 가능해야 하는데, 이를 할 수 있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결국 커피 한잔 마시며 정리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동아일보 앞의 모커피숍은 충전 가능한 사이드 자리에는 전부 기자들이 앉아서 마치 '촛불시위 프레스센터'를 방불케 했다.

3. "조선 동아의 굴욕" - 조선일보가 직원들이 시위대로부터 해를 입을까봐 조기 퇴근을 지시했다. 실제 이날 조선일보는 불을 끈채 있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그런 조선일보를 향해 여전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혔고 결국 쓰레기를 조선일보 사옥 앞에 갖다놓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물론 동아일보도 이러한 시위대의 분노를 벗어나지 못했다.

4. "조중동 마크를 지워라" - 조중동 기자들이 취재를 할 때 조중동임을 나타내는 스티커들을 떼내기 시작했다. 또한 변화된 것이 '촛불집회'가 아닌 일상적인 취재에서도 국민들이 조중동을 거부하고 나섰다. 중앙의 한 기자는 중앙일보 스티커만 보고도 중고생들이 거부감을 일으키는 말과 행동을 보인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경향, 한겨레 등은 기자들이 자사 마크가 찍힌 옷이나 가방을 들고 원활한 취재를 하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여타 언론들의 취재는 보기 힘들었다.

5. "예비역 다시 군대로" - 예비역들이 실제 예비군 훈련에서의 흐트러짐과는 반대로 촛불시위 현장에서는 이열종대로 다니거나 지휘하는 이의 명령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남자 참석자들로부터 "다시 군대 들어가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다. 특히 이들중 몇몇은 군대때와 마찬가지인 전투복장을 취해 "개구리 마크만 아니면 현역 소리 듣겠다"는 말까지 들었다.

6. 신구세대 하나로 - 촛불시위가 거리행진을 하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사거리에 앉아 삼삼오오 토론을 벌이는 가운데 신구세대가 자연스럽게 합쳐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였다. 가장 많이 보인 모습은 대학생들 사이에 중장년층이 흡수되는 모습이었는데, 동일한 주제로 한 자리에 모여서 그런지 이야기가 순조롭게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새벽이 넘어가면서 술자리가 벌어지자 즉석에서 직장인들이 대학생들에게 술을 제공하는 일도 벌어졌다.

7. '민중가요 추억으로 돌아가자' - 광화문 사거리에서 신촌방향으로 가는 길에는 민중가요에 맞춰 율동 (대학때로 하면 문선)을 하는 그룹이 있었서 눈에 띄었다. 특히 20대로 보이는 이들은 '바위처럼''처음처럼' 등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할때, 30대 이상의 직장인들이 익숙한 몸짓으로 이들을 따라했다. 현재와 달리 과거에 신입생 환영회부터 시작해 학과 출범식, 단과대 출범식, 대동제 등등을 포함한 대학 내내 봐왔던 익숙한 율동에 직장인들이 추억으로 돌아간 듯이 합류한 것이다.

8. 날 잡았다. 노점상 - 촛불집회가 밤 늦게 진행되자 어느 틈에 광화문 사거리 곳곳에 노점상들이 등장해 술 등을 팔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촛불집회를 이용한다는 비판도 했지만, 경제살린다는 이명박이 '노점상 경제'와 '편의점 경제'만 생각한다는 비아냥도 이어졌다.

9. 몇몇 폭력사태와 집회참가자 갑론을박 -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가는 인도에 12시가 넘자 한 남자가 쇠파이프로 경찰이 막아놓은 곳을 부수고 있었다. 사람들은 곧 몰려들었고 이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위협을 가했다. 예비역들이 출동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 남자는 계속 폭력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은 비폭력을 외쳤고, 일부는 '프락치 아니냐'며 반발했다. 수십만 인파가 평화적인 집회를 마칠 즈음 단 한명의 개념 상실한 놈때문에 순식간에 폭력시위로 번질 분위기였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어이없는 상황이 이어짐을 봤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일명 '명박산성' 앞에 쌓아놓은 스티로폼 연단이 컨테이너 박스에 올라가기 위해 새로 쌓여지고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그 위로 향했다. 사람들은 '비폭력'과 '내려와'를 외쳤지만, 위에 올라간 사람들은 요지부동이었다. 도리어 주최측과 실강이를 벌이며 위협까지 가했다. 그 자리에 이전에 쇠파이프로 시민에게까지 위협을 가하던 남자가 '아고라' 깃발을 들고 서있었고 일부 시민들에게 박수까지 받았다. 스티로폼 밑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평화적인 집회가 과연 정부를 움직일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었다. 그리고 '내려와'를 외치던 사람들은 일부 사람들이 컨테이너 박스에 올라가 깃발을 흔들자 환호성을 질렀다. 뭐가 정답일까 싶었다.

