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문제였을까. 어떤 아픔이 있었을까. 6월 마지막날 아침에 나온 박용하 자살 뉴스는 충격이라기보다는 뜬금없다는 느낌을 먼저 줬다. 안재환, 최진영, 최진실의 자살은 그 순간 앞뒤 상황이 연결이 되었고, 장자연의 자살은 이후에 어찌되었든 이유가 나왔다. 그런데 박용하의 자살은 "?"가 먼저 떠올랐다.
언론들은 소속사와 지인들을 취재하고, 경찰 공식 브리핑을 통해 대충 3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아버님의 암투병에 대해 효자였던 박용하가 괴로워했으며, 오랜 기간 매니저로 손발을 맞췄던 전 매니저가 공금횡령 등으로 인해 결별했고, 이로 인해 1인 엔터테인먼트 운영에 대한 부담감, 마지막으로 최근 작품들의 부진으로 인한 부담감이었다. (드라마 '남자이야기'는 내용 면에서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6~9%를 유지했다. 당시 경쟁 작품은 '선덕여왕'이다. 그리고 영화 '작전'은 15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언론들은 이전에 자살을 다루던 태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우선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몇몇 매체에서 다소 이야기했지만, 이를 자살에 직접적으로 연계시키지 않았다. 이것이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점에 무게가 실린 점도 있지만, 다른 연예인이나 우울증을 겨끈ㄴ 이들을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흐름도 있었다.
또하나는 추측성 기사가 많이 사라지고 정황 기사가 나왔다는 것이다. 다양한 정황들을 모으고 모아 "박용하는 자살했다"라는 기사가 나왔지, 이전 처럼 소설성 기사는 거의 생산되지 않았다.
이는 박용하의 자살에 자극적인 정황이 없었끼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평소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연예인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활동 이외의 어떤 일을 특별히 만들어내지 않는 연예인이기에 그의 죽음에 대해 언론들은 담담하게 다가갔던 셈이다.
어떻게 보면 이때문에 인터넷에서 박용하의 죽음은 하루 이슈로 사라졌는지도 모른다. 차분하게만 기억될.
몇 번 블로그에서 강조했지만 난 어르신들을 존경한다. 그러나 어디까지 상식이 있는 어르신들을 존경한다. 과거의 상식대로 단순히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가 아니라 '어른다운 어른을 존경해야 된다'로 바뀌었다고 난 판단하고 있다. (관련 글 '군복입은 미친 어르신들의 '테러'에 관대한 대한민국' )
그런데 최근 'PD수첩 무죄' 판결에 항의하며 대법원장 공관을 찾아 이틀째 항의 집회를 하는 이들을 보면 또다시 이 어르신들의 모습에 대해 실망했다. 나라사랑시민연대,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개척청년당 등으로 이름 붙힌 수구 보수단체들의 모습들이 현 정부와 검찰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았다. 그런데 정작 이들을 이렇게까지 흥분시키는 주체는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조중동. 이들은 PD수첩과 촛불집회 주동자들에게 무한한 한이 서려있을 것이다. 촛불집회 당시 이들은 회사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음은 물론 신분을 숨기고 취재를 했어야 했다. 일부 직원들은 조기 퇴근까지 했다. 시민들이 분노한 것은 과거 진보 정부였을 당시에는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를 기사로 내보내던 매체들이 저웁가 바뀌었다고 하여 찬양 일색으로 변절한 까딹이다. 진실에 대한 접근이 아닌 정부 눈치보기 처세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 조중동이 PD 수첩 무죄 판결에 얼마나 화가 났을 것인가. 판사의 얼굴을 계속 기재하며 마치 "보수단체여 이들을 공격하라"라고 강조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물론 이들은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22일도 무려 2개의 2면을 할애해 법원과 PD수첩을 공격하고 나섰지만, 보수단체들의 폭력행위와는 선을 그을 생각으로 기자수첩에 '시위 표적된 사법부, 그러나 폭력은 안된다'라고 은근슬쩍 발을 뺐다. 그런데 정말 은근슬쩍이다. 딱 한 줄만 제대로 '폭력 안된다'는 글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빨간 글자)
정지섭 기자는 이 칼럼에서 "시위에 참가했던 권모(71)씨는 "뒤늦게 대법원장 승용차를 발견한 사람들이 우발적으로 던진 것 같다"면서도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는 말투였다. "판사 두어명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법원장도 나라의 녹을 먹고 있는 사람인데, '죄송하다. 내 부하 잘못이다'고 사죄하지는 못할망정 '사법부 독립' 운운한다는게 말이 돼요?""라고 참가자의 말은 인용한 뒤 "논란의 판결을 내린 판사들에 대한 집중 성토에 나선 시위대들은 대부분 노인들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몸소 겪으며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진 어른들이다. 엄동설한 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몸싸움을 벌인 것도 나라 걱정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순수한 동기'가 '불법 행위'를 정당화시키지는 못한다. 법질서 파괴행위가 설득력과 공감을 얻을 수 없다는 건 PD수첩이 촉발시킨 촛불시위의 끝을 봐도 알 수 있다"고 글을 썼다.
본인이 쓰면서도 많이 민망했을 것이다. 비판을 하고 싶은데 눈치를 봐야한다. 그러다보니 노인들의 우국충정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나라 걱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또 그러면서 한번 더 PD수첩과 촛불집회를 씹어주는 센스를 잊지 않는다.
(한가지 칼럼에서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다. 정 기자가 멘트는 참 잘 땄다. "판사 두어명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지 않습니까?"라는 말. 대통령 한명이 나라 뒤집어 놓는 꼴은 이들에게 안 보이는 걸까. 부자들을 위한 나라를 위해 서민 죽이고 강 파는 삽질하고 약속 뒤집고 거짓말 늘어놓는 대통령에게 먼저 말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대통령 한명이 나라 파괴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정 기자가 '한 줄' 말한 것처럼 불법 행위를 저지르면 안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조중동 제목만 보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지 못하는 이들은 100% 폭력 저지르고 싶다. 조중동을 보시는 어르신들 입장이 여기서 십분 이해된다.
조선
"法상식 벗어난, 판사 한사람의 편향적 판결"
"핵심 5가지 허위보도" 高法 판결, 地法이 108도 뒤집었다
"MBC가 사과 정정보도한 사안에도 "다소 과장됐을 뿐…"
무죄 판결한 문성관 판사는 작년 '국보법 위반' 이천재씨도 "무죄"
"왜곡의 고의성 놓고 다퉜는데…왜곡 자체가 없다니 황당"
"편향 판사 탄핵소추 청원운동"
제작진 "정치 검사 거짓말 드러난 판결"
"상급심 가면 진실 밝혀질 것"
똑같은 사안 놓고 판사따라 '어제는 무죄, 오늘은 유죄'
검찰총장 "국가 명운 달린 사건에서 이런 판결이…"
광우병대책회의 "언론자유 보장한 상식적 판결"
언론·시민단체 "오늘은 공영방송 사망 선고일"
사라지는 광우병 갖고 이 난리인가
변호사 대신 '부적'이 필요한 시대
文 판사, 여중생들 죽기 싫다 울먹일 때 어디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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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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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개인 잣대로…참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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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내놓고 짜맞춘 것 판사 고소하고픈 마음"
무엇이 사법부 독립을 위태롭게 하는가
동아
법원 "광우병 보도 전부 무죄" 검찰총장 "납득못할 판결 국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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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침묵으로 답변 대신하겠다"
"PD수첩 허위 없다"는 문성관 판사 어이없다
대단하지 않은가. 사법부 판단에 많은 국민이 불안하다는데 누가 그런데 묻고 싶다. 판사 한사람의 편향적 판결이라고 했는데, 이는 사법부 개혁 문제로 제기했어야 했다. 그동안 군사정권을 비롯해 수없이 많은 잘못된 판결에 대해 조용하던 수구세력이 자기 뜻대로 안되자, 해묵은 이야기를 꺼낸다. 제작진이 허위를 인정했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법원 역시 일부 내용에는 문제가 있지만, 큰 맥락으로 봤을 때 언론의 기능을 수행했다고 봤다.
촛불집회때 된통 혼난 것은 이해한다. 잘못이 있으면 혼나야 한다. 그런데 그 혼나는 것에 대한 화풀이를 어거지로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조금 지각있는 행동을 하라고 제대로 된 글을 쓰는 것이 조중동이 그나마 반성하는 길이 아닐까 싶지만, 실행 여부는 극히 낮아 보인다.
웹크롤링 매체. 뭐 이 중 정말 제대로 된 매체들도 있지만, 검색어만 따라가면서 다른 기사를 베끼는 일명 '듣보잡' (듣도 보도 못한 잡것들)도 꽤 많다. 어찌보면 거의 대부분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들을 매체라 말하는 것도 웃기다. 기자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사진 기자만 계약직으로 채용해 연에-문화 등 클릭을 유도할 수 있을만한 내용만 찾는다. 이들은 대부분 검색어 따라잡기를 시도해 많은 클릭을 유도하고 그것을 통해 광고를 따내는 수익 구조를 갖는다.
뭐 이것이 하나의 사업 방식이라면 그렇다 치자.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를 통해 광고를 따낼 대상들에게 협박 혹은 자랑을 한다는 것이다.
