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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책이 조금이라도 더 쉽게 쓰여졌음을 은연중에 내보이는 방법중에 하나가 책명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카페' '산책' '하룻밤에' 등등.. 이 책 역시 그러한 의도일 것이지만, 동시에 그 의도에 가장 잘 부합하게 글을 썼다. 저자 황주홍교수는 가볍게 그러나 나름대로 상세하게 이 책을 써나가고 있다.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6명의 미래학자들과 그들의 주장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황교수의 간단간단한 코멘트가 연결되어 있다. 마치 강의를 하는 것처럼..황교수가 소개하는 학자들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앨빈 토플러, 새뮤얼 헌팅턴, 프랜시스 후쿠야마를 비롯해 경영학도들에게는 친숙한 피터 드러커 그리고 다니엘 벨, 폴 케네디가 그 사람들이다. 설사 이들을 몰라도, '제 3의 물결' '문명의 충돌' '단절의 시대' '이데올로기의 종언' '역사의 종언' '강대국의 흥망'등의 책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 책들의 저자들이다.


미래라는 것이 학문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점술 등을 통해서도 미래를 점쳤는데 '흐름'을 통한 점쟁이가 되는 것 역시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닌 듯 싶다. 이들이 말한 미래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흐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일반화되어 있기에 우리가 못 느끼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불확실하기에 불안하고 동시에 희망적이며 투자할 가치가 있는 미래에 대해 이들은 '단정적'으로 확신하며 말한다.


사실 이 책은 사기치기 용이한 내용들로 차있다. 어찌면보면 '대학생이 읽어야 하는 필독서 0권' 등에 자주 등장하는 저 위의 책들을 사실 제대로 읽어본 사람들은 드물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런데 어디서 줏어들은 내용들도 읽은 양 - 혹은 너무나 많이 저 책들에 대해 들어서 스스로 착각할런지도 - 다른 사람들에게 말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서는 이 책은 더할 나위 없는 '사기서'다. ^^. 하지만 동시에 친절한 설명서이기도 할 것이다. 저들의 책들을 모두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미래적 감각'을 지닌 이들에게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후쿠야마의 트러스트를 읽을 때, 지리하다는 느낌만 받았을 뿐 이것이 왜 필독서로 되었고, 과거 내 대학때 어느 교수의 침튀기는 극찬을 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뻔한 이야기를 지리한 설명로 늘어놓고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역사의 종언이후 올라간 후쿠야마의 이름에 그냥 편승되어 나온 책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 황교수의 '미래학 산책'을 한번쯤은 흟어볼 만한 책이다. 적어도 졸만큼 지루하거하지는 않다. 도리어 옆에 필기도구를 꼭 지참하고 봐야할 책 중에 하나다. - 단 출판사가 마음에 안 들었다. 조선일보사.....사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서점에서 그냥 보기에 적절하다. 아니면 빌리거나..^^;;)

-아해소리-

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