10. 2008년 6월 10일 광화문 사거리를 '해방구'로 만들어버린 정부에 대해 놀랐다. 아마 날잡아 새벽까지 광화문 개방할테니 놀라고 해도 사람들이 그 정도로 모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직 정신 못차린 것 같다. 국민의 소리 보다는 골통 원로와 미국의 소리만 들으려 하니 말이다.

- 아해소리 -


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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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예의를 지켰다고 나름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한나라의 대통령인데 '명박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랬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국민에게 '대국민담화'라는 이름의 훈시만 하는 명박이가 이제는 질리기 시작합니다.

31일 거리 시위 참가자들과 경찰들의 충돌을 보면서 길거리에서 경찰과 충돌했던 대학때가 생각났습니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모습을 다시 보게 되는 마음은 답답했습니다. 명박이와 그의 추종 세력들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에게는 군사정부의 색깔을 잃어버린 10년이었습니다. 매우 안타까웠겠지요. 그래서 5월 31일 새벽 그들은 그것을 복원시켰습니다. 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경찰 수뇌부는 수십년 전 국민의 피를 보며 그 자리를 지킨 사람들입니다. 지난 10년동안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이제 부활한 것이지요. 과거처럼 시위대의 손에 화염병 등 무기가 없어도 그냥 자신들이 과거 했던대로 무자비하게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고 물대포를 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10년전에 마지막으로 떠올랐던 생각이 났습니다. "김영삼 정부는 이 땅의 젊은이들, 대학과 전경이라는 각각의 영역이 틀린 젊은이들을 충돌시켜 그 피를 바닥에 적셔야 속시원할 것인가"라는 생각 말입니다. 이 생각중에 '김영삼 정부'를 지금의 '이명박 정부'로 바뀌어도 그대로 적용이 되더군요.

전경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들은 명령대로 움직인 대한민국 젊은이들입니다. 그들도 고된 군생활 중에 주말을 편안하게 보내고 싶고 가족에게, 연인에게, 친구에게 전화해 기분 좋은 5월을 마무리하고 싶었을겁니다.

시위대의 젊은이들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온 사람들입니다. 연인이랑 데이트를 하고, 가족들과 편안하게 외식을 하며, 호프집에서 편하게 친구들과 술 마실 수 있는 그 시간에 왜 그들이 길거리에 나와 공권력과 피를 봐야합니까.

생각없는 명박이와 그의 추종 세력들 때문에 이들은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말에 '피'를 봐야했습니다. 취임 100일도 안되어 흔들거리는 정권의 버팀목을 '피'로 재구축하려하는 모양입니다.

미국의 목소리가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한 국가의 대통령인 명박이가 앞으로 4년 넘게 집권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합니다.

- 아해소리 -

ps. 경찰 관계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일반 시민들의 불편함을 생각해 강경 진압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날 시위대는 '불순분자'일 뿐입니다. '일반 시민'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 일반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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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시청 앞 광장과 청계광장에 모여서 정부를 규탄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장관 고시'가 있던 날이라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외치고 있다.

꾸준한 참석은 아니지만 그 현장에 몇 번 참석하면서 난 과거 집회에서 느끼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집회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에너지다. 이들에게서는 과거 집회와 시위에서 느껴지는 분노의 적의가 없었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참석했고, 그 주장은 '활기찬' 느낌을 받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들은 정부 그 자체에 대한 적의보다는 정부가 수행하는 정책에 대한 불만 표출이기 때문에 '찐한' 분노보다는 더 '찐한' 주장만 있었던 것이다. 과거 시위나 집회의 주 대상은 정부 정책이라기보다는 정부 그 자체였다. 때문에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가 어느 순간에 정부 퇴진으로 이어졌다. 대학 내에서 등록금 인상 집회도 어느 순간에 정부 퇴진으로 구호가 바뀌는 일이 왕왕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들에게는 주장보다는 분노가 앞섰다. 앞뒤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앞만 계산했고 그러기 때문에 손에 뭔가가 쥐어져서 앞으로 나아가기만 했다.

