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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영화에서 실존 인물을, 특히 가수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들의 미장센은 비슷하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는 콘서트장이 보이고, 가수들은 화려하지만 외로운 인생에 대해 굉장히 초탈한 표정으로 되돌아 본다. 그리고 어두운 색채의 화면은 곧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는 주인공의 의지를 표현하듯 밝고 경쾌하게 변한다. 배경음악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라간다.

 

알파치노의 연기와 존 레논의 노래가 주연인 영화 대니 콜린스는 짧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국의 실제 가수 스티브 틸스턴과 존 레논의 일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야기의 구성 역시 기존 실존 가수를 대상으로 한 영화들과 크게 다른 느낌을 주진 못한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알파치노가 연기한 대니 콜린스는 성공한 록스타다. ‘귀염둥이라는 곡 하나로 수십 년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0살이나 어린 애인이 있고, 요일별 슈퍼카를 갖췄다. 그러다가 자신의 생일에 매니저인 프랭크(크리스토퍼 플러머)로부터 편지 한통을 받는다. 수신인은 대니 콜린스, 발신인은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

 

무려 34년 만에 배달된 편지. 1971, 음악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대니는 부와 명성을 얻으면 음악성을 잃을까 두렵다. 존 레논의 충고를 듣고 싶다고 했고 그 인터뷰 기사를 읽은 존 레논이 직접 편지를 써보낸 것이다. 기자가 편지를 가로채 전달되지 않았지만 존 레논은 음악으로 부자가 되도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충실하고 예술에 충실한 게 중요하다며 전화번호까지 남겼다.

 

편지를 읽은 대니는 자신의 투어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뉴저지로 향한다. 자신과 하룻밤을 보낸 여성팬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후 버린 아들 톰(바비 카나베일)과 그의 아내 사만다(제니퍼 가너)를 찾기 위해서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마음을 대니는 호텔 매니저 메리(아네트 베닝)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존 레논으로 충고로부터 시작된 여행. 과거를 되돌리고 싶은 마음.

 

앞서 이야기했지만, 영화는 상투성을 띈다. 결과는 굳이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그러나 영화가 관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은 크다. 그 첫째는 알파치노를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열연이다. 특히 화려한 록스타 연기부터 버린 아들 가족들과 친해지려는 아버지’ ‘할아버지연기, 그리고 우정인지, 애정인지 모를 메리와의 밀당 연기까지, 알파치노는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끌어가기도 하고, 그 위에 올라 타기도 한다.

 

여기에 대니에게 충고한 존 레논의 노래는 상투적인 영화에 상큼함을 안긴다. ‘이매진’ ‘러브’ ‘뷰티플 보이등은 알파치노의 연기와 어울려 영화를 새롭게 구성한다. 이 부분이 진짜 영화의 힘이다.

 

상투성은 지루함을 주기도 하지만, 안정성을 주기도 한다. 뻔한 스토리에서 갖는 긴장되지 않는 모습. 그런데 알차피노는 미소를 짓게 만들며, 연기에 긴장을 형성한다. 그리고 동시에 존 레논의 노래는 안정성에 편안함을 더해준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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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