근래 만난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그 어떤 기사든지, 우리 기사를 많이 내보내 덮어버릴 수 있다"며 광고를 요구했다. 이 공연기획사는 저작권 문제로 다소 골치 아픈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한마디로 저작권 싸움을 벌이는 상대방 측이 어떤 보도자료를 내던지, 자신들이 거꾸로 많이 써서 내보내 엎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말 안들으면 그 반대로 행하겠다는 일종의 협박이나 다름없다.
그럴 수 있냐고? 뭐 검색어 몇 번 클릭해본 사람은 안다. 웹크롤링 즉 포털과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검색어만 보고 내용도 없이, 취재도 없이 상황 파악도 없이 (그 중에서는 보도자료도 가지 않았는데, 친절하게 연예인 홍보해주는 곳도 많다) 그냥 똑같은 기사를 써내려가는 '듣보잡'들을 많이 보게 된다.
같은 기사를 몇 번이나 내보내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조금 달라 보이게 하려고 제목이나 내용을 추측해 써내려가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기획사들은 '듣보잡'들을 질려한다. 돈을 요구하는 것은 부차적이고, 사실상 자기들 말 잘 들으라고 한다. 도대체 매체, 기사, 언론, 기자 이런 개념을 최소한 1%라도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잘된 것은 잘된 것이라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뭘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리고 상대 취재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어찌해야 하는지는 제대로 배웠으면 한다.
하나 더. 이에 대해 포털들을 책임은 없는지 궁금하다. 포털들은 연예 관련 단어가 가득한 실시간 검색어를 너무 사랑하는 듯 싶다.
영화 관계자들은 언론에 늘 말한다. "한국 영화가 힘든 이 시기에 많이 도와주세요. 언론이 도와줘야 삽니다"
기자들과 대중들의 시각차가 다르다는 것은 지난 '디워' 사건 이후 절실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아직 대중들은 기자들이 쓰는 리뷰와 별점을 자기도 모르게 의식한다. 아무래도 수십년~수년간 영화를 보며 단련된 눈에 대해 '전문가'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기자들의 글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영화사나 영화 홍보대행사도 이를 안다. 이 때문에 기자시사회 일정을 꼬박꼬박 기자들에게 시사회 며칠 전부터 알리며 한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실제 언론시사회를 가면 꽤 우스운 일들이 벌어진다. 그 중심에 영상·사진 기자들이 존재한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CGV. 영화 '마더'의 국내 첫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봉준호-김혜자-원빈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은 기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아니나다를까 시사회 표를 받으려는 기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 물론 이중에는 기자가 아닌 이들도 다수였다. (만일 전부 기자라면 대한민국 영화 담당 기자들의 숫자는 가히 어마어마하다 말할 것이다) 그러나 참 쉽게도 표를 얻어갔다. 아무리 봐도 팬일 뿐인데, 영화사는 쉽게도 그들에게 표를 내줬다. 뭐 자리가 넉넉하면 그리 해도 될 듯 싶지만, 웃긴 장면은 표를 나눠주는 데스크 옆에서 일어났다.
이미 오전부터 기다린 영상·사진 기자들에게 줄 표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일찌감치 나와서 '번호표'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번호표는 실제 좌석표와는 상관없는 별 '쓸모없는' 표였던 것이다. (자세한 파악은 안되었지만, 취재당시 라인에 대한 번호표라는..즉 첫번째 줄에서 취재하냐, 두번째 줄에서 취재하냐는 수준) 더 황당한 것은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예정된 영화관에서 일어났다.
영화사인 바른손측은 영상·사진 기자들에게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 인사 후 나갔다가 기자 간담회때 다시 들어오라고 요구했다. 간단히 말해서 "너희는 영화 보지 말고 감독과 배우 사진만 얻어가면 되지 않느냐"는 요구였다. 취재 기자와 구분을 짓는 것이다. 취재 기자는 어쨌든 리뷰라는 것을 써야하고, 영화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야 하기에 영화를 봐야 하지만, 영상·사진 기자들은 그것과 상관없이 그냥 마이크 붙잡고 있는 감독과 배우들만 찍으면 될 것을 굳이 아깝게(?) 자리 차지해 가며 앉아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곳저곳서 항의가 들어왔다. 그러나 영화사측은 그저 '웃기만' 할 뿐,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만 했다. 일부 취재기자들까지 나서자 그제서야 2개 줄을 빼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미 영화 상영 시간을 훌쩍 지나버렸다. 어찌보면 웃긴 것이 그렇다면 그 2개 줄은 이미 확보가 되었던 자리라는 셈이다. 그런데 영상·사진 기자들이 몇명인데 겨우 2줄만 빼주고 생색을 내는 꼴은 정말 아니었다. 여하튼 그리하여 일단 봉준호 감독과 김혜자, 원빈, 진구 등이 들어와 무대 인사를 했다.
문제는 다시 여기서 발생했다. 그나마 뺀 2줄이라는 곳에 이미 자신들의 자리라고 한 이들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사측은 자리 정리에 나섰지만, 자기들이 저질러놓은 일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기자들과 자리주인들이 실갱이를 할 동안 영화사 직원들은 주변서 그저 멍하니 서있을 뿐이었다. 한술 더 떠 경호원으로 나선 이들은 "(기자)여러분들이 자리 정리를 안하면 기자간담회 시간이 줄어든다"는 웃긴 협박까지 하기 시작했다. 결국 물러난 것은 사진·영상 기자들이었다. MBC 섹션TV측은 격하게 "야 섹션 철수해"라고 생생히 영화관을 울리기까지 했다.
영화사 측은 알고 있다. 봉준호-김혜자-원빈 라인업에서 고개 돌릴 사진과 영상 기자들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설사 현장에서 이들이 고개를 돌리더라도 각 매체 데스크들에게 깨질 것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찍어야 됨을 안다. 그것때문에 설사 기자들에게 자리 하나도 안내줘도 사진이 나갈 것을 잘 알고 이들을 단지 '홍보맨' 취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당당히 다음날 보도자료를 뿌린다 "뜨거웠던 기자 시사회 현장"이라고.
한편으로는 그 자리를 보이콧하지 못한 영상·사진 기자들의 한심함도 사실 거론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모른다. 그렇다고 뭐 영화사에 본떼를 보여주자는 것이 아니다. '취재'라는 형식에 대해 (이는 이미 영화사측에서 요구한 것이다) 상황을 갖춰달라고 요구하라는 것이다. 무슨무슨 대접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조차 포기하고 결국 '홍보맨'으로 자리매김 해버렸다.
대개 영화가 개봉할 즈음 영화 홍보대행사들은 각 언론사의 영화 담당 기자들에게 연락을 한다. 주연급 배우들이나 감독의 인터뷰를 잡기 위해서다. 여러 기자들을 모아놓고 기자간담회를 하든, 시간별로 나눠 한 카페에서 (주로 신사동이나 삼청동) 1시간별로 돌아가며 인터뷰를 하든, 아니면 조금 인지도가 낮은 경우 언론사를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하든 어쨌든 배우들의 언론 노출을 계획한다.
이게 참 웃기다. 영화 홍보대행사마다, 혹은 영화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다수 언론시사회 이전에 이같은 인터뷰가 진행된다. 그리고 대다수 언론사들은 이에 흥쾌히 동참한다. 영화 제작사와 영화 홍보대행사 그리고 배우와의 관계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 영화담당 기자들은 상당히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도 안보고 배우들과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그 배우가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표정을 지으며 다른 배우들과 어떤 관계 속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전혀 모른채 오로지 그 배우와 만나 이야기를 한다. 기껏 하는 질문이라고 해야 시시콜콜한 주변 이야기나 "영화에서 어떤 역할이에요?" "영화를 출연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죠?"수준에서 끝난다.
그 인터뷰는 기자라는 직종이 대중들을 대신해 영화에 대해, 그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에 대해 소개하고 설명하며 이해시키고 상업적 차원에서 대중들을 쓸데없는 '소비'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한 자리다. 그런데 그 역할이 영화를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셈이다.
이같은 생각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 영화 '블러드'에 출연한 전지현의 인터뷰를 보며 더욱더 어이없는 상황으로 인식됐다. 진문은 초점은 화교와 핸드폰 이야기다.
인터뷰를 잡더라도 영화를 보고, 영화 홍보대행사도 배우 인터뷰를 잡더라도 (아무리 홍보라지만 소비자 좀 생각하자) 영화 기자시사회 이후에 잡는 것이 어떨까.
사람들은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배치되는 언론사들을 사실 주목하지 않는다. 그냥 메인에 걸려있기에 클릭해서 볼 뿐이다. 그것은 사람들은 그냥 '네이버 메인에 배치가 되었고, 네이버 뉴스다'라고 인식한다. 뉴스를 만들어내는 기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인식한다.
때문에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기본형으로 배치되고 안되고는 언론사 입장에서는 영향력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인터넷에서 한 언론사가 포털을 통해 사회적 영향을 끼치는 영향력과 더불어 각 언론사가 감당해야할 트랙픽까지 포함) 그러나 사실 이러한 것은 언론사만 느낄 부분은 아니다. 네티즌들도 이에 대해 다소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이유는 모든 뉴스에 있어서 각 언론사의 분위기나 논조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로 네이버 마음대로 뉴스캐스트에 조선, 중앙, 동아와 스포츠지 한두개만 배치한다고 했을 경우에 네티즌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만일 독립신문이나 조갑제닷컴이 들어갔다고 생각해봐라..음.--;;)
이런 가운데 최근 국민일보가 운영해온 뉴스캐스트가 네이버 뉴스 제휴평가위의 평가 결과에 따라 5월 1일부터 기본형에서 선택형으로 전화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대개 중앙일간지가 네이버 뉴스캐스트에서 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일시에 무너뜨린 것이다. 사실 이는 최근에 네이버 뉴스캐스트 선택형으로 들어간 한 언론사 기자는 "기본형이 아니면 별로 영향이 없다. 트래픽이 늘어났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라고 할 정도다.
