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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인턴을 뽑다보면 내가 정말 이 시대에 태어나면 취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정말 이런 스펙들은 어떻게 쌓았을까.

 

해외연수는 기본이고 유학도 있다. 토익 점수는 고공을 날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뭔 자격증을 이리도 많이 땄는지. 한국어시험, 한자시험 등은 물론이고, 워드프로세서 자격증과 그래픽, 엑셀 등등의 자격증까지........읽다보면 숨 막히는 지원자가 한둘이 아니다. 그냥 대박만 외칠 뿐.

 

그런데 정작 제대로지원하는 사람은 드물다. 스펙을 화려하게 나열할 뿐이지, 쓱 읽고 넘어가게 만든다. 물론 여기서도 취업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무작정 지원한 것이다.

 

그래서 소소하지만 이력서 몇 개 팁을 적는다. (물론 많이 들어봤겠지만)

 

1. 사진 - 무조건 깔끔하게 찍어서 붙인다. 간혹 셀카나 과도한 포토샵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냥 패스다. 이력서는 면접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사진도 일종의 첫 인상이다. 자기가 아무리 말을 잘하고, 실물이 낫다 해도 그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사진 속 첫 인상이 무시 못한다. 대충 찍지 말고, 대충 붙이지 마라.

 

2.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의 오탈자 - 위험하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오탈자가 있으면, 읽기 싫어진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하든 읽게 해야 한다. 그런데 처음이나 중간에 오탈자 나오면 끝까지 읽기 싫어진다. 패스다.

 

3. 지원하는 곳을 제대로 알아라 -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보면 자기가 어디에 지원하는지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다. 뭔 말이고 하면, 그냥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복사해서 붙이는 것이다. 특히 잡코리아나 사람인처럼 다량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모두를 바꿀 수 없다면, 첫 문장이나 마지막 문장에 “000에 지원하는~”는 식으로 회사명을 한번쯤 거론하는 것도 좋다.

 

4. 경력도 전략 - 간혹 알바나 어디서 잠시 근무했던 이력을 기재하는 경우가 있다. 이게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차분하게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사무직을 뽑는데, 활동성 높은 알바 경력을 넣는 것이 마이너스다. 거꾸로 활동성 높은 영업직 등을 뽑는데, 차분한 경력을 어필하면 어찌하란 말인가. 또 신입이나 인턴을 뽑는데, 직장 경력을 잔뜩 넣으면 역시 마이너스다. 더구나가 현재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와 전혀 관계없는 경력 기재는 안 넣는 것이 낫다.

 

5. 뭐든 무조건 잘하겠습니다? - 역시 패스. 자신이 무슨 만능 가제트도 아니고 뭐든 무조건 잘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정확한 기재가 필요하다. 절실한 것은 알지만, 이런 경우 회사 측에 휘들릴 수 있고, 결국 얼마 못 버텨 나갈 확률이 높다.

 

뭐 이외에도 자잘한 것들도 있지만, 대략 저 정도만 지켜도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정도는 어느 정도 읽힐 수있다. 물론 모든 회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뽑는 입장에서 봤을 때, 저조차도 못 지킨다면 어느 회사든 힘들 것이다.

 

- 아해소리 -

Posted by 아해소리

 

 



개인적으로 TV 시청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 때문에 혹은 솔로 생활이 적적(?)할 때 TV를 켜놓는다. 때문에 하루에 TV 시청이 3~4시간 전후라,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다소 많은 편이다. 스마트폰 역시 일 때문에 자주 손에 잡는다. 그러다보니 일 외에도 손에서 떠나지 않는다. 자기 직전까지 만지작 거린다.

 

그래서 한번 끊어봤다. 딱 일주일....늦게 들어와 TV부터 켰던 상황도 없애버렸고, 일 적인 부분도 일단 후배에게 넘겼다.

 

1. 불안 증세가 온다. 너무 적적해진 상황에 뭘 할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은 멍해진다.

 

2. 음악을 듣게 된다. 잔잔한 것 보다는 조금은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듣게 된다.

 

3. 라디오와 빠른 템포의 음악을 번갈아 가며 듣게 된다.

 

4. 귀에 어느 정도 자극을 주게 되면, 시각적 자극을 찾게 된다.

 

5.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다. 일단 새로 이해해야 하는 책들이 아닌 과거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우선 다시 읽는다.

 

6. 청각과 시각이 만족되면 촉각으로 옮기게 된다. 즉 안하던 청소와 요리를 하게 된다. 집안에서 뭔가 할 수 있들을 찾게 된다.

 

7. 그동안 안 쓰던 감각들을 한꺼번에 자주 쓰면서 피곤해짐을 느낀다.

 

8. 결국 평소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된다.

 

한 세 번째 날부터 이런 패턴이 생기더니,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TV와 스마트폰으로 수동적으로 쌓이던 정보(?)들이 없어지고, 책 한 쪽에 대해 이리저래 복잡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의외로 자기 직전에 복잡해질 것 같은 생각들이 사라진다.

 

다시 돌아보면, TV나 스마트폰으로 쓸데없는 정보나 자잘한 영상들을 너무 많이 접한 것이 아닌 가 싶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주 들여다보지만, 한 달 정도 저런 생활에 익숙해 지면 조금은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개인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뭐 방법은 TV와 스마트폰을 줄이고, 위의 상황을 억지로라도 자주 만드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 아해소리 -

 

사진은 네이버에서 퍼옴....

Posted by 아해소리

 

 

 



시작은 경주였다. 신입생 환영회를 간 대학생들이 죽었다.

