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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였나, 고등학교 때였나. 영화 '보디가드'는 사실 영화 내용보다는 주제곡이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팝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높지는 않았지만, '보디가드' 주제곡은 마음을 울렸다. 휘트니 휴스턴의 목소리는 어린 나에게도 울림이 컸다. 그 노래 '아이 윌 올웨지 러브 유'( I will always love you)가 담긴 앨범은 4200만 장이 팔렸고, 빌도브 싱글 차트에서 무려 14주간 1위를 차지했다. 앨범 차트는 20주간 1위였다.

휘트니 휴스턴이 1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 힐스의 베버리힐튼 호텔에서 오후 35ㅣ 55분께 세상을 떠났다. 그래미 시상식 하루 전날이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단지 사람들은 그래미 시상식 갈라쇼 리허설 자리에 담배와 술냄새를 풍기며 온 것으로 봐서 마약 등등의 추측만 할 뿐이다.

휘트니 휴스턴이 남긴 기록은 엄청나다. 누적 음반판매량 1억 7000만장, 그래미상 6회, 빌보드 뮤직어워드 16회,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22회 등 총 415회의 수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여가수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때문에 1980~90년대 팝계를 장악하며,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과 함께 3대 디바로 불리었다.

그러나 휘트니 휴스턴의 일생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일단 결혼생활부터 삐걱거렸다. 바비 브라운과 결혼했지만, 브라운은 2003년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경찰서에 들락거렸고, 휴스턴은 술과 마약에 빠져들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채 재활시설을 들락거리기도 했다.

완벽에 가까웠던 휘트니 휴스턴의 목소리는 쉿소리가 났다. 이는 2010년 2월 한국을 시작으로 10년 만에 재개한 월드 투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한국 공연을 본 사람들은 '퇴물'이 된 휘트니 휴스턴의 모습만 확인하는 자리라고 혹평했다. 실제 그 당시 중간에 관객들이 실망을 이기지 못해 자리를 뜰 정도였다.

망자를 두고 그녀의 쓰러져가는 모습을 재차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약간은 거론한다. 더 안타까운 것은 어느 순간 내가 중고등학교 때 아름답게 듣던 노래를 부른 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아해소리 -


 

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