국민일보가 빠진 이유는 현재 '선정성'이라고 정도만 알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일보 기사에 대해 항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국민일보 기사에 대해 네티즌이 항의를 하면 그것을 숫자로 세서 '항의가 많이 들어왔으니 뺐다'는 식의 재미있는 기준을 세운 것이다. (이럴때 드는 생각은 한 100명의 안티조선 사람들에게 말해서 네이버에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항의해보라고 하고 싶다. 과연 네이버가 조선일보는 뉴스캐스트에서 뺄 자신이 있는지 말이다. 물론 자체 검수를 하겠지만, 그 숫자가 많아질 수록 검수 통과 확률도 높아질테니 말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스포츠서울닷컴이나 여타 스포츠지의 선정성을 과연 국민일보가 따라잡았단 말인가. 심히 어이없을 뿐이다. '선정성'을 단순히 여자 사진 배치하는 수준이라면, 이미 모든 언론사가 다 포함된다. 그렇다면 정치적 선정성은 고려하지 않는가? 사회적 선정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다면 네이버는 기준을 확실히 해야한다. 이유는? 국민일보는 기본형에서 보는 독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는 네이버가 언론사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다. 자기들 말 잘 들으라고 말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네이버가 각 언론사의 선정성에 대해 기준을 명확히 해서 들이댈 수 있는지 궁금하다. 앞서 말했듯이, 단순히 '노출'이 아닌, 정경사에 대한 모든 선정성에 대해 말이다.
MBC 엄기영 사장은 신경민 앵커의 하차에 대해 외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말한다. 엄 사장은 하차 이유에 대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궁금해졌다. 그 경쟁력 강화는 어디서 기인할까. 정치인들의 판단? 아니다 내부 구성원들의 단결과 국민들의 판단이다. 거기서 경쟁력이 생기고, 이를 기반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
신경민 앵커는 이러한 점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물이다. 뉴스 앵커 한명 바뀌는 것에 대해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신 앵커 스스로 MBC의 브랜드를 올려놓은 셈이다. 그런데 엄 사장은 경쟁력이 극히 떨어진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여기서 또다시 궁금해진다. 과연 경쟁력 있는 후임 앵커는 누가 될까. 아나테이너로 변모한 한참 아래 아나운서를 투입할까? 아니면 말 잘 듣는 어용 기자 출신을 투입할까? 많이 궁금해진다.
신 앵커는 앞서 1월달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교체 명분은 시청률이 되겠지만 시청률은 늘 그만했으니 구실일 것이다. 저 역시 주야장천 앵커하려는 열망도 없어요. 늦게 시작했으니 누구처럼 10년을 할 수도 없을 것이고 미국이 아니니 댄 래더나 월터 크롱카이트처럼 70 넘어 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다만 하는 동안 하루하루 열심히 할 뿐이죠"고 말한 바 있다. 그로부터 3개월만의 하차다.
이제 그의 클로징 멘트를 들을 수 없겠다. 엄 사장은 정치적인 외압은 없었다고 하나, 사람들은 그렇게 믿는다. 왜냐하면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도 중요하고 한 조직을 이끌고가는 리더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은 역시 타이밍이다. 괜히 배밭에서 갓끈 매고, 오이밭에서 신발끈 매는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판단을 해야한다. 그러나 박문영 나라사랑문화연합대표의 글을 끝까지 읽지 않을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거없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것까지 좋았지만 너무 앞서 나갔다. 그리고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과 장자연의 죽음과의 연관성을 "리스트가 사실이라면 장자연은 대스타 됐을텐데, 대스타가 안되었기 때문에 관련성이 부족하다"는 식의 엉뚱한 논리를 내세웠다. 또 리스트 거론이 단순하게 창피를 주고 자신들의 발언권을 높히려는 얄팍한 의도에 불과하다고 치부했다.
중앙일보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올렸을까. 물론 언론사들은 외부 필진들의 글이 자신들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기재한다. 그러나 결국 책음은 그 글을 실은 언론사에 있다. 박 대표는 글에서 현재의 상황이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왠지 이 글 자체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 아해소리 -
< 중앙일보 원글 >
연예인의 자살이 줄을 잇고 있다. 안재환·최진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연예인의 자살은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 이번 장자연씨 자살 사건에선 본질을 벗어나 리스트를 공개하라는 쪽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들이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의 호기심을 이용해 어떤 인기영합적 이득을 얻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리스트에 거론된 사람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창피를 주어 자신들의 발언권을 높여 보려는 얄팍한 의도에 불과하다.
장자연씨가 자살한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폭행과 성 상납 요구에 따르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해당 기관의 조사를 통해 이를 밝혀내는 것이 우선이다. '힘 없는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을 벌함으로써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것이 고인의 요구일 것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흥미 위주로 사태를 몰아가거나, 다른 목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은 그녀가 원치 않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장자연씨의 죽음에 대해 우리 사회는 공범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각박하게 세상을 만든 우리 모두는 그녀의 죽음에 미안함을 느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채우려는 뜻을 가진다면 이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다.
무엇보다 드라마 제작 환경을 개혁해야 한다. 아무런 게이트키핑이 없이 그저 연출자가 하는 대로, 프로덕션이 하자는 대로 드라마를 만들게 된 결과 저질 드라마와 엽기 드라마가 양산된 것이다. 방송국 내의 간부들은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질 때까지 도대체 무슨 일을 한 것인가.
필자가 재직할 때 보고 느꼈던 것이다. 밤새도록 룸살롱에서 술을 퍼마시다 미처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출근해 오전을 보내다가 점심 술로 해장한 뒤 사우나에서 낮잠을 자던 간부도 있었다. 그 사이, 신인 연기자도 왔다 갔을 것이다. 물론 지금 이런 간부는 없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방송사의 자체 정화 기능을 더욱 강화하려는 노력은 중단해선 안 된다. 얼마나 더 죽어 나가야 근본적으로 제도를 바꿀 것인가. 내부 고발자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지금의 지상파 제도에도 문제가 많다. 방송 3사 시스템은 경제 규모가 지금보다 십분의 일도 안 되던 때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방송 출연 자체가 출세로 인식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출연하려는 욕구가 강해졌고, 출연하지 못하는 연기자는 도태되는 결과를 초래하다 보니 무리수를 두지 않을 수 없었다. 한번 알려진 가수나 연기자라도 출연할 무대가 부족해 사업에 매달리다 실패하는 사례가 있었다.
일본의 경우는 전통 가요가 최고의 대접을 받는 장르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는 고사 직전에 있다. 동물로 치면 한 개의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이다. 동물의 멸종은 보호하고 있는데, 예술 장르의 멸종 사실은 모르고 있다. 방송의 진입 통로가 근본적으로 막혀 있다 보니 벽 앞에서 깨져 죽어 나가는 예술 장르가 무수히 많다. 방송에서 이미 음악성은 사라진 지 오래고, 연기력도 죽어 나가니 인맥과 연줄이 동원되는 것이다. 대중예술가의 실력은 사라지고 인맥 만들기와 처세술만 판을 치고 있다.
만약 리스트에 거론된 사람 중 한 명이라도 그녀를 도와주었다면 한국 풍토상 그녀는 벌써 대스타가 돼 있었을 것이다. 이는 리스트에 거론된 자들과 그녀 죽음의 관련성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지엽적인 증상에 매달리다 보면 전신의 병을 오진할 수 있다. 부정과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감시의 불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유의 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대한민국의 연예부 기자들은 참 많다. 각종 오프라인 스포츠지, 온라인 연예매체 등은 물론 연예부라 부르기에는 그렇지만, 중앙일간지 문화부 소속 가요, 방송, 영화 담당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셀 수가 없다. 매체와 기자가 많아지다보니 연예인들을 데리고 있는 기획사에게는 불편한 고민과 행복한 고민이 상존한다.
"상대할 기자가 너무 많다"
모 대형 가수의 컴백 당시 일화다. 대개 가수들이 컴백할 경우 음반 홍보를 위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다. 신인들의 경우에는 언론사를 일일이 돌면서 인사 겸 인터뷰를 하지만, 스타급 가수들의 경우에는 크게 두가지 형태를 띈다. 하나는 기자들을 몽땅 불러놓고 하는 기자간담회가 있다. 지난 해 컴백한 신승훈 등이 이 경우다. 왠만큼 말빨이 따라주지 않으면 힘들다. 두번째는 라운드 인터뷰라 하여 기자들을 그룹별로 모아 며칠에 걸쳐 인터뷰를 하는 경우다. 이경우 오프라인, 온라인, 혹은 매체별 특성에 따라 묶어서 진행한다. 이효리가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이 대형 가수의 경우에는 신인들과 똑같이 며칠동안 언론사를 돌며 인터뷰를 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언론사는 많다보니 결국 친분이나 매체의 네임밸류에 따라 한정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다보니 해당 소속사의 매니저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한팀은 이 가수를 쫓아다니며 인터뷰를 진행했고, 다른 한쪽은 방문하지 않은 언론사를 상대로 '사과'를 하러 다녀야했다. 매체가 너무 많아지다보니 생긴 에피소드다.
