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미디어오늘 기사다. "진의를 다르게 해석하면" "농담조로 한 이야기"...한나라당은 현재 유력한 대권 후보가 조간신문에 기사 쓴 기자를 향해 면전에서 직접적으로 "왜 그렇게 기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딴죽을 건 것이 농담조로 들리는 모양이다.  뭔가 문제인지 지적한 것도 아니고 그냥 "왜 삐딱하게 나오냐"고 투정부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농담'.....이명박의 태도도 문제지만 그것에 대해 제대로 해석을 하는 기자들을 향해 불만을 나타내는 한나라당 사람들도 어이없다.

아래는 기사 전문이다.

한나라당 연찬회 참석차 100여명의 기자들을 이끌고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을 방문한 이명박 대선후보가 뒷풀이 자리에서 언론관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연찬회 첫날인 30일 공식일정은 오후  9시경 모두 끝났다. 이 후보는 숙소인 지리산가족호텔에서 참석 의원, 당협위원장들과 식사를 마치고 기자들 숙소인 송원리조트를 따로 방문했다. 기자들도 모두 마감시간을 넘긴 터라 일부 방송 기자들을 제외하고는 다소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이 후보 일행과 재회했다.

이 후보를 비롯해 당직자들과 기자들 100여명은 송원리조트 지하에 위치한 모 노래방에서 밤 10시부터 여흥을 즐기기 시작했다. 암묵적인 '오프더레코드'의 분위기가 형성됐고 이재오 최고위원은 설운도의 '누이'를 불렀고 나경원 대변인은 엄정화의 '페스티벌'을 부르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기자들이 앉은 자리마다 직접 찾아다니며 술잔을 부딪히는 등 기자들과의 스킨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지만 "일부 기자들이 노래를 부른 뒤 이 후보가 무대로 나가 마이크를 잡고 한 말은 기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여러분들 다 젊지 않나? 한나라당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가는데 애정을 가지고 봐 달라. 삐딱하게 보려고 애쓰면 뭐든지 삐딱하게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나도 옛날 학생운동을 할 때는 무조건 반대를 했고 눈에 보이는 것 모두가 반대였는데 사회에 나와서 내가 낀 안경을 벗고 나니 대단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며 "기자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편견과 선입견의 안경을 다 버리고 (나를) 긍정적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이 후보가 갑자기 모 일간지의 한 여기자를 지목하며 '아까 ○○○매체 ○○○ 기자가 노래하는 걸 봤는데, 저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면서 기사는 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기자들의 표정을 보면 참 좋아보이는데 기사가 나오는 걸 보면 이상하다. 어쩌면 그렇게 기사와 표정이 다른지…나는 그게 참 신기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여기자는 소속 매체 당일자 신문 1면에 <"이번 대선 대결은 친북좌파-보수우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쓴 바 있다. 이 후보의 돌발발언에 해당 여기자가 당황한 모습을 보이자 이 후보는 뒤늦게 "농담이고…기자들이 한나라당을 제대로 평가해주기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석 기자들 중 일부는 이 후보가 가벼운 분위기를 빌어 기자들에게 자신의 불만을 이야기한 것으로 해석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기자는 "이 후보가 자신에 대해 공격하는 기사를 쓰면 해당 기자를 삐딱선을 탄 기자라고 규정짓는 듯 하다"며 "분위기는 좋았지만 씁쓸함이 남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이 후보가 기자들과 어울려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 노력한 것은 이해하지만 기사에 관한 발언은 거슬렸다"며 "어차피 기자들은 기사를 쓰러 거기까지 따라간 사람들인데 그들 중 당일 아침에 비판 기사를 쓴 사람을 지목해 가면서 '이상하다'고까지 발언하는 것은 농담이라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 쪽에서는 기자들의 이런 반응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후보의 조해진 언론특보는 "이 후보가 일부러 찾아가 분위기를 띄워주느라 말한 것인데 진의를 다르게 해석하면 실망스러운 뿐"이라며 "해당 기자가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을 농담조로 이야기한 것일 뿐 (다른) 어떤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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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