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도 다르다는 것을 몇몇 사례로 봐서 알았지만,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다. 또 한번 만나면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각각의 매력으로 각인시키는 능력도 뛰어났다.
이들의 매니저인 뮤지웰 우현정 대표는 과거 "IS 세쌍둥이를 만나면 누구나 기분 좋아진다. 촬영이든 무대에 오르든 통통 튀는 성격으로 주위를 기분좋게 해주기 때문이다"라고 이들을 설명했다.
이들의 나이는 85년생. 숫자로 말하면 23살이고, 여자나이로서도 사회에서는 제법 '있는' 나이로 대우받는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23살의 나이는 회사에서는 막내라도 나름대로 성숙한 여성의 느낌을 풍기기도 한다.
그런데 23살 IS는 희한하게 여전히 나이 어린 고등학생 느낌이 강했다. 외모가 그래서일까 아니면 이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 때문일까. '~씨'보다는 '~양'이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니 말이다.
세쌍둥이 성격도 풍겨나오는 매력의 차이만큼 달르게 드러났다. 첫째 진아는 맏이의 성격을 가졌다. 2분 간격으로 나왔다고는 하지만, 역시 맏이는 맏이다. 중립적이고 챙기려 했다.
둘째 선아는 거침이 없었다. 도리어 어떻게 그룹활동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존재감이 강했다. 어떤 이는 (호평인지 악평인지 모르지만) 선아는 스스로의 끼를 주체못할 경우 곧 솔로로 연예계에 데뷔할지도 모를 것이라는 추측도 했다. 만들어지는 모습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모습을 추구하는 듯 했다.
셋째 민아는 천상 여자였다. 두 언니(?)들의 주거니받거니 하는 말에 응수하는 정도다. 어떻게 무대에 올라가 수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가운데 공연을 펼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진아와 선아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알게되면 자기만의 성격이 나온다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성격은 존재하는 법이다.
이들의 노래에 대해서는 '특이하다'는 정도로밖에 평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정도의 평이 존재한다는 것도 대단한 것이다. 오로지 섹시와 비슷한 음악, 비슷한 느낌에 '특이하다'의 평조차도 줄 수 없는 가수들이 깔리고 깔렸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의 음악은 음악성 여부를 논하지 않더라도 일단 그 독보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사실 궁S에 나왔다고는 하나, 여타 음악프로그램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자극적인 것과 벗기는 것 그리고 어설픈 라이브에 익숙한 이들에게 이들의 음악은 '순화'적 성격 이전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튀지 못하면 죽는다" 혹은 "벗지 못하면 추락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가수인체 하는 이들보다는 정작 가수라는 말보다는 국악그룹이길 바라는 이들이 더 '가수'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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