사실 연예기획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연예 매체가 생길 때마다 고개를 젓는다. 지금도 포화상태인데 점점 늘어나는 매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 새 매체에 기존 매체에서 활동한 기자라도 들어간다면 더욱 머리 아파진다. 특히 이는 네이버나 다음이 정식으로 계약한 것이 아닌, 웹크롤링으로 포털을 활용하는 매체들로 인해 더더욱 곤란해져 있다. 실제 한 소속사의 홍보담당자는 "우리 매체가 네이버에서 검색이 가능하니 알아서들 해라"라는 식으로 말하며 엉뚱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며 곤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에 대한 비판? 저쪽 기자가 막아줄 것"
또다른 한 일화. 한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에 대한 열애설이 터졌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직접 현장을 목격했고, 연예 사진 및 주변 사람들의 증언까지도 거의 완벽하게 확보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몇몇 타 언론사들의 기사때문에 묻혔다. 소속사에서 제공한 "단지 친한 사이일 뿐 연예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보도자료에 밀려버린 것이다.
세번째 일화. 아직까지도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서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형기획사의 한 신인은 많은 매체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 기획사는 곧 친한 매체 및 기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연기력 논란 물타기에 들어갔다. 결과는 성공적인 편이다. 솔직히 '나 연기 못한다'라고 말한 연기자에 대한 비판은 붕 떠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 연기를 지켜봐야했고, 연기력 향상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 논란을 무마시켜야 할 연기자는 결국 매체를 통한 변명으로 연기력 논란을 무마해 버렸다. 그리고 이 연기자는 당당히 상까지 수상했다.
연예부 혹은 문화부 기자들인 연예인을 대하는 것은 사실 정치부 기자가 국회의원을 대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를 우습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인의 발언 하나는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연예인은 수백, 수천, 수만명의 대중들을 쉽게 움직일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이 몇몇을 위한 상품이 아니라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이기에 좀더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하는 이들이 기자라고 본다. 하다못해 영화 시사회를 가더라도 그것이 홍보 차원이 아닌 보다 정직한 리뷰로 관객들의 돈이 헛되이 나가지 않도록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연예기획사와의 친분에 따라 혹은 기자들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서로 치고받고 하는 모습은 이제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이명박 특보로 일한 차용규가 OBS 사장으로 인정받기는 힘들 듯 보인다. 물론 YTN처럼 정부 힘 좀 빌리고, 기타 이명박의 불도저식 밀어붙히기를 한다면 뭐 욕좀 먹고 자리 하나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그렇게 몇 사람이 밀고 들어갔으니 공범 의식에 죄책감도 그다지 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살고 싶을까.
아래는 OBS 희망조합의 성명서다.
OBS희망조합은 16일 방송사에서 희한한 광경을 지켜봤다.
방송사 사장으로 선임된 차용규 씨가 70여명의 희망조합원의 출근저지에 막히자 정문을 포기. 쪽문으로 갑작스레 들어오더니 조합원을 보고 다급히 사장실로 뛰어 들어가는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또 있다. 희망조합원들이 이·취임식장인 1층 강당에 들어서자 다급히 2층 소회의실에서 직원도 없이 몰래 이·취임식을 거행한 것이다.
OBS희망조합은 차 씨의 이 같은 돌발적이고 구차스러운 행동을 보며 허탈하기에 앞서 암담하기까지 하다. 과연 자신을 반대하는 사원들과 정면으로 맞서지도 못하는 배포로 어찌 경인지역의 새 방송사를 이끈단 말인가?
더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그가 밝힌 취임사다. 그는 2년후 손익분기점을 550억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역외재송신 일부 허용’, ‘턱없이 모자란 광고’로 시달린 OBS경인TV로써는 참으로 반가운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손익분기점 550억이라는 포부를 밝히면서 전제를 달았다. 바로 내부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이 전제 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OBS희망조합은 차 씨가 밝힌 ‘내부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에 주목한다. 이미 OBS경인TV는 대한민국 방송사 가운데 최저 임금을 받고 있으며, 더구나 지난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금의 10%를 회사에 반납한 상황이다.
그런데 OBS희망조합이 원하지도 않은 이가 첫 날 밝힌 내용이 바로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인 것이다. 이것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은 곧 구조조정을 뜻하는 것이다.
OBS희망조합은 ‘이명박 특보’로 활동한 경력도 모자라 정문을 피해 쪽문으로 도망치듯 사장실로 뛰어간 사람이, 첫날 조합원에게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을 강요한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우리는 차 씨에게 경고했다. “OBS경인TV는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고 말이다. OBS희망조합은 16일 차 씨가 정문으로 출근하는 것을 막았고, 또 이취임식을 원천봉쇄했다. 또한 김인중 위원장은 5일째 단식에 접어들었고,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미 OBS경인TV에 차 씨가 발붙일 공간은 없는 것이다.
OBS희망조합은 다시 경고한다. 17일에도 OBS경인TV에 출근하길 원한다면 쥐구멍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아해소리 -
PS. 재미있는 것은 언론사에 OBS 홍보팀에서는 저런 보도자료를 뿌려 직원의 입장이 OBS의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 이름도 생소한 연락처도 없는 이가 언론사가 취임 보도자료를 몰래 뿌린다는 것이다. 최소한 자기는 밝혀야 하는데, 아마도 누가 시켜서 그랬거나 혹은 스스로도 그것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첫 공개된 영화와 시사회 장소에서 배포된 보도자료를 보면서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지난 1월 12일 제작발표회 당시 메이킹 필름때와의 상황이 겹쳐서였다.
제작발표회 당시 제작사측은 메이킹 필름을 선보였다. 이 화면에서 매니저 오승민 역할을 맡은 엄태웅은 "요즘 바쁩니다"라고 운을 뗀 뒤에 신인 여배우 진아 (이세나 분)을 띄우기 위한 자신의 바쁜 하루 일과를 보여줬다. (물론 영화에서는 이같은 흐름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오전 10시 화보 촬영
오후 2시 감독 미팅
오후 4시 라디오 생방송
밤 9시 PD, 기자 접대
제작발표회때 기자들의 눈에 포착된 부분은 바로 마지막 밤 9시 접대 부분. 사실 PD든 기자든 접대를 받는다. 물론 기자나 PD 개개의 성향에 따라, 해당 매니저와의 친분에 따라 그것이 '접대'인지 그냥 술자리인지를 확연하게 선을 긋기는 어렵다. 직접 현금이나 주식 등이 오가면서 출연 등의 청탁이 이뤄졌다면 모를까, 그냥 친분으로 만나 서로 술 사주는 사이라면, 딱히 '접대' 운운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 연예계 바닥에서 종종 이뤄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제작발표회 당시 'PD, 기자 접대' 부분은 현장의 기자들을 불편하게 했음은 사실이었다.과거 스포츠지가 막강하게 힘을 발휘할 때면 모를까, 최근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연예부 기자들이 연예쪽 매니저들에게 일상적인 대접도 못 받는 마당에 영화에서 나오는 '접대'는 어이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최근 연예부 기자들이 여기자가 많아지는 관계로 매니저들조차 방법을 달리 하는 행태라는 말도..). 곧 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고, 관련 기사도 나왔다. 연예계의 은밀한 뒷이야기를 그렸다는 조금은 주제에서 벗어난 기사도 선보였다.
그래서 그랬을까.시사회에서 접대 장면에서 등장한 인물들은 광고주와 PD 뿐이었다. 직접 거론은 PD 뿐이었다. (그것도 정황상 대놓고 SBS라는..) 보도자료에서도 기자는 빠져있었다. '광고주와 PD들을 접대하기에 바쁜'이라는 문장이 들어갔을 뿐, 기자가 거론되는 문장은 찾기 힘들었다.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메이킹 필름 자막에까지 '밤 9시 PD, 기자 접대'라고 들어간 상황이 어떻게 모든 자료와 영화 정황상의 느낌에서 빠졌을까. 뭐 추정을 해보면, 영화 내용처럼 배우를 띄우는 문제라면 방송국 PD가 중요하겠지만, 영화 그 자체를 띄우려면 기자들의 힘이 필요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을 하든 비난을 하든 '무관심'보다는 나을테고, 그 칭찬과 비난을 일일 단위로 할 수 있는 존재들은 PD가 아닌, 기자들이니 말이다.
방송은 충분히 조작 가능하다.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잘 모른다. 일반 가정에서 TV 2~3대씩 같은 공간에 놓고 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사람들은 잘 선택해 방송을 봐야한다. 사실만 전달하는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는지 알아야 한다.
20일 새벽 용산에서 벌어진 참사에 대해서 보도한 KBS와 MBC의 방송을 보면 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둘 다 내용을 보면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뉴스의 흐름과 화면을 보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두 방송사가 20일 9시 뉴스를 통해 용산 참사를 다루는 첫 기사를 보자
KBS 9시 뉴스
철거민들이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화염병 투척용 새총까지 등장했습니다. 곧이어 경찰은 물대포를 앞세워 강제 진압작전에 돌입합니다. 경찰특공대가 탄 컨테이너가 기중기에 매달려 철거민들이 저항하고 있는 옥상 망루로 접근합니다.
철거민들이 컨테이너에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자 경찰은 사방에서 물대포를 쏘며 철거민들을 압박해나갑니다. 계단을 통해 진입한 경찰 특공대가 옥상으로 가는 철문을 절단기로 뜯어내고 진입합니다.
