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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유명 영화배우를 포함한 연극배우들이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들 들었다. 일반 대중들은 잘 알지 못하는 연극배우들이 다수라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유명 영화배우의 경우에는 좀 의외였다. (입건 상태이기 때문에 이니셜도 처리 안함)

앞서는 한 기업체 대표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 수사중 영화배우와 영화계 인사 등 10여명과 함께 대마초를 피웠다는 진술을 했다고 알려졌다. 여기에는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동했던 유명 배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이미 잘 알려졌듯이 배우 주지훈을 포함한 총 7명의 연예인이 마약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그 중에서는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한 연예인도 있으며, 모델 출신 연예인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중 일부는 이같은 혐의를 강하게 부정했다.

경찰의 마약 수사가 갑자기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언제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무튼 갑자기 터지는 연예계 마약 사건으로 인해 대중들은 연예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경찰의 이같은 행동이 갑자기 활발해졌는지에 대해 의아심을 갖고 있다.

흔히들 연예계 관계자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정권이 바뀌거나 정치권에서 혼란스러운 일이 있으면 늘 타깃은 연예계였다. 대중들의 관심도 높고, 쉽게 비난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때문에 한편에서는 경찰이나 검찰 등 사정기관에서 연예인에 대한 정보를 꼭꼭 쥐고 있다가 무슨 일만 있으면 터트려 관심을 돌리려 한다고 말한다"

검증할 수 없기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대다수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에 수긍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지금 연예계 마약 사건은 어떻게 해석해야될까.

시기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차라리 위의 연예계 관계자들의 시선으로 보자면 총체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국가 상황의 관심도를 다른 곳으로 돌릴려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이도 아니라면 연예인들이 한 때에 똑같이 작심하고 마약류를 먹었다는 것밖에 답이 안 나온다.

음모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대가 혼란하면 음모론이 더 빨리 퍼진다. 그리고 그 음모론은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이미 검찰과 경찰에 대한 불신은 땅에 떨어지다 못해 지하실을 파고 있다. 그들이 어떤 일을 하든 국민들은 무조건 음모론을 들이댄다. 그것을 자초한 것은 검찰과 경찰이다. 국민과 적이 되기로 마음 먹은 순간 이같은 음모론은 판을 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약을 접한 연예인을 편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분명 사법처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그 시기다. 법을 어겼을 때 바로 집행하지 않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혹은 전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국민들의 검찰과 검찰에 대한 학습효과는 이미 최대치이니 말이다.

- 아해소리 -

Posted by 아해소리



MB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 직접 조문 계획이 무산됐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언론을 통해 "충분한 애도의 뜻과 진정성이 전달되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며 "처음 봉하마을을 찾으려 계획했던 시점과 사정이 달라진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서도 안전 문제 등을 거론하며 직간접적으로 오지 않는 게 좋겠다는 뜻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B의 조문은 정부 대표 분향소가 설치된 서울역사박물관을 찾거나 경복궁에서 열리는 영결식에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같은 결과에서 대해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인즉, MB가 봉하를 찾는 순간, 어떠한 형태로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지지자들에게 실(失)이 되면 되었지 득(得)이 될리는 없기 때문이다.

만일 MB가 봉하를 찾았을 때 노사모를 비롯해 봉하마을 주민들, 지지자들이 거센 항의 표시를 하고 이에 경호원들이나 경찰들과 충돌이 일어날 경우 비난의 화살은 MB측이 아닌 노 전 대통령측이 받게 된다. 비록 많은 비난을 받기는 하지만, 한국의 대통령 입장에서 조문하러 오는데, 물리적 마찰이 일어난다는 것은 일면 포용력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고 노 전 대통령의 과열 지지자들의 그릇된 행동을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구 언론들이나 한나라당이 자기들은 제대로 행하지도 않으면서 늘 반대쪽에 잣대를 들이대는 '순수성'이 여기서 또한번 거론되어 역풍이 될 수 있다.

지난 촛불집회에서도 수구언론들과 정부, 경찰은 수십, 수백만명의 '뜻'은 마치 버려진 쓰레기만도 취급안하며, 몇몇 흥분한 시민들의 폭력만 열심히 부각시켜 '촛불집회=폭력집회'라는 등식을 기여코 만들어 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으로 봤을 때, 충분히 위의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측면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MB가 봉하를 내려간다는 자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굳이 가서 조문을 한다면 그 자체는 인정하겠지만, 정치 보복을 '그따위'로 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 아해소리 -

PS. 부드러운 노 전 대통령의 사진과 MB의 얍삽한 사진을 배치한 것에 대해 '너무 의도적으로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네요. 네 의도적입니다. 이상