 

그러더니 세월호 침몰로 인해 수백명의 고등학생들이 목숨을 잃더니, 버스터미널에서 불이 나고, 병원에서 불이 났다. 걸그룹 한번 보자고 환풍구에 올라간 이들도 어이없이 죽었다. 안전지대가 사라졌다.

 

유명인들의 죽음도 이어졌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는 교통사고로 두 명이 사망했다. 모두 어린 애들이다. 암으로도 죽고, 사고로도 죽었다. 의료사고로 죽은 신해철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그러더니 오늘은 죠앤이 교통사고로 미국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그러나 이런 식의 죽음은 언젠가라는 범주에 넣기에는 어이없다. 누군가의 죽음에 본인이 아닌 다른 이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책임자가 없다.

 

사회의 시스템 붕괴로 죽어도,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권력을 좋아하나보다.

 

- 아해소리 -

 

 

2014/10/30 - [가요계 끄적이기] - 2014년의 가수들, 신해철의 노래를 보고 뭘 느낄까. 

2014/09/04 - [연예가 끄적이기] - 레이디스코드, 은비 교통사고 사망…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4/08/05 - [일상에서의 생각] - 집안이 힘이 없으면 죽어도 무시당하는 나라인가. 

2014/07/23 - [미디어 끄적이기] - 언론들, 세월호의 모든 책임이 유병언?…정부와 새머리당은?

Posted by 아해소리

 

 



tvN 금토 드라마 미생이 주말 내내 화제에 오르더니, 월요일까지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차지한 것은 물론, 웹툰과 드라마 속 대사가 SNS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영화든 드라마든 대중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해야 하는데, ‘미생1천만 직장인들의 애환을 가장 확실하게 뚫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 애환을 그려내는 이들은 2화까지 세 부류로 나뉜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당연히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분)의 모습이다. 인생에 있어서 바둑 밖에 몰랐고, 고졸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점이 자신의 모든 스펙인 장그래는 갑자기 뚝 회사이라는 사회에 편입된다. 바둑이든 아르바이트든 홀로 무엇인가를 해내야 했던 장그래에게 조직은 낯설다. 때문에 장그래는 우리라는 단어에 눈물을 흘린다. 아직도 어떤 조직이라도 소속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한 현대 직장인들의 모습이다.


그 다음은 동료 인턴들이다. 다양한 스펙을 쌓고, 치열한 경쟁 끝에 입사한 이들에게 낙하산으로 떨어진 장그래는 껄끄러운 존재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들의 정직원 채용을 위한 이용가치높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들의 경쟁은 취업 자체가 경쟁의 끝이 아님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직장이란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밟아야 하고, 다시 누군가와는 협력해야 하는 인턴들의 모습은 씁쓸하기 까지 하다.


마지막은 장그래의 상사인 오상식(이성민 분)과 김동식(김대명 분)이다. 사내 정치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일만 아는 오상식은 전형적인 샐러리맨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를 따르는 김동식 역시 마찬가지다. 실상 미생에 공감대를 느끼며, 이들의 삶에 동조하는 이들의 대다수는 오상식과 김동식일 것이다. 장그래와 인턴들의 모습은 자신들의 사회 초년생 당시의 지나간 기억이지만, 오상식과 김동식은 현재이기 때문이다.


미생을 본 이후 일요일이 지난 출근한 월요일 아침. 제복 같은 양복을 입은 이들을 보는 시각이 확실히 달라졌다. 같은 직장인이어도 조금 다른 개념의 직장에 몸 담고 있는 필자로서는 그들의 치열한 삶이 훅 지나가는 듯 했다.


장그래가 이른 아침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직장인이 되어 그들과 한 방향으로 걷는 것을 조직에 소속되었다고 느꼈을 기분이 어떤 것인지 새삼 알게 됐다. 그러나. 실상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 아해소리 -

Posted by 아해소리

 

 



세월호 침몰 참사 때 유가족을 비롯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부 당사자들과 국회의원이라는 놈들에게 울부짖은 내용 중에 하나가 당신 자식이라면 그냥 저렇게 놔두어 겠는가이다. 이는 단순한 울부짖음이 아니다. 이 땅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권력을 지녀야만, 자신의 가족을, 아들 딸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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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이지만, 만일 세월호에 박근혜 조카라도 타고 있었다고 하면 어땠을까. 하다못해 정몽준 조카라도 타고 있었다면. 진짜 모든 방법이 총동원 되었을 것이며, 추후 대책 역시 신속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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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건이 터질 때도 마찬가지다. 자세히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에서는 윤일병 집안에 의사, 변호사가 있어서 그나마 이 정도로 밝혀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 해 윤일병보다 더 치욕적인 고문 아닌 고문을 받으며 생활하는 군인들이 많지만, 또 이를 못 참고 자살하는 군인들도 적지 않겠지만 평범한 가정의 아들들인 이들의 죽음은 밝혀내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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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가진 이들의 자신과 가족, 주변사람들을 위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를 질타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권력을 가진 이들은 법으로부터 빠져나가고, 부당한 사회 구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반면, 권력이 없는 이들은 죽어도 되는, 그래서 겨우겨우 살아나가야 하는 상황은 만들어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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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국가를 믿지 못하고,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권력만 바라보는 습성이 내면화 된다면 그 사회는 어떠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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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여년 전 한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권력자의 아들들이 한 여자 연예인을 겁탈한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이들에게 죄를 묻지 못한다. 이 여자 연예인의 아버지는 학교 선생이다. 힘이 없는 존재인 셈이다. 이야기의 시작 부분을 읽으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후에 혹시라도 내 자식이 이런 꼴 안 당하게 만들겠다고 생각 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참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됐다. 공권력을 가지지 않는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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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 땅에서는 힘 없는 자들은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세상으로 고착됨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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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해소리 -

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