상황이 종료됐다 싶은 순간,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 쪽에서 불길이 치솟고, 놀란 경찰관들이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곧이어 폭발음과 함께 망루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쏟아지는 물대포도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이 불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옥상에서 뛰어내린 지 모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12명과 철거민 5명이 다쳤습니다. 끝까지 저항하던 철거민 20여명은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경찰이 진압작전에 나서자 건물 옥상에서 농성을 하던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강하게 맞섭니다. 출근 시간을 앞둔 오늘 아침 서울 용산의 재개발 지역 5층 건물.
농성중인 철거민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은 10 톤짜리 기중기를 이용해 경찰 특공대원들을 태운 컨테이너를 건물 옥상에 접근시켰습니다. 철거민들은 옥상에 설치해 놓은 망루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의 진압작전에 대항했습니다. 망루 안에는 대여섯 명의 철거민들이 있었고 옥상은 물과 기름이 뒤섞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 특공대원들이 옥상에 투입된 직후 화염병을 만들기 위해 쌓아 놓은 시너 70여 통에 갑자기 불이 붙었습니다. 순간 망루는 펑 소리와 함께 폭발했고, 망루 안에 있던 농성 철거민 5명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농성중인 철거민들은 재개발이 추진 중인 이 지역에서 세를 얻어 영업을 하던 상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보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어제 오전 빈 건물에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고, 경찰이 곧바로 해산작전에 나서자 화염병을 던지며 맞서 왔습니다.
경찰은 철거민들이 농성을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난 오늘 아침, 특공대원들을 투입해 진압에 나서 2시간 만에 작전을 완료하고 철거민 25명을 현장에서 연행했습니다.
차이점을 느끼는가. KBS는 뉴스 첫 화면이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투척용 새총을 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경찰의 친절한(?) 안내방송 후 진압작전에 들어가는 화면을 보여줬다. MBC는 경찰의 진압작전을 먼저 보여주고 철거민들이 이에 대항하는 모습을 이어서 보여줬다. 미묘한 차이지만 받아들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싸움에서 '누가 먼저 시작했는가'는 일반 사람들도 느끼듯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용도 보면 웃기지도 않는다. KBS는 "쏟아지는 물대포도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사실 불이 확산된 결정적인 이유는 이 물대포때문이다. 시너 등 인화물질이 버젓이 있는지 알면서도 철거민들은 제압하기 위해 물대포를 뿌리는 바람에 도리어 좁은 망루에 불이 더 급속히 옮겨붙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치 듣는 시청자들에게는 불을 잡기 위해 물대포를 쏜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 순식간에 '착한' 경찰이 되어버린 셈이다.
비록 한 꼭지일 수 있지만, 방송사 메인 뉴스의 첫번째 꼭지의 무게감은 대단하다. 이후 이어지는 후속보도의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인식의 방향타를 설정한 후 이어지는 후속 보도는 결국 앞서 잡힌 느낌대로 따라간다. KBS가 1월 1일 보신각 '편집 신공'에 이어 여러차례 재미있는 편집본을 보여주는 듯 싶다. 뉴스 보도에까지 예능식 편집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효리 콘서트를 아래와 같이 삐딱하게 긁어대기는 했다. 하지만 그 정도는 나름 객관성을 유지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이효리 콘서트'를 검색을 해보다가 깜짝 놀랐다.
기사 (이렇게 부르기도 민망하다) 제목을 달때도 기준이 있고 정도가 있다. '고급창녀'라 부를만큼 '신문고신문'이라고 불리우는 찌라시가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기자 바이라인도 없고, 기사 자체도 현장도 가보지도 않은 일종의 억지성 기사다. 차라리 블로그에 올라간 글이라면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일반 네티즌들은 일단 '신문''뉴스'에 의연중으로 공신력을 부여한다. '신문고신문'이라는 찌라시에도 단 몇 퍼센트라도 이런 마음이 부여된다. 그게 바로 문제다.
개인적으로 이것을 '신문고신문'만의 문제가 아닌 이것저것 모든 것에 웹크롤링을 허용한 다음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누군가 특정인을 음해하는 형식의 글이나 (더이상 기사라 말하기도 한심해다) 자기네 이해관계에 있는 홍보를 하더라도 다음은 모두다 허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일부 진행되고 있다. 언론사라 지칭하면서 기업 혹은 엔터회사에 '우리가 다음이나 네이버에 기사 나가니 우리 말 잘 들어라라고 윽박지르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고급창녀'가 버젓이 상단에 위치하는 이런 상황. 다음은 파악하고 있을지나 모르겠다. 그리고 이것이 과연 다음만의 일일까싶다.
SBS측이 사전에 제대로 된 공지없이 현장 취재진을 드라마 까메오로 출연시켜 촬영 현장에서 반발을 샀다.
SBS는 8일 오후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진행된 새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의 촬영 현장을 공개한다고 각 매체에 공지했다. 수십 개의 언론들은 이날 '취재'하러 메가박스를 찾았지만, 현장에서 SBS측으로부터 "기자들의 촬영 모습이 방송에 나갈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날 촬영 장면은 극중 톱여배우 이마리 역의 최지우가 자신이 출연한 극중 영화의 기자 시사회를 위해 해외를 방문해 많은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서게된다는 설정이다. SBS측은 이를 위해 실제 취재진들을 현장에 불러 사실감을 높히려 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점과 결국 '현장 공개'라는 점을 미끼로 취재진들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일부 사진 기자들은 "제작발표회와 그다지 차이도 없는 현장을 공개하면서 의도적으로 취재진들을 불러모은 것이 이것때문이냐"라고 불만을 드러냈고, 또다른 기자도 "애시당초 이런 식의 촬영 현장 공개였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국 기자들이 드라마 구성상 필요하기는 한데 엑스트라를 출연시키기에는 어색해서 이런 꼼수를 쓴 것 같다"고 역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 기자들뿐만 아니라 취재 기자들 역시 어색하기 마찬가지였다. 이미 드라마에 대해서는 제작발표회때 충분한 질문이 오간 상황인 가운데, 촬영 현장도 보여주지 않은채 포토타임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장 공개 인터뷰의 경우 충분히 촬영 현장을 본 후에, 해당 장면에 대한 감정이라든가 관계 등에 대해 질문한 것이 대다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자리는 단순하게 극적 사실성을 위해 드라마 제작진이 취재진을 속인 결과인 것이다.
이날 촬영현장을 공개한다고 매체에 공지한 SBS홍보팀측도 이날 "이런 자리인줄 몰랐다"며 사전에 협의가 충분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웃긴 것은 그날 언론들의 행동과 다음날 '스타의 연인' 홍보대행사였다.
불만을 털어놓았던 매체들은 예의상 그 자리를 지켰다고는 하나 보도를 충분히 보이콧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들은 아주 친절하게 자신들이 까메오로 출연했다는 사실까지도 기사화하며 홍보를 해주었다. 별로 내용도 없는 포토기사도 줄줄이 내보내줬다.
홍보대행사는 이런 기자들에게 최지우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내용을 바로 보도자료로 써서 돌렸다. 기자들의 불만이 있었던 사실은 넣지도 않았다. (물론 넣을 수도 없지만 말이다)
홍보를 위한 지나친 행보와 무리한 홍보가 과연 드라마의 질적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가운데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거부 움직임에 해당 언론사도 참여하냐"는 식의 닷컴사에 개별 연락해 사실상 무력화 시도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미 대언론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네이버가 언론사 줄세우기 작업을 한다는 자체가 사실상 어이없다. 이전에도 문광부가 아닌 네이버가 한국 언론 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네이버의 쓸데없는 정책 변화는 실질적인 종속을 선언하겠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네이버는 단지 뉴스를 사서 유통하는 입장일 뿐이다. 때문에 유통 상품의 품질 등을 따져서 진열하는 방식을 달리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기준에 대해서 과연 네이버가 온당하게 제시할 수 있느냐는 부수적인 문제다.
뉴스 배치는 물론 이와 관련된 모든 정보에 대해 "밝힐 수 없다"만 일관하면서 무조건 언론사들은 물론 네티즌들에게도 줄서서 자신들의 뜻만 따르라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제시하는 유통사로서 무책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권력'화'되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스스로 권력이 되려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이 반발하는 것은 네이버는 아직까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신문사닷컴 개별사에 연락해 "공동행동에 참여할 것인가"를 묻는다는 자체도 어이없다. 과거 전형적인 수구세력들의 이탈자 양산으로 인한 조직 와해 스타일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만일 "본사 차원에서 과연 용인할 것인가"라는 질문만 나온다면 전형적으로 "네 아버지 어머니 생각 안하고 정부에 대드는거냐"라는 80년대 느낌까지 가능할 듯 싶다.
사실 네이버 뿐만 아니라 모든 포털이 뉴스 배치는 물론 검색어까지 이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그 자체로 하나의 권력화되어가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것이기 때문이다. 뉴스 메인 배치를 혁신적으로 하고, 실시간 검색어는 없애야 한다. 모든 네티즌들은 마치 연예뉴스 관람자로 만들어버리는 그 검색어 순위가 쓸모가 있는지 스스로들 안 돌아보는 것 같다.
