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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6.4% 인상을 가지고 난리다. 시급으로 하면 7530원이고, 월급으로 하면 157만원 정도다. 올해 135만원 대비 22만원 정도 증가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곳저곳서 뭔 비판의 소리가 쏟아진다.

이들의 주장은 월급이 올라가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질 것이란 이야기다. 지금도 경제가 어려운데, 더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이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왜 힘든가. 누군가 그들이 만드는 물건을 사지 않고, 누군가 그들이 만드는 음식을 먹지 않아서이다. 그럼 그들의 물건과 음식을 왜 안 사는건가. 소비자가 돈이 없어서다. 소비자가 수익이 증대되면, 소비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그런데 지금 그 자영업자들이 그 소비자들의 수익 증대를 막자고 하는거다.

​최저임금으로만 따져보자. 사회 초년생이 서울에 올라와 135만원(2017년 기준)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았다고 치자.

지금 원룸 기본적인 월세 기준이 보증금 1000만원에 50만원대다. (고시원 이딴 거 운운하지 말자) 여기에 각종 공과금과 통신비 포함하면 6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것도 최저로 따지자)

하루에 교통비 식대로만 따져도 1만원은 그냥 사용한다. 월 24일 일한다고 하면 아껴도 24만원 나간다. 커피라도 한잔씩 했다치면 35만원 전후다. (여기서 왜 비싼 커피 운운하지 마라, 그걸 사야 파는 자영업자가 돈 번다)

여기까지가 95만원이다. 이제 40만원 남는다. (여기에 대학 학자금 부채라도 있으면 끝난다)

여기서 과감히 옷 사고 여행 가고 책 한 권 살 수 있다고 보나. 그럼 옷 판매상은 돈 못 번다고 우는 소리 하고, 도서업계도 경제 어렵다고 죽는 소리 한다.

40만원 몽땅 다 쓰면 가능은 하다. 그런데 그러면서 젊은 세대에게 저축 안한다고 뭐라 하면 안된다. 꼰대 중 쓰레기 꼰대다.

극단적이라고? 여기서 기껏 봐줘야 '원래 서울이나 경기도, 주요 대도시 등에 우리 집 있는 사람'정도이고, 저 최저의 생활에서 조금의 여유만 생길 뿐이다.

돼지자위당이야 기업 편쪽이라 미친 발언 쏟아낸다 하더라도, 일반 월급쟁이나 자영업자는 최저임금 인상을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없는데 쓰라고 하면서, 고용비 증가만 탓하지 말자.

- 아해소리 -

청춘들이 저축하지 않고 노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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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




24년만에 '헤어' 단어가 빠진 순수한 이발관에 갔다. 집 근처에 있는 줄도 몰랐던 '연남 이발관". 나이 지긋하신 이발사 분이 운영하신다.

사실 어느 순간 이발관이 주위에서 사라졌다. 이후 헤어샵이 들어서기 사작했고 비용 시간이 모두 이상한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남자들의 어색함이란.

그래서일까. '연남 이발관'이 반가웠다. 저녁 7시 30분까지 한다는 것을 전화로 물어보고 7시에 바로 갔다.

옛날 이발관 의자에 앉자 목 주위에 수건을 X자 형태로 꼼꼼하게 얻은 후, 이발 가운을 다시 목에 꼼꼼하게 두른다. 머리에 잔뜩 물을 뿌리신 후 곱게 뒤로 넘긴다. 이후 아주머니가 꼼꼼하게 기계와 가위로 기장을 잡으면, 본격적으로 이발사 어르신이 머리카락을 자르기 시작한다. 정말 꼼꼼하게 말이다.

윗머리카락을 자를 때는 내가 몸을 낮춰야 한다. 헤어샵에서는 의자를 낮추지만, 여기서는 어르신이 "요즘 사람들은 키가 커 허허허" 하시며 어깨를 누르신다.

중학생 조카 키가 180이 넘는다고 하자 놀라며 또 웃으신다.

다 자르면 다시 아주머니가 귀 근처와 목 뒤에 면도 크림을 바른 후, 면도칼로 잔털을 정리해주신다.

이제 하이라이트. 세면대에 가서 수건과 세면 가운을 입고 고개를 숙이면 찬물을 머리를 감겨 주신다. 헤어샵처럼 온도를 묻는 따위의 과정은 없다. 세수까지 시켜주시고, 샤워기로 사정없이 얼굴의 비눗기를 제거해주신다.

과거 어릴 적에 이발관 좀 다녀본 이들은 알 것이다. 지금은 헤어샵에서 친절하게 하지만, 과거에는 이 부분에서 아주머니들이 "가만히 있어"는 절대적이다. 안 그러면 비눗기가 남아있으니 말이다.

끝이 아니다. 자리에 앉으면 능숙하게 머리의 물기를 수건으로 제거해주시고, 쿨하게 빗을 주신다. 알아서 빗고 일어나야 한다. 헤어샵처럼 드라이기 따위는 사용하지 않는다. 헤어크림? 왁스? 따위 묻지 않으신다.

이 모든 과정의 비용은 1만원이다. 그나마도 카드를 안 받으셔서 잔돈을 털어보니 9천원 밖에 없는 것을 보시더니 다음에 오면 달란다. ^^. 물론 바로 집에 가서 천원을 가져왔다.

여기 매력있다. 보통 머리 기를 때까지 헤어샵 잘 안가는데, 여긴 이발관은 왠지 자주 갈 거 같다. ^^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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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