Posted by 아해소리



2002년 노무현이란 한 정치인이 대선에 도전한다. 지지 국회의원 1명만을 데리고 민주당 경선에 나선 정치적으로는 초라한 행보였지만, 그 뒤에는 '국민'과 팬클럽 '노사모'가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노무현은 2002년 12월 '기적'이라는 표현을 낳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

이후 2009년 현재까지 대한민국은 '대통령 노무현'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재직때에도, 퇴임 후에도, 그리고 죽음을 맞이한 이 순간까지도 대한민국은 '노무현'이라는 이름 안에서 사고와 행동이 갇혀있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군대라는 조직과 철권통치로 국민을 억눌렀던 전두환-노태우나 정치적으로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었던 김영삼-김대중도 재직시는 물론 퇴임후에도 그 공과가 논해지기는 했지만, 그들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이들이 정치적 훈수를 하더라도 국민들은 정치권 큰어른의 목소리로 듣기보다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감'잃은 늙은 정치인의 '쉰' 소리로 치부했을 뿐이다. 그런데 노무현의 발언은 바로 그의 지지층은 물론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것이 때로는 노무현에 대한 지지일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영향을 미친 것이다.

왜일까. 왜 대한민국은 노 전 대통령에 갇혀있게 된 걸까.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민은 6년 전부터 노 전 대통령식의 자유와 '국민이 최고 권력'이라는 가치에 몸담게 되었고, 다른 하나는 이명박 정부가 이같은 가치를 무너뜨리려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노무현'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참여정부 시절 '모두 노무현 때문이야'라는 말장난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을 정도로 대통령에 대한, 정부에 대한, 국회의원에 대한, 경찰에 대한, 검찰에 대한, 즉 이전에 국민을 무시하는 잘못된 권력, 권위에 대해 까발리고 비판할 수 있었다. 그것을 수년동안 누리다 보니 당연한 상황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참여정부 말에는 '대통령 노무현'까지 포함한 모든 권위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국민은 국민이 최상위의 권력임을 실감하게 되었고, 취임 초 권력을 내놓겠다는 대통령은 정말 자신의 권위를 낮추고 또 낮췄다. (이를 일부 군사정부때 활개를 치던 정치인들과 언론은 가볍고 생각없는 대통령으로만 치부하며 비난했다. 권위를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큰 권위를, 권력을 갖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퇴임후 1년여가 겨우 지난 즈음, 국민은 참여정부때 대통령이 얼마나 국민을 위했으며, 권력을 놓았는지 알게되었다. 2MB(용량 2메가 바이트)로 놀람감이 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덕분이다. 세간의 말처럼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자유''국민'을 '억압'공안''철권''폭력' 등으로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것이 이명박의 유일한 업적일 수도 있다.

이러다보니 현 정부나 정치권은 노무현의 그림자를 지우지 않으면 자신들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을 지난 여름 촛불집회를 통해 느끼게 되었다. 11년전 자신들이 했던 방법대로 추진하면 모든 것이 그대로 이뤄질 수 있는 줄 알았던 한나라당과 정부는 국민들의 행동이 달라졌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통령 노무현'이 남긴 '자유'와 '최고의 권력은 국민'이라는 인식을 지우지 않으면, 자신들의 뜻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결국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 수사의 한가운데로 끌여들여 '도덕성'을 무너뜨리는 방법을 택했다. 혹자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 명명백백 드러나고 있는데, 이것이 무슨 소리냐고 할 것이다. 죄가 있으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은 '죄'라는 것이 성립이 되고 난 뒤이다. 그러나 현 정부와 검찰은 언론재판을 먼저 선택했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희한한 검찰 수사'라고 할 정도로 매일같이 수사 브리핑을 했고, 검증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수구 언론들은 연일 보도했다.

