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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나라도 개개인이 모두 무기(?)를 들고 다닐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시시한 무기들처럼 한방에 쏴죽이지도 않는다. 천천히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시간까지 준다. 물론 다소 뻔뻔한 사람들은 반박까지 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연장시키려 노력한다.


디카, 폰카.....엄청난 무기들이다.


만일 어떤 경찰이 오랫만에 친구와 만나 머리를 툭툭 치면서 장난을 쳤다면.....


아마도 주변 지나가던 디카족 폰카족들에게는 횡재다. 게시물 클릭수를 올릴 수 있는 기회이며 자신의 블로그에 수많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할 수도 있다.


제목?..간단하다. "경찰, 지나가는 시민 구타" 너무 싱거운가? 그럼 다시 짓자 "경찰 무고한 시민 구타. 서비스정신 실종". 아예 막나가자. "5.18은 군인 폭력, 현재는 경찰 폭력" 어떤가.


해당 경찰이나 같이 장난치던 친구가 이 사진을 보고 반박할 즈음이면 이미 온라인상으로 수천 수만장이 복사돼 뿌려지고, 갖가지 악플이 달릴 것이다. 심하면 당사자의 미니홈피를 찾아내 공개하는 사람도 있고, 경찰청 사이트에 들어가 "이런 경찰은 해직시켜야 한다"며 오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언론도 같이 날뛸 것이며, 사설 칼럼 분석기사 주를 이룰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한바탕 난리가 온라인상을 휩쓸 즈음에 당사자들은 조그마한 소리로 해명을 할 것이고, 제대로 글을 남기지 못하면 악플에 밀려 사람들의 눈에 띄지도 못할 것이다. 해당 경찰은 경찰로서 품위유지를 못했다고 옷을 벗을지 모르고 친구는 자책감에 자살을 생각할 지도 모른다. 만일 그들의 주장이 사람들에게 알려졌더라도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일 뿐이다. 네티즌들이나 언론은 책임회피하고 입다물면 끝이다.


어떤가. 가상이지만 개인소지 무기의 위력은 대단하지 않은가? 한 식당에 들어가 만일 음식이 조금이라도 맛이 없어도 음식과 식당명을 카메라로 찍어 올리면, 가게 하나 망하게 하는데는 일도 아니다.


물론 어떤 잘못을 했으면 그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 그러나 상황에 대한 충분한 전달을 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사실확인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여론재판의 수준으로밖에 안된다. 시민 모두가 재판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반드시 공정하다고 말할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는 내가 하면 로맨스로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사진과 사건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그냥 욕하기 급급하지 않을까.


"너 그러면 찍어서 올린다" 아마도 지금 시대에 가장 무서운 협박일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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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최근에 넷산책하다가 본 내용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그리고 저 학생이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





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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