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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걸이 대세다. MC에 배우에.....카페에 팬이 수천명에서 수만명이다....어느 때부터인가 레이싱장과 모터쇼장에서의 주인공은 레이서도 새로 나온 번쩍번쩍한 차도 아닌 레이싱걸들이 되기 시작했다. 도우미 등등의 다른 용어들은 이제 사라지고 레이싱걸, 레걸이 대표어가 되기 시작했다.
 
레이싱걸을 처음 본 것은 꽤 오래되었다. 레이싱걸이 '히트상품'이 되기 전, 그리고 옷차림이 지금처럼 노출의 극대화를 노리기 전이니까 '오래'되었을 것이다. 그때는 그들은 주인공이 아닌, 잘해야 조연이고 단지 분위기를 띄우는 엑스트라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그들이 지금과 똑같은 것은 당당함이었다. 지금처럼 많은 카메라가 들이댄 것은 아니지만, 카메라앞에서 그렇게 당당할 수 없었다. 게다가 요즘처럼 디카에 폰카에 캠이 난무하던 때가 아니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다. 당시에 사진촬영은 (아니 아마도 2000년도 초까지도 그러했을 것이다)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였다. 찍히는 이가 주체이긴 했지만, 찍는 이는 그 주체를 움직이는 절대자였다. 그런데 그러한 시절에도 그들은 당당했다.
 
그런 그들을 지난 해 일산 모터쇼에서 다시 봤다. 2001년도인가에 코엑스에서 보고, 4년만이다. 더 화려해졌고, 더 당당해졌다. 이제는 스타 반열이기 때문에 도리어 그들을 보러온 사람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의무적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카메라 렌즈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은 찍는 이가 어색해 할 정도였다.
 
내가 제목에 이쁘다는 말을 쓰고 이렇게 레이싱걸 애찬을 늘어놓는 것은 이유가 있다.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는 그들의 모습을 재탕하기 위함도 아니고, 내가 그들 중 누구에게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함도 아니다.
당당함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함이다.
 
어느 날 후배와 이야기하면서 요즘 여성들이 참 이뻐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왜일까.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하나다. 성형의 기술도 아니고 화장의 기술도 아니다. 당당함이다.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당당함,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보이는 당당함 (아니 내보이고 싶어하는 당당함이 더 어울릴 것이다) 그러한 것들이 어울려져 이쁘고 아름다워진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아무리 날씬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해도 이쁘다는 생각이 안 드는 여성이 있는가하면, 현대적 미의 기준 (다시 정확성을 위해 재차 말하면, 매스컴에서 세워준 기준에 따르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뭇남성들을 설레게 하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여성도 있다.
 
뭐 그렇다고 "못생긴 여자가 당당하면 이쁘고, 내면의 미가 진짜 아름다움이다"라는 앞뒤 상황 잘라낸 주장을 하고 싶은 생각은 아니다. 요는 이쁘면 이쁜대로, 안이쁘면 안이쁜대로 스스로에 대한 투자와 당당함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자랑스럽지 못한 사람이 타인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하면 안된다. 사랑을 받으면 이뻐진다.(사실이다. 주관적일런지 모르지만, 10여년간 봐온 내 후배가 그 증거다) 그러나 그 사랑을 받기위해서는 스스로가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사실 자세히보면 알겠지만 매스컴이란 미 측정 감독관의 기준에서 보면 레이싱걸들 중에서도 탈락자가 꽤 있다. 기업에서도 이들에게 등급을 매기는 것을 보면 알것이다. 아니 직접 가보면 안다. 남자들이 몰리는 차량이 있고, 안 몰리는 차량이 있다(?). 그런데도 그들 모두가 당당함을 잃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무기로 자신에게 들이대는 수십 수백개의 카메라에 렌즈를 뚜렷하게 응시하고 있는 레이싱걸들이 이쁜 것은 당연할런지 모른다.

-아해소리-
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