검찰이 증거를 확보하고 조사해야하는 절차 대신 '노 전 대통령이 이런이런 의혹이 있어 조사를 할 것이다'라고 공표를 먼저 한 것이다. 여론재판은 법정에서 이뤄지는 재판보다 더 영향력을 발휘한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의 도덕성은 무너졌고, 그의 지지층은 물론 중립에 서있던 국민들조차 노 전 대통령에게 실망스러운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 어떤 결론이 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사실 현정부와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구속시키지 않아도 이미 얻어낼 것은 다 얻어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을 통한 서거는 이 모든 것을 뒤집어놓았음은 물론 현 정부와 검찰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했다.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실체는 이미 봉하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대통령 출신 '인간 노무현'에게서 떨어져 나간 하나의 신화적 의식으로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 정부와 검찰이 '인간 노무현'을 아무리 지지고 볶고 때리며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더라도 권위와 권력을 스스로 무너뜨렸던 '대통령 노무현'은 그대로 국민들 안에 살아있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경찰-검찰 통치에 반발을 하며, '최고의 권력은 국민이다'라는 명제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을 만들어 낸 것은 '인간 노무현'을 넘어 '대통령 노무현'이었다는 것을 이번 일로 인해 새삼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한 발 더 나아가 국민들은 '대통령 노무현'과 '인간 노무현'을 다시 하나로 합치는 과정을 밟고 있다.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의식이 머문 머리와 가슴이, '인간 노무현'의 서거로 인해 육체까지 다시 움직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겨우 이틀동안 수십만명의 조문객이 '인간 노무현'을 보기 위해 발을 옮겼고, 수백만명의 네티즌들이 애도의 글을 남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머리와 가슴과 몸이 하나가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여기에 시청광장을 막고, 청계광장을 막으며, 덕수궁 대한문까지 경찰력을 동원해 통제하는 또한번의 패착으로 더욱 '대통령 노무현'과 '인간 노무현'을 국민에게 다가가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현 정부는 국민에게서 '대통령 노무현'을 없애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인간 노무현'까지 끌어들이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 결국 향후 이명박 정권은 노 전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만 행동해야 되는 꼴이 되어버렸다. 또 매년 5월 23일이라는 국민들의 의식이 집결되며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을 가할 수 있는 '기념일'까지 만들어줘 버렸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극단의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면 '대통령 노무현'을 인정해야 한다. 그가 뿌린 씨앗을 인정하고 그가 만들어놓은 틀을 다시 한번 맞춰놔야 한다. 그 안에서 또다른 길을 만들고 씨앗에서 나온 또다른 씨앗을 걷어들여야 한다. 지금처럼 부수고 밟고 할 것이 아니고 말이다.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 나라 국민의 의식 속에 있는 대통령은 이명박이 아니라 노무현이 될 수 밖에 없다.

- 아해소리 -

Posted by 아해소리


2006년 4월 2일 화성연쇄살인사건 공소시효 만료와 함께 난 < 내가 기억하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이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는 1994년 행정구역 편입으로 안산시에 살게되었지만, 지금 그 자리는 당시 화성군 (현재는 시로 승격) 자리였다. 때문에 '살인'이라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법적 구속력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같은 해인 2006년 12월 14일부터 또다른 제 2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시에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동안 10회의 살인사건이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3년 동안 무려 7명이 살해당했다. 지역도 당시에는 태안쪽이었지만, 이번에는 반월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군포, 안산, 수원 등의 지역이 거론되어 사람들 입장에서는 넓게 생각될 지 모르지만, 이 지역은 모두 15여년 전에는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내에 소속되어 있는 '리'단위의 지역이다. 반월동사무소를 중심으로 모두 승용차로 5분 거리 안에서 둘러볼 수 있는 지역인 셈이다.

이전에 쓴 글 내용에 이런 글이 있다.

화성군 (지금은 시로 승격)은 가본 사람은 알지만 굉장히 넓은 지역이다. 지금도 서울시보다 넓지만, 당시에는 현재 안산시, 수원시, 군포시 등으로 편입된 지역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그 규모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화성연쇄살인이 발생하고, 이후에 최근 여대생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현장을 가본 사람들은 "이러니 어떻게 미연에 방지할 수 있나"라는 말을 내둘렀다.


이 글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살인범 강호순이 암매장한 지역은 이같이 넓은 농지 중심의 지역이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지 18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지역은 그대로인 것이고, 범죄도 비슷하게 발생한 것이다. 암매장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구반월 지역과 상록수 역 근처 야산을 뒤지다가 또다른 시체를 발견했다는 말이 택시 기사들 사이에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수도권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고, 대부분이 타지 사람들로 어느 새 꽉꽉 채워져있기에 전과 같은 마을의 정이라는 것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지역은 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때와 달리 집성촌 (같은 성씨끼리 모여사는 동네)이 형성되어 있어, 타지인들의 도둑질은 있을지언정 이같은 극악한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다. 창말 00씨네, 대야미리 00씨네, 건지미 00씨네, 웃말 00씨네, 입북리 00씨네 등으로 구성된 지역이기에 금방 누가 어떻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이 귀신보다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는 세상으로 변해간다는 것에 이미 편입되어 있는 상황으로 변했다.

범인이 잡혔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느 새, 세상이 강호순과 같은, 유영철과 같은 범죄자가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사건을 100% 사회 구조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사회 속에서 교육이나 분위기 등으로 충분이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아해소리 -

PS. 전에 버스를 탔을 때 고등학생들이 떠드는 이야기를 들었다. "000가 이번에 나보다 점수 더 잘나왔는데 정말 죽이고 싶다". 경쟁에서 뒤떨어지고, 사회에서 소외받고, 관심 속에서 멀어진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조금 배웠다는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이성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고고한 자세로 외치지만, 이미 인성이 형성되는 10대에 이성을 버린 채 '경쟁''성적''성공'의 방법만 배운 이들에게 뒤늦게 '이성'을 외친다고 과연 그것이 먹힐까.

