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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남은 사람들은 말이 많다.
 
19일 새벽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하나둘씩 전말이 밝혀지면서 더더욱 산자들의 말은 많아지고 있다.
언론은 소설화 및 잡화에 대한 유혹과 싸우고 있고, 정치인들은 현 군대문화를 처음 알았다는 듯이 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군대 안갔다온 국회의원들은 이해한다(?) --;;;)
 
모언론의 기사다
 
"경기도의 한 2년제 대학 1학년 재학중 입대한 김일병은......김일병이 다녔던 학과는 2005년 정시모집 전형결과 합격자 평균 수능점수느 500점 만점에 177점이었고, 내신성적은 학생부 성적 기준으로 15등급중 10등급으로 알려졌다."
 
사건과 무슨 상관인가. 수능점수와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이 무엇인가. 수능점수 낮은 김일병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싶은가?
 
 
아침 무료신문에 실린 기사다.
 
"이번 사건을 전문가들은....사병들의 의식은 디지털인데 반해 군 문화는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빚어지는 갈등이.."
 
아날로그 사고방식?  디지털 사고방식? 총들고 '적'을 합법적으로 죽여야 하는 군인들의 사고방식을 사회와 똑같은 분해방식으로 분석을 시도하면 재미있나? 정확히 군 장병과 군 문화에 존재한다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실체를 알고싶은 마음뿐이다.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광범위하게 쓰이며, 아날로그에 대해 상대적 우월감을 지속할 줄은 몰랐다.
 
열우당 안영근의원의 말이란다
 
"GP에 가보니 시설이 교도소보다 훨씬 못했다. 이런 시설에서 사병들의 정상적 사고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거기서 수천 수만명이 근무했고,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근무할 것이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몰랐단 말인가.
 
임종인 의원의 진단(?)이란다.
 
"이번 사건은 사병대우 개선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이 근본 원인이다. 30년전과 똑같다"
 
웃기지 마라. 사병대우 개선 많이 좋아졌다. 문제는 끌려왔다는 징집제 자체의 문제이며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의식적 처우이다.
 
여자가 좋아하는 인기순위 2위 (민간인 1위)가 지속되고 '의무'의 자부심이 아닌 '끌려왔다'는 비참함 기분이 지속되는 한 아무리 사병대우 개선을 해주어도 이번과 같은 사건은 또 일어난다.
 
"우리는 왜 군복을 입는가"라는 정신교육보다는 "우리가 군복을 입음으로써 받는 정신적 사회적 혜택은 무엇인가" 등과 같은 실질적인 정신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국 60만 군인들은 언제라도 '김일병'이 될 수 있다.
 
산 자들이 떠드는 거야 자신들 마음이니까 뭐라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주일 뒤에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언론과 정치인들이 태도변화를 일으킬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이런 모습은 씁쓸하기만 하다.

-아해소리-
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