재미있는 것은 분노했던 당시 집회보다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집회가 더 무섭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식 토론과 주장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온라인으로 중심으로 모였던 이들이 과거 2002년때 체화된 느낌으로 다시 광장으로 모였고, 손가락 타이핑으로 논했던 이야기를 '외침'으로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옆 사람과 동질화된 느낌으로 같이 외치고 같이 노래 부르며 그 안에서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적의'와 '분노'가 자리잡으면 '주장'이 사라지고 본능에 충실해진다. 나와 내 사회가 잘 살기 위해 집회와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아간다. 때문에 위험하다. 왜냐하면 이럴 경우 상대에게 '틈'을 내주기 때문이다. 분노한 에너지는 소멸도 쉽고, 방향을 잃기 쉽다.

즐기는 집회와 외침이 무서운 것이 이때문이다. 점점 뭉쳐진 에너지는 더 커갈것이고 방향을 잃을 이유도 없다. 공권력이 개입하기 쉽지가 않다. 길거리로 나아가 소리를 외쳐도 '틈'이 보이기가 어렵고, 설사 개입을 하더라도 고민만 안겨준다. 차라리 분노한 이들은 제압하기 쉽다.

그래서 제안하고 싶다. 집회와 외침을 즐겨라. 집회에서 토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회에 대해 갇혀있던 자신을 조금이라도 열어라.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바꾸기 위해 '즐겁게' 모이면 정부도 마냥 같이 웃지는 못할 것이다. 고통스럽고 분노했던 기억에 비해 즐거웠던 기억은 오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지하게 즐거워야 한다. 내가 참석한 집회와 외침, 소통은 미래 나와 내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며 그 미래가 밝게 만들 수 있는 작업이 '지금'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토요일, 광장이 또 즐겁길 기대해본다.

- 아해소리 -

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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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계속 벌어지는 폭력시위와 폭력진압을 보면서, 또 그런 모습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네티즌들을 보면서 이명박 정부가 3개월동안 무엇을 했나라는 한심함과 분노에 더 깊이 빠질 수 밖에 없더군요.

촛불문화제를 폭력사태로 만든 것은 누가봐도 정부입니다. 제대로 된 답변 대신 무조건 자기들 말만 들으라고 하면 과연 누가 듣겠습니까. 국민들과 수많은 전문가들, 그리고 일부 제정신 차린 언론과 재외국민들조차도 의문점을 제기하는데, 정부는 이 의문점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는 못하고 무조건 자기 주장만 합니다. 국민은 불안에 떨며 생존권을 주장하는데, 정부는 '미국산 소는 안전하다'라고만 외쳐댑니다. 왜 안전한지를 설명하지도 않고, 그 수많은 논리적 주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는 않은채 텔레토비처럼 계속 같은 말만 읇어댑니다.

어느 네티즌은 그래도 도로로 나간 시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경찰이 어쩔 수 없이 폭력진압을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국민들은 목에 피가 나도록 외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당사자들은 귀를 막고 들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듣지를 못하니 그에 대한 적절한 답변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귀를 막고 있는 손은 떼어주려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그 손을 떼어준다면 국민들은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야당은 당리당략에만 빠지고 의원 스스로는 살길만 찾아가는 이들이 대다수이며, 소수 의원들의 목소리는 이들 다수에 묻혀 힘을 받지 못합니다. 여당은 그다지 할말이 없고요. 자신들을 뽑아준 국민보다 대통령 눈치보기 바쁘니까요. 이들은 도리어 대통령이 귀막고 있는 사이 '인의 장막'까지 칠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말 잘듣는 대한민국 정부를 보면서 흐뭇해만 하고 있고요.

