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째..아프간 피랍문제가 연일 신문지상과 TV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언론은 무엇일까.

'외신'이라고 불리우며 인용되는 AP 등의 통신사와 미국·일본 언론사들이다.

국내 매체는 그나마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의 말을 인용해 보도할 뿐이다. (관심있게 봐야할 것은 '~자처하는' 이란 것이다)

물론 이는 국내 언론의 일방적인 문제는 아니다. 정부의 차단으로 아프간에 들어갈 수 없으니 근처 두바이에서 취재할 뿐이다. 그리니 나머지 사항들은 외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게 끝일까. 평소 외국 상황에 대해 한국 언론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를 보면 이번 언론사들의 아프간 피랍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한심한지 알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문제가 아니면 기껏해야 신문 중간에 1~2면 정도만 할애한다. 방송은 아예 외신을 뒤로 확 빼버린다. 물론 늘 중요한 문제도 아닌데 주요배치를 할 수는 없다. 문제는 평소의 태도다. 외신에 의존한 국제보도. 이것이 이번처럼 주요사태때는 국내 언론의 무력화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이 잡혔는데 외신의 정화되지 않은 보도에 의존하며 그들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는 비참함이란..

연합뉴스는 더욱 심하다. 적어도 국가로부터 돈을 받으며 꾸려나가는 국가기간통신사라면 '대변인으로 자처하는'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매달리기보다는 해외 여타 언론사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채널을 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본 국내 언론사들보다도 채널이 약하다. 국가의 한 통신사가 말이다. (여기서 혹 모르는 이들을 위해..연합뉴스가 포털 덕에 희한한 짓꺼리를 많이 하며 통신사의 본분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사실 통신사는 국내에서 어깨에 힘줄 것이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싸워야 한다. 그런 연합뉴스는 좁은 땅덩어리에 지역언론사까지 포함하면 매체도 많은데, 국내 언론사들 머리위에서서 골목대장 노릇이나 하려고 한다)

해외서 일어나는, 아니 정확히는 서구를 제외한 위험한 곳에서 일어나는 한국인의 불행에 한국 언론은 어디 갔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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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