별 의미도 없는 실시간 검색어와 그다지 효율성있어 보이지 않는 뉴스배치로 인해 네티즌들이 얼마나 더 수동적으로 변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
이게 무슨 썩은 음식 냄새 나는 짓인가. 이 기사는 원래 이채영측의 보도자료인데, 이채영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출연 남성 중에서 자신의 이상형은 유재석쪽에 가깝다고 말한 것이다. 제목으로 말하면 이렇다.
이채영 "유재석은 나의 이상형"
이게 끝이다. 그런데 이렇게 쓰면 검색어에 1차적으로 잡히지를 않는다. 한마디로 '정석'으로 기사를 쓰고 제목을 달면 미디어다음이 무시를 하니까, 그쪽에서 만들어놓은 룰대로 하는 것이다. 이채영과 '유재석'이 동시에 '유재석'이 이상형이라고 말한 이 희한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도 몇번 말했지만 이런 쓰레기들 설치는 것에 대해 사실 무시해도 된다. 문제는 이들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언론사들이 같이 욕을 먹는다는 점이다. 미디어다음도 한 몫한다. 그냥 메인배치만 열심히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블로그 뉴스라는 걸출한 아이템을 만들어낸만큼 나머지 언론들을 네티즌에게 선보이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그들 스스로 '미디어'라는 말을 붙혔다면 말이다.
기본만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한다. 이름없는 블로거의 말이라 무시할지도 모르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주었으면 한다.
KBS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의 나팔수로 화려한 변모를 시도한다는 비판을 늘 듣곤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 모습은 내내 국민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이번 '변신'은 너무나 화려해 보는 이들에게 현란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어느 정도'는 용인해주던 네티즌들마저 '이건 아니다'라는 반발이 심하다.
이러한 모습은 이번 가을 개편에서 윤도현과 김구라, 정관용, 손범수 등 시청자들의 사랑이나 관심을 받던 외부MC들을 과감히 자른 반면,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강병규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에서 더더욱 두드러진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누구나 인정하듯이 현재 이명박 정부에 반발을 했느냐 아니면 순응을 했느냐의 차이가 존재한다. 촛불집회를 응원한 윤도현은 이미 '러브레터'와 동일시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하차시켜버렸고, 진보성향의 진행자로 이름을 올리던 정관용 역시 아주 쉽게 밀려났다. 이들에게는 '국민적인 비난'도 그다지 없었고, KBS측이 강병규에게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하차시킬 수는 없다"는 논리 역시 동일하게 적용되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지난 대선때 이명박을 지지했고, 유인촌 장관과 손발을 잘 맞추며 혈세를 자신의 돈인양 사용했던 강병규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니 어떻게 보면 KBS가 잘 보호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MBC에서 저런 식으로 하고 발붙힐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국민적인 논란이 일어나는 MC에게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그 어떤 논란도 없었던 진보성향의 외부 MC들은 철저히 보호하는 KBS가 최근 '땡전 뉴스'를 흉내낸 '땡이 뉴스'는 물론 아예 '땡이 브리핑'까지 선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문제는 이제 사람들 머리 속에서는 무조건 줄 잘 서는 사람이 산다는 인식을 아주 잘 제대로 굳건하게 이들이 알려주고 있음은 물론, 향후 4년 가까이 (진짜 오래 남았다) 국민들을 세뇌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9월 18일 이효리의 열애설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속사인 엠넷미디어가 발표한 내용이다. 당시 엠넷미디어와 이효리는 "그동안 열애설 보도에 대해 무대응으로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참을 수 없으며 반드시 법적 대응으로 통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실 이때 많은 네티즌들과 기자들은 "엠넷미디어가 스포츠서울닷컴을 상대로 과연 법적 대응을 강구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연예매체 중에서 제법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매체를 상대로 연예기획사가 법적 소송을 강구한다는 것이 그다지 유리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당시 남자측에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으면 (초상권 침해 등등) 기껏이 남자쪽 손을 들어줬을 것이다. 그러나 이효리의 '오버성' 반응은 그다지 환영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아무튼 이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엠넷미디어의 강한(?) 움직임이 선포된지 한달이 지난 지금 과연 이들은 법적인 분쟁에 들어갔을까. 결론은 아니다. 법적 대응을 위한 고심을 했는지 몰라도, 그 이후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열애설을 인정한 것인지, 스포츠서울닷컴과 협상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는 그냥 그렇게 또 "이효리는 피해자이며 법을 통해 이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언론 플레이'만 대중들은 씁쓸하게 쳐다보게 된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건에 대해 법적으로 한판 붙었으면 했다. 웃긴 일이긴 하지만, 열애설, 음원 유출, 결별설 등등에 대해 연예계에서 언론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해놓고 제대로 한 적을 별로 못봤다. 그냥 언론플레이만 신나게 하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리거나, 아니면 '음원 유출자를 용서했다'는 식의 희한한 기사만 나온다. (아마 언론사나 기자 상대로 연예계 혹은 유사한 직종에서 그나마 강력하게 나온 것은 노현정 부부의 이혼설이나 송일국의 기자 폭행 사건 정도다)
그러다보니 불만 질러놓고 결과는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희한한 공생관계가 다시 유지가 된다. 분명 잘못한 쪽이 존재할텐데, 그게 끝까지 안 밝혀진다. 양쪽 다 숨는 것도 아니고, 한쪽은 방송을 통해 다른 한쪽은 여전히 기사를 통해 활동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양쪽다 잘잘못을 가려내지 않는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같은 흐름이 그대로 사회에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괜한 관심을 받기 위해 온갖 거짓 '언론 플레이'와 그를 쉽게 용인하는 분위기 말이다.
아무튼 '이효리 열애설'의 진위는 결국 당사자들과 그 주변 몇몇 사람, 그리고 이를 단독으로 보도한 해당 매체들만 주목받은 채 결과도 없이 끝난 꼴이 되어버렸다. 향후 '이효리 열애설'을 또다른 언론사가 신나게 몇 번 더 터트려도 사실상 법적 대응은 없을 듯 싶다.
정선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안재환이 사채를 사용한 것이 사실이며, 그 금액도 수십억에 이른다고 말했다. 사채업자들이 날마다 와서 가족과 본인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내용은 지금 검색어에 오른 관계로 많은 매체들이 이를 기사화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인터뷰를 한 매체다. 시사저널에서 나와 이미 여러 특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시사IN'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선희를 다양하게 평가하고 있다. 좋은 쪽으로 평가하기도 하고, 안정환의 누님의 말을 빌려 안좋은 쪽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을 떠나 본인 스스로는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며, 최근 잇따른 자살의 중심에 서 있기에 그것은 단순한 '어려움' 이상이다. 이 상황에서 많은 매체들은 그녀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을 것이다. 그것은 특종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밝혀낼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진실의 자살때도 기사화되기는 했지만, 남편과 지인이 잇따라 자살한 가운데 그녀의 입을 여는 것은 하나의 '미디어 횡포'에 가까운 것이다. 결국 그녀에게 물어보려는 내용들은 그녀의 마음을 한번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만들어낸 루머에 그녀가 답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그 한계 이상을 요구할 것이 뻔하고, 이를 대변키 위해 미디어들은 달려들려 할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대다수 황색저널리즘 매체들은 그녀의 마음을 들으려 하기 보다는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한다. 같은 질문, 같은 접근이라도 의도가 다르게 상대방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사IN'의 인터뷰는 매체의 신뢰도 그 자체의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입을 열기 힘든 사람이 입을 열게 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은 솔직히 모른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 몰린 사람이 세상을 향해 자신의 답답한 심정으로 내뱉을 수 있는 창구로 선택하는 매체라면 많은 생각과 고민과 그 매체에 대해 알아봤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자살한 최진실의 기사를 읽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 황색 저널리즘과 추측성 기사가 아닌 사회, 문화적인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정선희가 속 시원하게 무엇인가를 말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시사IN이 또한번 사람과 세상을 이어주는 창구로서의 특종을 한 것을 환영한다.
최진실의 자살 소식이 하루가 훌쩍 넘어갔지만 여전히 그 충격이 대중들에게 쉽게 가시지 않는 모양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하며 진정 고인의 명복을 비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기 때문이다.
최진실의 위치는 기자들이 셀수없는만큼 쏟아내는 기사에서도 볼 수 있다. 연예인과 관련해서는 단일사건으로는 최대라고도 말한다. 연예 매체뿐만 아니라 주요방송, 일간지에서 무게감있게 다뤘고 다루고 있다.
대중들은 타살이든 자살이든 연예인의 죽음에는 항상 이면에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이면에 대해 연예부 기자들은 취재해 알려준다. 몇 시에 뭘 누구와 먹고 마셨는지부터 시작해 이동시간 등의 시시콜콜한 것은 기본이 되었고, 죽음과 관련되어 누구와 어떤 통화를 했기에 어떤 심정이었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쏟아낸다. 그래도 이정도면 귀엽게 봐준다. 이성관계, 돈, 계약관계 등에 대한 추측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사실 안재환의 죽음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다른 연예인들에게까지 아픔을 주기도 하는 것을 이미 한달 전에 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기자들이 '추측성' 기사를 자제하고 있다. 경찰 발표는 물론 전현직 매니저와 가족, 동료연예인들의 발언 등을 말 그대로 팩트로 전달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연예인의 죽음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 사회학적인 분석을 기사 등도 부쩍 늘었다. 과거처럼 '카더라' 통신 류를 남발하지 않는다. 실상 기자들이 아는 '카더라'통신은 이미 공유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 '카더라'통신이 접수되는 순간 시작되는 취재를 이번에는 대다수 기자들이 시작조차 안하고 있다. 그냥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톱스타 최진실의 위치가 새삼 확인되는 순간이다.