그러니 이명박이를 대통령으로 만든 '죄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직접 귀에서 손을 떼고 목소리를 들려주려 청와대로 향한겁니다. 그랬더니 바로 범법자라는 딱지를 붙입니다. 이미 위장전입 등의 죄와, BBK 등 아직도 풀리지 않는 (특검이 풀어줬다고 정말 믿습니까. 광운대 동영상과 수많은 인터뷰를 부정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바보대통령을 가졌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든 순간 우리는 공범이 되어버리고 만 국민들에게 아예 다시한번 "당신들은 범법자야"라고 낙인을 찍은 것이지요.

도로를 점거하고 정치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에 "촛불만 들어라"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전 다시 요구하고싶습니다. 대통령 귀를 막고 있는 손을 당신들이 떼어달라고요. 그리고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를 듣게 해달라고요. 17번째나 수십만명의 국민들이 모여서 정말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평화적인 목소리를 냈고, 집회가 아닌 축제의 장으로 만들며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요구를 했습니다. 대화를 요구했고, 근거있는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귀를 막고 있는 손은 그대로였습니다.

누군가 대통령 귀를 막고 있는 손을 뗀다면 사람들은 다시 도로에서 나와 손에 촛불만 든 채 '축제'를 개최할 겁니다.

- 아해소리 -

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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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서 발생한 어린이 납치 미수 및 폭행 사건을 보고 일차적으로 생각난 것이 어린 내 조카다. 3년 전인가 놀러가서 아주 잠깐 (약 5분정도) 시야에서 조카가 사라진 적이 있었다. 급하게 찾다가 다른 곳에서 초등학생 여자애를 붙잡고 자기 삼촌 못봤냐고 우는 모습에 한숨이 크게 나와었다.

조카가 저런데 만일 내 아이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어떨까싶다. 평소 다른 사람에게 부탁 잘 못하는 내가 아이를 찾을 수 있는 일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라면 협박도 하고 무릎도 끓어가면서 부탁을 할지도 모를 것이다. 그게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경찰들은 너무 이것을 안이하게 처리했다. 당시 담당 경찰들이 모두 미혼이었나보다. 조카도 없었고 주변에 아이를 사랑하지 않았나보다. 단순 폭행이라니. CCTV를 일반인이 봐도 '단순한 폭행'은 아닌데, 그것을 아주 간단하게, 무슨 밤에 술취한 사람 두 명이서 한 대씩 때린 정도로 취급하다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에 검색어에 일산경찰서가 올라서 나도 들어가보려했다. 로딩속도가 너무 느렸다. 그게 바로 넷심이고 민심이다. 이미 경찰에 대한 불만은 극에 달했다. 단순히 어린이 범죄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다.

권력이 있는 이에게는 굽신대고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가차없이 법을 들이대는 그들의 모습에 질릴대로 질린 상태다. 그런데 자신들이 해야할 일도 제대로 못하다 못해 범죄를 키우고 있다. 언론에서 비판하면 그 때뿐이다.

그런데 이런 경찰의 모습이 경찰들도 보기 싫었나보다.

아는 몇몇 경찰들은 자신들도 이런 경찰의 모습이 싫단다. 제복 입은 모습이 부끄럽고 처자식 생계만 아니었다면 벌써 옷을 벗었다고 말한다. 자긍심 그런 거 이미 사라졌단다. 경찰 입장에서 범죄자 대할 때 "힘있는 놈들에게는 꼼짝도 못하는 놈이 힘없는 우리만 잡냐"는 말 들었을 때가 제일 비참하다고 말한다. 자신들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안다고 말한다. 경찰이 경찰을 싫어한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는 경찰. 사실 나도 경찰을 불신한다고 이미 말했었다. 이번에도 사실 사건을 해결못해서 불신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후의 처신이 문제다. 범인 늦게 잡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지만, 아예 잡을 마음이 없다거나 자신들 편의주의에 맞춰 움직이는 꼴은 도저히 못봐주겠다.

권력은 갖되 책임은 피하는 족속들은 검찰과 국회의원으로도 이미 질린 상태다. 제발 정신차리자.

- 아해소리 -

PS. 그런데 저 사진 속의 미친 놈은 도대체 뭐냐. CCTV 보고 하도 어이없어서 멍한 느낌마저 들었다.

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