Posted by 아해소리


방송은 충분히 조작 가능하다.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잘 모른다. 일반 가정에서 TV 2~3대씩 같은 공간에 놓고 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사람들은 잘 선택해 방송을 봐야한다. 사실만 전달하는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는지 알아야 한다.

20일 새벽 용산에서 벌어진 참사에 대해서 보도한 KBS와 MBC의 방송을 보면 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둘 다 내용을 보면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뉴스의 흐름과 화면을 보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두 방송사가 20일 9시 뉴스를 통해 용산 참사를 다루는 첫 기사를 보자

KBS 9시 뉴스

철거민들이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화염병 투척용 새총까지 등장했습니다. 곧이어 경찰은 물대포를 앞세워 강제 진압작전에 돌입합니다. 경찰특공대가 탄 컨테이너가 기중기에 매달려 철거민들이 저항하고 있는 옥상 망루로 접근합니다.

철거민들이 컨테이너에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자 경찰은 사방에서 물대포를 쏘며 철거민들을 압박해나갑니다. 계단을 통해 진입한 경찰 특공대가 옥상으로 가는 철문을 절단기로 뜯어내고 진입합니다.

상황이 종료됐다 싶은 순간,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 쪽에서 불길이 치솟고, 놀란 경찰관들이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곧이어 폭발음과 함께 망루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쏟아지는 물대포도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이 불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옥상에서 뛰어내린 지 모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12명과 철거민 5명이 다쳤습니다. 끝까지 저항하던 철거민 20여명은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경찰이 진압작전에 나서자 건물 옥상에서 농성을 하던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강하게 맞섭니다. 출근 시간을 앞둔 오늘 아침 서울 용산의 재개발 지역 5층 건물.

농성중인 철거민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은 10 톤짜리 기중기를 이용해 경찰 특공대원들을 태운 컨테이너를 건물 옥상에 접근시켰습니다. 철거민들은 옥상에 설치해 놓은 망루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의 진압작전에 대항했습니다. 망루 안에는 대여섯 명의 철거민들이 있었고 옥상은 물과 기름이 뒤섞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 특공대원들이 옥상에 투입된 직후 화염병을 만들기 위해 쌓아 놓은 시너 70여 통에 갑자기 불이 붙었습니다. 순간 망루는 펑 소리와 함께 폭발했고, 망루 안에 있던 농성 철거민 5명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농성중인 철거민들은 재개발이 추진 중인 이 지역에서 세를 얻어 영업을 하던 상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보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어제 오전 빈 건물에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고, 경찰이 곧바로 해산작전에 나서자 화염병을 던지며 맞서 왔습니다.

경찰은 철거민들이 농성을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난 오늘 아침, 특공대원들을 투입해 진압에 나서 2시간 만에 작전을 완료하고 철거민 25명을 현장에서 연행했습니다.



 

차이점을 느끼는가. KBS는 뉴스 첫 화면이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투척용 새총을 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경찰의 친절한(?) 안내방송 후 진압작전에 들어가는 화면을 보여줬다. MBC는 경찰의 진압작전을 먼저 보여주고 철거민들이 이에 대항하는 모습을 이어서 보여줬다. 미묘한 차이지만 받아들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싸움에서 '누가 먼저 시작했는가'는 일반 사람들도 느끼듯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용도 보면 웃기지도 않는다. KBS는 "쏟아지는 물대포도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사실 불이 확산된 결정적인 이유는 이 물대포때문이다. 시너 등 인화물질이 버젓이 있는지 알면서도 철거민들은 제압하기 위해 물대포를 뿌리는 바람에 도리어 좁은 망루에 불이 더 급속히 옮겨붙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치 듣는 시청자들에게는 불을 잡기 위해 물대포를 쏜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 순식간에 '착한' 경찰이 되어버린 셈이다.

비록 한 꼭지일 수 있지만, 방송사 메인 뉴스의 첫번째 꼭지의 무게감은 대단하다. 이후 이어지는 후속보도의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인식의 방향타를 설정한 후 이어지는 후속 보도는 결국 앞서 잡힌 느낌대로 따라간다. KBS가 1월 1일 보신각 '편집 신공'에 이어 여러차례 재미있는 편집본을 보여주는 듯 싶다. 뉴스 보도에까지 예능식 편집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 아해소리 -

ps. 사망한 사람들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