물론 이같은 경향에는 연예부 뿐만 아니라 사회부와 문화부 등 전방적인 부서 투입도 한 몫하고 있다. 속보성과 추측성을 무기로 '카더라'통신을 남발하던 연예인터넷매체들이 기존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주요 매체들의 무게감에 눌리고 있는 것이다. 그때문에 '팩트 전달+전문가 분석+확인된 취재원의 입장 전달'이 적절히 섞인 뉴스가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뉴스도 마찬가지겠지만 대중에게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의 죽음과 사건사고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자칫 두 번 해당 연예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물론 다른 연예인까지 2차 3차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중들에게도 근거없는 낭설을 돌게 할 수 있는 '느낌'을 제공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소장했던 1928년형 '부가티 35B' 경주용 자동차가 최근 영국에서 250만파운드(약 54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지난달 30일 중국 신화통신은 "이 전 회장이 소유하던 차량이 동종 차종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으로 영국에서 팔려 나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7일 "자동차 수집가들이 열광하는 이 차량을 세계적인 차량 수집가가 개인 간 매매를 통해 익명으로 사들였다"고 소개했다.
그다지 중요한 기사는 아니지만 가십성 기사로서는 볼만하다. 뭐 삼성에 반감이 짙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차를 영국에서 판 것에 대해 딴죽을 걸 수도 있고, 이건희 전 회장이 54억짜리 차를 팔 정도로 궁색해졌다는 음모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저것은 그냥 가볍게 넘어갈 기사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가벼워지지 않았다.
최초 보도한 연합뉴스는 이미 사라졌고 서울신문은 포털사이트에서 클릭하면 삭제된 기사라고 나온다. 포털사이트에서 삭제되었다함은 해당 언론사가 요청해야 하기에 서울신문에서 내렸다는 것이다. 현재는 매일경제와 스포츠칸만이 이를 기재하고 있다.
(부채질닷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투데이코리아, 헬스코리아, 이뉴스투데이 등등은 빼자. 그다지 거론하기가 영~~~)
기사가 잘못된 것인가? 그렇다고 보기에는 뭔가가 이상하다. 해외 언론들과 중국 통신사가 먼저 동시에 모두 오보를 냈다는 것인가? ㅋ
현 정부에서 가장 어이없는 것은 대통령의 말과 밑에서 일하는 사람 말이 틀리면, 둘 중 하나의 말이 문제가 생기면 바로 '오해 시리즈' (현 정부에서 생겨난 말로 무슨 일만 터지면 "오해다" "국민이 잘못 이해했다"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다" "그런 일은 시킨 적이 없다" 등등의 발언으로 책임을 어떻게 하든 면해보려는 짓)에 편입되어 자기만 살길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에서 한나라당 한선교가 "민영방송이 공영방송보다 정부가 조종하기는 더 쉽지 않냐"라는 개념없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그런 측면이 있다"고 더 개념없는 답변을 했다.
당장 SBS노조가 반발했다. SBS노조측은 "모든 민영방송 노동자들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는 한편 "최씨가 하루 빨리 이번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퇴진하지 않으면 최씨는 이런 모독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결국 KBS 2TV와 MBC의 민영화라는 정부의 목표가 '조종하기 쉬운 방송 만들기' 차원이었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최씨의 이 한 마디로 지금껏 언론·시민단체들은 물론 언론 현업인들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민영화 추진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이유가 명백히 입증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서의 원초적인 문제는 물론 KBS 사장 교체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인해 이미 언론·시민단체들은 물론 야당으로부터도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최씨가 이번 발언으로 방송통신 정책 기구의 수장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셈"이고 지적했다.
더 웃긴 것은 이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의 범위다. 미디어오늘, 경향신문, PD 저널등 극히 일부만 이 내용을 보도했을 뿐이다. 노조가 반발한 SBS를 비롯해 대다수의 언론들은 이번에도 침묵했다.
정부와 최시중에게는 언론이 아주 쉽게 보이나 보다. 그리고 그렇게 쉽게 보이도록 한 언론사들은 아직도 정부와 핑크빛 로맨스를 꿈꾸는 듯 싶다.
언론의 고 안재환씨 보도에 대해서 많은 블로거들이 분노를 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상세한 기술, 근거없는 의혹 제기, 자살한 차량의 상세 보도 사진 등에 대해서 블로거들은 언론들이 '흥미' 위주로 너무 끌고 간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언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모든 언론사들을 집어넣어 비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우선 포토기사에 대해 논해보자.
고 안재환씨의 시신이 최초 안치되어 있었던 태능마이크로병원에서는 사진기자들이 고 안재환씨의 부모님과 지인들에 대해 과도한 취재가 이뤄지자 한 관계자는 급기야 사진기자들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부탁을 했다. 일정 선까지 물러나달라고 말이다. 실제 대다수의 사진기자들은 고참 사진기자들의 정리에 따라 물러났다. 그러나 얼마 후 이 관계자가 부탁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일명 포털사이트 아웃링크에 의존해 겨우겨우 사이트를 운영해가며, 포털 검색어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는 일부 '찌라시'매체들이 트래픽을 올리려고 사진을 올려버렸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사진 기자들에겐은 아무리 '정리'된 사항이라도, '낙종'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똑같이 사진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너무나 많은 매체가 생겼기 때문에 현장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는 고참 기자들의 '경험'도 이때만큼은 무력해진다. 신생 매체의 사진 기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 역시도 일단은 월급 주는 회사의 입장을 따라가려하지 전체적으로 조절되는 언론계의 '룰'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대개 포토기사는 이같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과거 한 가수의 노출사건도 현장에서는 '내보내지 말자'가 합의되었지만, 한 매체의 오버성 송출로 인해 다른 매체들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텍스트 기사의 경우에는 '누가 어떤 내용을 먼저 올리냐'의 경우보다는 포털 검색어에 무엇이 올랐느냐가 더 기사의 질과 양을 좌지우지한다. 이 부분은 너무나 많이 거론했기에 간단하게 집고 넘어가자.
오늘 있었던 일을 집고 넘어가자. 낸시랭이 고 안재환씨 빈소에 튀는 옷차림을 입고 나가서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내용은 간단하게 거론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다. 본질과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종일 검색어에 이 '낸시랭 의상' '안재환 낸시랭'이 떴다. 트래픽을 올리려는 '찌라시'매체들은 아래와 같은 짓을 했다. 결국 고 안재환씨의 죽음은 '트래픽용'으로 변했고, 희화화 되어 버린 것이다. '안재환 죽음 의혹'이라는 검색어가 뜨면 별 고민없이 의혹을 제기한다. 현장에서 경찰과 관계자들을 취재해서가 아니라 책상앞에 앉아 머리만 굴려 쓰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는 언론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특히 아웃링크를 제시하고 있는 네이버나 다음의 책임론은 크다 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들은 해당 언론사(?)에서 트래픽 및 눈요기꺼리로 내보낸 글이다)
혹자는 "그렇다고 다른 언론들이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맞다. 언론을 언론답게 지키지 못하고 기득권만 주장하며 뒤늦게 언론게에 뛰어들어 혼탁한 시장을 만들어 공신력까지 떨어뜨리고 있는 후발 언론들에게 제대로 된 길을 제시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그러나 사안에 대해서까지 몽땅 뭉뚱그려서 그 책임을 전가한다면, 대중들은 '지켜야되는' 언론까지도 가려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권력과 사회, 그리고 기득권을 가진 모든 계층에 대한 감시와 비판은 언론이 한다면, 그 언론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대중이고 네티즌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식견이 있는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좀더 정확하고 분별있게 언론에 다가갈 수 있도록 비판의 '칼'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아해소리 -
ps.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2. 위의 내용들이 현재 주류 혹은 나름 영향력이 있는 인터넷 언론들이 쏟아내고 있는 '흥미'성 기사가 정당하다고 말하고자 함은 아니다.
지금 '백지연의 끝장토론'을 보면서 웃음만 나오고 있다. 프로그램의 구성 및 성향 등등은 논의로 일단 하자. 추후 다시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고, 일단은 오늘 주제인 'PD수첩, 그 진실은?'만 놓고 말하면 분명 '끝장토론'은 PD수첩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단 하나다. 패널 선정때문이다. 2:2의 상황에서 솔직히 그나마 황근 선문대 교수가 선전하는 편이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의 경우에는 아예 기본적인 자료 조사조차 안하고 왔다. 스스로의 말에도 자신도 없다. 물론 황근 교수도 논점에서 잘 벗어나기는 한다. 본인이 비교를 말해놓고 정청래 전 의원이 다시 비교를 해놓으면, 그러지 말라고 말하니 말이다. 그래도 역시 교수는 교수다. 나름 말빨을 펼치니 말이다.
