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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밤 한 연예인 지망생이 자신의 자취방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이름은 강성기. 과거 2007년 tvN에서 강병규가 진행한 '연상연하' 시즌1에서 강현겸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연기자 지망생이다. 사실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기에 '연예인 자살'이라고 보기에도 어렵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작금의 연예계 현실이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조차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강성기라는 연예인 지망생을 잘 모른다. 단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연예인 지망생이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가 과거에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사실만 알 뿐이다. 그러면서 발칙하게도 처음으로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자살을 하더라도 인기를 얻은 다음에 해야하는구나. 쓸쓸히 하루만에 화장터로 향하는데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으니 말이다"라는 생각을 해버렸다. 아마 앞서서 많은 연예인들의 죽음을 봐왔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어떤 이유로 자살을 택했는지 모른다. 연기자로서의 성공을 못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또다른 이유가 있어서일 수도 있다. 경제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연예인 지망생'이라는 타이틀은 어쩔 수 없이 그의 죽음에 대해 한 방향으로 추측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흔히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낸다. 그렇다보니 연예인으로서 성공한 이들도 대부분 "저는 연예인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데뷔하게 됐어요"라며 본인의 의지와 달리 현재의 자리에 오른 듯 말한다.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과거에는 이런 경향은 더 심했다. 때문에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연예인'이 자신의 목표가 되는 이들에게는 고난 이상의 고통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성공을 하게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못하다면 그 싸늘한 시선은 얼음장이 되어서 날라오곤 한다.

이야기가 주저리 주저리 갈지자를 걷는다. 굳이 안 올려도 되는 글을 올리는 이유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한 '강성기'라는 인물에 대해 한 줄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다.

자신의 뜻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자살한 고 강성기씨의 명복을 빈다.

- 아해소리 -

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