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어이없는 일이긴 하다. 특히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은 한심할 정도다.
겨우 이런 만우절 기사에 속으려고 국가기간통신사에 선정되었던가..
물론 일부 일간지 역시 마찬가지다. 최소한의 사실확인만 했더라도 이런 기사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번 북핵문제때 한 소설성 글에 낚여 1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언론들이기에 이정도 수준 가지고 놀라면 안될 일이지만, 한심함은 지울 수 없다.
-아해소리-
블레어 퇴임 후 연극무대 선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퇴임 후 연극배우로 변신한다.
블레어 총리는 절친한 친구인 런던 올드 빅 극장의 예술감독 케빈 스페이시의 권유로 올 가을 아서 밀러의 연극 '더 크루서블'에서 중요 배역 중 하나를 맡기로 했다고 일요신문인 옵서버가 1일 보도했다.
'더 크루서블'은 17세기 세일럼 마을의 마녀 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근본주의 종교의 위험성을 경고한 작품이다. 총리가 맡은 배역은 마녀 사냥 전문가인 존 헤일 목사다.
스페이시는 "우리는 늘 예상 밖 장소에서 좋은 연기자를 찾고 있다"며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처음 토니에게 접근했을 때 그는 웃음을 터뜨리고 나서 나를 쳐다보더니 '진심이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스페이시는 "토니는 중요한 정치연설처럼 이 배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의 연설 기술과 청중을 휘어잡는 능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연기코치와 함께 강도 높은 훈련들을 거치고, 개막 공연에 맞춰 준비를 갖출 것이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10대 시절 페티스 컬리지 학교를 다닐 때 R.S. 셰리프의 연극 '여로의 끝(Journey's End)'에서 스탠호프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그 후 러시아 멜로드라마에서 단역을 맡았고, 만화영화 '심슨'에서 블레어 총리 자신의 목소리 배역을 맡기도 했다. 총리의 장인인 토니 부스는 유명한 연극배우이다.
총리는 이미 전 공보수석인 앨리스테어 캠벨과 크루서블의 대사를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 한 정부 각료는 "일전에 한 대사가 총리실에서 청교도 같은 복장을 한 토니가 십자가를 흔들며 악마를 쫓는 주문을 외우는 장면을 봤다"며 다행히 그 대사는 대학 시절 '크루서블'을 배웠기 때문에 총리의 이상한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걱정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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