하지만 상대들이 너무 강하다. 정 전의원은 십분 깍더라도 양문석 박사의 경우에는 과거 '싸움닭'이라고 불리웠을 정도니 말이다. 결국 1:3의 토론이 되어버렸다. (자기 편을 죽이는 사람이 상대보다 더 무섭다)
시민패널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나눠도 저렇게는 안되겠다. 한쪽은 자료를 제시하는데, 다른 한쪽은 의견만 말한다. 자료를 제시하는 쪽에 의견만 말하는 측은 절대 이길 수 없다. 언론중재위를 거쳐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을 제시하는데, 다른 한쪽은 '뭐가 꿀려서 검찰 못나가냐'라는 무시무시한 무식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럼 이제 PD수첩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까? 영향력이 너무 커서? 정 전의원의 말대로 PD수첩이 6명의 검사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조중동은 60명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
방송에서 황근교수는 'PD수첩 이야기를 하는데 왜 조중동을 거론하냐'는 식의 말을 하지만, 이 부분을 집고가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PD수첩을 처벌하려는 사회적 조직들이 조중동에게는 관대했고, PD수첩과 똑같은 조중동의 주장에는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우리 편'은 말해도 되는데, '상대편'은 말하면 안된다라는 말을 하기 때문에 조중동의 입장까지도 PD수첩 논란에는 반드시 끼워야 한다.
물론 이들이 웹크롤링 등으로 '검색어 따라잡기 찌라시 제왕' 자리를 놓고 싸우는 SSTV,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리뷰스타, 맥스무비, 데일리서프, 아이비타임즈 등과의 경쟁에서 그동안 힘들어했던 것도 사실이다. 전에는 나름 하루에서 몇 건씩 쓰면 트래픽이 유발되었는데, 자신들보다 더 설쳐대는 '놈'들이 있으니 어쩌겠는가. (물론 이들과는 네이버에서도 경쟁해야 한다)
물론 일면 네이버에서 유입되는 트래픽보다 다음이 적기에 '네이버 검색어'에만 몰두할 법도 하다.
아무튼 한 곳에서나마 '찌라시 행태'를 안보아도 된다는 점에 나름 매경과 한경의 결정을 환영한다.
- 아해소리 -
PS. 매경과 한경에 괜찮은 기자들도 많은데, '디지털뉴스팀'때문에 욕 다 먹는다는 사실을 내부에서는 인지 못하나?
어느 글에서 읽었다.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은 사람이 자신의 손가락를 잘라야하느냐는 한탄을 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뽑은 사람들은 노 전대통령에게 실망을 하는 순간이 있더라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 지속적으로 시민의 힘으로 바꾸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바꾸려는 의지'보다는 포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조선ㆍ중앙ㆍ동아일보 상대 '광고중단 운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들 신문에 광고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글을 게시한 네티즌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 '인터넷 신뢰저해사범 전담 수사팀'은 8일 "특정 언론의 광고주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인 네티즌 20여명을 최근 출국금지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금 대상자는 주로 광고주 기업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카페 등에 특정 언론에 광고를 내는 기업 제품은 사지 말자는 협박성 글을 반복적으로 올린 네티즌들이며, 이 중에는 광고중단 운동을 주도한 다음 등 포털의 카페 운영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시 몇 달전으로 돌아가보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국정홍보회의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정부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고 있는 언론에 대해 광고를 줄이라고 지시했었다.
국민들은 국민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고 있는 신문에 대해 국민들이 물건을 사주는 회사에게 소비자로서 광고중단을 명하고 나섰다. 자 비교를 하자. 국민에게 출국금지를 시키려면 우선 신재민부터 출국금지시키고 잡아들여 조사를 해라. 그게 순서가 맞지 않을까.
어느 순간부터 대통령의 사권력이 되어버린 이 나라 공권력이, 실제 주인인 국민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대통령은 통장급 일을 하더니 검찰은 전의경급 일을 하려고 한다. 꼬리 그만 흔들어라.
- 아해소리 -
ps. 신재민이 4일 또 뻘소리 했단다. KBS 사장을 대통령이 자를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현행 방송법을 보면 한국방송 사장 임명권을 대통령에게 있지만 임기가 보장되어 있어서 대통령이 마음대로 자를 수 없다. 그럼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할 일은? 그렇다. 법을 고칠 것이다. 방송국 사장 모두 대통령이 자를 수 있도록 말이다. 한심하고 어이없는 정부다.
이명박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 최시중 -> 방송통신위원장 이명박 후보 선대위 방송특보 이몽룡 -> 스카이라이프 사장 이명박 후보 선대위 방송총괄본부장 구본홍 -> YTN사장 이명박 후보 선대위 방송특보 정국록 ->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사장 이명박 후보 선대위 방송특보 양휘부 -> 한국방송광고 공사 사장
그리고
신태섭 동의대 교수 KBS이사 겸직 건으로 학교에서 해임. (정연주 사장 임기보장 해야된다고 주장)
내가 이 정부가 싫은 것은 말과 행동이 따로 놀기 때문이다. 말로는 이래저래 국민들 임맛에 맞게 하려고 하지만, 실제 행동이나 결과를 보면 모두 자기들 뜻대로 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일 기자간담회에서 "권력에 의한 방송 장악은 현재 시도되지 않고 있으며, 미래에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데 위에서 썼듯이 현 정부는 방송 장악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방송 특보들이 모두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고, 도리어 임기보장이라는 법에 근거한 이야기를 하는 신태섭 교수는 학교에서 해임시키도록 만들었다.
5년전으로 돌아가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동구씨를 사장으로 임명하려 했지만 기자들과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특히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방송을 좌지우지 하려는 속내"라고 임명 철회를 촉구했고 결국 8일만에 서씨는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그런 한나라당과 정부가 만들어놓은 작품(?)은 모두 지난 대선 선대위 관계자들로 포진했다. 게다가 공공연하게 현재 방송기관장들을 물러나라고 말한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두말 필요없이 이명박 측근들이다.
최시중 방통위장은 저것을 방송장악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럼 최시중 위원장이 생각하고 있는 방송장악은 무엇일까?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이렇게 국민과 인식의 괴리감이 있는 정부를 언제까지 더 쳐다봐야 하는지 답답하다.
- 아해소리 -
ps. 경향에 광고주지말자는 발언이나 네이버, 다음에 대한 은연중의 압력, 신문에 기사 빼달라고 청탁하는 것은 거론하는 것 조차 힘들다. 이제 집권 1년도 안된 정부다.
사람들은 글과 보고, 말을 듣고 마음을 움직인다. 그리고 그 마음은 곧 행동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또 시대가 어지러우면 별 거 아닌 것 가지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고, 불신하게 된다.
네이버가 17일 메인에 뉴스를 배치하는 것을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가 주요 뉴스를 배치하는 메인 상단 5개 뉴스 중에 눈에 먼저 가는 것이 "'촛불 꺼질라' 대책회의 고심"이라는 뉴스다. 뉴스 제목을 출처인 연합뉴스가 달았고, 클릭스 뉴스페이지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핫이슈'로 넘어가지만 그 제목을 전면에 내세운 것 자체에 심정적인 거부감이 일었다.
저 제목에서 이어지는 생각은 바로 "그래 사람들이 지쳐가는군"이라는 제 3자의 형태로 모두가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적극적 참여자로 변하는 것은 여론에 자신이 중심에 서있다고 느꼈을 때이고, 그 안에서 '거대함'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국민 권력'을 보았을 때이다. 그런데 집회가 소수만 참여하는 '특정 세력화'하는 순간 사람들은 제 3자로 변하고 만다. 그런데 그 제 3자로의 변화가 현장에서의 소식, 특히 뉴스를 통해서이다. 하루 수억의 페이지뷰를 자랑하는 네이버를 통해 사람들은 사실이든 아니든 '촛불이 식어간다'는 현상을 그냥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보자.
메인에서는 물론 주요 뉴스에서도 이 뉴스는 찾아볼 수 없다. (혹 제가 못찾는 것일 수도 있으니 찾으신 분은 캡쳐를~)
대신 주요뉴스에는 이문열이 "촛불 장난 오래하면 데일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과 조갑제와 이문열이 보수단체 총궐기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냐는 뉴스를 올렸다. 역시 이 두 뉴스는 네이버 주요 배치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 편집방식이 맞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네이버와 극명한 색깔 차이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촛불이 꺼지길 바라는 네이버와 다시 타오르기 바라는 다음의 승부는 '촛불집회'가 가져온 또다른 볼꺼리일 수도 있을 것이다.
- 아해소리 -
ps. 분명 네이버의 뉴스배치에서 '촛불이 꺼지고 있다'는 현상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보다는 '촛불이 꺼져야 한다'가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네이버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아프리카 금칙어'에 대한 해명도 하면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의견게시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네티즌은 냉정하다. 네이버에게 '스스로 메인화면을 보면 알텐데 그것을 왜 억울하다고 하냐'며 싸늘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네이버가 네티즌들에게 가장 잘못한 것은 현 정부와 마찬가지로 소통의 부재다. 그동안 네티즌들은 네이버에게 '소통'하자고 요구했었다. 그리고 다음 아고라 광장처럼 네티즌들이 한판 놀 수 있는 '소통 공간' 마련도 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네이버는 네티즌들의 정보 창출 혹은 정보 공유의 대상으로만 여겼고, 이를 주수입수단으로만 사용했다. 그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이용당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들을 이용한 수입의 대가로 네티즌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했냐를 돌아보게 했다.
네이버 말대로 뉴스 편집을 공정하게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몸사리는 네이버의 '공정성'이다. 스스로 언론의 힘을 가졌으면서도 언론이 아니라며 눈치만 보는 행태에 네티즌들은 어이없어하는 것이다.
정리하면....소통하지 않은 점. 네티즌들의 사업적 측면으로만 생각한 점. 언론의 힘을 가졌으면서도 언론이 아니라는 이중성 등으로 인해 네티즌들은 '조중동네'라고 이름붙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